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부재중이라 경비실에 맡겼다는 문자만 띡 보내서
밖에도 못나가고 택배 기다리고 있던 날 어이없게 만들더니
전화하니 오히려 뭐 뀐놈이 성낸다고 웃기지말라고
자기가 얼마나 크게 문을 두드렸는데 모르냐고
언성을 높이던 그녀.
너무 기분나쁘게 얘기하길래 같이 흥분했다가
추운데 힘들어서 그렇겠지 싶어 좋게좋게 매듭짓고 끊었지만
낮부터 전화로 말싸움하고나니 기분이 정말 별로더라고요.
근데 하루종일 인터폰도 안받고, 경비실 문도 잠겨있고...
추운데 몇 번씩 왔다갔다 하다가 너무 이상해서 옆동 경비아저씨께
여쭤보니 오늘 우리동 경비아저씨 비번이라네요. 띠용~~
아침부터 문 잠겨 있었다고. @_@
그래서 낮의 그 택배기사에게 전화하니 웃기지말라고
자기 갔을때 경비아저씨 점심 먹고 있었다고 뭐라뭐라 하길래
여기 **주공 000동이라고 확실히 여기 맡긴거 맞냐 했더니
그 여자 왈 &&주공 000동이라고.
헉.
자기는 이쪽 담당이 아니라고 그쪽만 담당한다고. =_=
그 순간 하루종일 뺑이치며 고생한 것과 낮의 통화가 떠오르면서
화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드만요.
애기 있는 집 아니냐고 그래서 아니라고 했더니 바로 @@@씨 아니냐면서
택배 자주 오는 집이라 나를 잘 안다며! (개뿔)
CCTV 확인해보라면서 자기는 그런 짓(단어 선택에 순간 헉 했음) 절대로 안한다고
오히려 나를 이상한 사람 만들면서 소리소리지르던 그녀.
오해가 확인이 되고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무조건 자기는 잘했다며 주절주절 택배 사무실 내부사정 한참을 얘기하다가
(핸드폰 내가 걸었는데... ㅠ.ㅠ)
내가 한마디 하자 내일 처리하면 될거 아니냐고 큰 소리치던 그녀.
곶감이에요.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고요.
- 무슨 소리냐 6kg라고만 써 있었지 곶감은 아니다. 곶감상자는 다르다! 척 보면 안다
6kg짜리 그게 곶감이다.
- 만약 상하면 회사 차원에서 배상해 주면 되지않나. 왜 짜증을 내냐!!
..........................................
말싸움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거라더니.
짜증은 본인이 내셨지. 내가 언제 성을 냈다고. 속으론 부글부글 했지만
말은 곱게 하려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구만. ㅠ.ㅠ
성깔 하면 또 빠지는 성미는 아니지만 택배를 많이 이용하면서
택배기사 분들 고생하는걸 많이 봐서 정말 참고 또 참았네요.
사실 따지고 들면 그녀의 잘못은 하나도 없을지 모르지만
사무실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서로의 오해에서 빚어진 결과로다가
하루종일 애꿎은 저만 뺑이쳤네요.
화풀이할 대상없는 억울함에 짜증만 치솟습니다.
에이! 한*택배 진짜 짜증나요. ㅠ_ㅠ
+
6kg나 되는 곶감이 상해버릴까 너무 걱정이 되서 쉐**린 님께 전화해서
실내에서 하루 더 묵어도 안상하겠냐 했더니 하루는 괜찮다고 하시길래
그나마 안심했네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힘이 쭉 빠집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곶감만 상해봐라
ㅠ.ㅠ 조회수 : 657
작성일 : 2008-02-14 21:14:48
IP : 58.121.xxx.2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리무중
'08.2.14 10:04 PM (58.237.xxx.53)저도 예전에 밖에서 택배 전화 받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와보니 경비실에 저희집에 온 택배가 없는거에요.
(부재 중이니 경비실에 맡겨 놓으라고 했죠. 택배 시킨 건수가 없는데
전화가 와서 이상하긴 했는데 제 핸펀으로 전화했으니 제게 온게 맞겠죠?)
두 눈 부릅뜨고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집 택배는 없었죠.
그럼 아침에 밖에서 전화 받은 것은 어찌된 영문인지...
곧바로 찍힌 발신자 번호(택배기사님) 로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전 시킨게 없었고 며칠 지난 후에 확인 전화를 하니
그 기사님이 뭔 기억인들 하겠어요.
분명히 제 핸펀으로 부재중 확인했고 기사님은 경비실에 맡겨 놓는다고 했는데
그 택배는 유령택배였는지 알 수가 없어요.
원글님처럼 아마 저희 아파트가 아닌 바로 옆 아파트(아파트 외관 색이 비슷해요)
경비실에 맡겨 놓았던 건지 지금 생각해도
풀 수가 없는 미스테리로 남아 있답니다.
며칠 전에도 저 택배 건을 생각하며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
이런 택배 사고가 있긴 있는 거네요.2. ..
'08.2.14 10:08 PM (59.3.xxx.115)저희는요,명절 때 꿀 한 병이 왔는데 열어보니 꿀병이 빈병 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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