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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신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아이문제로..
사람과 살고 있다는 생각 들때도 있었죠.
지금 내가 행복한거지? 라고 잠깐 생각한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15년 내내 벽과 사는것 같았습니다.
시간지나면 괜찮아지려니 하고,, 남들 늙어가는것 처럼 그냥 늙어지면 정으로 살겠거니 했어요.
어쩔땐 늙어 나이들면 마음이 평온해지지 않을까 하고 빨리 나이들기를 바랄때도 있었죠.
그러나, 그것도 다 제 마음이었나 봅니다.
남편은 저나 애들이 옆에서 죽어나가도 눈하나 깜짝하지않을 냉혈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로 저만 상처 받네요.
이제 그렇게 살기 싫어요.
바꿔보려고, 고쳐보려고 무던히 싸워도 봤지만. 이제 고치기도 싸우기도 싫어요.
남편은 게임중독...하지만 회사생활 열심히하고 겉으로 봐서는 정말 성실한 가장처럼 보입니다.
가족에게만 유독 독한사람,, 시집 식구들에게도 .. 이제는 자식에게도
자식에게까지 그렇게 독하게 하는 사람, 앞으로 십년 이십년 지나도 마찬가지 일거란걸
이제 깨달았습니다.
저 이제 그만 상처받고 싶어요.
애들 얘기도 하면서, 사는 얘기도 서로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15년동안 맞벌이하면서 애 셋 데리고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중2, 초4, 5살짜리 여자아이만 있습니다.
애들 아빠가 키우겠다면 주고 오려구요. 시어머니 계시니 잘 키워주시겠죠.
그러나, 아직 마음의 정리를 못한것은....
제가 애들 떼 놓고,,, 잘 살수 있을까요.................
1. ....
'08.2.18 12:18 PM (58.233.xxx.85)다른건 차치하고 ...할머니가 잘키워줄거라구요?애들에게 독한 남편이나 님이나 뭐가 다릅니까?전업도 아니시면 님이 싫어 도망치고싶은 냉혈인에게 애들팽개쳐두지말고
책임지십시오 .애들 걱정이 아닌 내가 잘살수있을까요,라고 걱정하신느군요 .할머니는 뭔죄를 져서 그 아이들을 키워야하나요2. 원글이
'08.2.18 12:23 PM (220.76.xxx.36)애를 두고 오겠다고한것은... 양육비문제 때문입니다. 여태 아이때문에 이혼못한것을 남편도 알기때문에,, 이번에도 아이를 데려 오겠다고 하면 남편은 아이는 죽어도 못준다고 할것이기때문에,, 분명 키우다 못 키우겠다 하겠죠. 그럼 양육비라도 받고 내가 데려 오려구요.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아낼수 있는 방법은 이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서
3. 두고오세요.
'08.2.18 12:42 PM (58.148.xxx.91)친구가 이혼하면서 아이들에게 집착하는걸 아이들 두고 몸만 나오라고 했습니다.
친구남편은 위자료 한푼 줄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 미련 버리고 몸만
나오라고 했습니다. 이혼하고 한동안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이들을 두고 나온게 잘한것 같다고 합니다.
키워줄 할머니가 계시다면 아이들을 두고 나오세요.
아이들과 몸이 떨어져있다고 해도 엄마는 엄마입니다.
그건 변함이 없습니다. 단지 서로 따로 살뿐입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문자도 자주하고
전화도 자주합니다. 거처만 따로일뿐입니다.4. ..
'08.2.18 12:49 PM (116.36.xxx.3)그냥...원글님 글 읽고 원글님 안아 드리고 싶네요.
많이 힘드시지요? 용기 잃지 마세요.
많이 생각하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끼니도 잘 챙기시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 두고 이혼하실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충분히 생각하시고 아이들과 원글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시길 바래요.
마음으로나마 응원 드립니다.5. --
'08.2.18 1:19 PM (211.109.xxx.180)아이가 물건인가요?
주고 나오다니요..너무 기가 막힙니다.
물론 이런 결심하시기까지의 우여곡절 있으셨겠죠.
하지만 한참 예민한 사춘기의 아이들 셋을 엄마 없는 아이로 만들고 님이 잘 사실 수 있을까요?
울산 계모 살해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시어머님이 무슨 죄입니까? 아마 맞벌이가 직접 애 챙기실 시간이 없어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전업으로 애 셋 챙기려면 젊은 사람도 헉헉거립니다. 시어머님이 어떻게 그 일을 해내실 거라 믿는지// 집나간 며늘에 대한 원망까지 가세하여 아이들이 받을 피해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제 속으로 낳은 엄마도 집 나가는 판에..할머니가 무슨 애정으로 키워줄까요?
그리고..양육비라는 건요. 법원에서 판결 내려도 상대방이 안 주겠다면 어쩔수 없이 못 받는 거예요. 나중에 양육비 받고 데려오기 위해 지금 애들을 "주고" 나오겠다는 님의 말은..어쩐지 자기합리화같네요. 최소한 대학은 보내놓고 이혼하세요.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요?6. 원글이
'08.2.18 1:30 PM (211.32.xxx.43)제가 10살때 부모가 이혼을 했죠..
외할머니댁에서 여동생과 둘이 얹혀 살았더랬죠..
압니다. 집나간 며늘에 대한 원망까지 가세되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외할머니집에서 10년동안 자라면서 더러운놈의 씨라고 이모,외삼촌, 외할머니까지 정말
부모없이 친척집에 얹혀살면서 얼마나 많은 구박을 받았을지, 상상하기 힘드실겁니다.
그래서 이혼만은 하지 안으려고 15년동안 참고 살았습니다만,,,,,
애를 주고 오겠다는것은 이혼을 하기 위함입니다.7. 인디안 썸머
'08.2.18 2:33 PM (221.150.xxx.52)부모의 운명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왕왕 볼 수 있는 케이스 입니다.
5살짜리 아이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도박 폭력 바람 ..이런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면 조금더 참아 보시면 안 될까요??아무것도 기대 하지 말구요..어차피 이혼하면 남이 되고 도 님도 혼자가 되는 것이니 아이라도 잡고 끝까지 살아내면 마지막에 자식이라도 남게 되지 않을까요?
힘 내시고 한번 만 더 재고 해 보세요..
어차피 인생은 혼자고 살아가는것은 누리는 것보다 견뎌내야 할일이 더 많은것 같아요.8. 이해
'08.2.18 3:03 PM (59.0.xxx.190)자라온 환경으로 봐서 , 이혼하려고 마음먹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지 이해가 가네요 . 저도 남편의 바람과 시댁문제 .또 기타 여러가지로 이혼할려고 마음먹은적이 있어요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내가 있음으로 인해서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고 내가 희생하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어요 . 그리고 남편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었어요 . 때로는 증오심이 나도 내색을 안하고요 . 세월이 지나니 많이 좋아졌어요 . 그런데 아직도 바람끼는 좀 있는것도 같고 ... . 진부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그냥 사는것은 어떨까싶네요
9. ..
'08.2.18 3:31 PM (152.99.xxx.133)정말 힘드신거 같아요.
하지만 어차피 남편과 정이 없고 겉보기에는 성실한 가장이라면..
저같으면 남편을 딱 현금지급기로 생각하고 살겠습니다. 마음속의 착을 끊고
애들이 너무 불쌍해요. 엄마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향하는 통로라쟎아요.
엄마없는 애들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해요10. ...
'08.2.18 3:37 PM (121.138.xxx.100)저는 말씀 드릴 지혜는 없지만 그 마음이 어떠실까 생각하나 맘이아파 한자 적습니다.
어디가셔도 그 애들은 님의 아이들일테니 어려운 결정하시더라도 너무 힘들어하시지 않으셨으면..합니다.11. 싱글맘
'08.2.18 3:50 PM (59.6.xxx.249)이혼한지 8년 되가네요.남편의 바람과 게임중독 잦은 이직등 많은 복합적인 이유로 이혼하게 되었습니다.아이는 제가 키우고 있구요.제가 벌어서 제가 온전히 모든 걸 책임지고 키우고 있어요.남자아이라 그런지 언뜻언뜻 지 아빠의 성향이 보일때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님 인생먼저 생각해보세요.
저역시 이혼후 남자한번 만나지 않고 아이와 직장생활에만 신경쓰기도 벅차게 살고 있지만 정말 저를 위한 인생을 살고 싶을 때 많아요.
지금은 시간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게 아이위주로 돌아갑니다.
아무도 비난못합니다. 그리 살아보지 않고서는..
님이 편한 쪽으로 생각하세요.12. 참새
'08.2.18 4:23 PM (121.145.xxx.187)남편이 죽고 없다면 아무 기대도 않고 돈벌어서 애들 키우고 사실꺼잖아요
양육비 줄 사람도 없고요
큰아이가 중2인데 현재 사춘기네요 원글님 이혼하고 나가시면 100% 엇나갑니다.
작은애들도 엄마없는 아빠 감당 안되고요 . 의식주뿐 아니라 정서적인거 누가 돌봅니까 ?
특히 여자애들은 엄마가 꼭 필요해요. 엄마만 그 지옥을 빠져 나오면 애들은 어떻게 합니까?
저라면 남편이 없다고 생각하고 내가 지고 가야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살것 같습니다.13. 오죽
'08.2.18 6:26 PM (125.178.xxx.171)하셨으면 애기들을 주고온다고 하셨을까 생각이 드네요..저도 하루에 열두번도 더 이혼을 생각하지만 아직 아기가 어려서...ㅠㅠ 그리고 울아기없는 세상은 저도 없을것 같기에 물론 전 넘 감정적이라고는 생각이 들지만요..이런문제는 누구도 조언을 할수도 없는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그저 님의 마음 잘 추스르시고......ㅠㅠ
14. 흐유..
'08.2.19 2:42 AM (222.233.xxx.184)누구 손을 들어주기 힘드네요...
1.애들 위해 엄마가 희생해라. 그건 같은 여자 입장에서 말하고 싶지 않네요.
2. 애들은 애들 인생 살라하고 내 인생부터 챙겨라.
이것은 또 애들 때문에 걸리고...
이제 사십대인 듯한데 앞으로 남은 인생이 사십년..
그 삶을 포기하며 살라고 하기도 그렇네요.
이런 글 보면 왜 일찍 정신 못 차리고 애는 셋씩이나 낳았냐고 뭐라고 하고 싶네요.
그렇다고 님이 양육비도 안 줄 텐데 애 셋 끌어안고 살자면 빈곤층을 면치 못할테고...
남편 하나 정신 차리면 되는데 네 사람이 불행해 지겠네요...
주변에 보니 애 데리고 이혼한 사람도 애를 키우긴 하지만
애에게서 위안을 많이 못 얻는다고 하더군요.
그냥 의무지...
결국 자기가 행복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독하게 바로 설 자신 있으면 홀로서기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런 다음에 애들 데려와도 데려오세요.
결국은 내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지금은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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