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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장애 시어머니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꼬투리 잡힐 경우, 어머니가 다행이 기분이 좋으면 그냥 넘어가지만,
어머니가 기분이 나쁘시면, 최근 잘못부터 십 수년 전 일까지 죄다 들추시며 못할 말씀 입에 담으시고, 세 시간씩 전화에다 퍼 부으십니다.
한번 어머니 폭발하시면, 시아버지, 시댁 어른들 죄다 초토화되고,
그 무시무시한 전화 받으면, 저희 며칠 동안 속 썩으며 지냅니다.
어머니 상태에 대해 좀더 설명을 자세히 드리자면...
무엇이든지 당신 뜻대로 하시려 하시고,
당신 권한이 아닌 일에도 불구하고 간섭하려 하시며,
그게 혹시 잘못되었다고 지적이라도 드릴라 치면 난리가 납니다. 어머니 앞에서는 무조건 어머니 뜻대로 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허풍과 과장이 심하고, 본인에 대해 좋은 평가만 들으려 하시며, 지나치게 권력 지향적입니다.
사람을 돈과 학벌로만 평가하려 들고,
강한 자에게는 아부하고, 약한 자는 짓밟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가치관을 남들에게 강요합니다.
평소에는 먹을 것을 잘 갈무리했다가 주시는 등 알뜰살뜰 다른 사람을 보살피시다가도,
한번 뒤집히시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려 하지 않고, 해서는 안되는 인격모독성 말씀을 입에 담으십니다.그리고는 본인은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까맣게 잊어버리시고요.
가족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리 하셔서, 어머니 주변에는 죄다 어머니 적입니다.
명확한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을 의심하시는 성향이 있으셔서, 멀쩡하신 시아버지는 어머니께 이미 바람 여러 번 피운 남자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 무슨 말씀을 드리거나 행동을 해도, 어머니께 위해가 되는 발언으로 편하실대로 곡해해서 기억하시고, 나중에 기분나쁠 때 인신공격하시더군요. 수십 년 전 일도 들추시면서요.
이런 어머니 성격때문에 어머니와 의견이 다를 경우, 설득시키기가 너무 어려운데요. 겨우겨우 어떤 합의점에 이르더라도, 지나고 보면 결국 하고 싶으신대로 하십니다. 본인 편하실대로 말씀을 곧잘 바꾸셔서, 저희만 어머니 말씀 거스르는 죽일 놈이 되는 거죠.
더구나 시력마저 아주 나쁘셔서 혼자 힘으로 하실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지만, 다른 사람들 시켜서 일을 하시고 본인이 그 일을 다했다고 공치사하십니다. 또 끊임없이 자신을 보살필 것을 요구하십니다. 항상 본인이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어야만 만족하시죠. 자식들이 시아버지를 보다 편하게 생각하고, 중요한 사항은 시아버지와 의논 드리는 편인데, 이 점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서운해 하시고 질투하세요.
또 어떤 사람으로 인해서 기분 나쁘실 경우, 아는 사람에게 죄다 전화해서 그 사람 욕을 있는 대로 하세요.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절대로 알아서는 안되는 시아버지, 남편의 비밀... 그런 것도 죄다 이야기 하십니다.
며칠전에도 저희가 보기에는 너무도 사소한 일로 어머니가 폭발하셔서 저희 두시간 깨지고
시집 다른 식구들 모두 초토화되어서 힘들어 하던 중,
오늘 자 동아일보 기사에 보니,
저희 어머니가 딱 인격장애에 해당하더군요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section_id=103&ranking_type=p...
편집성 인격장애, 히스테리성 인격장애, 자기애성 인격장애...
다 복합되어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약물 치료보다는 상담치료가 해법이라는데요.
주변에 이런 사례가 있으시다면 도움 말씀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정신과 치료는 해법이 될수 있나요?
근데 예전에도 시아버지가 정신과 한번 모시고 가려다가 '내가 무슨 정신병자인줄 아느냐'고 집안이 풍비박산 난 적이 있기에 조심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태로 두고 가다가는 제 남편이 쓰러져서 죽을 것 같습니다.
또 정신과치료 한번 받으면, 그 후로는 보험 적용이 안된다는데... 그점도 명확히 알고 싶고요.
너무 절박합니다.
오로지 어머니 폭발하시지 않게 사소한 것도 모두 어머니께 맞추며 사느라,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남편, 또 너무 효자라 이런 어머니라도 곧 모시고 산다고 합니다. 아무리 어머니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으셔서 주변이 너무 괴로워도, 자기 어머니라고요...
1. ...
'08.2.18 3:36 PM (61.73.xxx.205)이미 가입해 놓은 보험은 상관 없습니다. 차후에 가입할 때 문제가 될 수는 있어요.
안전을 위해 보험 가입한 지 2년 지난 후에 병원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시려면,
본인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주위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니까
속병, 즉 화를 풀어주는 상담을 받아보시라고 살살 구슬리세요.
어차피 상담하면 이것저것 다 풀어놓게 되니까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고생이 많으십니다...2. 할머니
'08.2.18 4:00 PM (58.105.xxx.246)저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똑같으시네요. 나중에는 엄마가 할말은 하고 살았어요. 누구 한사람 큰 목소리 가진 사람이 꾸중하고 화내서 당해보시면 좀 조용하셨구..
관심을 집중할 취미 같은 거 함 권해보심 어떨까요?
아참 저희집에선 할머니 그런 거 다 알고 다른 식구들 끼린 뒤에서 뭉쳤어요. 앞에선 그저 네네 하다가 뒤로는 그냥 편하게 살았답니다.3. ..
'08.2.18 4:17 PM (211.196.xxx.22)강한 자에게는 아부하고, 약한 자는 짓밟습니다.
요기에 해답이 있네요. 더 강하게 나가시면 됩니다. 두시간 전화오면 세[시간 전화거시고, 악쓰면 10대시벨 더 놑여서 악쓰세요. 가족이 모두 동의하면 강제로 정신과 치료도 받을 수 있구요. 전신병원에 집어넣겠다고 협박도 가능합니다...^^4. ...
'08.2.18 10:00 PM (58.127.xxx.23)어떤 패악을 부려도 받아주는 남편과 아들, 가족이 있으니 계속 같은 행동을 하시는 것이 아닐지...남편분은 이미 그런 어머니에게 철저히 길이 드신 듯 합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철저히 예속시키고 조종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지요.
마음 약한 사람들은 그런 사람의 타겟이 되어 괴로움을 겪으면서도 그 예속관계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어쩌다 한번 살뜰하게 잘 해주어 마음을 놓게 만들었다가 또 어느 순간 벼락처럼 화를 내어 꼼짝을 못하게 하지요.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부모 자식 관계라고 해서 다를 것 없습니다.
오히려 유교적인 무조건적 효사상이 끼어들어서 기형적 관계가 더 공고해지지요.
제 엄마도 비슷한 면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저 역시 원글님의 남편분과 비슷한 심정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구요.
그런데 저 하나의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 가정에까지 피해가 미치는 것을 보고
(엄마는 제 남편에게 까지 온갖 욕설을...)냉정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경우에 맞지 않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독한 인신공격과 욕설 등을 퍼부을때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의절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냉정하게 거리를 두었더니...
결국은 엄마가 먼저 조심스럽게 연락하시고
그 다음부터는 제게 조심하시는 것이 보입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결국 역학 관계라고 믿습니다.
이런 유형의 분들과의 관계는 특히 그러하지요.
강한 자에겐 함부로 못합니다.
약한 자라고 인식되는 순간 자기 욕심의 제물로 삼는 것입니다.
* 표현이 거슬리셨다면 죄송합니다.
남의 가족사에 간섭할 입장은 아니지만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실까 하여...참고하세요.^^5. ..
'08.2.18 10:43 PM (58.146.xxx.245)제 시어머니도 그러시는데..
저도 이 답글에서 도움 좀 받고 싶네요..
가운데서 불쌍한건 당신 아들인데..6. 으~아
'08.2.19 1:54 AM (220.71.xxx.239)우리 시어머니도 그런데..
조금 다르긴하지만..본인이 교수셔서 본인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분만 맞고 ...
돈이 많거나 많이 배우신분들만 인정...
외국에 하나만 능통하면 뭐든지 좋케보시고...
본인말에 토달면 꼴딱 넘어가시고...
학벌로 인격을 판단하시져...
저는 공부를 그다지 좋아라 안해서 아웃...
공부좋아하는 동서는 쵝오~~!!
괴로워라..이밤...7. 원글
'08.2.19 8:33 AM (59.7.xxx.44)답변 모두 감사드립니다.
특히 점 세개 님 통찰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게 남편과 시아버지의 의지인데, 이미 수십년간 계속된 정신적 폭력에 길들여진 것 같습니다. '나이 예순 중반이 된 이제와서는 못 고친다, 그냥 비위 맞추고 사는 것이 최선이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두 사람 사이에 있어요. 남편과 시아버지가 개선할 의지가 없으니, 며느리인 저는 속수 무책인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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