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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축하해주세요

혼자서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08-02-16 22:39:19
오늘 제 생일이에요.
축하좀 해주세요.

결혼 8년차...
이제껏 남편한테 생일선물 받아본적 한번도 없어요.
저도 원래 기념일 민감하지 않아서 매년 외식이나 하고 말았어요.
오늘도 출근한 남편.....참, 너무나 당연히 빈손으로 들어와서 밥이나 먹으러 나가자 그러는데,
왜 이리 울컥하던지요.
그냥 아이랑 둘이 밥차려먹으라하고 혼자 누워서 울다가 좀전에 수면제 먹었어요.
외식할거 생각하고 끓일까말까 하다가 미역국도 안끓였는데....
마음속으로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혼자 그러고 있어요.
빨리 잠들어버리면 좋겠는데 잠도 안오고...
오늘따라 너무 서글프고 외로워요ㅠ.ㅠ
IP : 124.60.xxx.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6 10:41 PM (125.186.xxx.119)

    축하드려요.

    당신은 하나 뿐인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한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 2. 왜태어나긴요
    '08.2.16 10:42 PM (211.51.xxx.37)

    님의 행복이 전세계의 행복이고 님의 불행이 전세계의 불행입니다.
    님이 태어남으로써 하나의 우주가 탄생한거죠!
    과장된 말이 아니라 진실이에요.
    태어나신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푹 주무시고 일어나셔서 내일엔 오늘 못한 외식과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랄께요.

  • 3. ^^
    '08.2.16 10:43 PM (220.75.xxx.52)

    우는 아이 떡하나 더준다는 말 이런 곳에도 적용되는 건가요.. 결혼초부터 기념일 챙기고 자꾸 조르고 하셔서 버릇을 잘 들여놓지 그러셨어요.. 에궁.. 생일 축하드리구요.. 넘 속상해하지 마시고 맘이 좋지 않다고 이러이러한걸 원한다고 남편분께 진지하게 말씀해 보세요..

  • 4. 저두요..
    '08.2.16 10:45 PM (218.158.xxx.44)

    낼이 제 생일(음력)인데..
    우리집인간,,암것도 모르는거 같아요
    저야 애초부터 정도 없었고,,기대도 안하여,,서러울것도 없는데
    원글님은 안그러신가봐요^^
    우실거 없이 남편분 생일도 똑같이 하세요~~까이꺼

  • 5. 에구..
    '08.2.16 10:46 PM (121.185.xxx.113)

    원글님 생일 너무 축하드려요.
    담번에 챙겨주지 않으시면 먼저 미역국 끓이시고 케익준비해두시고
    축하해줘~해보세요.

  • 6. 에궁~~~
    '08.2.16 10:47 PM (210.105.xxx.232)

    울 시매서(애들 고무부)는 신혼초부터

    고모가 달력에 빨간칠도 하고, 일주일 전부터 매일 카운트다운에

    당일 아침에 선물!선물!하고 다짐을 해도

    빈손으로 와서 깜박했다고 하시더래요.ㅠㅠ;

    그래서 선금을 받아둔다나요.ㅋㅋㅋ

    또 한 친구는 아예 함께 쇼핑을 가서 선물을 골라 온다더라구요,

    아마 외식하자는 말씀만으로도 황감할거라는 분들도 계실껄요.

    우는 아이 젖준다지 않습니까.

    모든 남편들이 최수종씨 같진 않겠죠.

    이벤트 잘하는 남편들은 그 이벤트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랍니다.

    지금이라도 외식 나가세요.

  • 7. 생일
    '08.2.16 10:49 PM (203.235.xxx.31)

    제 경우 결혼하고 나선 생일 축하해줄 사람은
    남편과 아이들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축하 못 받으면 절대 안돼요




    생일 한 달 전부터 공고 합니다.
    사고 싶은 거 남편에게 돈 받아(주머니 돈이 쌈지 돈이긴 해도)
    사고요
    아이들에게도
    사오라고 하거나
    립크림 살거야 2만원이래
    하고 돈 받은 후 마침 떨어진 화장품 샀어요

    아이들 어릴 땐 사오기도 하더구먼
    직접하기엔 이상한 목걸이 사와서 왜 안하냐고 묻기도 하고 ㅎㅎ~
    지금은 학원가느라 시간이 없어서
    제가 수고를 대신한답니다
    가만히 있는데 짠~하고 선물 사오는 거 쉽지 않아요

    생일 축하드리고요
    내년부턴 작전을 바꾸세요

  • 8. 저도
    '08.2.16 10:54 PM (218.153.xxx.164)

    무신 그리 맘 약한 말씀을...

    작전변경을 권합니다.
    남편한테 뭐뭐 사오세요~~ 내지는 여보 나 이걸로 당신대신 선물 사왔어요. 고마워요.. 라고 하시고, 애들에게도 시키시고... 남편분이 마음이 없으시다기 보다는 테크닉이 없으신거 같아요. 그런건 하나하나 가르치세용..

  • 9. 원글이
    '08.2.16 10:57 PM (124.60.xxx.7)

    너무너무 감사해요.
    댓글들 보다가 또 왈칵 눈물이 나네요.
    아침한끼 먹었는데 배도 안고프고 남편은 만두국 끓여서 애랑 둘이 맛있지~하면서 냠냠 쩝쩝 잘 먹더군요. 자기생일날 똑같이 해줘야지~별렀는데 울 남편은 그런데에 전혀 신경도 안쓰는 사람이라 잘챙겨줘도 무덤덤, 성의없게 했을때도 무덤덤, 안해주면 그런가보다하고 속상해하지도 않을 사람이라 저만 이러고 있네요.
    늘 착용하고있는 예물귀걸이가 자꾸 벗겨져서 귀걸이나 하나 해주라~하고 얘기해왔는데
    몇만원짜리 귀걸이 하나쯤이라도 해줬더라면 너무 행복했을것같아요...

  • 10. 축하 드려요~~
    '08.2.16 11:22 PM (121.88.xxx.216)

    정말정말...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축하 드려요

    수면제 드셨다는 말에...
    가슴이 아프네요
    남편분께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써 보세요.

    원글님께서 원하는 것을...
    정말로 원한다는 것을 표현해 보세요.

    그럼 남편도 바뀔꺼에요.
    말로 한다면 언성이 오갈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담은 편지는...한 번 써서 안된다면 계속 써 보세요.

    두분이 행복하길 바랄께요.
    그렇지만...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건...바뀔 수 없답니다.
    계속...표현해 보세요

  • 11. .......
    '08.2.16 11:38 PM (116.122.xxx.9)

    늦게봐서 생일이 30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좋은날 우울한 기분으로 잠들지 마시구요..
    내년엔 다른분들 말씀처럼 채근해서라도 선물 꼭 받으시기바래요..
    (울 인간도 선물을 할줄 몰라서 잔소리해야만 돈으로 줍니다..
    절대 물건을 사들고 올줄 모름..싸구려 목걸이 하나라도 남편이 골라 사온걸 걸어보고픈 맴도 몰라주구....ㅜ.ㅜ)
    신나는 노래 틀구 기분 좀 전환시키시고 주무세요^^

  • 12. pink!!
    '08.2.16 11:41 PM (122.36.xxx.144)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원글님은 아주아주 소중하고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귀한 분이에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를 앞에서 불러드리고 싶어요!

    결혼하고..아기 낳고..남편 뒤치닥꺼리 하다보면..ㅜㅜ 정말 내 존재가 뭔가 싶어서 우울해질때 많죠^^ . 정말 스스로 챙기고 나를 내가 사랑해주고..내가 선물해주고 해야해요! 가계살림하다보면...그게 싶지 않은데.... 아무래도 나한테 들어가는 거 줄여서 가족들 잘해주고픈 맘... . 그치만 내가 나를 잘 챙겨야 주변 사람도 날 잘 챙기게 되더라구요.

    화이팅이에요!!

  • 13. pink
    '08.2.16 11:46 PM (122.36.xxx.144)

    근처사시면 따뜻한 맥*커피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은데..(아이낳은후론 스*벅스대신 저의 완소커피에요) .. .

    귀걸이 내일 나가셔서 꼭 사세요!!!

    남자들 흘러가게 말하면...잘 몰라요. 그리고 내가 좋아할 디자인 잘 모르고... 맘에 안들지요.그래서 뭐라 하면 절대 다시 안 사오고...

    금은방 수준으로 하면 귀걸이 하나 사려도 비싸지만...

    14k 나... 은에 천연원석.백금 귀걸이같은건...저렴한건 2-3만원 원석에따라 몇만원선에서도 구입가능하세요. 그리고 충분히 고급스럽고 세련되구요!

    여우.여왕이 되자구요!

    나는 충분히 아름다워!!! ^^*

  • 14. 미쉘
    '08.2.17 1:28 AM (118.37.xxx.207)

    엄마도 소중한 사람이구나 라는 걸 아이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내일이라도 미역국 꼭 끓여서 남편이랑 아이랑 케익 켜고
    늦었지만 엄마 생일 축하해줘 한 번 해보세요!!
    왜 저러나 하겠지만 쬐금 미안하기도 할 꺼예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가정도 편안하답니다 ^^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려요.
    힘내시고요~

  • 15. 저도
    '08.2.17 3:26 AM (125.176.xxx.249)

    토요일이 생일이였어요. 음력 1월 10일.
    남편은 금요일에 큰애데리고 친구들과 스키장 갔구요. 작은애랑 둘이있었어요.
    저녁에는 친구만나 밥먹었어요. 생일이라구.
    그리고 아마 사지는 않겠지만 저녁내내 홈쇼핑에서 파는 팬티세트도 좋다고 꼭 사고 싶다고 보고있었구요, 이쁜옷도 사겠다 마음먹고 있어요. 물론 지금 살이 너무 쪄서 좀 빠지고 나면요...
    남편도 없고, 어디서 전화한통 제대로 없는 날이지만 스스로는 기뻐요.
    서른중반이 되었구나 하면서...

  • 16. .....
    '08.2.17 4:38 AM (211.246.xxx.246)

    전 남편한테 기대안합니다...그냥제가 백화점이나 시내나가서 필요한것 직접 고릅니다..케잌사들고 와서 애들하고 같이 촛불켜고 먹고,저녁 나가서 남편과 외식합니다..아침엔 미역국,찰밥등 다 제가 해야하니까 귀찮더라구요..만약 남편이 선물사온다해도 맘에 안들어 교환하기도 귀찮고,그냥 생일 한달전부터 공고합니다..생일선물로 이번엔 뭐..살거다라고..갖고싶었던 선글라스라던지,신발,아님 귀걸이,지갑등 제가 다 알아삽니다..스트레스 안받고 더 좋던걸요..

  • 17. 저는..
    '08.2.17 8:03 AM (211.208.xxx.35)

    한달 전부터 공고하고..신랑 핸폰에 입력 시켜주고..
    원하는 선물 미리 얘기 해서 받고..
    저녁에 외식해요..
    케익도 물론 제가 원하는 걸로 사오라 하지요..
    다른 식구들 생일엔 제가 구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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