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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일이지만 우울하네요.

같은며느리 조회수 : 5,633
작성일 : 2008-02-19 12:08:36
저희 집 부근은 대체로 다가구 주택입니다.
한 가정에서 큰 싸움이 나면 다 들립니다.
지속적인 싸움이 일어나는 가정사는 거의 다 이웃들이 꾀고 있다고 봐야하지요.

건너편 집 싸움은 직방으로 들리는데요.
그 집 아들이 사는 게 힘들었나봐요.
없는 형편에 13년간 자기 아래로 여동생 유학시키느라 매월 지출되는 비용이 좀 되는가봐요.
그런데 월급쟁이 아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오빠가 동생들 공부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는 거라고 하며...

하지만 그집 며느리는 그런 시어른들 생각이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큰 고함소리가 나더니 그 어머니가 아들에게 죽으라고 하네요.

며느리도 시어머니에게 별아별 소리 다 듣고는 짐싸들고 나가고
이어서 아들도 나가고...

그리고 또 얼마후 계속 부모들이 아들에게 돈을 요구해서 아들이 저항하니까
그 집 아버지가 아들을 경찰에 신고한다고...

그 집 사정 잘 아는 사람얘기로는 그 집 어른들 노후를 확실하게 해 두어서
월세로 생활도 되는데 외아들이 돈 벌어 분가할까봐 자꾸만 돈을 요구한다고 하네요.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정확하겠지만요.


하지만 이미 40먹은 여동생 유학자금때문에 아이딸린 아들을 그렇게 규정하는것이
할 도리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집 아들내외 집에서 땡전한푼 못 받고 나갔답니다.
옆집 아줌마는 그 집 어른들 막 욕을 하는데 왜 그러고 사나 싶습니다.

저는 아들 하나있지만 그래도 결혼하면 작은 아파트 하나는 해주고 싶더만요.

그 집 며느리는 아이 업고 밖에 나가 사람들 눈 피해 많이 울었다고 하네요.

IP : 61.102.xxx.2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나마 남편분이
    '08.2.19 12:13 PM (222.239.xxx.168)

    시어른과 뜻이 달라 낫네요. 이 상황에서 남편마저 시어른 편이었다면 그 여자분 얼마나 불쌍해요. 지금도 물론 충분히 불쌍치만. 어째 나이들 들어 자기 살 궁리만 하실까? 쯪쯪

  • 2. ..
    '08.2.19 12:17 PM (116.120.xxx.130)

    정말 시부모님 돈에 목메고 살게 만들려고
    아들 돈 못벌게하나봐요
    그게 아니면 어찌 13년 동생 유학뒷바라지를시킬가요??
    부모가 능력없는것도 아닌데
    정말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닌 경우도 많은것 같아요

  • 3. ...
    '08.2.19 12:38 PM (61.98.xxx.72)

    나이 40에 13년 걸렸는데도 아직 안 끝나고 있는 공부가 도대체 뭔지.. 심히 궁금하네요.
    동생은 버얼써 앞가림 하고 있는데 돈 받아내려고 구실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 4. 웃기는..
    '08.2.19 12:45 PM (59.11.xxx.63)

    노인네들이네요..본인들 재산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자기들이 거둘 자식을
    형제에게 미루는지..또 40이나 먹은 자식 뒷바라지 해도 한심하지만..하고
    싶으면 부모가 하던지..웬 오빠가 동생을 그나이까지 뒷바라지?정말..아들 내외
    능력되면 분가할까봐 더 우기는거 같아요..그럴수록 더 정나미 떨어지지요..자식은.

  • 5. 효도세
    '08.2.19 1:04 PM (211.187.xxx.34)

    저도 건너건너 들은 집 얘긴데 정말 잘사는 부모인데 자식들한테 효도세라고 명목 붙여
    징수?한다 해요.
    며느리랑 같아 사시는데 골프 치고 친구들하고 식사 다 하시고 들어오셔도 밤 늦게라도
    식사 안하했다고 상 차리라 한다네요.
    상 차려도 그냥 수저만 왔다갔다 안 드시고 상물려도 집에서 상 안 받아 버릇하면 며느리가
    점점 나태?해질까 싶어 그러신다네요.
    정말 어르신이지만 재수구나 싶더니만 더한 집이 있었군요.
    늙는다고 다 유연해지고 너그러워지는건 아닌거 같아요.
    모자란 인간은 늙으나 젊으나 그렇겠죠.
    저래봤자 자기 아들 축나고 며느리랑 불화 겪고 뻔한데 왜 저러는 걸까요?
    듣기만해도 소름 끼치네요.

  • 6. 그 집
    '08.2.19 1:19 PM (61.102.xxx.212)

    딸은 프랑스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고 하네요. 밥벌이 못하구요. 박사과정 수료랍니다.

  • 7. 다행입니다
    '08.2.19 1:25 PM (211.211.xxx.56)

    어쨌든 짐 싸서 나갔다니 다행이네요.
    돈을 받고 나갔던 그렇지 않던...

    근데 진짜 그런 집이 있기는 하는가 보네요. 에휴~

  • 8. 에구..
    '08.2.19 1:45 PM (221.163.xxx.101)

    그 딸 복받고 사네요.

  • 9. 제가
    '08.2.20 2:21 AM (222.233.xxx.74)

    아는 집은 돈이 엄청 많은데 아들들 모두 직장을 못다니게 하고 생활비를 쥐꼬리만큼만
    준데요. 돈을 권력삼아 자식들을 마음대로 부리면서 근처에 살게 하는거죠.
    정말 별별사람 다 있네요

  • 10. 혈압올라
    '08.2.20 12:19 PM (220.118.xxx.164)

    아..정말 이런 가당치도 않은 얘기 들음 뒷목이 마구 땡겨요.
    아들이 무슨 노예랍니까?
    미친 늙은이들....
    13년 공부한대서 유럽 유학갔나 싶었는데 맞네요. 그 집 딸은 오빠 등쳐먹으면서 공부하고 싶을까요?
    부모도 부모가 아니고 자식도 자식이 아닌 세상인데..진짜 이런 경우는 막장이네요.
    저 늙은이들 하는 게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귀할멈 같아요.
    살 찌워놓고 잡아 먹으려는 심보...
    그리고 저는 착취하는 쪽도 나쁘지만 당하는 사람들도 제발 그 손아귀에서 벗어났음 좋겠어요.
    사리분별 되는 성인인데 막말로 그런 부모 안 보고 살 작정하고 뿌리쳐야지 왜 저 꼴 당하고 사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 하나 피해보는 게 아니라 처자식 고생하는 거 생각하면 싹을 잘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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