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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_현명한선택글쓴이_남자친구(중요한글)

천리마검성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08-02-25 01:48:15
안녕하세요 22일자에 제 여자친구가 많은 고민끝에 글을 올려 많은 덧글들이 올라왔고 금일 저에게 그덧글들을 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보게되었습니다. 많은 의견과 소견을 올려주셔서 감사함니다. 글을 읽고나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조금 심하게 말씀해주신분들도 있어서 약간은 속상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나 현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볼때 맞는 말씀들이라생각함니다. 저또 한 집에서 같이 살다가 분가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들었을때 부모님깨 반발을 했었으니까요. 여자친구에 입장에서 보면 일단 가장 중요한 신혼생활이라는 부분이 자유롭지 못할테고 또 아무리 좋은 시부모님이라고 해도 거리감이 가는건 당연한 생각일거라는거에 100% 동의 함니다. 또 아이를 가지고 100일후에 분가하라는 말도 부모님깨서 구두상으로 말씀은 해주셨지만 차후에 어떻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고 서야 확실히 될테니까요 현재 이런 일들로 계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고 매일 만나는동안도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여친을 설득하거나 올려진 글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글을 올린것은 아님니다. 현재 제가 사는 집에 부모님과 저와 3명이 살고 있습니다. 1월까지는 누나가 같이 살고 있었고 출산을 하여 조카까지 5명이 같이 있었습니다. 2월달이 되니 누나는 아이와 매형집으로 들어가고 또다시 3명이서 보내고 있습니다. 평생 농사만 짓고 사시던 분들이라 욕심도 없으시고 또 손이 귀해서 조카가 태어난게 우리 가족에 10년 이상 없던 식구가 늘어난것입니다.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현재 부모님에 욕심이신지 손이귀한집이라 분가를 해서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면서도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이문제때문에 부모님과 제가 서로 의견 충돌이 있고 몇칠후에 장가가서 며느리 데려와서 시집살이 시키려하는게 아니라, 친딸처럼 친하게 지내고 싶고 분가는 시켜주신다구요. 전 마마보이도 추진력이나 의견을 제시못하는 이도 아닙니다. 지금껏 하고 싶은건 다하면서 살았고 타지에서 10년을 생활하다가 작년에 아버님에 병환으로 서울생활을 등지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31살이되었고 이제 내고향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부모님에 말씀을 버리고 분가한다면 그 신혼은 어떨지 모르지만 후에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많은 안을것 같고, 또 부모님 말씀대로 들어와서 살면 여자친구에 신혼생활이나 여타 생활하면서 만들어질 크고작은 일들에대해서 딱히 결론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같이 있으면 떨어지기 싫고 헤어질때면 아쉬움이 남는게 지금 실정이지만 갑자기 현실로 다가서면 현재는 이문제가 가장큰 고민입니다. 이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4월이나5월상견례 하고 9월이나 10월에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러그나 게판에 글을 올리거나 덧글을 달아본적이 없는 저이지만 여자친구가 많은 덧글에 고민하고 있는 모습과 스트레스를 받는걸 보고 말하지 않고 글을 올려봅니다. 스트레스성위염도 있어서 혈색도 좋지 않은데 이문제때문에 요즘 좀더 야위어 가는듯해 내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가장 좋은 방법에 도달할수 있을까요? 양쪽다 좋은 결론에 도달할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져봄니다. 할일이 많아서 날세고 마무리 해야할것 같은데 저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올림니다............
IP : 123.213.xxx.20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친 분의
    '08.2.25 2:15 AM (122.35.xxx.103)

    사랑이 느껴지는군요.
    읽다 보니 "현재 부모님에 말씀을 버리고 분가한다면 그 신혼은 어떨지 모르지만
    후에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많은 안을것 같고," 이 부분이 걸리는군요.
    같이 살지 않으면 여친이 앞으로 좀 고생을 할 것 같다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부모님께 그런?-맘에 안 드는 일을 두구두고 맘에 품어두는?- 성향이 있으신가요?
    그런 분이라면 새색시의 좋은 점만 보실려 하고 이해해 줄려 하실지 의문입니다.
    다른 사람 배려하는 부모님이라면 같이 살자는 얘기가 안 나오시겠지요.
    님의 글을 다시 읽어 봐도 역시 같이 살면 안 되겠다 샆은 맘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님도 부모님 기분 안 상하게 하고 여친도 맘 편하게 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거절할 수 없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직장일이라든지...-
    따로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친분은 빼놓고 님이 단독으로 부모님과 이 일을 담판지어야 한다는 건 자명하구요.

    저의 남편도 예전엔 본인의 껄끄러움을 피하려 저를 중간에 두는 일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게 얼마나 도움이 안되는질 안답니다.
    그래서 이젠 시댁식구들이 저에게 전화도 하지 말고 자신에게 직접 얘기하라고 해요.
    결과적으로 가정의 평화가 찾아왔고요.

    울 나라 부모님들 자식을 독립시키지 않는 거 고질병입니다. 저의 집도 마찬가지.

  • 2. 이건
    '08.2.25 2:22 AM (67.85.xxx.211)

    부모님과 며느리(여친) 관계가 원만하길 바라신다면
    천리마검성님이 총대를 매셔야 됩니다.

    즉, 여친은 부모님 뜻에 따르겠다고 하는데, 천리마님이 합가가 싫다고 하셔야 됩니다.-_-;;
    부모님께 좀 쩍팔리시더라도 그래야 부모님과 여친관계가 나빠지지 않습니다.
    설사 부모님이 많이 마음이 상하시더라도 부모자식 관계기 때문에
    아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더라도)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되기가 쉽습니다.

  • 3. 아들이
    '08.2.25 2:31 AM (122.35.xxx.103)

    잘못하고 섭섭한 건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지만(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죠)
    며느리는 잘잘못을 떠나 언제나 씹히게 마련이죠. 그것도 평생. 시부모의 밥.
    님이 여친의 울타리가 되어 주세요. 여친 분 참 안 됐네요...
    그나마 님께서 여친의 입장을 헤아려 주려는 노력을 하시니 두 분 행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님께서 총대 메셔야 하고 여친이 싫다고 한다는 얘기는 절대 하심 아니 되어요.
    윗님처럼 여친은 찬성하지만 내가 싫다 라고 하는 게 정답일 듯...

  • 4. 천리마검성
    '08.2.25 2:51 AM (123.213.xxx.203)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많은 안을것 같고)---- 요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시에 서울로 출장가야 되는데 잠이오지를 않네요.......늦은시간에 덧글달아주셔서 감사함니다..

  • 5. ..
    '08.2.25 6:42 AM (123.213.xxx.185)

    이거 하나만 기억해두세요.

    1. 사람의 욕심이란 것은 '자제'가 잘 안된다.
    : 특히 나이드신 분들의 손주에 대한 욕심은 더더욱 그러하며, 갓난아기였을 때보다 사람 알아보고 기어다니고 말하기 시작하고 하면 아기는 더욱 예뻐지며 시부모님이 떨어뜨리시기 힘들어 집니다. 제가 확언하건데, 아기 백일 지났을 때 시부모님 머릿속은 '분가시켜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나, 가슴이 따라주지 않을꺼예요.

    2. 부모님과 천리마검성님은 혈연이지만, 부모님과 여친분, 천리마검성님과 여친분은 인위적으로 엮인 인연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 부모님과 천리마검성님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몇년이 걸리더라도 결국 회복은 됩니다.
    하지만 합가로 인해 부모님으로 인해 여친되시는 분이 겪게될 상처는 평생 갑니다.
    또한 합가로 인해 부모님과 여친분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부부간에도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지금은 두분간의 뜨거운 사랑에 아무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시지만 결국 부부관계도 원만하기 흐르기 힘들 수밖에 없답니다.

  • 6. 어떠한
    '08.2.25 7:07 AM (221.138.xxx.38)

    관계든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조금 독립적일 필요가 있답니다.
    부모님이 결혼한 자식 끼고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욕심이고 순리가 아닙니다.
    제 주위에 시부모님과 살면서 행복하다고 한 친구는 한명도 없었어요.(결국 분가하면서 뒤끝도 안좋은 경우도 있었고)

  • 7. 제발
    '08.2.25 7:24 AM (116.126.xxx.58)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세요.
    시부모님과 며느리는 절때 친딸같은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답니다.
    장인장모가 사위를 아들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처럼(평생 손님이라고 하죠?)
    결혼해서 시집살이는 며느리가 평생 가정부(심하게 말하면 종)가 됩니다.
    꼭 일을 시키지 않아도 알게 모르게 더부살이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그것과 같답니다.
    원글님은 자기 집이니까 너무너무 편하겠지만.

    꼭 독립적인 결혼을 하세요 . 독립이 싫으시고 종속되고 싶으시다면 결혼은 하지 마세요.
    서로에게 상처입니다.

  • 8. 결혼해서
    '08.2.25 7:44 AM (218.146.xxx.51)

    자주 얼굴보여드리고 사세요 이것도 관계가 좋을때 성립되지만요

    너무 아들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시부모님은 서로에게 짐이 됩니다
    지금 시부모님은 일도 있으시고 그냥 단지 신혼에 좀 같이 살자고 하는것처럼 님에게는 보이겟지만
    결혼생활 오래한 사람들 눈에는.. 그거야말로 시부모님이 아들에게 엄청 기대고 바라는 걸로 보입니다
    어느 부모가 첨부터 며느리 시집살이시키고 아들내외 힘들게 하고 싶겠어요
    바라고 기대는 마음에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데 그게 100% 온전히 그 마음이 충족되지 않으니 서로 힘들어지는거죠
    그냥 원글님이 싫다하시고 결혼생활 두분이 시작하세요 서로 잘하고 사랑하고 살다보면
    여자는 잘하라누가 시키지않아도 저절로 시부모님에게 고개숙이고 잘하게 돼있답니다

  • 9. 결혼10년차
    '08.2.25 8:02 AM (218.146.xxx.51)

    같이 산건 아니지만 시댁 바로 옆에서 10년을 살았어요
    시부모님도 저도 온동네에서 다 부러워하는 고부사이고 이런 며느리 얻고 싶다고 어머님 친구들이 늘상 얘기합니다

    시댁에 누가오면.. 친척분니든 시어른들 친구분이든 항상 웃는얼굴로 인사드리러가고 어린애들 둘 감기걸렸건말건 상관없죠
    제가몸이 아프건 기분이 안좋건 시댁에 일있으면 바로 고고~~ 달려나가구죠
    우리끼리 칼국수라고 한그릇 사먹으려면 뒷통수 땡깁니다 죄짓는것처럼
    시부모님 뭐 갖다주신다고 새벽6시에도 아파트 띵동 누르십니다 집앞에 다 오셔서요
    시댁에서 가져온 반찬 아들 좋아한다고 해온 반찬 다 먹었나 빨래는 잘 삶고있나 수시로 한번씩 살림 확인하십니다
    그리고는 시댁 뭐고장난거 a/s부르는거 공과금내는거 구청에 다녀오는거 택배받는거 기타등등 잡무처리해드리고 상황보고합니다
    일요일이나 휴일이면 시댁에 온가족이 모입니다 어른들이며 남편이며 아이며 다 편하게 입고 뒹굴뒹굴 누워 tv보고 노는데
    저만 한여름에도 칠부내려오는 바지에 민소매옷도 못입고 불앞에서 밥하고 차내오고 과일깍고
    일어섰다 앉았다 부엌으로 욕실로 뛰어다니며 일합니다 온가족이 상전이죠
    이게 온가족이 행복한 모습인가요???
    며느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행복하니 며느리 너만 참고 살아라하는거죠....

    그래서 결국 전 몇년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한후 모두들 이의를 제기못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시댁하고 한시간 반거리로 이사합니다
    더 먼곳으로 가려고했는데 제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더라구요

  • 10. ^^;;
    '08.2.25 8:36 AM (211.239.xxx.140)

    이제 결혼한지 13개월입니다.
    저희 남편 아들 3중 막내아들로 부모님 귀여움 독차지하고 살았습니다.
    결혼전 어머님이 돌아가셨고, 1년뒤 저희 결혼했습니다.
    저희결혼할때 어떤말들이 오고 샀을런지 짐작하시겠죠?
    아버지하고 단둘이 살다가 결혼한다고 혼자 계시게 하고 싶지 않았을꺼예요.
    그 마음 오죽했겠습니까..
    아마 원글님보다 더했겠지요..
    고민고민하던 남친, 결국은 10분거리에 신혼집마련하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저희남편 지금에야 하는말이 이렇게 가까이서 지내는게 훨씬 잘한것 같다라고 말하구요.

    결정은 원글님께서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같이 산다고 효도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누님분얘기 하셨는데, 절대 딸과며느리는 다릅니다.
    세상에서 젤 힘들고 불가능한게 딸같은 며느리란 겁니다.

    원글님께서 굳이 부모님과 함께살기 원하신다거나
    분가후 여친분과 맘편히 못지내실것 같음
    지금 정리하시는게 두분 그리고 부모님과 모든가족을 위하는 길임을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 11. 밝은미소
    '08.2.25 9:07 AM (211.114.xxx.41)

    답글 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나 결혼 27년차,
    결혼하고 6개월 후 분가 시켜 준다는 친정아버지께 직접 시아버님께서 하신 약속
    지키시지 못하시더군요
    분가 시키지 않기 위해 두 분 내 마음 많이 아프게 하시고
    지금은 너희가 필요해서 함께 살았다는 말씀으로 날 도 아프게 하시는데
    함께 살면서 분명 좋지 않은 일보다 좋은 일이 더 많다는 거 알지만 상처가 더 많네요
    남들처럼 시집살이 없네요
    그런데 한공간에서 움직이는 그자체가 시집살이라는거 남자들은 모르지요
    저 직장에 나가고 있지만서도
    가까이 살면서 서로 익숙해 져 가는 방법이 서로를 위해 훨씬 더 현명하다는 거
    우리 부부, 우리 아이들, 부모님 다 알지만
    부모님의 허전해서라는 말에 효자 남편 아내 병들어 가는거 알면서도 분가 못합니다
    내 남편 효자이기는 하지만 자기주장 분명한 가장의 변입니다

  • 12. .
    '08.2.25 9:29 AM (122.32.xxx.149)

    현재 부모님에 말씀을 버리고 분가한다면 그 신혼은 어떨지 모르지만
    후에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많은 안을것 같고
    ......

    같이 살면 왜 좋아질거라고 생각하나요?
    같이 살면 두고두고 부모님과 여자친구의 관계가 더 안좋아질 가능성이 더더더 많습니다.
    당장은 부모님이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관계라는 것은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여자친구 쪽에서 부모님을 더 많이 불편하게 생각하게 된다면 그 관계가 좋은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부모님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만큼 원글님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아질겁니다.
    지금 당장은 부모님께서 싫어하시겠지만 두고두고 후회하실 결정 하지 마세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총대는 다 아들 되시는 분이 지셔야 합니다.
    아마, 아들이 '내가 싫어서 분가하려고 한다'라고 말씀드려도 여자친구가 뒤에서 조정하는거라고 생각하실 부모님도 많으실겁니다.
    처음 얘기 나왔을때 단호하게 끊었어야 하는건데 너무 질질 끄셨어요.

  • 13. 아이미
    '08.2.25 9:35 AM (124.80.xxx.166)

    님께서는 현재 최선의 선택은 일단 합가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듯 한데요,,
    그게 어찌어찌 지내다보면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주위에는 시부모님과 정말 잘 해 보려고 합가했다가
    오히려 살다보니 이런저런 갈등도 많이 생기고 결국에는 크게 싸우고 사이 나빠져서
    더이상 돌이킬 수 없다 싶어지니 그때서야 분가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군요,,
    그러고나면 부모 자식며느리 사이는 이미 나빠질 대로 나빠지는거죠,,
    저는 이런 경우를 경계하는 겁니다,,
    차라리 처음 부모님이 조금 섭섭하시더라도,, 분가해서 그냥저냥 살다보면,,
    서로 그냥저냥한 관계는 유지가 될 것이고,,
    혹여 님과 여자분이 결혼해사시다가 애기가 생겨서 돌보기가 쉽지 않다 싶으면
    그때 합가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양쪽에서 그도 원하지 않으신다면야 그냥 계속 분가해서 사시는거구요,,,,,
    괜시리 합가했다가
    나쁘게 분가하거나,
    상황이 나빠질까봐 분가 못하고 살다가 며느님되실분 속이 새카맣게 되거나,,
    그런 상황이 걱정되는겁니다,,,,,,,

  • 14. ..
    '08.2.25 9:42 AM (211.229.xxx.67)

    원글님 부모님 분명 좋은사람들일테고 며느리를 딸처럼 아끼며 같이살고싶은 마음이라는거 알겠는데요..
    그래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원글님 누나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지 원글님 누나가 신혼초부터 시부모님 모시고 결혼한다고 했다면 원글님 부모님 두손들고 환영을 했을런지요.
    만약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있다면 누나가 너무너무 행복해 보이는지...
    원글님은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주려고 결혼하는것이지요?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려고 결혼하는건 아닐테지요...
    그렇다면 어느쪽으로 맞춰야할지 판단이 서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이살고 싶은데 살지않는다고 시부모님과 며느리의 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런이유로 관계악화가 된다면 원글님 부모님 이기적이시고 문제 있으신 분이신거구요.
    며느리를 정말 딸처럼 생각한다면
    내딸이라면 시부모님 모시고 살게 할런지부터 생각해보면 될듯.

  • 15. 저도
    '08.2.25 9:43 AM (222.107.xxx.36)

    시어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직장 끝나고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가 참 싫었어요.
    집이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거죠. 몸도 마음도 힘들고.
    남자들 그 좋아하는 부부관계도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몰라요.
    남편도 분가하고 나서 좋아하던걸요.
    비로소 제대로된 가정을 꾸린 기분이 들었어요.

  • 16. ...
    '08.2.25 10:19 AM (218.209.xxx.86)

    [[현재 부모님에 말씀을 버리고 분가한다면 그 신혼은 어떨지 모르지만
    후에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많은 안을것 같고]]

    합가 해서 살면..더더더더더더더더.. 안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분이 더 많은 인내를 요구해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구요.
    며느리는 딸이 아닙니다. 절대로 딸에게 요구할건 딸에게 요구하고 며느리에게
    할건 며느리에게 해야 하는겁니다.

    부모님과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일시적으로 좋아질것 처럼 보이지만
    일방적으로 여자친구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잘해주신다 하셨지만 분가에 기분나쁘시고 안좋게 보실 정도라면
    절대로 편하신 시부모님은 아닌것 같습니다.
    윗분들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시댁에서 일 안하고 그냥 있어도
    시댁은 시댁입니다. 겉으로는 어떤식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항상 긴장
    상태입니다. 남자야 자기집이니 편하겠지요.

    살면서 더 힘들고 고통스런 일들이 많을겁니다. 이 정도의 일에
    여자친구나 부모님을 더 힘들게 하신다면.. 앞으로도 힘들것 같습니다.

    님이 나서서 부모님께 결혼했으니 독립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여자친구에게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합니다.

  • 17. ..
    '08.2.25 10:55 AM (121.136.xxx.8)

    참고로.

    내 부모님은 다르다.. 얼마나 딸같이 여기시는데.. 지금부터도 들어오면 잘해줘야지.. 하면서
    내 딸이다 생각하시는 마음 가지고 계신다.. 이거 이거 해 줘야지..하면서 결심하고 계신다.

    이말. 절대는 아니지만.. 상대적인 겁니다..

    모든 결혼하는 여성이 시부모와 잘해보고 싶고, 잘 모시고 싶고, 내 사랑하는 남편 키워주신 분이니 고맙고 나도 딸처럼 이쁨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가 결심사항입니다..
    근데 왜 고부갈등이 생겨, 남편은 너무 좋은데 시부모님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가
    주로 나오는 레파토리입니까..
    효자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그냥 아기만 아니만 이혼하고 혼자살고 싶어요.. 왜 그러겠습니까..

    원글님.. 처가살이 싫죠?? 겉보리 3되만 있어도 처가 살이 안 한다는 말이 있지만..
    내 필요에 의해서(애기 봐 주시고, 살림 해주시고-맞벌이하게-이거 저거 살림살이 사주시고
    집 칸 늘려갈때 돈 조금 보태주시고, 시댁경조사에 당연히 인사치레하고, 차 고장나면 차 바꿔주시고..)는 당연하게 남편이!! 희생한다 생각하고 처가 살이 하죠..
    부인도 꼭 같습니다.. 남편 하나 믿고 결혼하는 거지..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려고 결혼하는거 아닙니다.(그게 맞벌이다, 육아를 도와주신다~ 해도 말입니다..)

    지금 사랑하는 맘으로 결혼하시는거 1년 후에도.. 3년후에도.. 앞으로 10년후에도 행복하시려면 분가하세요..

  • 18. .
    '08.2.25 12:19 PM (220.117.xxx.165)

    천리마검성님은 본인이 마마보이거나 추진력없는 사람 아니다, 하고싶은건 다하고 살았다, 라고 하셨지만,
    일단 결혼문제에 부딪치면 예전에 어떻게 살았나 하는거 하나도 안중요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직 우유부단의 늪에서 전혀 빠져나오지 못하시네요. 아직 멀었습니다.
    그리고 글로만 읽고 쓴소리를 하자면, 천리마검성님이나 부모님이나 여자입장에서 보기에
    그렇게 특별히 좋은분들은 아닙니다. 딱 보통, 평범한 분들입니다.
    여친과 부모님 입장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 시댁에서 며느리에게 친딸처럼 편안하게 해줄게,
    진짜 아줌마들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듣고본 일들이거든요.

    친딸처럼 편안하게 해준다는게, 말처럼 쉽지않다는 거 아시지요?
    부모님이 머리로는 그렇게 해주려 해도 생활속에서 쌓이는 미움의 앙금은 마음에 계속 남게 되는겁니다. 사람이거든요.
    친딸에게는 감정표출이 가능합니다. 소리지르고 혼내고 짜증내고 울고짜고 하다가도
    화풀린 후에 씩 웃으며 '엄마뭐해' 한마디에 다 해소가 됩니다.
    하지만 며느리에게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생겨도 (당연히 생기지도 그러일이 없다고는 생각지 마십시오)
    화를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부터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며느리 쟤는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거야' 그런생각 안떠오를 거 같나요?

    며느리는, 절대 친딸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이쁘게 봐주려는 의지와는 별개로 마음이 움직이는 거에요.
    무슨 고시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일들은 의지보다는 마음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장기적인 생활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잘해야지, 잘해줘야지 하는 의도로만은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같이 살면 서로 감정을 억누르기 때문에 사이가 더 안좋아지지요.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

    합가하고자 하는 부모님 뜻을 거스르면, 사이가 좋지않을 거 같다고요? 그 많은 답글들을 보고도 아직 이해가 안되셨군요..
    합가를 안해서 사이가 마이너스 백점된다면, 합가후에는 마이너스 이백점 됩니다.
    거기에 덤으로 천리마검성님 아내 마음고생 듬뿍이고요. 마이너스 이백점 플러스 마음고생보다는, 마이너스 백점이 낫지 않겠어요?

    그리고요, 천리마검성님이 보는 자기 부모님과 여친이 보는 부모님은 무척 다릅니다.
    또,, 농사짓는 분들이라 욕심없다, 분가시켜주신다고 하셨는데
    제 경험으로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이라고 절대 욕심없는 거 아니고
    분가는 지금은 시켜주고 싶으시겠지만 나중에는 (위에 어떤분이 말씀하셨듯이) 머리로는 시켜주고 싶은데
    마음으로는 도저히 못내보내겠어서 부모님께서 그냥 입 꾹다물고 말씀 안하실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천리마검성님 아내는 천리마검성님을 여러가지로 들들 볶을겁니다. 나가자고..
    생각만 해도 지겹지 않으세요?

    왜 자기 부모님 마음 달래드리려 부부사이를 희생하려 하세요? 둘만 맘 맞춰 살기에도 버겁습니다.
    다른 문제가 끼어들지 않게 천리마검성님이 교통정리를 하세요.요새 아무리 장모파워가 세네 어쩌네 해도 아직까지 남자네 집안 입김이 더 센 게 현실이기 때문에 남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의 편안함이 달라집니다.
    그렇게 결혼이 어려운 거에요..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여친네 부모님이 그렇게 나오셨다면 천리마검성님은 어떤 마음이 들까, 여친이 어떻게 해주길 바랄까,
    어떻게 해야 둘이 편안할까를 상상해보세요.. 잘 안되겠지만.

  • 19. 다른 게
    '08.2.25 1:38 PM (210.123.xxx.64)

    시집살이가 아닙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 자체가 시집살이입니다.

    왜냐구요? 내 집에서 내가 편하지 못하니까요.

    저는 명절 때 시댁 가면 하루종일 별 것 한 것 없어도 피곤합니다. 어머님이 부엌에 들어가시면 무조건 쫒아들어가야죠. 어머님이 걸레질하시는데 제가 누워서 TV 볼 수 없죠. 어머님이 힘들어 끙끙대시는데 제가 영화보러 남편과 나갈 수 있나요?

    하루종일 다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야 한다는 것, 원글님은 지금 가장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것을 강요하고 계신 거예요.

    부모님께서 아무리 시집살이 안 시키고 딸처럼 보살펴주신다고 해도, 그게 딸처럼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안쓰러워하면서 밥차려주시고 빨래해주시고 청소해주시고 용돈 주신다는 말은 아니지요. 반대로 며느리가 아침상 차려놓고 빨래해놓고 청소해놓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시어머니처럼 못살게 들들 볶지 않으니 좋은 시부모라고 착각하시는 거지요.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습니다. 제 부모님도 그럴 겁니다. 그 부모들의 착각을 깨주는 것이 원글님이 하실 일입니다.)


    결혼할 때는 자식이 부모보다 강해야 합니다. 아들이 어려우면 부모님이 이런 저런 말씀 함부로 못 꺼내십니다. 제 남편은 이런저런 말이 아예 저에게 안 들어오게 잘랐고, 부당하다 싶으면 본인이 부모님께 얘기해서 다 해결한 후 제게 좋은 해결책만을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믿고 결혼했고 지금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아주 좋습니다.

    부모님과 미래의 아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이 말 저기로 옮기고 저 말 이리로 옮기는 남자는, 죄송하지만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제 동생이 그런 남자 만나고 있어서 저는 결혼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현명한 남자는 부모님 마음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아내를 지켜줄 줄 압니다. 깊이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20. 저도 한말씀 추가
    '08.2.25 2:12 PM (58.121.xxx.24)

    저 둘째며느리 ..맨 나중에 (명절 전날 이른 아침 -시댁과 서 너 시간 거리)가서 좀 일찍 (명절 저녁늦게나 명절 다음날) 친정으로 갑니다
    그러나 일찍 온 맏며느리 세째 며느리보다 절 더 좋아라 하십니다
    이유요- 전 짧은 시간이지만(다른 며느리들에 비해서)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잠시도 가만있지않고 정말 성심성의껏 청소부터 빨래등등 시부모님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하다 나옵니다
    연휴시작전날 가자던 남편 몇년전부터 그런말 절대 안합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같이 지내는것보다 어떻게 그시간을 채우느냐가 더 중요하다는걸 알았으니까요--- 윗분들 좋은 말씀 저도 동감하면서 좀은 방향이 다른 저의 예로 댓글 답니다

  • 21. 남자들 이게 뿌듯한
    '08.2.25 2:29 PM (59.25.xxx.166)

    한 집에 사랑하는 아내와
    고맙고 애틋한 부모님이 같이 화기애애 사는것.
    그걸 흐뭇하게 지켜보는것..
    이게 보고 싶으신거죠?

    실제 그렇게 보였던 가정에서
    아내가 암에 걸려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집
    몇번 봤습니다.

    저희 친정엄마
    늘 남 동생집에 들락거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내가 그애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되지! 암암 도움되지!"
    이렇게 흡족해 하시면서
    바쁜 올케 대신하여
    청소해주고 세탁기 돌려주고
    설거지 해 주고..
    그러시면서 부지런히 들락거리셨죠

    그러면 머 모르는 남동생은
    자기 아내가 좋아하는줄로 안 큰 착각!!

    며느리 입장 잘 아는 제가 절대
    동생집에 불쑥 가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어요

    같이 안살아도
    늘 며느리들은 시댁 의식하면서 삽니다
    남자들은
    처가 의식하면서 사시나요?

    어르신들은
    자식들 삶에 도움이 되신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해 주시는게 !

    글쓴 분 부모님도 100% 그런 순수하시고
    희생적이신 맘으로 같이 살고자 하시는것 맞습니다.

    그러나
    한 집안에 가장이 두 분이 있을수 없는겁니다.
    어느 시기 지나면
    어떤 며느리들은 자포자기합니다. 같이 사는거에 대해
    그런데 아들이 미쳐버릴려 하는 집도 봤습니다.
    어른들의 끊임없는 사랑의 잔소리땜에...

    윗분들 말씀하셨네요
    이럴 경우
    며느리가 총대 메는것 아니라고...

    아들이 당당히
    부모님 배신감 느끼실겁니다만
    총대 메세요!!

  • 22. 저희 회사 상사의
    '08.2.25 4:15 PM (192.158.xxx.20)

    말씀이 생각나네요.
    결혼후 10년이 훌쩍 넘도록 어머니를 모시고 사신대요.
    아직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고 상사분도 부인한테 고마워하시구요.
    아이는 아들이 하나 있고 부인은 회사도 다니세요.
    그 부인 되는 분이 "군대에서 아무리 편한 보직에 있어도 군대에 있다는 자체가 스트레스 아니냐. 시어머니가 아무리 잘 해주시고 좋은 분이어도 시어머니와 함께 산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하시더래요.
    정말 공감가더군요.

  • 23. 정신적인 독립
    '08.2.25 6:14 PM (210.219.xxx.152)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을 하고도 정신적으로 독립을 하지 못할까요?

    결혼을 하여 아내나 남편이 있으면 정신적으로 본가로 부터 독립하여
    자기의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할진대 어찌하여
    결혼하고도 여전히 그 마음이 부모에게 가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려면 왜 결혼을 하시는지...
    그냥 부모님 모시고 평생 효도하며 사실것이지
    결혼을 해서 배우자를 슬프게 하고 불란을 일으키고 에구...

    저도 결혼 초에 아들 붙잡고 속닥속닥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맘고생 무척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다 지난 옛 이야기이고 웬만한 것은 다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결혼 초에는 도대체 살란 얘기인지 살지 말란 얘기인지 알 수가 없어서
    황당하고 정말 힘들었던 사람입니다.

    결혼하고 나서의 효도가 꼭 같은 집에 살면서 지내야만 진정 효도일까요?

    참 답답합니다.

  • 24. 원글님,,
    '08.2.25 9:00 PM (211.41.xxx.178)

    저는 시댁 길건너 사는 아짐인데요.
    주말마다 가고, 주중에도 몇번씩 들락날락하고, 너무 잘지내는 고부관계이지만,,,
    들어가서 같이사는건 절대 못해요.
    그리고 같이살면 이렇게 좋은 관계 유지하기도 힘들구요.
    같이 안살아도 결혼하고 서로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사이 되구요.
    그러다가 나중에 합가하면 더 좋아요. 어느정도 서로 조절하고 맞춰간후에 합가를 하심이옳치요.
    그리고 아기 백일까지는 그냥 누워만있지요. 그후로는 뒤집고 기고 걷고, 애교부리고,
    얼마나 이쁜데 그때 분가를 하나요.
    같이 살아야 사이가 좋을거라는 생각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 25. 독립
    '08.2.26 4:39 AM (210.4.xxx.50)

    아니 왜..
    31살이나 되셨고, 결혼까지 하셨는데
    그래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드는 건데 그게 왜 부모를 버리는 건가요?
    그럼 여자분은 부모 버리고 남자분 부모님이랑 뭐하는 건가요?

    결혼은 결혼식 하고 같이 사는 게 결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인들이 정말 실질적으로 '독립'을 하는 시기와 계기가 되는 것이 결혼입니다.
    물리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남자분이고 여자분이고 독립하셔야 해요

    그리고 같이 살면 관계가 좋아질까요?
    저도 콩깍지 씌여서 결혼하자마자 시댁 들어가서 살아봤는데요,
    다른 분들도 많이 말씀하셨지만, 절대 아니예요
    분가하고서는 자주 찾아뵙고, 시어머니랑 단둘이서도 어디 잘 다니고 하는데요,
    같이 살 땐 그렇게 죽을 거 같더니, 분가하니까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마음도 편안해지고 오히려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오히려 따로 살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이 관계에 훨씬 좋습니다.

    여기 글쓰신 분들,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아본 분들의 시부모님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무슨 사이코 같은 분들이 아닙니다.
    저희 시어머니만 해도 정말 이런 분 만나서 너무 다행이다, 이런 시댁식구들 만나서 정말 좋다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이지만
    같이 사는 건 정말 아니예요.

    님께서는 지금 환경에서 여자 한 명만 딱 들어와서 살면 편하고 좋겠지요..
    그저 여자분만 조용히 들어와 살아주면 좋으시겠지요..
    부모님 다 좋은 분들이고 잘 해주시고 잘 지낼 거라 생각하시겠지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입니다. 며느리는 며느리구요
    그런 것 때문에 시부모-며느리 간 관계 뿐만 아니라 부부 관계까지 나빠져요

    지금부터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결정 못하시고 계시는데,
    과연 같이 살면서 중간에 끼어서 중간역할 잘 하실 자신 있으신가요?
    중간역할은 둘째치고, 아내 분의 스트레스 다 받아주고 이해해줄 자신 있으신가요?
    자신 있으셔도.. 그래서 정말 아내 분을 이해하신다면.. 결론은 하나.. 분가하세요

  • 26. 천리마검성님
    '08.2.26 11:55 AM (121.88.xxx.36)

    님의 글, 뺵빽한 내용임에도 조리있는 솜씨덕에 꼼꼼히 잘 읽혔습니다.
    우선 원글님의 글을 보니 논리적이시고 여러사람의 말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마음을 가지신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여기 게시판의 특성이 여성들이 대부분이고 살아본 분들의 경험담임을 간과하더라고 님께서는 혈육지간이 본인 부모님의 입장을 대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딸과 같은 며느리라도 분명 님부모님과 여자친구분은 남남입니다.
    그것은 여자친구분의 입장에서만 그런게 아닙니다.
    아무리 제자식의 배필인 며느리지만 365일 매순간 내 혈육같은 눈으로 보아지지는 않습니다.
    그 가장 큰 차이를 바탕으로 두고 생각하셔야만 합니다.
    "그럴수도 있는 상황"이 아닌 특별한 제안을 하고 계신겁니다. 보모님께서...

    논리적인 사고를 갖고 계신듯한 원글님이 혹 절대 흔들리지 않는 아집의 소유자가 아니시길 바래봅니다.

  • 27. 천리마검성
    '08.2.27 2:41 AM (123.213.xxx.203)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난 당신에게 세상을 구원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난 다만 당신에게, 함께 잠을 자고 함께 밥을 먹는
    그 사람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라고 요구할 뿐이다."
    - '니키 지오바니' -(원글)...고도원의편지중...
    원문을 남기기전에 결론은 내려져있었지도 모르지만 많은 분들에 의견들을 읽어보니 결과값이
    일치하는 한가지에 많이 치우쳐 있는듯하네요. 아들은 어머니에 자식이고 딸은 아버지에 자식이며 아들은 어머니같은 여자를 삶에 동반자로 생각하며 딸은 아버지같은 남자를 만나기를 바란다는 심리학적인 글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제가 바라는게 이상이였을지도 모르지만 제 좌우명처럼 "생각할수있다면 현실도가능하다"는 상황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며느리가 아닌 우리 가족이 될수 있는.. 쉬운과제 보다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수 있는 사람이 후에 더큰일들을 처리해나갈수 있을테니까요.. 고도원의편지를 인용한 윗글은 현제 제가 행하고있는 상황과 Matching이 많이 되어서 올려봅니다. 내 사람 힘들게 하고 싶지않은 맘 전 xx이를 사랑합니다.
    살면서 힘든날,굳은날 들도 있겠지만 내사람과 50년 이상 지금 처럼 사랑하렴니다. 지금 발생되는 작은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을 내어주신 여러 네티즌분들에 의견을 수렴하여 가장 좋은 답변을 만들어 내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함니다. 그리고 날 바라봐주는 XX아 날 믿고 따라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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