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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과의 관계.. 갈수록 힘드네요..

참..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08-02-14 19:47:47
이제 46개월 큰아들이네요..
동생이 이제 7개월이구요..

이 아이가 첨부터 동생은 원치 않았구요.
지금 저와의 문제는 딱히 동생을 본 아이가 보이는 그런 문제만도 아닌것같네요..
제가 큰아이를 계속 양육해온건 아니고.. 10개월부터는 할머니가 봐주시고..
퇴근해서 데리고 오고 그렇게 쭉 해오다가 집에서 제가 데리고있은건 1년 됐어요..
둘째 가지면서 직장을 쉬었거든요..

근데, 집에서 아이를 제가 지켜보니..
또래 다른아이들에비해 아이도 작은편인데 밥먹는습관부터
씻고 이닦고 기본적인 모든것이 그냥 쉽게 하는거없이 계속 징징대고.
하기싫다고 보채고 엄살부리고..
그래서 그래 그럼 하지말자하면 할거라고 징징거리고..
첨엔 좋게 타이르던것이 계속되니 이젠 저두 짜증이 머리끝까지..
그리고 밥은 죽어라고 안먹고 밥한숟갈먹고 돌아다니고..
겨우 떠먹여줘야 몇숟갈먹고..
사탕, 과자, 쪼꼬렛, 마이쭈 같은거 눈에만 보이면
그거 못먹어서 환장을합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일부러 숨겨서 눈에 안보이게하는데..
다른 아이집에 놀러가면 구석구석에 있는 과자 꺼내서 먹겠다고 하는통에
제가 얼마나 민망한지..

원래 이또래쯤의 아이들..
아무리 말해도 못알아듣나요?
훈계라는것 자체가 아예 의미가 없다면 걍 내버려두려구요..
매일 알아듣게 얘기한다고 했다가..
아이 태도며 이런저런걸로 감정이 확상해서 손찌검하게되고..

이제 1년쯤 같이지내고나니..
오늘 문득 엄마랑 붙어있으면서 좋아진것이 아니라
서로 더 나쁜것만 쌓이고..
아이도 저도 서로 감정만 나빠졌네요..
아이가 어리다고 그런게 없는게 아니더라구요..
저두.. 엄마에대한 감정이 쌓여 그런지 요즘은 맘대로 못해 좀 화가나면
어찌할줄 몰라 머리칼을 신경질적으로 비벼대고..
성격적으로 안좋게 변한것같아요.

겁이나네요..
제가 아이를 망치고있는것같아서..
이런문제 어디 조언받을곳 없을까요?

IP : 116.33.xxx.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규칙
    '08.2.14 8:05 PM (125.142.xxx.100)

    규칙을 정해서 이건 꼭해야하는것이라는걸 정해놓고 나머지는 비교적 자유롭게 해요
    말안들을 나이라서 그런거니까 너무 화내지마세요..다른집애들도 고 나이때는
    자기주장이 강해져서 그런거래요
    아이에게 타협이 될수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것들은 단호하게 일러주고
    하지않을시에는 좋아하는것을 일정시간동안 하지못하게 하거나 해서 벌칙을 알려줘요
    씻기싫어하거나 할때는 안씻는 사람은 지저분하단걸 알려주고요
    대신 잘했을때는 큰 칭찬해줘요..
    숨바꼭질 놀이같은걸 해서 우리아이 안보인다고 엄마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아이가 나타났을때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안보여서 걱정했다고 하는 놀이로 애착감을 길러주고요
    아이입장에서 항상 짜증내는 엄마가 되기보다는 항상 널 사랑하고 걱정하는 엄마로 보이게 또 노력하구요..
    저도 5세남아 키우는데 이렇게 하니까 우리애는 말을 잘듣는편이에요
    그래도 말썽꾸러기들 엄마 화나게 하는일 투성이지만요..힘내보아요

  • 2. 주양육자가
    '08.2.14 8:42 PM (121.134.xxx.245)

    바뀌면요.
    어른들은 할머니가 키우다가 부모인 내가 데려왔으니 아이가 좋아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늘 받아주던, 그리고 항상 곁에 있어주던 할머니 대신,
    낯설고 규칙을 요구하며, 그리고 자주 있어 주지 않던 할머니 아닌 존재가 와서 자신을 돌봐주겠다라고 한 거죠
    이건 아이에게 새로운 생활이 시작 된 겁니다.
    엄마는 아이가 그동안 멋대로 컸다는 생각에 더 엄해지시는 것이 보통의 경우죠
    게다가 둘째도 있으시니 아이는 엄마와 함께 사는 것이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두 가지 기준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저도 제 애 잘 못키웁니다만...)
    하나는 아이를 사랑한다, 둘은 규칙적으로 아이를 키운다.
    아이가 느낄 수 있게 사랑해주세요
    너와 함께 있어 기쁘다, 네가 잘 자고 일어나서 엄마 보며 웃으니 기쁘다, 네가 밥을 잘 먹으니 쑥쑥 크겠다. 엄마와 누가 힘이 더 센지 한번 꽉 안아보자..잘 자 너와 오늘 함께 @@을 해서 엄마는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요..
    또, 규칙을 정하세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반드시 지키고, 천천히 고쳐나갈 것은 천천히 고치세요.
    윗분 말씀대로 잘한 것에 강한 반응을 보이시고, 고쳐야 할것은 지속적으로 고치세요.
    보통 잘했을 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데요
    아이들은 자극을 받은 쪽으로 많이 간대요
    칭찬 받는 아이는 그 쪽의 행동을, 혼나는 아이 역시 그쪽의 행동을 더 보인대요..
    또, 칭찬 나무 같은 것을 만들어서 잘하면 스티커를 붙여주고 그것이 몇개 모이면 상을 주는 것도 효과가 있어요. 칭찬 나무 아래 규칙을 적어 놓으면 좋겠죠 밥을 다 먹는다, 밥 먹기 전 손을 씻는다 등요...

    두서없이 적어 보았어요
    아이와의 관계는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관계이니까 차근차근 다듬어서 빨리 좋아지시길바래요

  • 3. ...
    '08.2.14 9:11 PM (59.18.xxx.17)

    그냥둔다고 절대 좋아지지 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나 60분 부모참고해보세요

  • 4. 60분부모
    '08.2.14 9:32 PM (121.185.xxx.113)

    도움 많이 되실꺼예요.

  • 5. 지금 힘드실
    '08.2.14 9:59 PM (59.21.xxx.77)

    시기입니다
    울 아들도 다른아이들에 비해 잘 먹던 아이가
    4~5살 되더니 밥을 전혀 안먹으려해서 얼마나 속을 썩였던지
    워낙 아가때부터 잘먹어서 덩치도 또래보다 크고 먹성좋다고
    할머니에게 늘 칭찬받았었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안먹기시작하더니
    빼빼마르고 지금도 그때 사진보면 내아들 같지않아요
    밥을 떠주면 고개를 획 돌리고 안먹는다고 도망가고..
    하도 속 상해했더니 친정엄마가 괜찮다,내버려둬라
    갑자기 먹기시작하면 먹는다..하셔서 위안받고 그냥 저냥 보냈죠
    마이쮸는 달고살았어요
    그러더니 1학년입학한 후 여름방학 지나고부터
    정상적으로 먹기시작하더군요
    지금은 또래아이보다 10키로 더 나가죠
    밥을 안먹는 시기엔 대신 영양을 줘야하니까
    생과일쥬스라든지,두유,우유에 쵸코타서 주고 했네요
    억지로 밥 먹이려니,나도 스트레스,아이도 스트레스받아서
    참다 참다 폭팔하면 아이두고 도망가고 싶어지기까지했어요 ㅜㅜ
    그리고 지금 그나이가 자아가 생기는 시기입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할때이기때문에
    통제가 안될때죠
    왜 지금 님이 힘드시냐면,5살전 쯤엔 그냥 아가였어요
    자신의 의사보다는 엄마가 하라는대로 움직이던 아가..
    지금은 싫고 좋고를 다 표현하기때문에
    엄마는 그 시기가 많이 힘들때에요
    저도 그 시기에 순하고 순했던 아이가 데체 왜 이러지? 하며
    엄청나게 당황했었어요
    님처럼 내가 아이 정서를 망쳐놓았나..
    내가 아이를 잘 못 키워서 이렇게 됬나..하며
    엄청나게 고민했으니까요
    님아,내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구나 생각하시고
    억지로 밥 먹이려고하지마세요
    기억해보면 울아들,한 3년넘게 잘 안먹었던것 같아요
    요령이라면 밥에다 아이좋아하는 스팸 아주잘게 썰어서 넣고
    식초 아주 조금,설탕아주 조금,고소한 통깨,김을 잘게 부수고
    모두 넣어서 주먹밥으로 작고 귀엽게 만들어서 줬구요(그럼 먹었어요)
    다른것도 모양을 만들어서(동물모양이라든지) 주면
    재미있으니 조금 먹었어요
    이것 저것 만들어보고 먹여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아이가 좋아하는것이 한 두개는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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