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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됐어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 조회수 : 629
작성일 : 2008-02-18 15:48:14
둘째였고 8주 정도 됐다는데 오늘 심장소리 들으러 갔지만 계류유산되었답니다.
그동안 입덧이 너무 없어 내내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역시 이렇게 되었네요.
대기실에서 이름 부를동안 얼마나 맘을 졸이며 주머니속의 묵주를 만지작거리며 기도했는지..
만약에 안좋은일이 있어도 울지말아야지 맘먹었지만 초음파보면서 의사가
"입덧이 있었다가 없어졌죠?"하고 묻는데 가슴이 쿵...눈물이 앞을가리고 목이메어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남편은 나중에 건강한 아이 갖자고 위로하는데 역시 맘이 안좋겠죠.
짧은시간이나마 태중에 품고 있던아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가, 엄마가 미안해.. 좋은곳으로 가렴. 나중에 건강한 모습으로 꼭 다시 만나자.

임신이 쉽게되는 체질이 아닌데 다시 아기를 가질수 있을까요.....
그리고, 내일모레 수술하는데 첫애 데리고 몸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아이를 어디다 맡길데도 없고, 심난하네요.
IP : 222.98.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8 3:52 PM (222.98.xxx.131)

    최소한 며칠을 몸조리해야하나요.
    남편이 일찍나가고 는게 들어오는지라 도움을 많이 받을수 없을것 같아요.
    조리원이나 도우미 쓸 형편도 안되고요.
    목욕이나 찬물에 손담그는것 이정도 조심하면 되는지요. 조언부탁드립니다.

  • 2. 힘내세요
    '08.2.18 4:16 PM (211.218.xxx.81)

    제가 도움은 안되지만
    힘내시라는 말이라도 전하고 싶어요.
    몸조리 잘하세요.
    좋은 때에 정말 귀한 생명이 다시 찾아오길 바래요

  • 3. 두번
    '08.2.19 6:24 AM (222.234.xxx.118)

    계류유산 하고, 아이 둘 낳아서 잘 키웁니다.그것도 서른 다섯에 유산됐고, 서른 여덟에 애 낳았어요. 넘 걱정 마시고 이때 남편 사랑 많이 많이 받으세요. 맛난 것 먹고, 몸조리 잘하시구요.
    찬물, 찬바람, 맨발 피하시고, 집에서도 내복 입고 계세요.

  • 4. 힘내세요
    '08.2.19 11:08 PM (121.138.xxx.17)

    병원에서 들으셨겠지만 계류유산은 유전자자체가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요즘 환경탓인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유산이 정말 많아요...제가 얼마전 겪은 일이라 저도 가름아립니다.

    전 수술하고 나서 항생제 때문인지 소화가 안되어서 그게 좀 힘들더군요. 체질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미역국 많이 끓여놓으시고 첫째때 몸조리 하신거랑 똑같이 하신다 생각하시면 되구요. 전 손목이 많이 시려서 손목보호대 차고 살았더니 좀 나아지더군요. 양말이랑 내복 꼭 입으시구 무거운거 들지 마시구요. 무엇보다 마음의 상처를 빨리 이겨내시길 빌어요.

    누구의 위로보다는 시간이 해결해줄거예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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