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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기 힘든 성격.. ㅠ.ㅠ

성격탓? 조회수 : 1,960
작성일 : 2008-02-22 01:01:50
안녕하세요.

딸기맘입니다. 7살 6살이구요.
원채 아이들이랑 잘 못 놀아 줍니다. 미스때부터요..
다행히 아이들 아빠가 잘 놀아주는 편이어서 제가 집에선 군기반장입니다. -.-+

문제는 저희애 뿐만 아니라 애들 친구들도 원칙에 어긋나면 참 참기가 힘이 듭니다.
친한 사람들이 아니면 그닥 상관하지 못하지만요..

같이 어울려야 하는 사람들 중에 아이들이 무척 활달?한데
부모가 제지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잘 안 어울리게 됩니다.

저도 큰아이는 워낙 모범생이고 작은아이는 사고뭉치?라 아이들이 다 내맘같지
않다는것은 알겠는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아이를 나무라지 않는
사람이 조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얼마전에 작은아이랑 같은 학교를 다니는(여긴 해외입니다.) 남자아이 엄마가
아들이 우리집에서 놀고 싶다고 한다고 내일 보내도 되겠냐고 해서 누가 오기로
했다고 핑계를 대며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두번정도 저희집 왔었는데 한번은 아이만 있었는데 워낙에 개구지길래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고 하면 엄마가 하도 된다고 했다고 계속 하더라구요.
또 한번은 엄마랑 같이 왔는데 정말 엄마가 집안에서 공을 던져 컵이 깨져도
제지를 안하더라구요.
울집 둘째 매번 발로 차이고 욕 듣고 하는것도 참 싫더라구요.(원래
남자아이들은 이렇게 노나요? 남자아이를 안 키워서 인지 남자아이들이 노는
것을 잘 몰라서요. 주변 다른 아이들을 보면 안 그런 아이들도 많아서 헷갈립니다)
또, 넌 여기도 안 가봤지 저기도 안 가봤지 하고 저희 둘째에도 하도 놀려대는 통에
저희집 둘째도 같이 놀기 싫어하길래 핑계를 대고 거절했던 것이구요.


그런데 이 엄마는 무척 서운했나 봅니다.
전에도 집에 놀러오라는걸 두번정도 거절했고(그냥 아이들 데려오는길에 가자고 했던것인데
하루는 큰아이 레슨이 있었고 제가 피곤한 날이었거든요.)
이번에도 핑계를 대니..

다음날 저에게 정말 일이 있는건지 싫어서 그러는건지 모르겠다고
막 따집니다 ㅠ.ㅠ
제 성격이 이해가 안 간다구요..
매번 누가 온다고 해서 거절하는데 왜 나는 매번 이렇게 먼저 거절하냐고
계속 미안하다.. 또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 핑계대는거 가지고
또 하나하나 따지면서 세상 살기 힘든 성격이라고 하네요.

제가 누구랑 말다툼 하는걸 잘 못합니다. 이렇게 당황될때는 더 두서없이 말이 나가구요.
하여튼 계속 미안하다고 언니가 이해해 달라고만 얘기하고 왔는데..
좀 억울?하기도 하고..
저도 일부 인정합니다. 제가 편한 사람은 쉽게 부르고 가고 하는편인데
많이 친하지 않는 이상 약간의 격식?같은 거리는 둡니다.
그 엄마는 편하게 아는 사람들 집에도 부르고 찾아도 가고 하는 스타일이구요.

생각해 보니..
내년에 한국에 갈 것이고 아이들이 클 수록 더 어울일 일도 많을것 같은데
제 성격이 참 까칠한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절충할 방법이 없을까요? ㅠ.ㅠ


IP : 62.31.xxx.10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2 1:07 AM (211.215.xxx.77)

    다른 건 차치하고 솔직하게 둘째 발로 차고, 욕하고, 놀리고 그래서 아이도 싫어하고 좀 꺼려진다고 말씀을 하세요. 남자아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고요... 그랬냐 미안하다 주의주겠다 그러면 재고할 여지가 있지만, 그런 거 알고도 괜찮다는 아이엄마하고는 그냥 인연 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2. pink
    '08.2.22 1:13 AM (122.36.xxx.144)

    음..... 원글님이 세상 살기 힘든 성격 아니신거 같구.... 좀....그분이 그렇네요.

    저라두 컵이 깨졌는데도 제지안하면 정말 아닐꺼 같아요. 저두 그런 경험이 있는데... 친한분도 아니구 반상회를 저희집에서 해서 처음 뵙는 분인데..아이를 둘이나 데려와서...손도 안 닦고 허락도 없이 아기(어릴때라 7-8개월)장난감을 모두 만지고 집에서 뛰어다니면서 공놀이하고...방문도 마구 열구..해서 많이 당황했었죠. 친한 사이도 아닌 얼굴 처음 보는 사이인데..그러면서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도 가져가구... 그런데도 제지 안 하고... 제가 약하게 하지 마라 하니... 한 참 있다 아이에게 뭐라 하니 가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

    저 같은 경우엔 안 어울리셔도 될꺼 같아요. 만나시면서 계속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보단 낳을꺼같네요. 아이들 교육 잘 시켜야해요. 엄마말로 제어 안 되는것도 있어 음식점 등에 가면 신경이 많이 쓰이나... 내 아이를 마구 때리고 욕하고... 컵이 깨져도 제어를 안 한다면 저도 만나지 않을꺼 같아요.

  • 3. ..
    '08.2.22 1:43 AM (121.129.xxx.126)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내 자식한테 욕하고 때리고 드는데 그게 자기한텐 애들 장난이라고 여겨지는지 모르지만..(남자 아이들이라고 다 안그러던데요..)누가 오는 거 좋다고 할지 그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네요. 남의 집 가서 너무 주눅들고 부끄럼쟁이라서 엄마품에만 파고 들다가 오는 아이도 그렇지만 너무 개구진 아이라면 엄마가 당연히 교육시켜야 하는 거 아닌지..
    전 원글님이랑 비슷한 성격이라서 그런지 전혀 까칠하다고 안느끼고 원글님만의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꼭 어울릴 필요 없을 거 같네요..대충 거절하면 알아듣을 것이지..뭘 눈치없이 따지기까지 하는지 모르겠네요.

  • 4. 그쪽이
    '08.2.22 3:34 AM (125.177.xxx.148)

    이상한 성격 맞네요. 저희 동네에도 본인만 모르는 유명한 사람 하나 있어요.
    아이 성격만 보면 아주 과격한 것도 아닌데, 그집 아이가 남의 아이 괴롭히는 걸 보고도 제지를 안하고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아이를 변호해 주는 겁니다. 물론 남의 아이가 자기 아이한테 함부로 하는건 절대로 못보는 성격이죠.
    하도 당당하길래 저도 '내가 이상한 건가?' 스스로 반문해 보고 그 엄마 안보고 삽니다.
    다른 엄마들과 친해진 후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이동네 엄마들 다 그엄마를 피해 다른 엄마들 만나고 있더군요.
    참 그 엄마가 제게 전화해서 그럽디다
    "ㅇㅇ 모임 있는데 들어올래? 자기 까다롭다고 내가 안할거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들어오라고 하네.....그래. 까다로와서 안할줄 알았어"
    눈치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자길 피하는걸 알텐데, 한번이라도 자기 때문에 모임에 안나가는지 생각해 봤을법도 한데 전혀 모르는 눈치 입니다.
    문화센타 같은 데서 우연히 보면 멀리서 피해갑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냥 그럽니다.
    사람 대놓고 무시하는거 잘 못하니 그냥 내가 피합니다.
    원글님 글 읽으니 그 엄마 모습이 떠오르네요

  • 5. 원글맘
    '08.2.22 4:51 AM (62.31.xxx.102)

    감사합니다..
    답글 달아주신분들 써주신 글들이 딱 제 마음 같아요 ㅠ.ㅠ

    헌데 제 걱정은 제가 너무 마음을 닫고 사나 싶어서요.
    혹시 이런식으로 싫은 사람은 핑계대고 피하는.. 이런 행동을
    한국가서도 한다면 왕따?되기 쉽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윗분 글을 읽으니 생각난건데 그 엄마 저 말고 다른엄마들하고는
    참 잘 지내는것 같아요. 그런거 보면 저만 좀 유난 떠는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저도 참 그런게(조언을 받기를 원하면서도 제편을 들어주시니)
    댓글 달아주신것 보고 마음을 좀 풀고 갑니다.
    흐흡...

  • 6. 보통은
    '08.2.22 8:06 AM (221.140.xxx.79)

    그렇게 거절당하면 조용히 싫나보다..합니다.
    그분이 그렇게 따지시는걸 보면..전력이 있으신거 같네요.
    보통..아이로 인해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 분들.. 그렇게 성격 솔직하시지요.
    그리고 상대방 탓 하시는것도 같아요..

    제 생각엔 님이 이상하다기 보다..
    그분이 이상한거 맞구요..
    그분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옆사람들이 뭐라고 할 일도 없을거 같아요.
    (벌써 두루두루 다 겪었고.. 그분의 아이로 인해 그분..욕 많이 드신 상태일거에요.)

    한국서도 그런 사람은 피해가요.
    한국엔 설마..그런 아이들이 드글드글 할거라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남자아이들이..다 그런건 아니에요.
    저희 아이들이 무척 장난꾸러기지만..
    집에서나 그렇지 밖에서까지 그러진 않아요. 공을 던져 컵을 깨다니..
    실내에선 절대 공을 안던지는거라고 알고 있어요.

  • 7. .
    '08.2.22 9:41 AM (122.32.xxx.149)

    제 생각에도 그 엄마가 이상합니다.
    아이를 제지하지 않는건 그런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보다 하겠지만(절대 바람직한건 아니지만요. --;)
    보통은 다른사람이 자기 일부러 피하는거 같으면 기분 나쁘고 치사하지만 자기도 같이 피합니다.
    그런거 가지고 따지는 사람.. 정말 이상한데요.
    웬만하면 어울리지 마시구요.
    그쪽에서 자꾸 뭐라고 하면 위에 님들 말씀대로 솔직하게 이러이러해서 싫다고 말씀하세요.
    직장생활이라면 싫더라도 어울려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생활에서는 싫은 사람하고 억지로 어울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8. 정치에
    '08.2.22 10:10 AM (61.38.xxx.69)

    입문하실 일 없으시면
    세상 모든 사람과 다 소통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정치 할 일은 없는데
    다른 하나의 원칙은 있습니다.

    비즈니스로 연결 된 사람에게는 내가 좀 손해 봐 주자하는 겁니다.
    나도 나중에 어쩔수 없이 부탁할 일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외의 모든 인간관계를 천사표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도 원글님외의 안 이상한(?) 다른 아줌마들과 어울리면 될 테니까요.
    아마도 별로 반기는 이 없으니, 외국이라는 핑계하에 더욱 원글님께 기대는 것일수도 ...

  • 9. pink
    '08.2.22 11:45 AM (122.36.xxx.144)

    저희는 집이 1층인 관계로 아이와 공놀이를 하긴하나.... 집어던지면서 유리가 깨질정도로 하는건 아닙니다..바닥에서 발로 미는정도..^^. 윗층에 사는 경우 천으로 만들어진 말랑말랑한 유아용 공을 조금 가지고 노는 정도이죠. 아니면 속이 빈 볼풀용 공이나요..이런건 떨어지거나 해도 소리도 안 나고...아이도 안 다치구요.

    그런데 외국이시면 주택일 확률이 높고.... 이야기로 들으면 나이가 좀 있는 아동같은데...그런걸 가르치지 않는 엄마는 문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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