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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정월대보름.
10년이 지나 잊을만한데. 아직도 그러네요
결혼 초 .. 결혼 후,, 한달만에 제사 , ,또 한달만에 혼자 명절 준비 .
그 보름 후.. .. 정월대보름 이였어요
홀어머니랑 동생들만 줄줄 같이 사는 맏며느리 ..어린 나이에.
정월 대보름 날.. 낮에 외출하시면서
오곡밥에 나물 9가지를 준비하라고 하시고는 나가시데요 ..
혼자 시장보고. 요리책 뒤져. 나물 9개.오곡밥.. 준비 해 두었는데 .
8시쯤 오셔서는 ..저녁 드시자고 차렸더니. .
"..요즘 나물 누가 먹는다고 .. 이렇게 쓸데없이 여러개 했냐? 너나 다 먹어라.. .... "
하시면서 식탁의 나물을 개수대에 쳐박아 버리시데요.
".. 아, 그리고 나 약속있다. 너 혼자 다 먹어라.. 내가 오전에 약속있다 말 안했니?
잊었나보네.. 혼자 먹어야겠다. 남기지 말고.. 다 먹어 치워.. 알았냐? 우리식구 다 오곡밥 아무도 안먹는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지금생각하니.. 결혼초에 며느리 기죽여놓고 살아야 편할거 같아 그랬나보다 생각해요.
그 후로. 정월대보름만 되면. 늘 가슴이 뛰고 무섭고. 싫고 그러네요
남편은.. 뭐 그런걸 생각하고 사냐고. 한가해서 쓸데없는 생각나고 그렇다는데
참. 기억이란게 지우고 픈데도 안 지워지네요
1. 화병방지
'08.2.20 1:44 PM (59.10.xxx.198)이제 10년이나 지난 이야기라면, 어머님께 기회 봐서 그 얘기를 해 보세요. 그때 왜 그러셨냐고, 마음 너무 아팠다고... 그래야 치유가 되요.
2. 헉
'08.2.20 1:45 PM (122.128.xxx.20)현재는요?
정말 무섭고 못된 시어머님이시네요
며느리 기 죽인다고
자기 한말 번복하고
애써 만든 음식 그대로 버리다니
제가 다 부들부들 떨리네요
저 같음 10년이 아니라 평생 맘에 문 닫고 살꺼 같아요
남편분은 자기 엄마라서 그런일이 전혀 의식이 안되나보네요
만약 장모님이 남편분께 그런식으로 서운하게 했다면
남편분 두고두고 친정 못가게 발목 잡았겠지요
진짜 남편이 더 밉네요3. ...
'08.2.20 1:45 PM (210.95.xxx.231)남편이 더 밉네요.
윗분...
그게 치유 방법이 맞는데
그런 시어머님은
'내가 언제 그랬냐. 없는 얘기 지어낸다'고 말 해서
원글님의 상처를 더 크게 만들 것 같아요......4. 정서적폭력
'08.2.20 1:45 PM (218.159.xxx.103)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그럼 안되죠.
최소한도의 예의라는게 있는건데.5. 정월대보름
'08.2.20 1:47 PM (211.201.xxx.65)원글이... 맞아요.. 늘 그런식이세요 "내가 그랬냐? 맘 상했었냐? 난 잊었다.. "
정말 남편은.. 아무래도 자기 엄마라 그런가봐요.. 친정 엄마가.. 둘째 출산후 병원 오셔서
"이제 아들하나, 딸하나 딱 좋네.. 둘 이쁘게 키우면 되겠네. " 했다고 .. 자기 무시했다고 서운해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니.. 웃기네요6. 세상에나
'08.2.20 1:47 PM (218.50.xxx.153)아니 무슨 팥쥐엄마도 아니고
행패라고 할수밖에 없는 행태군요..7. ..
'08.2.20 1:47 PM (118.45.xxx.231)시어마씨 심보는 하늘이 내린다더니 심술하고는..
욕좀 해대면 좋겠어요. 속이라도 시원하게8. 화병방지
'08.2.20 1:48 PM (59.10.xxx.198)그래도 제 생각은... 어머님이 오리발 내밀더라도, 일단은 어머님과 그 문제로 정면으로 한번 부딪쳐야 내면의 감정수습이 될 거 같네요. 무능했던(부당한 처사에 대들지 못했던) 과거의 나에 대한 위로 차원의 뭔가가 꼭 필요할 듯 해요.
9. 참나...
'08.2.20 1:50 PM (58.229.xxx.87)관계고 뭐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런 사람들이 맘 먹고 가한 상처는 쉬이 없어지지 않지요.
기억은 지우는 게 아니랍니다.
분명 깊이 깊이 고름진 상처로 숨겨져 있을 그 기억.
잘 살펴 보시고 우선 그 기억과 지지말고 맞서 싸우세요.
충분히 스스로 강해지시면 기억은 과거의 시간으로 물러나버린답니다.
남에게야 뭐 그런 걸 가지고...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지요.
마음이 아파서...아는 척 하고 지나갑니다.
꼭 이겨내새요.10. 음
'08.2.20 2:00 PM (218.209.xxx.86)울 시엄니... 가 천사표십니다. 물론 오라 가라 하시긴 하시지만..
저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는 안하십니다.. 다 저희주시려고 손주 먹이시려고
해주십니다. 정말 고마워해야 합니다. 전.. ^^11. ....
'08.2.20 2:36 PM (58.233.xxx.85)죄송해요 .도저히 좋은표현을 못하겠네요 .그런 악질어른도 있군요
12. ...
'08.2.20 2:52 PM (121.53.xxx.227)음 ~ 우리시어머니는 좋으신분인데...
왜 내가슴이 이리 벌렁거리는지 ~~~13. 저두.
'08.2.20 3:34 PM (121.131.xxx.112)요즘 시어머니가 저에게 했던 온갖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아주 미치겠습니다. 요즘엔 뜸한데 말이죠....신랑도 아주 꼴보기 싫어요..
뜬금없이 생각나네요..더 미쳐요14. ㅎㅎ
'08.2.20 4:34 PM (203.251.xxx.202)웃긴 얘기가 아닌데
전 중간까지 보다가
시어머니가 이른 나이에 치매에 걸려버린 걸 발견한 날이었보다.
라고 생각해버렸답니다. ㅎㅎㅎ
언제 한번 그러심 어때요
"전 그때 어머니가 혹시 치매에라도 걸리신줄 알고 너무 놀라고 어머니가 불쌍해서 혼자 막 울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15. ㅎㅎ
'08.2.20 4:35 PM (203.251.xxx.202)그리고..그런 때는 "어머니 음식 버리면 천벌 받아요."라고 하면 딱 좋겠는데.
16. 에휴~
'08.2.20 9:25 PM (211.108.xxx.68)평생 그 버릇 못 고치십니다. 지내놓고 속 상하지 말고 그때그때 대처하는 연습을 하세요.
너무 시간 지나면 언제 그랬냐고 생사람 잡는다고 엉뚱한 소리 한다고 오리발 내미십니다.
너무 참지 마세요 병 생겨요.17. 정말
'08.2.20 11:19 PM (222.103.xxx.137)희한한 사람도 다 있네요.
18. ...
'08.2.20 11:21 PM (118.44.xxx.93)저도 시어머니가 그때 그랬는데 그게 치매증상이었다는....그런 이야기로 진행이
될줄 알았네요...세상에.19. 꼭
'08.2.20 11:55 PM (211.176.xxx.166)복수 하세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밉니다
똑같은 식으로 복수를 하시던지(그런데 좋은 예가 생각 나지 않네요)
아니면 혹시 나물 좋아하시면 매일 나물반찬 만 해서 드시던지
시어머니 싫어하시는 음식만 해서 올리든지
혹시 시어머니께서 싫어하는 음식했다고 뭐라하시면
"예전에 어머님께서 보름날 나물 9가지 해놓으라고 하시고선 나중에는 그런거 안드신다고하며 다 버리시길래 저는 어머님 식성이 오락가락 하는 줄 알았죠"라고 말씀하시던가
아니면 "어머나~ 어머님이 싫어하시는 줄 몰랐네요~" 하시던가
꼭! 꼭! 복수하세요
명절마다 김치하나에 국 하나로 버티시던가20. 원글님
'08.2.21 8:09 AM (123.248.xxx.222)그리사시면 안되요. 모르는 제가 다 미치겠는걸요.
결혼 7년차인데 저도 첨에 같이살면서 어머님이 며느리 잡는다고 맘먹으셨는지 굉장히 세게 하셨죠...
몇달동안 참다 저 이혼할 결심하고 가출했어요. 남편이 저랑 이혼못한다고 분가하고 몇달은 서로 안보다가 서서히 왕래했습니다. 지금은 보통정도로 잘 지내요. 그런데 제가 말대꾸(물론 어른입장에선 말대꾸고 제입장에선 억울함 바로바로 말씀드리는거죠) 하거나 반박하거나 이런말들 조금씩 해가면서 이성적인 관계로 만들어갔어요. 그러니까 울면서 소리치거나 하지않고 또박또박 말만하고 무조건 시키는대로 하지않고 반항도 하구요...
그결과로 지금은 처음과 영 다른 시어머님의 모습이 되었죠. 한마디로 저한테 함부로 하진 않으세요... 물론 절대 편하게 잘해주시는건 아니지만...
원글님 꼭 실행하세요. 할말하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버릇없게나 도리에 어긋나게만 안하시면 되쟎아요. 돌아가실때까지 억울하게 사시면 안되죠. 그동안 나도 화병이 쌓여가서 병나니까요..21. 와..
'08.2.21 9:35 AM (125.179.xxx.197)장난아니시네요 -_-
순간.. 머릿속으로 상황극이 펼쳐지며..
제가 다 서러워지네요 -_-;;
남편분께서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크게 보살펴주시지는 못하시는 것 같아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
그래도 원글님.. 화이팅! (다른 좋은 위로의 말이 없어 죄송합니다. ㅠ)22. 허걱
'08.2.21 10:31 AM (211.109.xxx.180)싸이코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할 말이 없습니다.
단..저도 한번쯤은 시어머님에게 그 이야기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두려우시다면..님의 정신적 상처 정말 큰 거죠.
어서 치유가 되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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