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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운동시키기(싸움할 뻔~) 어떻게 할까요?

힘들어요.... 조회수 : 432
작성일 : 2008-02-20 21:19:02
남편이 운동을 잘 안해요...

30대 중반, 배 나왔어요(결혼 후 부터 지속적인 진행형..ㅠㅠ )

남편이 넘 운동을 안하니까 정말 걱정이 되더라구요...성인병도 생기면 어쩌나 하구요.

근데 이 남편은 작심 3초입니다.

지난번엔 정말 자기가 운동해야겠다며, 동네 휘트니스에 거금을 주고 3개월을 등록했다죠?

근데 이것도 3번가더니 안갑니다. (3번갈때는 그래도 몸이 가벼워진다는 둥 좋다 했죠)
이 휘트니스도 혼자가면 싫어할까봐 저랑 같이 등록해서 같이 가는데 지금은 저만 갑니다. ㅠㅠ

그래서 어제는 하도 운동을 안해서 저녁을 가까운데서 먹고 걸어가자했죠.
(버스로 한정거장인데 걷기엔 좀 애매한 곳,,,)

그랬더니 기어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답니다.  

그래서 운동할 겸 걸어가자 했더니 본인은 회사에서 넘 힘들고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묵직하다고 걷기싫답니다.
회사에서 힘.들. 게.  일하고 온 사람한테 자꾸 운동하라한다고 그러더군요,,,

전 남편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는거 모르는 바 아니고 남편을 위해 운동하라 한건데 그리말하니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니 저도 기분이 좋질않다했죠.
남편은 제가 남편을 위해 운동하라고 한다지만 본인이 느끼기엔 자꾸 잔소리로만 들리나봐요.

어떻게 충고하면 좋을까요?
어떻게하면 말싸움의 오해를 줄이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스스로 필요성을 알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당분간 그냥 내버려둘까요?
에효....
IP : 125.186.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0 9:43 PM (220.73.xxx.167)

    우리 남편도 운동하는거 너무 싫어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다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중성지방 수치도 높고 고혈압에 통풍...우선 살을 빼야 한다고 자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운동 열심히 해요. 혈압약을 한달에 한번 타러 가니깐 몸무게도 선생님이 체크하고 살 안빼고 오면 혼나고 하니깐 열심히 합니다.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보는게 어떨까요?

  • 2. 원글이
    '08.2.20 10:36 PM (125.186.xxx.72)

    음...건강검진 그게 절 안도와줍니다.

    회사에서 하라는 건강검진 받으면 아주 조금씩만 수치가 좋지않은겁니다
    말하자면 정상범위이긴 한데 노력이 필요한,,,
    그러니까 본인은 절실한 필요를 못 느끼는 거같아요ㅠㅠ

    진짜 병원 의사샘이랑 서로 짜고 운동하라고 말해달라고 졸라볼까요..

    나름 고민됩니다 ㅠㅠ

  • 3. ㅇㅇ
    '08.2.21 1:16 AM (222.109.xxx.136)

    저도 남편 운동 좀 시켜야되는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위
    에 글 처럼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그앞에 대고 운동해 라고 하면 기분나쁠까..였습니다.

    한창 일하는 시기에 바쁜거 뻔히 아는데...에휴...싶고,
    운동하라는 말을 보는 사람마다 하니 그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 요인인지라 말꺼내다 말고.

    저혼자 휘트니스센터 10개월 끊고 매일매일 열심히 운동다녔더니,
    어느날 제가 운동가는거 보더니 혼잣말로 나도 운동하까..이럽디다..

    옆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마누라보면서 뭔가 위기의식을 느낀건가..아니면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가..

    원글님도 혹시 이렇게 옆에서 자극을 주는 방법은 어떨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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