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 해서 곧 4학년되는 저희 아들녀석 학교 홈피에 들어갔더랬습니다.
근데 2월22일을 마지막으로 멈춰버린듯한 아이학급 홈피가 썰렁하고 너무 서운합니다
다른 학교로 전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학부모님들에게 드리는 인사말씀을 끝으로 학급홈피에 더이상
선생님의 글은 없었습니다.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을 자신을 믿고 일년동안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
학부모들께 이런 인사 챙기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작년 아이가 3학년 되던때 처음 학년초에 공개수업을 갔을때 선생님의 인상은 30대 중반의 예쁘고 깔끔하신
여선생님이셨어요
야무지고 자신감 넘치던 선생님의 모습과 자신을 믿고 한해동안 아이들을 맡겨달라시던 선생님이 조금은
자상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지만 하루하루 생각주머니도 커지고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과 벌을 공평하게 주시고 체벌은 no~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자주 마련해 주시
고 항상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던 그동안 참으로 보기 드문 선생님이셨어요
선생님은 항상 솔선수범하셨고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한 분이셨습니다.
말이 날새라 항상 학모들을 멀리 하셨지만 끝까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소임을 다하시는 분이셨네요
올해 다른 학교로 전출가셨지만 다행히 그리 먼 곳은 아니라 언젠가 다시 볼수는 있겠죠.
하지만 아이보다 솔직히 제가 더 서운하네요
선생님을 보며 저런 분에게 아이를 맡긴다면 정말 맘편히 안심하고 맡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곤
했습니다.
마지막날 아이들이 조그만 파티를 했었는데 선생님도 많이 우시고 한명한명 안아주셨다 하네요.
아이가 편지랑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긴 했지만 많이 섭섭합니다
아마도 올해 선생님 반이 될 아이들은 참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참으로 보기드문 선생님입니다. 맘껏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많이 그립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선생님이 보고싶어요
눈오는날 조회수 : 248
작성일 : 2008-02-25 00:50:17
IP : 121.151.xxx.1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따뜻
'08.2.25 7:29 AM (116.126.xxx.58)듣는 제가 다 따뜻해집니다.
4학년 올라가는 첫째, 2학년 올라가는 둘째 선생님들 모두 너무너무 좋으셨어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대하신다는 느낌이 팍팍 왔거든요,
저도 제 아이들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2. 스페셜키드
'08.2.25 7:36 AM (61.80.xxx.47)저도요. 아이 1학년때 담임선생님과 지금도 전화하고 물건도 보내고 그러지요.
농사지은 소소한 것들요.
이시대에 참다운 스승님 만났달까요?
이별이 서툴기도 해서인지 많이 보고싶어요3. 이글
'08.2.25 11:58 AM (121.185.xxx.113)읽고 있으니 눈물날려고 해요.
뭐든 헤어지는건 너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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