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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2.
저는 만두 먹었습니다..ㅎㅎ
전에 여직원.이라는 글 올렸더랬어요.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테지요.^^;
제가 일하는 사무실은 평수가 꽤 커요. 40평 이거든요.
그런데 문젠 사무실에 항상 상주하면서 일하는 직원은
저 혼자입니다. ^^; 그리고 사장님이 계시고요...
결혼하고 결혼전에 받던 월급보다 훨씬 작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은 혼자서 자금관리, 총무 기타 모든 업무를 해야 하는터라 업무적인
일은 곱에 곱으로 많아졌지요.
직장 동료라고 할 사람도 옆에 없고.. 전혀 해보지 않었던 업종의 일이었고...
하지만 열심히 일해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노력했어요.
벌써 2년이 넘었네요. ^^;
제가 그전에 제조회사엔 8-9년 있었거든요. ^^;
처음 이곳 회사에 면접볼때 사장님이 일은 별로 없을거라고 하셨어요.ㅎㅎㅎ
그런데 입사 후 일하면서 일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죠. ㅎㅎ
또 같이 일하는 직원이 없어서 가끔 그걸 못견디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았데요. 사실 대화할 동료가 없음 힘들어 하는 사람도 많고 그렇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성격이라 옆에 누가 없어도 크게 동요되지 않아요.
되려 지금껏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아무것도 모르는 새로운 업종의 일을
터득하고 미비한 서류나 화일 등 하나씩 갖춰놓느라 정신이 없었죠.
제가 입사했을 당시 이 사무실 서류 관리나 업무적인 일들이 거의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거든요.
처음에 입사해서는 건물에 관리인이 따로 없고 화장실 청소들도 안해서 각 층마다
서로 분위기 안좋고 했는데 저도 화장실 가보니 사람이 갈 수 있는 화장실의 상태가
아니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더려웠어요.ㅎㅎㅎ
날잡아서 아주 파리가 미끄러지게 청소했네요. 남녀 화장실 다요.
밑에층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입사후 1년동안은 일주일에 한번씩 사무실 바닥 청소기로 쓸어내고 닦고 그랬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어요. 40평 정도 되는 곳을 저 혼자 평소에도 다 청소하고 다 그러지만
바닥을 쓸고 닦는 부분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러다가 1년 후부터는 보름에 한번씩, 한달에 한번씩 그러다가 몇달 지나서 했는데
이번에 한번 해야겠습니다.ㅎㅎ
제가 화장실 청소를 했을때도.. 사무실의 바닥을 자주 닦을때도 사장님은 별 말씀
안하셨어요. 사장님이 권위의식이나 고리타분한 분은 아니시고 좋은 분이시긴 한데
아무래도 청소 하는 건 못하시더라고요. ㅎㅎ
아마도 뭐 그런 부분에서 작은 미안함도 있고 그래서 별 말씀 안하시는 건지도 모르지요. ㅎㅎ
제가 하는일은 너무 광범위하고 사실 업무량도 상당히 많긴 한데
가끔...오늘처럼 좀 많이 여유로울때가 종종 있어요. ^^;
다이어리에 월별-주일별-일별로 업무에 대해 다 정리하고 그렇게
일하면서 또 할 일도 찾아보고 하는데 업무적으로 정말 할 일이 없는
날이 있거든요. ㅎㅎ
오늘은 더군다나 사장님이 오전부터 외부로 회의를 가셨네요.
점심은 간단하게 만두 사다가 먹고 82에 놀러왔어요.
이제 오랫만에 사무실 바닥 대청소좀 하려고요. 사장님이 오전에 회의 가실때
하루종일 회의하게 생겼다고 하셧거든요.
사실...사장님 사무실에 앉아 계실때 바닥 청소는 하기 좀 그래요. 아무리 일이 없더라도..^^;
그래서 보통은 쉬는 토요일에 나와서 청소도 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오후에 빨리 후다닥 해야죠.
유리문도 닦아내야 겠어요. ㅎㅎ
날씨가 정말 봄날 같네요. 너무 날씨 좋아요.
오늘 대보름이잖아요~~
82회원님들~~ 제 더위 사가세요! ㅎㅎ =3=3=3=3=3
1. 반사반사^^
'08.2.21 1:55 PM (211.33.xxx.147)비슷한 분위기에서 근무하다보니 동질감이 느껴져요.
전 올해로 14년이나 근무를 했답니다.
웃어얄지 울어얄지..^^
화장식 타일벽까지 닦아댔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좀 설렁설렁해요..
회사가 아니라 집인거같구.. 헷갈려요.
암튼, 힘내시구요^^
더위 반사~~합니다. =33=3333=3333333333333333332. 우와
'08.2.21 2:02 PM (165.244.xxx.243)지난번에도 일하시던 글 읽었던것 같아요.
아는 동생이면 물을 것 같아요.
왜그렇게 청소하냐고;;;
아니면 우리집도 해달라고? ㅡㅡ;3. ^^
'08.2.21 2:06 PM (116.120.xxx.130)정말 복 쓸어담으실 분이네요 ㅎㅎㅎ
그나저나 반사반사!!! 입니다~~~4. 앗
'08.2.21 2:43 PM (211.224.xxx.254)저번에 글 읽은 기억나요 ㅎㅎ
그때도 리플 달았었는데..저랑 근무여건이 비슷하시군요
글게 그 사장님 전화번호 대봐요
전화해서 당신 참 복 많은 사람이라꼬 말해 주고 싶어요 ㅋㅋ
저도 반사반사!!!!!!!!!!! ㅋㅋ
화이팅입니다 ^^5. 원글
'08.2.21 2:54 PM (61.77.xxx.31)에효.. 방금 박박 닦고 왔습니다. 너무 너무 개운~해요.ㅎㅎ
집에서도 먼지나 머리카락이 눈에 너무 많이 보이고 그럼 불편하잖아요. 매캐하고..
사무실도 한동안 못 닦았더니만 머리카락이며 이것저것 쌓여서 매캐하고 자꾸 거슬리더니
힘좀 빼서 쓸고 닦고 박박 했더니~ 아~~ 너무 너무 좋아요.ㅎㅎ
땀이 다 나네요. 그래도 바닥이 깨끗하고 유리문도 빤질빤질 하니까 기분 업입니다.ㅎㅎ
창문 다 열어놓고 청소했더니만 아주 아주 봄날 같아요.. 날씨 너무 좋으네요!!
사장님 그래도 꽤 좋은 분이세요. ㅋㅋㅋ 편하게 해주시고~ 너무 제약이 많은 회사가
아닌지라 복장도 그냥 맘대로 입고 다녀도 되어서 옷 살 걱정 안해도 되고요.ㅎㅎ
상여나 이런 건 없지만 명절때 여유있음 조금씩 챙겨 주실때도 있고요.ㅎㅎ
이번 설엔 입사후 첨으로 상여 받았어요. 뭐랄까 상여라고 하긴 뭐하네요.
근로계약에 상여가 따로 있거나 한 건 아니고 여유있음 이렇게 챙겨 주시는 타입같아요.
그래도 월급 정도되는 금액을 설날 받아서 다행이도 너무 알차게 잘 썼어요.^^;
명절비도 하고 친정쪽에 행사가 있어 어느정도 부담하고..
그리고 1-2월에도 저 적금 열심히 했어요. ㅎㅎㅎㅎ
그전에 2년 결혼생활 적금 정리하고 칭찬해 주시라고 글 올렸잖아요.ㅎㅎ
이번에 그래도 설명절비로 받은 금액 알차게 여기저기 쓰고
남편 월급이랑 제 월급 합해서 두달 총 월급이 육백이었고. 설명절 상여금조로 백삼십.
칠백삼십 수입이 있었고 오백 적금했어요.. ㅎㅎㅎ
아껴서 적금하는 거 너무 좋아요. ^^;
그런데.... 전 더위 팔은 거 반사는 안받습니다용~~ ㅋㅋㅋㅋㅋ
참..우와님! 제가 청소를 뭐 썩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 그래도
먼지가 너무 많으면 도저히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어요..ㅠ.ㅠ ㅎㅎㅎ6. 정말
'08.2.21 2:55 PM (203.237.xxx.230)착하신 분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화장실 청소해 줘도 아무말도 없고 당연하게
받아 들이면 화나질 않나요? 지난번 글 봤을때도 참 마음이 넓은 분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한 희생 하고 사는 스타일인데도 원글님 처럼 그렇게 꾸준히 청소 하기는
정말 힘들거 같아요. 여직원님 언젠가는 꼭 복 받으실 거 같아요.7. 원글
'08.2.21 3:03 PM (61.77.xxx.31)아! 제가요 입사하고서 그때는 관리인 분이 따로 없어서 각층은 각층 사용하는
사람들이 청소를 해야했는데 저희 사무실 층은 저희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막 빡빡 닦으면서 화장실 청소 했는데 그게 한 4-5개월? 정도
제가 하다가 관리인이 생겨서 관리인분이 그때부터 하세요.ㅎㅎㅎ
솔직히 제가 일하는 걸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해도 화장실청소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라고 했음 못했을거 같아요.ㅋㅋㅋ
화장실 청소하면 양말도 다 젖고 그랬거든요. 아주 땀 빼고.ㅋㅋㅋ8. 님이
'08.2.21 3:04 PM (211.52.xxx.239)말씀하신 기타업무에 청소가 포함된 것이 아니라면
더러운 것 못 견디는 성격이시더라도 참고 참고 또 참아보세요
여직원은 청소하라고 뽑는 것이 아니랍니다9. 원글
'08.2.21 3:10 PM (61.77.xxx.31)음..모르겠어요. 물론 당연히 회사에선 직원 뽑을때 청소 시킬려고 뽑진 않잖아요. ^^;
당연 그 부분은 근로내역이나 월급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서로 서로 도와서 이런 청소 같은 부분을
같이 하면 좋은데
직원은 저 혼자니까요. ^^;
또 저도 너무 바쁘거나 일이 너무 많거나 힘들땐 청소 자주 못하죠. ^^;
이런 사무실 바닥 청소는 한 몇개월 만에 했네요. 그냥.. 신경쓰면서 일부러 안하는 거
보단 마음 편하게 청소 하는게 저는 그냥 좋네요. ㅎㅎㅎ
그렇다고 일을 설렁설렁 하는 건 아니니까 괜찮죠? ^^;
저 커피 한 잔 마실렵니다~^^10. 똥글이
'08.2.21 3:19 PM (222.96.xxx.155)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복 받을 꺼여요...
더위는 싫어요 어쩔 수 없이 반사반사11. ..........
'08.2.21 3:21 PM (220.117.xxx.165)외국계기업과 한국대기업 사이에서도 회사분위기가 달라서, 이직하면 힘든일이 많은데,
중소기업이나 작은 회사들은 문화가 정말 심하게 다르네요.
화장실청소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이렇게 알아서 하는 분이 계시다니..
제가 다녔던 회사들에서는 여직원이고 남직원이고 자기가 마실 거 아니면 차한잔 타는일도 없습니다.
특히 여자 직원에게 티서빙 시켰다가는 난리나지요. 저야 그래서 편하게 다녔고 또 사실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건물관리인은 없나요? 화장실청소는 건물주가 용역을 주어서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닌지..
원글님이 공동화장실까지 청소하셔야 한다는게 맘이 좀 그러네요. 자기집 화장실청소도 하기 싫잖아요.
어쨌든 그렇게까지 솔선수범하시다니,, 원글님네 회사 사장님 진정 복받으셨네요.12. ..
'08.2.21 4:17 PM (116.122.xxx.108)전에 본 기억 납니다...
참 기분 좋아지는 글이예요..........사장님이 표현을 안해도...바보가 아닌담엔 아마 아실겁니다.
크게 전문직이 아니어도 다 연줄로 알음알음으로 자리 알아봐주고 하는건데 틀림없이 일자리 끊기지 않고 꾸준히 하실 수 있을것 같네요.
저희 사무실에 한 후배도 그렇게 시키지 않아도 정리정돈, 청소를 설렁설렁 알아서 잘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후배를 보면서 저 참 많이 배웁니다.
자고로 여자는 부지런해야 겠구나..저렇게 몸이 바지런한데 누가 미워하랴.
님도 제 후배같은 타입인것 같네요.....님의 사장님은 참 인복있으십니다.13. 저도 기억
'08.2.21 5:03 PM (59.12.xxx.2)적은 보수에 일 참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비슷한 환경과 말할 대상이 없다는 심심하고 지루한 일상의 사무실 생활을 보냅니다
이제 석달후 출산을 하려고 지금 인수인계중이네요
다음에 애기 낳고 다시 업무로 뛰어들때 딱 지금만 같았으면 합니다 ^^14. ㅎㅎㅎ
'08.2.21 8:34 PM (222.98.xxx.175)저도 전에 댓글 썼지요.
남편분도 사장님도 어디서 이런 복덩이를 데려오셨을까요?
전생에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셨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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