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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가? 형제.
제가 친정이 멀기도 하고, 큰며느리라 명절엔 못갑니다.
애들 방학때 미리 가는데, 이번엔 큰 맘먹고 나섰습니다.
친정 엄마는 명절엔 오지 말라하십니다. 고생한다고.
설날 당일날 오전에 시댁에서 나서서, 집에 들렀다가 친정에 도착한 시간이 밤 9시가 다 되었으니,
많이 걸렸지요.
도착하니, 부모님 두분만 계시고, 오빠네랑 동생네는 처가에 가고 없더군요.
그 다음날 저녁에 다 모였습니다.
저녁에 고기 구워 먹자고, 남동생이 고기를 사왔더군요.
근데, 제가 전날 먹은게 탈이나 설사병에 거려 저녁을 못 먹게 되었지요.
동생네 백일된 조카는 제가 보고 있고,
두 올캐랑 엄마가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대 식구가 모였기에, 일이 많지요.
저녁 다 먹는동안 전 애기만 보고 있었고,
거실에선 시끌벅적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끝날때쯤,
남동생이 은근설쩍 들어와,
잘 노는 애기한테 젓병을 물리더니,
작은 올캐를 부르면서 우유 먹이랍니다.
애가 배고프다고 울고 있는것도 아닌데,
지가 먹이든지, 제가 해도 되는데 ..
그래서 저녁 뒤처리는 울 엄마랑 큰올캐가 하게 되었습니다.
더 웃긴건 큰올캐 설것이 하는데, 울 오빠가
큰 올캐더러 왜 니가 설것이를 하냐고 하더랍니다.
울 엄마가 저한테 그 말하면서
미련 곰퉁인줄 알았던 니 오빠도 그런 말 할줄 안다고,
둘이 웃었습니다.
근데, 저희 친정 아버지는 전~혀 애처가 아니신데.
여하튼
두 올캐는 좋겠다면서, 제 남편 한번 째려봤습니다. ㅋㅋ
1. 이기적인 남편
'08.2.18 12:40 AM (118.37.xxx.62)저도 다정한 남편인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아니더군요..
아버님이 병중이라 침대에 누워계셨을 때..
저는 아버님 진지 챙겨 드리고
시댁식구들과 남편은 열심히 식사를 하더군요
남편이 다 먹고 휙 나가더니 담배 피우고
우리 자는 방으로 가서 누워서 tv 보더군요
저는 아버님 진지 다 드시게 하고
아이 챙겨 가면서 혼자 맹숭맹숭 그렇게 대충 먹고 나왔습니다
아 서러워!!
남편에게 따졌지요
당신 밥 먹고 나랑 교대 좀 해주지 어쩜 사람이 그러냐고 ~~
남편왈 " 미안해 몰랐어"
그러고는 개선이 안됩니다
이렇게 인정없는 남편과 살기 싫을 때 많았습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다정한 부부를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2. 그런데요
'08.2.18 6:39 AM (200.63.xxx.52)저라면 동생이 우유병 들고 올케 부르고 하면 '됐어 내가 할께..."
라고 이야기 할것 같애요.
그래도 눈치없이 남동생이나 올케나 계속 애기 우유를 먹이려고 한다면
두 사람에게 조용히 상황이야기를 해줄것 같내요.
큰오빠 입장에선 제수씨는 방안에 들어가 있고 어머님이랑 둘이서 설것이 하니 그런소리 한마디 해본걸테구요..
남동생이라 오빠보다는 이야기 하기가 좀 부드럽잖아요.
남자들은 참 철없고 속이 없거든요.
우선 본인마누라 이쁘고 아기 어리니 평소에 힘들다 할테구...
맘아프니 제 딴에는 위해준답시고 그렇게 밴댕이같은 짓을 하는거지요...
기분나쁘지 않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왕싸가지 아니라면 개선되더라구요..3. 아무튼
'08.2.18 7:12 AM (222.109.xxx.42)시댁에만 가면 그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겟지만
요즘은 너무 가족들이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거 같아요.
내가 조금 더 하고 덜 하고 엄청 따지고....
정말 이대로 가다간 가족이란 부부와 결혼하기 전의 자식으로 한정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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