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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혼인

예비시엄마 조회수 : 3,024
작성일 : 2008-02-19 14:03:42
아이들이 대1부터 7년 연애했는데 내년 봄에 결혼시킬 예정이예요
2년후 유학갈 계획이고요

아직 상견례는 안했지만 나와 예비며늘이 그리하자 얘기했지요
저는 25평 빌트인된 새아파트 전세를 얻어주고 그 전세금을 유학자금으로 쓰던 어찌하던 선을 긋고요.

예비며늘에게 아직 얘기는 안했지만 혼수나 예단은 하지 말고 지가 벌어 모은 자금이라면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 유학가서 너 공부하는데 쓰면 좋겠다고 말하려는데 괜찮을까요
살림도 이불만 한채사고 살림살이는 내것 일부 가져다 사용하다가
유학갈때 반환하고 유학후 돌아올때 좋은 세간 사오라고요.
예물도 현금으로 줄테니까 가지고 있다가 그곳에서 예쁜것 사고

아들에게 증여한 강남 30평대 아파트는 저희부부 노후용인데
유학후 돌아올때면 우리부부도 은퇴하므로
국민연금만이 유일한 수입이고
시골 유산 땅이야 쌀정도 충당이 되고요

대신 지금의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고 신도시 싼아파트 전세로 가서 생활비 충당할 계획인데
생활이 어려울시 아들에게 준 아파트 값을 모기지로 생각해서
지들 저축하는샘치고 일정액을 달라고 할려는데 그땐 어찌될지 약간 걱정이네요

평생 맞벌이에 아둥바둥 살아오느라 두아들에게  제대로 뒷바라지 못한 미안함도 있고
전업하며  아이들에게 올인했다면 걔네들이 한단계 위일거라는 아쉬움도 많네요
하지만 지네 둘다 sky나오고 유학까지 마쳐주면 내할일은 다했다고 스스로 위안하는데
받아들이는 입장은 틀릴테지요
IP : 210.109.xxx.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9 2:08 PM (210.95.xxx.231)

    근데 예단 하지 말라는 말은 경우에 따라 여자쪽에서는 안 반기는 말일 수도 있어요.
    잘 키운 딸, 시집 보내면서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고 싶은 엄마 맘도 있거든요.

    허례허식이나, 사돈댁에 얕보이지 않으려는게 아니라
    딸 가진 엄마들 중에 그런것 잘 갖춰보내고 싶어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 것도 감안하셔서, 혹여라도 저쪽에서 보내겠다 하면, 극구 사양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예물은 시부모님이 며느리에게 주는 선물이므로
    저는 직접 해 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돈으로 주고 '너희가 알아서 하라'는 말,
    저는 좀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원글님이 참 많이 생가각하시고 내린 결정 같은데
    저 같이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그것도 한 번쯤 고려해주세요~

  • 2. 2년후
    '08.2.19 2:11 PM (121.152.xxx.107)

    결혼 2년후 유학 계획이라면 혼수 아주 안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TV나 침대 식탁 이런 것들은 준비해야할 거구요.
    님 세간살이라봐야 그릇이나 냄비 등만 좀 가져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두달도 아니고 2년인데..
    차라리 중고를 사서 둔다면 모를까....
    근데 이건 예비며느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야하는거죠..
    새살림인데 헌 거 쓰기 싫다. 이런 강한 주장을 가지신 분이라면...
    님께 서운할 수도 있거든요.. 사람 맘이 다... 똑같지 않으니까요..
    예비며느님과 사이가 괜찮으시다면.. 결혼 이야기나올즈음에
    차한잔 마시면서 솔직하게 너희들 계획은 어떠니.. 난 이러했음 하는데.. 니들 생각은 어떤지..
    하면서 서로 조율해나가는 게 나을 듯합니다..

  • 3. 저희는
    '08.2.19 2:15 PM (121.185.xxx.113)

    결혼하고 바로 유학갔는데,
    저희도 돈으로 받고 예물 저희가 맘에 드는걸로 했어요.
    예단 이런거 서로 안하고 현금으로 양가에서 다 받았구요.
    그리고 곧 떠나서 나가면 현금이 제일 유용하구요.
    또 유학끝나고 미국에서 자리를 잡을지 한국으로 돌아올지는 아직 모르잖아요.
    최대한 한국에선 돈 안들이고 지내다가,
    유학가서 필요할때 쓰는게 저희는 더 좋았어요.

  • 4. ..
    '08.2.19 2:57 PM (210.94.xxx.89)

    제 친구집도 결혼하고 유학갔는 데, 예물은 아주 간단히하고, 예단은 생략했어요. 그리고 양가에서 현금 얼마를 모아주자고 했구요. 유학가서 둘 다 공부했는 데, 공부 중에 아기를 거기서 낳고 공부하다보니까 기간도 길어지고 돈도 더 드는 데 결혼할 때 가지고 간 돈이 유용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본인이거나, 딸부모라면 님 생각에 찬성하지 싶어요.

  • 5. 계산착오
    '08.2.19 3:09 PM (222.234.xxx.83)

    아들에게 증여한 강남 30평대 아파트는 저희부부 노후용인데
    유학후 돌아올때면 우리부부도 은퇴하므로
    국민연금만이 유일한 수입이고
    시골 유산 땅이야 쌀정도 충당이 되고요

    대신 지금의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고 신도시 싼아파트 전세로 가서 생활비 충당할 계획인데
    생활이 어려울시 아들에게 준 아파트 값을 모기지로 생각해서
    지들 저축하는샘치고 일정액을 달라고 할려는데 그땐 어찌될지 약간 걱정이네요
    -----------------------
    아들에게 아파트 주고나서 생활 어려우면 일정액 달라고 한다...
    그건 절대로 잘못하는 겁니다.
    미리 주고난 다음에 어려우면 '그때 집 줬잖니, 집 값 다오'라는 건
    아들 입장에서는 뒷통수 맞는다는 거죠.

    사람이란게 그렇습니다.
    받을 때 마음 다르고 줄 때 마음 달라요.
    귀국해서는 그 집이 당연히 내 거라 아들은 생각하고 편히 살텐데
    부모님 쪼들리면 엄한 돈 몇십만원 나가면 아깝습니다.(며느리가..)
    집 받은 거는 생각 안납니다.
    괜히 의만 벌어집니다.

    아들이 봉양할 줄 알고 다 줬다가 단칸방에 쫓겨나는 집이 못된 집안 아닙니다.
    그정도 되려면 얼마나 갈등이 많았겠어요.

    절대로 그게 유일한 재산일 경우엔 그런 집을 물려주거나 하는게 아닙니다.
    며느리 친정 집에서도 '시댁에서 집 사줬다'고만 하지 나중에 시부모에게 돈으로
    갚는다고 하면 불쾌해합니다.
    '준게 아니라 결국 투자한 거네?'

    그러니 전세로 살다가 자력으로 유학가라고 하시고
    부모의 생활비는 부모님이 직접 쥐고 스스로 운영하는게 낫습니다.
    유학에서 돌아오면 스스로 살라고 하세요.
    그게 냉정한 거 같아도 결국 좋은 겁니다.

    늙은 부모는 더 수입도 없는데, 이제 시작해서 싱싱한 젊은 것들은
    부모의 유일한 재산 집 가지고 편하게 살다가 부모 생활비 떨어지면
    그제야 생활비 주려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서로 생깁니다.
    부모는 당연한 내 재산 목돈으로 주고 푼돈으로 받으면서도 꼭 동냥 받는 기분 들고
    그게 싫어서 당당하게 나가면 며느리 입장은 또 속상하지요.

    생각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모두의 갈등이 시작되는 겁니다.

  • 6.
    '08.2.19 3:17 PM (222.112.xxx.203)

    이해가 안 가는게, 강남 30평대 아파트를 이미 증여했는데 25평 전세를 얻어준다는 얘기인가요?

    일단 윗분 말씀이 구구절절 맞구요. 아들 며느리 입장에서는 받은 건 받은 거고, 나중에 생활비 드리려면 억울해요.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그렇습니다.

    예단은 하지 말라고 말씀하셔도 상관없는데요. 혼수는 말하지 말고 알아서 하게 두세요. 원글님 살림살이 줬다가 반환하라 하지 마시고 알아서 하게 두시구요.

    예물은 현금으로 주시되 이곳에서 하게 해서 함에 넣어 보내세요. 돈으로 주고 나중에 하라고 하면 그 돈 스러져서 없어지고, 나중에 흔적도 없습니다. 유학자금으로 티 안 나게 들어가기 십죠.

    원글님 글 보니 해줄 건 다 해주고 티는 하나도 안 나고, 나중에 괜한 원망까지 듣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너무 해주지 마시고 적당하게 하세요. (저는 젊은 며느리입니다만...)

  • 7. ^^
    '08.2.19 3:42 PM (125.177.xxx.136)

    전세는 해주시고..유학자금은 아들이 알아서..
    예단/예물은 서로 생략 가능
    혼수는 신부가 알아서..

  • 8. 예비시엄마
    '08.2.19 3:44 PM (210.109.xxx.11)

    아이를 친정엄마가 키워서 어렸을때 시골에서 몇달씩 서울에서 몇달씩 지내게 했던게 지금도 애잔합니다.
    뭐 그리 중요한 일이라고 직장나가느라 우는아이 아픈아이 친정엄마한테 맡기고
    모질게 출근했던게 지금생각해보니 내 심성이 이리 모질고 독했었나 아이들에게 무척 미안하고 스스로 자책할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독립심도 있고 욕심도 좀 있어서 스스로 기본이상은 해주니
    서로 의논하면 좋은쪽으로 엄마를 이해할거라는 믿음인데 끝가지 갈지 그건 모를일이지요

    며늘 부모님도 시골출신이지만 그지방 명문학교에 국책은행의 고위직까지 하셨던 분이고
    며늘과 얘기해보면 참 좋은 부모님 슬하에서 잘자랐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들보다도 며늘이 더 보고싶고 아들보다 더 아끼리라는 다짐도 합니다
    혼수야 제생각이지만 며늘쪽 의견이 더 중요하고
    새살림 사는거는 뭐라하지 않지만 나한테 맡기지는 마라고 지나가는 말로는 했지요
    저도 살림사는게 스트레스 해소법중의 하나라 안쓴 그릇 주로 빌레로이가 여러라인 있으니 그중 한 라인 주려고 했고 기타 살림도 새것 줘야지요.
    유학요건이 실무를 2년 해야하므로 지금부터 2년 결혼후 1년도 안되지요
    아이한데 우리집이든 처가든 가서 살다 가는게 어떻겠나고 물으니 싫다합니다
    하여 아파트 전세를 얻는다고 해도 1년살고 비워야 하니 아마 이사비용 물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오피스텔도 생각해봤고요
    그리고 증여된 아파트는 아이에게 말 안했지만 제상각은 물려줄 맘이지만
    아이에게는 저희 노후자금이라고 누누히 밝혔답니다.
    현재는 남에게 전세주었고 20년 된 거라 새아파트를 얻어주려하지요
    지금사는 아파트는 꽤 큰거라 다음에 작은아이와 나눌 생각입니다.

  • 9. ^^
    '08.2.19 3:44 PM (125.177.xxx.136)

    그리고 30평 아파트가 아들 명의로 되어있다면..
    아들이 부동산으로 재태크하기 힘들어요..1가구 2주택 문제...
    명의 문제도 바로잡아 놔야 할듯...
    결혼과 함께 아들 독립 시키시고 노후를 즐기시길~

  • 10. 상황이
    '08.2.19 3:49 PM (222.112.xxx.203)

    복잡한데요.

    원글님이 잘해준다고 하시는 상황이 아이들한테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어요. 30평대 아파트는 주려면 그냥 주시고, 아니면 명의 바꾸세요.

    주고 나서 나중에 생활비 달라고 하는 것, 정말 문제 많이 생길 거구요.

    일단 아드님 명의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드님이 청약을 할 수가 없어서 자기 명의로 분양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잖아요. 아들 입장에서는 자기 재산도 아닌데 (노후자금이라고 누누히 말씀하셨다니) 자기 명의가 묶여 있는 것 전혀 달갑지 않을 걸요.

    제 생각에는 그 아파트 명의를 아들 이름 아니라 다르게 하시고, 원글님 큰아드님께는 전세 얻어주시고, 그 돈으로 유학 갔다 와서 다시 전세를 얻든 유학 자금으로 쓰고 나중에 알아서 하든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이 제일 편하지 싶어요.

  • 11. 좋은 어머니
    '08.2.19 6:13 PM (128.134.xxx.85)

    제 생각엔 좋은 어머니신데요..
    댓글들 읽다보니 오해하시고 다신것들이 좀 있는듯해서...
    아파트 명의를 지금 바꾸고 하는건 돈도 꽤 드는 일이고..
    지금 전세 얻어주는 아파트가 빌트인이니, 혼수 뭐 조금만 해와도 될테고...
    아들에게 집 주고 나중에 뒤통수?? 아니 왜 그런 생각을..
    집값 내놓으래면 강남 30평이 얼만데
    내놓을수나 있나요?
    강남 30평이면, 아들 명의로 해주시고
    생활비 받아쓰실 생각을 하시는 것만도
    고마우신 부모님입니다.
    은퇴하실 나이에, 평생 벌어 마련한 강남 30평
    그 명의도 당신들 명의 아니고,
    생활비도 아들에게 타서 쓴다...
    그런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댓글들 보니, 참 며느리 입장이 그렇군요.
    저도 며느리지만, 그리도 딸 하나 있지만
    원글님은 좋으신 어머니세요.

  • 12. 원글님이
    '08.2.19 6:34 PM (222.112.xxx.203)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강남 아파트 30평짜리 물려주시고 생활비 타쓰는 것보다는
    강북 아파트 30평짜리 전세 해주시고 독립적으로 사시는 것이

    자식에게나, 본인에게나 좋을 뿐더러 결과적으로 현명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거지요.

  • 13. 다들..
    '08.2.19 6:38 PM (117.53.xxx.103)

    어쩜 이렇게 내일 처럼 조목조목 얘길 해주시는지... 다정한 이웃이 여기군요..
    좋은 어머니시고 아이들 에게 참 이상적인 어른 이시네요.. 아직 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들어 가는 돈이 많아 저는 이 정도의 대책을
    해 놓을 수 있을지 은근 걱정도 되는 군요..

  • 14. 아들
    '08.2.19 8:19 PM (213.42.xxx.156)

    아들이 지금하고 결혼해서 제 가정 꾸리고 살때하고, (물론 딸도 마찬가지지만)
    마음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나이때가 있어서 나이가 들면서 지금하고 또 마음이 많이 달라집니다.

    어머님이 지금이야 노후 자금이다 말씀하시면 미안한 마음도 많고,
    부모님이 안쓰럽고 하겠지만 몇년후는 정말 틀려집니다.

    물론 원글님도 나중 정말 아들, 며느리한테 돈을 타쓰는 형편이 되서
    내것 주고 지금 받는다는 생각을 하시거나, 그런 티를 내시면 많이 서러움을 느끼실것입니다.

    준건 그때 뿐이고, 나중에 타서 쓰려고 하면 정말 치사 맞아지는것이
    부모, 자식간에도 돈문제입니다.

    저희 친정어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재산문제를 처리하실때
    옆에서 가장 많은 충고를 해주신것들이
    언제 어느때도 내 밥 먹을것은 내가 쥐고 있어야 되니 절대 아들앞으로 다 해놓으면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저희 엄마 그때 당시 그말을 별로 수긍도 못하시고, 그냥 세금문제때문에 대부분 당신이름으로 해놓으셨는데
    아들 장가보내시고 새록새록 궁하지 않게 먹고 살게 있다는 걸로 감사하시고, 그때
    정말 정말 잘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생각하신대로 해주지 마시고, 계산착오님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인듯 합니다.

  • 15. ..
    '08.2.19 9:53 PM (211.229.xxx.67)

    생활비를 아들이 주면 고마운거지만 미리 계산에는 넣지마시고 생각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아이낳아 키워보니 왠만큼 고소득이 아니면 정말 생활이 장난이 아니구요.
    또 어떤사람은 괜히 부모가 유산상속을 일찍해줘서(명의만 돌려놨지 실질적으로는 자기것도 아니라면서) 아이들 유치원 보육비 지원도 못 받는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구요.
    물론 좋은학교나왔고 유학까지 다녀오면 고소득인 직종을 잡을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사람사는것이 어찌될런지 아무도 모르는일이고..또
    요즘은 자식이 노후대책인 시대는 아닌것 같아요.
    노후대책을 우선 알아서 하는방향으로 생각하고 해줄건 해주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기껏 해줄것 다 해주고도 나중에 좋은소리 못들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16. 자식입장
    '08.2.19 10:04 PM (211.179.xxx.145)

    결혼하고 더 좋은 동네로 갈아탈때 친정에서 2억정도 해주셨어요.(나머지는 시댁에서 ㅡㅡ;;)
    아버지말씀이, 2억주는 대신, 매달 이자조로 얼마 달라셨거든요
    물론, 친정부모님 사정 넉넉하시고 그 돈 없으셔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으시지만
    다른 형제들도 있어서, 이자 조로 주고, 대신 기한 조건은 없으셨죠
    이제 1년, 매달 1백만원씩 드리는데, 자식입장에서 이러면 안되는줄 너무 잘 알지만,
    참 힘들어요. 생돈 나가는 심정이고.. 언제즈음 그만 주라고 하실까 궁금도 하고 ^^;;
    어차피 유산상속하실때 그냥 더 주실 건데, 지금 그냥 미리 주는 거라 생각하시면 안될까
    그후에 시댁에서 돈을 따로 더 주시면서 친정에 갚으라 하셨지만,
    그 돈은 다른 투자처에 묶어버리고, 매달 1백만원씩 드리면서 헉헉거립니다.
    물론 항상 진심으로 고맙지만,, 괜시리 친정부모님께 힘든 소리도 많이 하게 됩니다.
    (월급쟁이 빠듯한 월급이라 매달 마이너스이지요)
    이렇게 못된 딸년 심리가 가끔씩 생기는데, 만일 시부모님이라면 더하면 더하지 않겠나요??
    자식심리가 참으로 그러한 거 같습니다. 저도 나름 착한 자식 소리 많이 듣고 있는데 말이죠
    그러니, 원글쓰신 어르신,,
    차라리 집을 안 사주실 지언정, 나중에 얼마씩 다오 이러시면
    나중에 부모님입장도 곤란하시고, 아들부부도 별로 안 좋게 생각할 거 같습니다.
    집 가진 거지라고, 집은 거주의 목적이지 실제 살아보니 재산상의 의미가 별로 없는 거 같네요
    막상 좋은 동네에서 살면서 집 값 좀 올랐다 할지라도
    이미 좋은 동네에 익숙해져 버려,
    그 집 팔고 그보다 못한 동네 넓은 평수로 이사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집 사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지만,
    나중에는 당연한 것으로 되어버려,, 그 감사하는 마음도 약간 퇴색되어 버리는 거 같애요
    (이런 글 쓰면서, 다시 많이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

  • 17. 며느리입장이라..
    '08.2.19 11:34 PM (121.152.xxx.93)

    며느리 입장이라 그냥 말씀드리는건데요..
    어차피 1년살다 외국나갈꺼면 저라면 혼수나 예단 안하는게 낫다란 생각들어요
    가서도 몇년살아야되고 다시 한국들어올때쯤엔 더 좋은제품 살수도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집은 그냥 안주시고 끝까지 가지고 계셨음해요
    그냥 가지고계시다 노후자금쓰다가 남으면 주시면되지..
    그거 받아서 살기는 편하죠 우선은..
    그런데 저라도 매달 일정액을 달라고 시부모님이 그러면 부담될것같아요
    상황이 안좋아서 제가 판단해서 드려야겠다라고 생각들어서 주는거랑
    요구해서 주는거랑은 다르잖아요
    유학까지 보내주셨는데 굳이..집주시면 편하긴하죠
    하지만..저희도 없이 외벌이로 돈모아서 집사고했는데 시댁이며 친정이며
    도움전혀없이 사게되니 돈이라는걸 버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그런거 알게되더라구요 유학까지 다 마치게하면 하실일은 다 하신듯해요
    그 뒤일은 둘이서 알아서하라고하시고
    그냥 노후자금 넉넉히 쓰시다가 남으면 주세요..

  • 18. 원글님
    '08.2.20 3:22 AM (221.138.xxx.37)

    우선 강남 30평형이면 꽤 큰 목돈 일것 같고요
    하지만 아들 주고 생활비 달라하면 아들 입장에서 받은 것 잊어 버리고 나중에는 생활비드려야 하는 고단함만 생각날 수도 있답니다.(며느리입장에서 주위에 보면 거의 모두가 그럴듯)
    큰 아들 강남 30평대 해주면 둘째 아들도 똑같이 해줘야 될 것 같고 안 그럼 형제간에 갈등이 생길 요소도 있고 그렇게 되면 원글님 노후는 아들들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고...(나이들어도 나름 돈 많이 든다네요.생활비이외에 손주. 손녀들 때때로 챙겨주고. 아프면 병원가고. 여기저기 여가 생활이라도 하게 되면 더욱더 )

    원글님 입장에서는 목돈 주고 푼돈 받으면서 눈치보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서로 챙겨주고 위해준 것에 비해 결과는 엉뚱하게 서로를 원망하게 될 경우가 올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 두시고요(여기서 우리 아들, 며느리는 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제 생각에는 지금 해주시는 전세로 유학가는 것 까지 도와주시고 강남 30평대 아파트는 아들 둘이 나누어서 웬만한 전세해주시거나 알아서 재테크하라 하시는 것이 좋은 듯합니다.
    지금 원글님 사시는 꽤 큰 아파트는 원글님 노후를 위해서 남겨두시고요...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에 둘다 집은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 점도 있겠지만.
    공부 가르쳐 주시고 강남에 30평대 아파트가격의 절반 정도의 전세만 해주시는 것도 젋은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큰 도움입니다. 그 것 모르는 사람이라면 나이들어 부모님 용돈 주는 것 더 더욱 기대하지 마셔야 되고요.. 집은 기본으로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그것도 집값이 1-2억할 때 이야기지요)

    저는 결혼한지 10년이 지났고 둘이 모은 돈 몇 천으로 결혼해 외벌이로 살림하면서 몇년전에 집 마련하고 노력한만큼 운도 따라줘서 재테크도 조금 해두어 결혼초에 집 사가지고 시작한 친구들보담 훨씬 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게 된 케이스인데요.
    남편이랑 둘이 노력해서 얻은 지금 결과가 넘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독립적이고 합리적이라 좀 편하구요

    자기 자식 낳아 키우면 부모 사랑 깨닫는 다지만.. 내리사랑이라고 부모님이 해주신 것 십분의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 19. ..
    '08.2.20 8:28 AM (222.237.xxx.177)

    어쨋든 원글님, 참, 잘 운용해오신것같아요.
    자식분들이 그 공을 잘 기억해야할텐데..

    저도 결혼하면서 지금까지도 친정부모님이 원글님처럼 많은걸 해주셨죠..
    남편이 다행이 그 고마움을 알아서 아들처럼 잘하곤 있지만
    정작 제가 별로 착한 딸이 아니네요..
    애정이 동생에게 늘 더 가는게 섭섭하거든요.
    부모입장에서야 이정도 해준것도 어딘데.... 애정이 동생에게 더 가는걸 어쩌겠어요...
    이정도도 감사히 여겨야 하는데....
    원글님 글 읽다가 괜히 반성해봅니다.

  • 20. ..
    '08.2.20 9:14 AM (211.45.xxx.170)

    아드님도 부럽고 며느님도 부럽습니다.
    그렇게 재력있고 마음 여유있으신 어머님 만나는게 어렵지요..
    윗분들 말씀대로 강남아파트는 노후자금으로 남겨두시고, 나중에 생활비 달라라는 말씀 안하셨음 좋겠어요..
    윗분들도 말씀하셨지만, 그게 ...나중에 서로에게 부담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왜 해줄것 다해주고 내가 왜 그런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야 하는지 저라면 너무 싫을것같아요

    저희도 남동생이 속도위반으로 어린나이에 저보다 먼저 장가를 가게되었는데,
    모아놓은 돈이 없으니 부모님이 유일하게 재테크명목으로 남겨두셨던 변두리 작은평수
    아파트를 내놓으셨어요..원글님에 비해서 턱도없이 작은 금액 전세금의 일부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 지금도 그생각하면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대학졸업하고 돈좀 벌어서 부모님 하나남은것만은 손대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어요. 물론 너무 착한 동생이고 사랑하지만,
    얼마 안있어 결혼하는 저는 제가 다 돈모아서 결혼하고 부모님 손을 하나도 빌리지 않아서 더 비교가 되기도 했고요.. 그당시는 동생도 넘 죄송하다가 자기가 해주신돈 다 갚을거라고 했는데
    결혼 5년차 .. 행사때만 겨우겨우 얼마정도 내어놓는....동생이 되었습니다.
    동생도 더 해주고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올케도 빠듯하기도 하고...전업일때는 맞벌이하면 매달 용돈드릴께요 했는데 1년간 맞벌이 할때가 있었는데 그땐...아이 맡겨서 친정부모님께 돈드려야해서 또 못드리고... 여하튼, 뭔가 일정금액을 생활비로 내놓는다는것이 많이 힘든거지요.

    전 제 큰동생한테는 이제 그만 풀으셨음 좋겠는데,
    한푼두푼 모으신걸로...또 요번에 이사갔다고 백만원 또 주시고..
    집사면 또 주실테지요...전 솔직히 부모님이 이젠 본인 노후만을 위해 애쓰셨음 좋겠습니다
    서운해하시지도 마시고 그냥 이젠 즐기시면서요...

    저희는 아이를 맡겨서 용돈을 드리고있는데 행사때마다 좀 많이 챙겨드리니
    부모님은 내가 딸이 없었으면 어땠을까...라고는 하시는데..
    글쎄요....아들에 대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는것같아요.

    지금 두분은 둘째동생 결혼자금을 위해서 또 한푼두푼 모으고 계십니다.
    두분모두 합해서 월 200정도 밖에 안버시는데도...안입고 안쓰시고 자식들만을 위해서 그리 사시네요..

    아..갑자기 슬퍼집니다.

  • 21. 흠,,
    '08.2.20 10:07 AM (125.129.xxx.217)

    며느리입장에서..너무 며느리속까지 계획하신것 같아요..
    그냥 전세자금 준것에서 끝내시고..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는게 좋을듯해요..
    현명한 사람이라면 2년후 유학계획하면서 혼수나 예단 어느정도 알아서 계획할 듯 하네요..
    그리고..내살림 가져다가 쓰고 반납하고..올때 새로 사오라고..이런거 요즘 젊은 사람들 별로 안좋아할듯 해요..
    저희 시어머니처럼 일일이 다 챙겨주시는 아주 좋은분 같은데요..저는 너무 챙겨주시는게 가끔 좀 답답해요..제가 어린이도 아니고..저도 살림하고 계획하고 이런것도 사는 공부인데..먼저 계획해주시는거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많이 주지 마세요..받는사람 입장에서 받을때는 너무 고마운데..쉽게 받은만큼 쉽게 잊혀져요...

  • 22. 음..
    '08.2.20 10:10 AM (220.75.xxx.137)

    아파트해주신건 생각 못하고 매달 드려야하는 생활비가 힘들게 느껴질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또, 아들 며느리는 강남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을수도 있어요.
    젊은 맞벌이 부부가 강남 30평대 아파트에서 산다는게 버거울수도 있고, 아이들이 어리다면 더더욱 굳이 경제적으로 쪼들리면서 비싼 강남땅에서 살고 싶지 않을수도 있지요.
    내가 사준집에 살면서 생활비 다오~~ 이것보다는 윗분들 말대로 능력범위내에서 현금이나 강북의 아파트를 사주시는게 낫다에 한표드립니다.
    물론 자식이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덩치 큰 강남 아파트를 남겨주고 싶으신 심정은 이해갑니다.
    하지만 자식들 입장에서는 생활비 드려야하는 강남 아파트가 월세살이와 크게 다를바 없을겁니다.
    위에 원글님이란 댓글쓰신분 말처럼 며느리 입장에서는 강남 아파트보다 시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 독립을 원할수도 있습니다.
    저(결혼9년차)무얼 택하겠냐 물으신다면 강남 아파트보다는 시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의 독립을 택할겁니다.

  • 23. 부러워요
    '08.2.20 10:41 AM (220.86.xxx.45)

    결혼 적령기의 딸을 둔 엄마로써 며느리 되실분이 부럽습니다.
    저의딸도 이런 시어머님 만나길 항상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저의딸이 며느님 입장이라면 말씀하신대로 하라고 하겠습니다.

  • 24. 월세아파트
    '08.2.20 11:16 AM (58.148.xxx.91)

    돈 있는 사람은 월세 아파트 안삽니다.
    돈 없으면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월세를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간 사기꾼 기질도 있다는것 명심하셔야 합니다.
    한두달은 월세를 잘주겠지만 몇달 살다보면 제대로 받기 힘들어집니다.

    월세 아무나 놓는것 아니랍니다. 결국 이사비용 주고서 월세사는 사람
    내보내고 끝내는 경우를 봤습니다.

  • 25. 예비시엄마
    '08.2.20 11:38 AM (210.109.xxx.10)

    많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우리세대에서는 고부간의 문제에 대한 학습이 많이 되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재산은 끝까지 가지고가고 생후에 남은것 물려준다는 사고가 확고하더라고요

    허나 제생각은
    저희도 부모가 농부시라 맨손으로 시작하면서 겨우 의식주 기본생활만 유지하고
    그외의 좋은것들을 거의 못 누리며 초절제로 꾸려왔지요
    돌이켜보면 돈을 아끼느라 버겁게 짐을 지고 택시대신 버스를 타며 시간을 허비했고
    고급문화는 접근도 못해보고
    예컨데 몇년전 오페라의 유령을 보는데 R석은 아마 50만원쯤 했던거 같은데 제일 뒷 언덕위에서 3만원 짜리 보며 애달파 했던 기억같은 류들
    당시 내수준으로 그정도는 누릴수 있었을텐데 몸에 밴 절약습관을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하여 우리아이들은 경제적인 핍박이 몸에 배지 않게 좀더 여유롭게 삶을 꾸려갔으면 해요

    저도 친구들을 보면 시작할때 도움을 받았더라고 5학년이 되니 특별한 경우를 제하고는 거의 평준화 된 경제력이지만 삶의 과정은 참 많이 다르더이다.

    아파트를 명의는 이전하였지만 내혼자 생각으로 물려줄 마음을 갖고 있고 아이에게는 한번도 해본바 없지요.
    아이도 엄마한테 받은 지원금은 다 돌려준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마음으로는 긍정하지 않으면서 고맙다고 했지요
    그리고 아이들 결혼하기까지 좀 관여하고 그후는 완전 독립 확고합니다
    걔네들 집에 가는게 1년에 1번 될까말까로 생각하고
    우리집에 오는것도 최대한 배제해야지요
    나도 일이 있고 주말에는 운동하고 쉬기도 해야하고요

    사는곳을 쉽게 떠나려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학교앞에 집얻어준다하니까 울동네에 얻어달라네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 생활비를 보조해달라하는 생각했지요
    예측불허인 아이들 교육자금은 아낄 성질이 아니라서요.
    기본은 시골집으로 내려가더라도 국민연금 2사람분 앞으로 적아진다고는 하지만
    월 100만원씩 200만원 예상된다더라고요.
    그금액에 세금내고 남는 부분의 집 월세로 꾸려갈 계획입니다.
    앞일이 예측할수 없는 일이지만요

  • 26. 며느리.
    '08.2.20 12:31 PM (38.99.xxx.130)

    구구절절 옳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고 며느리 입장에서 또 한번 말씀드리면
    결혼할때는 노후에 부담안될만큼만 딱 잘라서해주세요. 안해주셔도 그만이구요.

    아드님이 동네에 얻어 달라는 거 부담스러우시면 우리노후자금때문에 안된다고 자르세요.
    1억이면 1억 딱 잘라서 주시고 그안에서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하시는게 훨씬 좋습니다.

    이후에 손이 쥐고 계시다가 베풀어주시는게 좋지
    지금 집주시고 나중에 노후대책 모자라니 도와달라시면 괜히 욕만 먹습니다.

    집손에 쥐고 노후대책용으로 쓰시면서 여유자금 모아서
    그돈 나중에 교육자금 목돈 들어갈때 도와주시는게 서로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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