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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유치원에서 김밥싸기 수업을 해달라네요 ㅜㅜ

티아라 조회수 : 944
작성일 : 2008-02-20 10:29:13
저는 외국에 살아요.
아이가 만 네살이고 돌짜리 아기도 있어요.
큰 아이 유치원에서 절더러 김밥싸기 수업을 하라고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했어요.
일본 아이 엄마가 스시싸기로 오전반 아이들 맡고 절더러 또 그 수업을 오후에 하라고..
일본 스시랑 한국의 그것은 다른데 알고 있나? 물으니 상관 없다네요.
그냥 결과물이 어떻든 아이들이 경험하면 된다는 취지..
일본 아이 엄마는 스시를 싸가서 썰어서 나눠 먹고 라이스볼을 만들꺼래요.
그편이 엄마도 쉽고 아이들도 재미있을것은 같아요.
그런데 김밥이라는 넘..저도 잘 못싸거든요.
여기 살면서 먹고 싶어서 할수없이 처음 싸봤어요.
전에 유치원에서 포트럭할때 선생님이 잡채를 만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당면 살곳도 없고(한국 식품점이 근처에 없어요)
그때 김밥을 준비해갔더니 선생님이 그걸 보고 그러나봐요.
그때도 아이들 20명분 준비하느라 아주 혼쭐 났거든요.
도대체 아이들 20명하구 두시간동안 김밥싸기 뭘하고 놀아야되나요.
ㅜㅜ
김발이 없이도 김밥이 싸지나요?
속을 단무지하고 당근하고 오이 ..이렇게 세가지만 하려고요.
그편이 아이들이 만지기도 좋고 색깔도 나고..
꼬마 김밥을 만들게 할까요?
김발을 20개나 살수도 없고
어찌해야할까요?
외국인의 눈으로 보기엔 김밥이 아이들 플레이 도우처럼
만만하게 주물러서 쌀수있다고 생각하는듯해요.
아이구 머리 아파요.

저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219.77.xxx.1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0 10:33 AM (210.95.xxx.230)

    우리 학교 다닐 때 도시락김 있죠.
    도시락에 넣어다니던 포켓 사이즈의 아주 작은거...

    그거에다가
    집에서 먹는 나물처럼 그냥 작게 나물 몇개 볶고
    단무지랑 햄 정도 준비해서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김밥 만들어 보는거 어때요?

    그냥 김밥은 죽도밥도 안 될 것 같아요.

  • 2. ^^;;
    '08.2.20 10:36 AM (125.60.xxx.143)

    소형김밥으로 하는 건 어떨까요?
    김을 1/4등분해서 준비하시고 (작으니 김발없이도 수월하고)
    내용물도 말을 때 잘 흐트러지지 않도록 김크기에 맞게 길게 썰어 준비해가셔서
    말면 되도록 말이죠.
    단무지, 우엉, 당근, 달걀 정도는 그렇게 해서 마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쉽지 않을까 쉽네요.

  • 3. ,,,
    '08.2.20 10:46 AM (58.120.xxx.173)

    꼬마김밥이 싸기는 더 쉽더라고요..
    한국이시면 삼각김밥 틀 사서 그냥 꾹 눌러서 만들어먹는게 쵝오일꺼 같은데.. ^^;;

  • 4. ^^
    '08.2.20 11:28 AM (70.68.xxx.243)

    외국애들 단무지 싫어할텐데요? 먼저 알아보세요
    대부분 수시레스토랑엔 오이채넣고 손가락굵기만한 김밥 많이 사먹던데...
    계란도 알러지 있는애들 의외로 많아요 ^^
    김밥속 선생님한테 물어보고 준비하세요

  • 5. 요려면 어떨까
    '08.2.20 11:34 AM (125.142.xxx.219)

    김밥 두줄 정도만 제대로 싸면서 보여주고
    아이들 맛보기 김밥은
    김 작게 자르고, 재료들도 작은 채썰어서 각각 준비하여
    따로 담아 가져가세요. 애들더러 원하는 것 선택하여
    각자 손에 놓고 싸 먹으라고 하심 어떨지.
    살균기능있는 물수건 아이 수대로 준비하시고요.

  • 6. 단무지
    '08.2.20 12:09 PM (220.76.xxx.27)

    싫어해요... 윗분들 말씀대로 시범만 보이시고, 요즘 한국에 한줄김밥(?)인가 팔거든요. 작은사이즈 김에 밥놓고, 참치, 볶은김치, 계란, 우엉 재료중에서 1가지씩만 넣고 만드시는게 어떠실지...

  • 7. 손말이김밥
    '08.2.20 12:13 PM (166.104.xxx.9)

    김밥 싸는 건 시범만 보이시고 손말이 김밥 같이 만들자고 하세요.
    기름뺀 참치와 마요네즈 알아서 섞으라고 하고. 아보카도 같은거 싸면 준비하시고 당근채친거 무순 단무지도 알아서 먹고 싶은 먹게 준비하시고 소고기 간것 불고기 양념해서 준비하시고 계란지단 짧게 준비한 후 김은 1/4쪽으로 잘라서 준비하신 후 즉석에서 각자 먹고 싶은거 넣어먹으라고 하셔도 꽤 맛이 좋아요.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거라 저항도 별로 없을테구요.

  • 8. .`
    '08.2.20 1:45 PM (121.138.xxx.41)

    단무지 당근 오이만 들어간 김밥...
    김밥 무지하게 좋아하는 어른인 저도 맛없을거 같아요.. ㅠㅠ

  • 9. ..
    '08.2.20 2:59 PM (220.76.xxx.160)

    단무지 당근 오이만 들어간 김밥
    저도 먹고 싶지는 않을 거 같아요.

  • 10. 원글
    '08.2.20 5:29 PM (219.77.xxx.188)

    댓글 감사드려요.^^
    대충 말씀하신것들 조합해서 하려고요.
    오늘 아침에 일본 엄마가 했다는데(전 내일오후)
    그 엄마도 그냥 오이와 게맛살 하고 또 한가지만 했대요
    참치도 준비했는데 안해도 충분하다고.

    속이 부실하니 맛없겠다고 제 가슴에 못 박으신 분 미워요 흑흑..
    맛없어도 하는 수없고요
    아이들이 겨우 만 세살에서 5살이기때문에 소고기 간거 이런거는 감당이 안될듯합니다.
    행운을 빌어주세요.
    일본 엄마는 짧은 영어로 무척 상심했다네요 ..저도 뭐..^^;;

  • 11. .
    '08.2.20 8:15 PM (122.32.xxx.149)

    위에 단무지 당근 오이 김밥 맛없을거 같다고 한 사람인데요.
    흑흑. 소고기 간거 이런거 말고도요.
    맛살 계란지단, 소세지, 어묵, 치즈 이런거 맛있는거 많잖아요.
    계란지단은 손 많이 간다고 쳐도 어묵이랑 소세지, 치즈는 자르기만 하면 되니 간단하잖아요..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외국 어린이들이 생전 처음 맛보는 김밥이 단무지 당근 오이의 맛으로 기억된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ㅠㅠ

  • 12. ...
    '08.2.21 4:50 AM (84.73.xxx.85)

    외국생활 20년째이고 현지 중고교에서 교사생활도 했습니다. 지금은 통역으로 일하구요...
    제 경험을 놓고 말씀드리면
    1. 단무지: 대부분 싫어합니다. 떡과 더불어 대표적인 기피 아이템이더군요.
    2. 어묵: 역시 먹는 사람 거의 없는 아이템입니다.
    3. 달걀: 앨러지가 있는 아이들이 가끔 있어요.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은 달걀만 들어간 꼬마김밥, 당근만 들어간... 오이만 들어간... 이런 식으로 세 종류를 간단하게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의외로 심플하고 맛있습니다. 김밥이 워낙 가늘어서 아이들 먹기에도 좋구요.
    어차피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고 경험차원에서 해보는 거니까 이게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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