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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네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 조회수 : 8,396
작성일 : 2008-02-14 16:17:14
저희 친정 부모님,,



어머니는 시골 출생이시지만 나름대로 동네에서 가장 부잣집에서 자라시고 고등학교 나오셔서 간호사하셨었구요.



아버지는 서울 출생에 조금 나가는 집안이라서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오시고,, 집안 어른들 지금 보면 다들 교수, 의사, 기업체임원.. 이래요.



아주 잘난 집안도 아니지만 글타고 못난 집안도 아닌..



그런데 아버지가 사실 돈에 욕심없는 선비 스타일이라, 주변사람들에게 돈도 많이 떼이고, 재테크에도 관심이 없고,, 예술가이셨고,, 그러다보니 첨에는 좋게 시작을 했지만 점점 집이 기울기 시작했었어요.



친척들도 우리가 부담스러웠는지,, 점점 왕래가 끊겼구요..



지방에 살다가 서울로 올라오니, 그나마 있는 돈으로는 서울의 구석 지하방 전세밖에 구할수가 없으셨대요.



그 없는 형편에 부모님은 굉장히 열린 마인드로 딸 둘을 키워오셨고, 책도 한가득 사주셨고,, 감사하게도 피아노까지... 안방은 책이 많은 딸들에게 내어주셨어요.



우리집 주변에는 소위 말하는 하층 계급들이 많이 살았어요. 지하방 사니,, 또 그런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되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얼마나 받았는지.. 고등학교까지 오는 동안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제 성격 정말 음울했었구요..ㅠㅠ



고등학교 와서 공부해서 대학교에 가는데,, 진로상담 해 줄 사람이 별로 없으니 그냥그런 학과에 갔죠.. (참고로 의대진학을 하고 싶었는데, 학비 많이 든다고 주변에서 하도 그래서 안갔어요;;)



저희 어머니,, 어릴 때 봉투붙이기 류의 아르바이트를 하셨고, 제가 조금 자라서는 파출부 일 하셨어요.



동네에서 친분 있는 사람들이 다 그런 걸 하니.. 당연히 그러려니..하고 하셨죠.



제가 결혼하면서부터 다행히 아버지 일이 잘 풀리시고 땅 조금 사놓으신 것도 오르고 해서 지금은 가세가 급격히 좋아지셨어요.



어머니도 작은 까페를 운영하시게 되셨구요..하루종일 눈치보며 파출부해서 버시던 돈,,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그 몇배나 버시죠.



정말 지금은,, 그때 환경이 조금이라도 더 좋았더라면,, 하는 마음 뿐이에요.



제가 의대를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어머니가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닌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일을 하셨더라면,,

어릴 때 책 읽는다고 따돌릴 것이 아니라 같이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친구를 사귀었더라면,,

제가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대학동기들,, 강남에서 유복하게 자란 아이들 보면 동기들이 다들 사회의 탑클래스이고,, 그런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더군요.



5살짜리 딸을 유치원보내려고 준비중인데,, 유치원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환경이예요..ㅠㅠ



그런 이유로,, 강남 아파트 등 부자들이 모이는 동네는 집값이 내리지 않을 것 같아요.



언젠가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재테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IP : 121.163.xxx.52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8.2.14 4:22 PM (59.186.xxx.131)

    너무 단편적인 면만 보고 계신건 아닌지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적인 정은 없고 이기적인면도 강한
    지 않을까요

  • 2. 아쉬운 마음
    '08.2.14 4:27 PM (121.163.xxx.52)

    이기적인 면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인간적인 정,, 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학와서 느낀 것은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잘 자란 아이들이 정도 깊고 배려도 잘한다는 것이었어요. 전 어릴 적 친구들이 지금도 너무나 원망스러워요..

  • 3. ?
    '08.2.14 4:28 PM (211.174.xxx.236)

    솔직히 이런글 거슬리네요.
    지하방 산다고 하층계급이라니요.
    본인도 같이 그동네 사셨다면서요.
    우리나라가 아직도 계급사회인가요?
    단어 표현이 좀 그렇네요...
    하층계급...쩝...

  • 4. 저는
    '08.2.14 4:33 PM (222.112.xxx.203)

    원글님 무슨 말 하는지 압니다.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점점 익숙해지게 되죠. 다른 길은 잘 모르고, 안다 해도 추상적이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없으니까요.

    잘 사는 사람들, 잘 사는 동네의 좋은 점이 그런 것이더군요. 이웃, 동기, 친척 중에 잘 나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직업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시작하게 되더라구요. 시행착오도 엄청나게 줄고, 유망한 직업을 미리 알고 시작하고.

    이런 글 올리면 꼭 뭐라 하시면서 가난한 동네에도 인정은 있네, 하시는 분들 계시지만 지금 인정 얘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확실히 주위 환경이 (가정, 동네 등) 좋으면 보고 듣는 게 다르고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다릅니다. 좋은 동네에서 계속 산 사람은 모르겠지만 평범한 동네에서 살다가 좋은 동네 살던 친구들 만나본 저는 확실히 느끼네요.

  • 5. 아쉬운 마음
    '08.2.14 4:38 PM (121.163.xxx.52)

    지하방이라고 '모두' 하층계급이라고 하진 않았어요. 아무래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고,, 또 제가 지하방에 사니까 옆집사람도 지하방,, 앞집 사람도 지하방,,그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는 거죠. 우리 사회 계급사회는 아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은 엄연히 존재하지 않나요? 부자라고 상위계급은 또 아니구요..

  • 6. 예.....
    '08.2.14 4:46 PM (61.82.xxx.96)

    저도 이해갑니다. 꼭 가난과 계급만이 문제가 아니라, 역할모델 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
    여기서 강남 이야기 나오면 사람들이 많이 민감해지지만요, 예전에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자기가 강남사는데 아이 같은 반 부모들이 다 기업체임원, 의사, 변호사, 판사 등등 화려하니 자기 애가 자연스럽게 성취 욕구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더랩니다. (물론 이건 단순화한 결과이니)
    미국에 유학간 사람(공대쪽)이 처음에는 주변에 노벨상수상자들을 보고 감탄해 마지 않더니 슬슬 나도 해볼수 있겠다 싶더라는 거죠.......생각을 키우고, 도전하고, 이런면은 아무래도 주변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 7. ..
    '08.2.14 4:48 PM (116.122.xxx.101)

    전 반대의 경우를 예를 들어볼게요.
    저희 친정이 과거엔 잘 사는 편이었어요.
    아버지도 일본에서 대학까지 다니셨고요 엄마도 경북에서 제일 좋다는 여고 나오셔서
    스스로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셨죠.
    그렇게 저희사남매 결혼하고 다 독립해 나갈때까지 잘 나가던 아버지 사업이 어느날부터 급격히 기울었어요. 강북이지만 부촌이란 동네에 방 7개짜리 3층 양옥짓고 살던분이 결국 저 서울 구석탱이의 대학가 다가구주택으로 세를 얻어 이사를 가셨어요. 그 동안의 긴 사정얘기는 다 할 수는 없지만 부모님이 거기까지 가신건 더 이상 자녀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그 동네로 가시겠다는걸 그 누구도 말리지 못했어요.
    그 동네가 옛날에는 여자들은 파출부 나가고 남자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던 사람이 모여살던 참 그렇고 그런 동네였는데 대학이 생기고 재개발이 되고 하면서 원주민들이 다가구를 짓고 세를 놓고 하면서 자신들이 깔고 살던 집이 목돈이 된 케이스죠.
    그러다보니 시간 나면 모여 앉아 고스톱이나 치고 이집 저집 뭐하고사나 문 다 열어놓고 들락날락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눈에는 시간나면 조용히 양지쪽에 앉아 일본 문예춘추나 읽고
    컴퓨터 이리저리 돌려서 인터넷 뉴스와 시사 훑고 일요일에는 자식들이 모시고 새벽에 골프채 들고 나가고 조용히 클래식 틀어놓고 앉은 노부부가 참 눈꼴시렸겠죠. 사업이라고 하던거 다 망해 남의 집에 세 들어사는 주제에 꼴값한다 싶었을거에요.
    저희부모님 두 분다 참 자존심이 강해 그런 소리 들어도 대꾸 한마디 안하는 분인데 아버지가 그 동네 살다 돌아가시고 나서 엄마가 그제서야 입을 떼시더군요.
    이 동네 떠나고 싶다. 지금은 작은 평수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로 옮겨 혼자 사시지만 그 동네에 살면서 겪은일을 무심코 한 두마디 하시는데 참 피가 꺼꾸로 솟을때 많아요.
    지금 아파트 단지로 옮겨 제일 좋은건 이웃집에서 쓸데없는 관심을 안갖으니 너무나 좋다고 하시네요. 사람이 참 뭐라고나 할까요 살아온 과정이 다르다면 남의 다른 그 과정도 그렇구나 하고 넘겨야 하는데 이웃간의 情이란 핑계로 못 끌어내려 안달하며 너무나 할키고 살더란 말입니다.

  • 8.
    '08.2.14 4:53 PM (207.46.xxx.28)

    사는 동네만으로 행복한 인생이 결정된다면 얼마나 간단합니다.
    원글님은 과거의 아쉬운점을 단지 사는 동네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리 가난한 부모님이더라도 자식의성공에 욕심이 있다면 빚을 얻어서라도 의대를 보냅니다. 사회의 탑클라스가 어떤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형편좋은 사람이 관대하기는 쉽죠. 범죄율도 가난한 동네가 더 높지만, 저는 사람의 본성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디살든 본인 하기 나름이구요.

  • 9. 이해하지만
    '08.2.14 4:57 PM (203.234.xxx.207)

    어느 정도는 이해합니다. 다행히 집안에 역할 모델들이 있어서 목표설정이 쉬웠지 어린 시절에 살던 동네에서 친구들이 놀던 대로 놀았다면, 아무리 잘해도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못하는 게 사실이겠더군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더라도 (실용적이지 못한 경우는) 모든 것이 활용가치가 있지는 못합니다. 뭔가 선별을 해주고 목표를 잡아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은 선배거나 친척, 혹은 가까운 친구(라이벌이라고도 불리는)이기도 합니다.

    이웃간의 정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할퀴는 모습들, 비단 '못사는' 동네만의 일이 아녜요.
    잘사는 동네에서는 아파트 평수로, 자동차로, 부모의 학벌로 아이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오지요.
    그리고 남보다 월등히 낫다고 남들이 추앙해주는 게 아닙니다. 그건 사는 동네의 일도 아니고 인간이 가진 질투라는 것의 속성 때문입니다. 동네 탓만 하시기보다는 너무 사람과 가까이 지내지 않는 것, 남의 목소리에 덜 휘둘릴 강단을 길러주시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10. 음...
    '08.2.14 4:57 PM (219.254.xxx.191)

    저도 원글님 말에 공감이 가네요,,우리나라도 분명 계급이 있죠,,,법적으로 억압하는 계급은 아니더라도,,,,돈의 유무에 따라 있지않나요? 그걸 부정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 11. ..
    '08.2.14 4:57 PM (203.233.xxx.130)

    저도 원글님 글에 동감합니다.
    무조건 그렇다는 건 아니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들이 있어요..
    시행착오를 덜 겪는 건 사실인거 같고요.. 정보력도 있고...
    인정합니다.

  • 12. .
    '08.2.14 5:02 PM (211.172.xxx.33)

    저도 인간은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든지 본인하기 나름은 아니지요
    근주자적 근묵자흑이라고 붉은 것을 가까이 하면 붉어지고
    검은 것을 가까이하면 검게 됩니다

  • 13. 동감
    '08.2.14 5:04 PM (125.186.xxx.130)

    때문에 저도 열심히 재테크하고 5살된 울딸.. 유치원고르는데 참 신경많이 쓰입니다.
    솔찍히, 보육료지원 많이받는 아이들 많은 인근 어린이집.
    보내놓으니, 아이가 바로 욕부터 배워오고 산만해지더군요.
    그래서 비싼 놀이학교로 옮기니, 아이가 확실히 달라져요.
    길가다 옆에서 욕하는 사람보면, 엄마. 저러면 안돼. 예쁜말하는거지~? 라구요.
    이러는데, 누가 유치원 함부로보내고프며 좋은동네에서 안살겠어요?
    우리나라는 분명.. 눈에는 보이지않지만 계급. 부류가 있는 사회입니다.

  • 14. 맞습니다
    '08.2.14 5:05 PM (220.117.xxx.165)

    저도 원글님 무슨 말씀 하시는건지 알아요. '저는'님 말에 구구절절 동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당연히 존재하죠. 그걸 부정하는 사람은 위선자이거나, 세상을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되구요..

    특히 경제적 사회적 격차가 있는 결혼을 해보니 확연히 느낍니다.
    뭐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어울리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거..

    알토란같은 내부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고, 그 위에서의 인맥형성,, 당연히 얻는 것도 많구요.
    주변에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느냐에 따라 사람자체가 달라지죠.

    원글님은 결혼하실 때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하고 아쉬워하셨는데 저도 동감해요.
    저희 남편 공부할 때, 남편 주변에서 여러가지 전문직 인맥이 넓은 남자어른 한명만 계셨더라도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남편 자존심 때문에 얘기는 못하고, 혼자서만 생각합니다.

    친구 중에 가난한 동네에서 중등교사를 하는 이가 있습니다.
    편모 편부 슬하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비율이 높고, 아버지가 평범한 회사원인 경우가 드물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소규모 자영업을 하시고, 집에 빚도 많은 것 같고, 특히 편부가정이 더 문제라고요.
    가정폭력도 꽤 있다고 하고, 아이들은 마음은 착하고 순수하다고 하는데 다른 면에서 많이 부진하고,
    자기개발욕구가 특별히 강한 아이 몇몇만 미래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 앞날에 관해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해요. 목표의식도 없고..
    자기가 자랐던 시절이나, 그 전의 학교에 있던 아이들과 많이 비교가 되나봐요.
    부모들 밥벌이가 바쁘고 힘드니까 아이들을 도저히 세심하게 돌봐줄 여력이 없다고..
    그렇게 고생해서 키운 부모들일수록 나중에 자식에게 더 바라는 경향이 있고.. 이런 악순환이 참 슬퍼요.

  • 15. 이해합니다
    '08.2.14 5:10 PM (147.46.xxx.211)

    저희 집도 그럭저럭 점잖은 동네에 20여년 살다가, 집을 늘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께서 변두리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 받으셨어요.
    저희는 이미 다 대학생이고 하니 뭐 어떠랴 싶었는데, 결국 2년도 못살고 이사 나왔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뭐 큰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냉기를 느끼며 살았습니다.

    주변 환경 때문에 원글님 유년기에 그늘이 졌고, 그게 참 아쉽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세살박이 딸과 내년쯤 태어날 둘째를 위해 열심히 재테크 중입니다.
    소위 말하는 '강남'이 반드시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순전히 돈 때문에 그늘진 환경에 놓고 싶지 않아서요.

  • 16. 아쉬운 마음
    '08.2.14 5:13 PM (121.163.xxx.52)

    207.46.55.xxx 님..
    단지 살던 동네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아니구요,, 제가 의대 가고 싶어했을 때 학비 비싸다고 반대했던 동네친구들,, 또 동네어른들,,에 동화될 수 밖에 없었던 부모님.. 모두 환경때문에 시야가 좁아진 결과였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해되실까요? 의대학비가 비싸다고만 알았지 나중에 의사(꼭 의사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구체적으로 몰랐던 그런 환경이요..

  • 17. ....저두요
    '08.2.14 5:13 PM (59.4.xxx.165)

    인정합니다. 주위환경 참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저희 친정아버지 오로지 서민적으로 살아오셨어요.본인이 서민스러운걸 좋아하시는건 어쩔수없지만 자식들과 엄마에게도 강요하셨어요
    딸들 기살려주기는커녕 니까짓것이 그런것 뭐하냐고,쓸데없는짓거리한다고 참 말 험하게 하셨어요.
    좋은음식,좋은옷 사입는사람들 엄청 욕하고 흉봅니다. 당신은 그런것 할 형편도 안되면서요......넓은평수아파트에는 안살아야한다고 주장하시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저런동네살면 모가지에 힘들어가서 안되니 서민스러운 아파트에서 살아야 사람정을 느낄수있다네요ㅠ.ㅠ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 다 사는게 그만저만한 사람들 뿐이였어요.
    보고배우는게 한정되어서 꿈이라는것은 없었어요.그저 졸업하면 돈벌어야한다는 생각뿐...
    그런데 사회생활해보고,결혼해서 살아보니 울아버지 사고방식을 이해할수가없어요

  • 18. ..
    '08.2.14 5:19 PM (61.97.xxx.249)

    저도 원글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윗분 맞습니다님 말씀에 더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울남편 금전감각이 없어서 힘들거든요. 시부모님께선 본인들 재산은 그냥 무작정 모으기만 하면 땡이니, 그밑에서 적절한 투자감각을 익히지 못했거든요. 특히 대학교때까지 용돈이란것이 없었고 그냥 필요할때마다 일일이 타다 써서 그런가 한동안은 돈에 대한 관리를 못해서 큰고생도 했나봐요.

    열심히 해봤자 항상 제자리이니,그냥 대충 살아라하셔서 더 공부하고 싶어도 못했대요. 다들 그렇게 사니 본인도 더 공부하고 싶어도 그냥 바로 포기했구요. 좀 힘들어도 뒷받쳐 주셨다면 그 대신 몇배로 아들에게 얻어내실수 있으셨을텐데, 그점이 전 이해가 안되네요.

    반대로 저희 친정은 하나로 두개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무작정 아끼는것보다 적절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하셨죠, 남들 큰집 전세살때 허리띠 졸라매,작은집 구입해서 오르면 넓혀가고 그래서 지금은 동기들보다 훨씬 잘사세요. 그런 저 덕분에 전세로 편하게 살자고 하고 시부모님도 뭐하러 그렇게 사냐고 구박해도 모른척 집사니, 슬슬 집값이 오르고, 덩달아 전세값이 오르니 남편도 저에게 고마워하면서, 그담부턴 모든 금전적인건 다 저에게 일임했답니다.

  • 19. 고기를 먹어봐야
    '08.2.14 5:20 PM (220.75.xxx.200)

    고기를 먹어봐야 맛있다는걸 알죠.
    전 서울 변두리 주택가에서 자랐습니다. 친정아버지는 공무원이셨고(후에공기업이됐지만요) 박봉으로 올망졸망 네형제 대학까지 보내셨습니다.
    어린시절 제 친구들은 아빠가 서점하시는분, 작은 회사 다니시는분, 음식점하는집 등등 그나마 저희집이 형편이 나은편이었습니다.
    저 역시 지나고보니 롤 모델이 없다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아버지가 의사, 판사인집 우리동네에서는 반에서 한,두명 정도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었죠.
    친정엄마는 제게 맞벌이 고달프다며 대학갈때도 교대나 간호대 가는건 반대하셨어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서는 반에서 50%의 학생이 인문계고가 아닌 상고에 진학하는 학교였습니다.
    반면 남편은 강남토박이 8학군 출신입니다.
    시아버지는 은행에서 근무하셨는데 80년대 초,중반엔 해외발령으로 가족들이 모두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시어머니 지금으로 치면 한 교육열하시며 치맛바람 꽤나 날리시는분이었습니다.
    아버님의 직장에서 보조해주는 학비로는 인터네셔널 스쿨을 보낼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학교를 보내려 로컬에서 사립으로 사립에서 국제학교로 아이들을 좋은 학교로 시험치러가며 옮겨주셨어요.
    남편과 어린시절에 대한 얘기를 해보면 남편의 열성부모 만난 남편이 참 부러운 수준입니다.
    아버지들의 직업은 크게 차이지지 않지만 자란 환경이나 교육열은 두 집안이 많이 달랐다는 생각이예요.
    울 부모님들도 진작 아파트에서 사셨으면, 진작 강남으로 이사오셨다면 이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시부모님들도 그 시절에도 변두리보다 비싼 강남아파트 장만하시느라 아끼고 아끼시고,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시고 지금도 많이 구두쇠세요.
    시부모님들을 보면 나도 내 자식들에게 좋은환경을 만들어줘야지란 생각이 불끈들게됩니다.
    원글님이 말하시는거 저도 공감이갑니다.
    제 어린시절 저도 맹자 어머니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 20. 저도
    '08.2.14 5:23 PM (121.53.xxx.77)

    이해해요..저는 상황이 같은건 아니었지만 지방에서 학교다녔었거든요. 대학갈때 까지도 서울엔 대학이 소위말하는 SKY대 말고는 없는줄 알았어요. ㅎㅎ지방에서 여학생들, 한양대나 경희대 갈 실력되도 지방 국립대 인문대학이나 사범대학으로 원서 많이 써주니까요.
    제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 결혼해서 살면서 제 아이들은 같은 조건이면 더 많은걸 누리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합니다.
    처음 출발부터 너무 힘들고 선택의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억울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 21. 글쎄요
    '08.2.14 6:39 PM (222.112.xxx.203)

    의사가 어떤 건지, 다른 직업이 어떤 건지 고등학생이 다 안다고 하셨는데,
    막연히는 알겠죠. 하지만 그 직업을 겪어보고 그 안에서도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조언을 받는 것과는 천양지차죠.

    댓글에도 그런 멘토/롤모델 얘기가 많았고, 원글님도 그 얘길 하는 거잖아요.

    단순히 의사는 돈 많이 벌고 일은 힘들고 학비 비싸고, 수준으로 아는 것과
    대학병원에 남을 경우와 개업할 경우가 다르고 어떤 과로 갈 경우 어떤 문제가 있고, 대학원 진학하는 것과 인턴 레지던트 대학 병원에서 마치는 것이 어떻게 다르고, 어디에 얼마를 들여 개업할 경우 몇 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고, 하는 수준으로 아는 것은 차원이 다르죠.

  • 22. 반대도 있어요
    '08.2.14 6:48 PM (121.133.xxx.151)

    전 반대의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저도 강남에서 자라났어요.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소위 지금도 강남에서 치는 여고였고, 남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죠. 그 당시는 특목고가 대세가 아니던 시절이라 저희 고등학교에도 아버지 직업이 정말 좋은 친구들, 집이 엄청 부자인 친구들... 넘쳐 났었어요.
    대기업에 다니시는 저희 아버지(나중엔 임원이 되셨었죠)가 그저 그런 직업이었으니 뭐... 말 다했죠.
    근데 제 사춘기 시절은 암울했어요.
    주위의 환경에 예민하게 영향받는 사춘기 시절,
    왜 우리집은 그렇게 부유하지 못할까에 신경을 써야했었고
    그래서 친구들을 우리집에 데려 오는 것도 창피해했어요.
    넓은 집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부러워하고 그 친구랑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정말 움츠리며 보냈지요.
    저희 학교는 사립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학교에서 육성회 열심히 하고 돈많은 집 아이들을 '유독' 이뻐하셨어요.
    물론 그런게 제 컴플렉스여서 공부는 열심히 했었네요.
    근데 제 정도 성적에(상위권이었거든요) 엄마가 육성회 임원이 아닌 사람은 정말 저 밖에 없어서...
    그걸로도 상처 많이 받았어요.
    결국은 명문대 나와서 지금은 남편 만나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고등학교 때 친구들 많이 만나는 친구가 많지 않아요.
    그 당시 마음을 열지 못해서 그랬다고나 할까...
    그 당시 저는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학생이었으니까요.
    제가 부자동네가 아닌 평범한 동네에서 자랐었더라면 그렇게 피해의식 입고 사춘기 시절을 안 보냈을 거 같네요.... 그건 제 남동생도 마찬가지였어요. 걔도 고등학교 친구 중에 많이 만나는 친구가 없어요. 말 그대로 열등감 남매였던거죠.

    좋은 동네요... 소위 강남... 거기에도 돈 있고 명예 있고 그래야지 어울릴 수 있고 그 커뮤니티가 유지되는 거지...
    제 친구들 중에서도 강남에서만 산다는 거 하나 빼곤
    학벌도 딸려, 집안도 딸려, 외모도 그냥 그래... 그런데 친구들 결혼한 것만 보고 그 수준만 고집하다 아직도 결혼 못한 친구들도 있어요(나이 사십이 다 되어 가는데)...

    그런 폐해를 이야기하자면 구구절절 깁니다만...
    걍 좋은 동네 가서 살아진다고 다 잘 풀리는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저희 남편도 강남 출신이긴 한데,
    고등학교 친구들, 고3 때 같은 반 친구들을 거의 다 만나는데 (60명 정도 되죠)
    나이 사십이 되어가니... 그 친구들도 끼리끼리 더 만납디다.
    샐러리맨은 샐러리맨들끼리, 돈 많은 친구들은 돈 많은 친구들끼리...
    돈 많은 친구들이랑 월급이 버는 돈의 전부인 친구들이랑 만나면
    화제거리가 서로 달라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인생사 그렇습니다.
    좋은 동네에서 능력 안되는데 기를 쓰고 아이 기른다고
    그 아이가 다 잘 되는 거 아니에요.

  • 23. ..
    '08.2.14 8:10 PM (116.120.xxx.130)

    원글님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본인의노력이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없으시네요
    동네사람들이 의대 학비 비싸다니 주저없이 다른학과로선택이되시던가요??
    대학을 형편이어려워서 못간것도 아니시라면
    자신의 길에 대한 노력이나 알아보고자하는마음은 일단은 본인이 젤 열심히해야죠
    다른건 모르겟고 진학에대해선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자기가 원하는삶에 가까워질건지
    많이 생각해봤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 24. ??
    '08.2.14 8:21 PM (155.230.xxx.123)

    노는 물이 중요하다, 많이 공감은 갑니다만,

    왠지 원글님 글이 부질없는 신세 한탄처럼 느껴지는 건?

  • 25. 동감
    '08.2.14 8:28 PM (122.34.xxx.8)

    전 원글님 말씀에 일부 동의합니다.
    저희 신랑이 그래요. 고지식한 시골의 공무원 집안 출신에서 자라서,
    보고 들은게 거의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더군요.
    자기 적성이나 진로도 고민하지 않은채 무조건 남자는 문과를 고집하는 친척들 덕분에,
    인문계 선택하고 공부하다보니 성적은 잘나오고 그러자니 갈데는 상대 법대밖에 없었고,
    법대 떨어지고 s대 사범대 2지망 합격해서 다니다,
    공무원이 최고라는 주위의 득달같은 요구에 고시 패스해서 평범한 공무원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네요.
    저랑 결혼한 후 제 친구들 남편들의 직업세계, 의사, 사업가, 벤쳐기업 연구원, 변리사 등등 다양한 분야를 듣더니,
    충분히 자기도 여러 갈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그당시 있었음에도,
    어린 시절 다른 길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몰랐던 세계라 하네요.
    만약 우리 신랑이 부모를 잘 만났으면,
    또 우리 신랑이 서울에서 태어났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덧없지만 안타깝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 26. 아쉬운 마음
    '08.2.14 9:46 PM (121.163.xxx.52)

    원글이>>>
    네.. 진로선택시에 그 당시 인터넷도 없고, 주변 사람들 말에 의존해야 할 때라서 지금과는 많이 틀렸죠. 미래에 대해 막연히 대학나와서 멋진 캐리어우먼이 되면 된다... 정도였지 다양한 직업에 대해선 많은 생각을 못했어요.

    등록금 때문만은 아니고 주변의 거의 모든 분들이 네 주제에 의사공부나 끝까지 할 수 있겠나.. 많이 힘들다..여자가 갈 길이 아니다..등등 막힌 조언이 많았어요. 결국 명문대의 평범한 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아니라는 생각은 들면서도 거금의 입학금 물리고 다시 공부한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어요.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고 나서야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기더군요. 그 때는 이미 동네교회의 선배와 결혼 약속이 진행되고 있었구요..제 나이 26세,,결혼하고 공부하던 중에 아이가 들어서는 바람에 진로를 완전히 바꾸어야 했어요.

    저는 노력을 많이 하는 타입입니다.. 지금도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고 있구요...

    제 글,,,물론 100%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핑계를 대자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영향은 미친다고 봅니다.

  • 27.
    '08.2.14 9:46 PM (121.130.xxx.103)

    저는 원글님의 글이 좀 이해가 안되는 군요.

    대학 진학에 이웃사람들 의견이 들어간다는 것도 그렇고
    (따지면 담임교사 입김이 가장 강하지 않나요?
    저희때도 그랬는 데 지방의대와 서울대 농대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담임은 당연히 서울대 농대를 가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서울대이니까요....어느 고등학교가 서울대 몇명 보냈느냐가 명문고를 판가름하는 기준이었죠. 의대 몇명 보냈느냐는 중요하지 않았죠.)

    또한 의대를 갈 수 있었는 데 안갔다....따지면 그런사람이 원글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대학 입학하던 시절에는 불우환경과는 전혀 상관없이 의대 갈수 있어도 의대 안간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2000년 이전만 하더라도 유명 공대 인기학과 컷이 지방대 의대 보다 점수가 좋던 시절이죠. 그리고 학과보다 대학이름이 더 중요한 시대 였고요....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자연계 전체 수석이 나오던 시절이죠. 서울대 물리학과 평균점이 의대 평균점 보다 높던 시절인데.....(서울대만 그런것이 아니라 유명 대학들 이과 수석이 의대가 아닌 전자과등에서 주로 나왔더랬죠. 물론 문과는 주로 법대였지만....)

    그렇다면 당시 서울대 물리학과 진학하던 사람들이나
    의대 갈수 있었지만 전자과 갔던 사람들이
    주변환경이 나빠서 아니면 이웃들이 의대 가지말라고 해서 안간 것일까요?

    당시는 의학이라는 전공보다 대학이름이 휠씬 중요한 시절이 있었죠. 그리고 공대가 그렇게 의대에 밀리던 시절도 아니고....
    그때는 누구나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입학지도하던 선생님들 생각도 그랬고 학생들도 그랬고, 사회도 그랬고
    부유하던 가난하던 원글님 처럼 다 그렇게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피눈물 흘리지만(아 눈물나네..흑) 당시에는 의대 선택안한 것이 이웃들 참견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가 그랬다는 것이죠.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으로 팔자 고치는 시절도 차차 저물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원글님 연세가 어떻게 되는 지는 모르지만 2000년 이후에 개업하신다면 이전의 의사들보다는 부를 쌓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장담합니다.
    물론 아직도 의사라는 직업이 월급쟁이와는 비교불가이지만

  • 28. 솔직히
    '08.2.14 9:56 PM (121.130.xxx.103)

    제 동기중에 강남 유명고등학교 졸업한 놈들이 많지만 그 놈들도 의대가 아닌 공대를 선택했죠
    물론 집안에 의사도 있고 하지만 하여튼 당시는 그랬다는 거죠.
    제 친척중에는 의대 붙고도 재수한 놈이 있었는 데 이유가 자기가 원하는 대학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재수해서 원하는 대학(의대는 아니지만...)갔습니다만 지금도 후회는 안하더군요.
    최근에야 의대 인기가 엄청 높은 것이지(물론 제가 대학 가던 시절에도 컷이 높았지만....)
    이렇게 의사의 인기가 좋으리라고 인터넷이 있든 실력 좋은 점쟁이가 있든 당시에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금 원글님 처럼 후회해서 전문대학원 지원하는 놈들도 많지만
    시대가 그래서 그런 것이죠....

    그리고 환경이 사람에게 형향을 미친다는 원글님의 글은 어느정도 동감합니다만....
    단지 환경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죠.
    최근에 제생각은 타고난 본성이 어쩌면 환경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29. 사람에 따라 다르죠
    '08.2.14 10:00 PM (220.75.xxx.141)

    물론 똑똑하고 자기 주장 확실한 사람들은 환경에 영향 안받겠지요.
    2GB처럼 목부의 아들로 태어나 뻥튀기 장사를 해가며 대학다니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있으니까요. (MB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보통의 평범한 그저그런 아이들은 환경의 영향 많이 받습니다.
    남들 공부하면 따라 공부하고 남들 놀면 따라 놉니다.
    놀고 싶어도 남들 다 학원가니 학원 쫓아가서 쬐금 공부하고요 (물론 거기서도 놀다만 오는 아이들 당연있죠)
    선생 잘 만나면 성적 오르고, 선생이 그지같으면 하던 공부도 때려치고요.
    이런게 환경의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똑똑하신분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저 같이 그저그런 평범한 학생들은 환경따라 인생이 조금씩은 달라진다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환경이 절대적이고 전부 다~ 가 이런글은 아니라 생각되요.

    아이들 학원 고를때 어떤기준으로 고르세요??
    물론 잘 가르치는 선생이 있는 학원으로 보내겠지만, 그 학원 다니는 아이들 분위기와 수준이 어떤지도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습니까??

  • 30. 엘리트
    '08.2.14 10:10 PM (221.162.xxx.78)

    음..저는 소위 인텔리..엘리트가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정확히있습니다.
    고상한 척이라도 할수 있는 수준..
    뭐 욕얻어먹을 지라도..원글님 100%공감에다 돈있음 그런 환경에다 키우려고 합니다.
    저도 자꾸 살아보니 속물이 되더이다.

  • 31.
    '08.2.14 10:19 PM (121.130.xxx.103)

    사람에 따라 다르죠님
    제가 환경이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환경도 중요하지만 <<<재 생각에는>>> 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제생각에는 이라고 말한것은 이것이 보편타당한 진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 사견이라는 것을 전제해서 말한 것이니 너무 발끈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맹모삼천지교도 맹자이니 그렇게 된것이지 따지면 맹자정도 되는 인물이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따지면 한국의 교육문제는 전부 자기자녀를 맹자정도되는 줄 알고 따라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1등이 있다면 2등 3등이 있고 꼴등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환경만 좋아지면 다른 아이를 누르고 앞서갈 수 있다는 부모의 이기심이 존재하기에 교육환경이 이모양 이꼴이 된 것이죠.

  • 32. 사람에 따라 다르죠
    '08.2.14 10:44 PM (220.75.xxx.141)

    원글님이나 저 같은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공감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겁니다.
    본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사람들.. 환경이 더 크게 작용하는 사람들..
    전 솔직하게 아무래도 환경에 더 크게 작용하는 사람이다 말하고 싶은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에 따라 다르죠

    음님처럼 흔들이지 않고 자기주장 강하고 어디서든 똑부러진 사람들 부럽습니다~~

  • 33.
    '08.2.14 10:55 PM (121.130.xxx.103)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말은 동감합니다.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르죠... 그런데 그 다름을 존중하지 않고 일정한 틀에 묶어 놓고 잰다는 것이 문제이겠죠.
    사람마다 다 다른 능력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한가지 척도로만 잰다니.....
    솔직히 선진국의 교육환경이 좋다는 것은 그 다름을 인정해서 이겠죠.

  • 34. 아쉬운 마음
    '08.2.14 10:57 PM (121.163.xxx.52)

    원글>>음..님 조금 답답한 마음에 또 글 남겨봅니다.

    제가 의대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는 것은 의대에 가는 것이 이 시대 최고의 출세? 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전 정말 병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어릴 때부터 근처에 있는 의학서를 탐독하던 특이한 아이었어요.

    님 말씀대로 제 시대에,, 주변인들 특히 담임선생님 등등 의대에 보내기보다는 서울대 간판 따는 일에 주력했구요. 그렇게 트이지 않은 환경 덕분에 저도 떠밀려서 일반 대학에 간거죠. 그것이 아쉽다는 것이예요.

    이해되시나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성취감과 사회적 평균 이상의 부를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 기회였었는데..

    만약 좋은 환경이었다면, 트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다면, 좀 더 쉽게 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 아쉬움으로 제 아이에게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도로 쓴 글이었습니다.

  • 35.
    '08.2.14 10:59 PM (121.130.xxx.103)

    원글님 댓글에 한 말씀 드리자면...

    (등록금 때문만은 아니고 주변의 거의 모든 분들이 네 주제에 의사공부나 끝까지 할 수 있겠나.. 많이 힘들다..여자가 갈 길이 아니다..등등 막힌 조언이 많았어요.)
    라고 주변에서 하셨다는 데....

    아마도 원글님 연령이 저하고 비숫한 거 같은 데 당시에는 좀 그랬습니다. 원글님 주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성적이 좋더라도 여대(대표적인 여대가 있잖아요....)가서 결혼이나 잘해라 하는 것이 잘살든 못살든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사실 여자가 공대 지원하는 것도 우습게 보는 경향이 많았거든요.
    당시 의대에서 여자 지원하는 거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지금도 그렇습니다만....) 그때 의대나왔던 분들 이야기 들으면 여자라서 당하는 차별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의대에 한번 가보셨나요? 여자들 정말 많습니다. 사회가 변햇죠...
    각종 고시에서 여자 합격률을 보면 알수 있지 않습니까?
    원글님이 요즘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대간다고 하면 이웃의 생활 수준과 상관없이 전부 대단하다고 생각할겁니다.
    (자기는 조그마한 공장에 다니는 데 딸을 의대보는 분도 봤는 데, 공장에 같이 다니는 분들이 전부 딸 공부잘해서 좋겠다는 말을 그분에게 한다더군요. 미리 한턱 내라는 분도 있고....)

    시대가 변해서 그렇습니다. 원글님 주변만 그런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분위기가 그랬다는 것이죠.
    (제가 아는 이는 사법고시 붙어 놓고도 연수원을 고시붙고 몇년 후에 연수원 들어간 분도 있었습니다. 여자가 변호사하면 뭐하냐는 집안 어른들 말씀때문에... 그런데 그 집안이 그렇게 못살고 보수적인 집도 아니었거든요. 지금이야 참 고루한 생각입니다만.....)

  • 36. 레빈이요
    '08.2.14 11:09 PM (116.41.xxx.152)

    레빈이라는 학자가 인간의 발달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 진다고 했대요.
    이것이 교육학이나 아동학쪽에서는 정설로 받아드려져서
    논문을 쓸때 변인을 유전쪽과 환경쪽을 둘 다 넣어야 변인을 잘 선택했다고 해요.
    원글님도 노력했겠지만 환경적인 면을 어찌 무시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누군들 과거를 돌아보면 원망스러운 부분이 없을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지나온 과거의 원망은 뭔 도움이 될까요?

    저의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저의 아버지(80대), 어머니(70대) 두 분 다 대졸입니다.
    아버지는 고급 공무원이셨고, 엄마는 약사로 지금까지도 약국을 하셔서 한 달에 몇 천씩 버십니다.
    제가 어릴때는 시절이 그랬으니 상대적으로 더 부자셨겠지요.
    그러나 전 자랄때 저희집이 부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형제가 6명이라 쓰임새는 많았지요.
    그것보다 부모님이 우리는 부자가 아니라는 암시로 키우신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초등학교(사립학교)에 다닐때 왜 우리집은 부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용돈도 부족했고,
    부자 친구집에 가면 아이보리색 폭스바겐(지금 그 차가 폭스바겐이란 것을 알아요-애들눈에 얼마나 예뻤겠어요. 70년대 초반에) 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두고...
    상대적인 빈곤감이 사람을 주눅들게 했어요.
    어른이 된 다음 생각해보면
    초일류 유치원에, 사립초등학교, 요즘 애들 같은 특기교육(피아노, 바이얼린, 첼로, 성악, 미술,스케이트, 수영, 심지어 가야금도 했네요), 학교 선생님에게 과외....
    그래도 그때는 항상 부족했어요.

    저...세상이 다 저처럼 사는 줄 알았어요. 대학 다닐때도...
    경제적으로 힘든 애들을 봐도 실제 얼마나 힘든지는 몰랐어요.
    어쩌면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예들 들자면 초등학교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 서로 비슷하게 생각하고 서로가 이해가 되는데
    제 박사과정의 동료(거의가 대학강사 아니면 교수)들은 제가 잘 이해가 안되나봐요.
    저도 그 사람들이 이해가 잘 안될때가 많아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박사과정 동료들이 고생고생하면 자란것이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자란것 같아요.
    우리 시대 사람들 답게 먹고 싶은 것, 좀 참아가면서...
    이부분에서 제가 사회성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지금 지극히 평범한 남자랑 지극히 평범하게 삽니다.
    은행원 봉급으로 나누어 살고(물론 부모님이 조금씩 도와 주시지만),
    저는 제가 다닌 학교에서 강사하면서 삽니다.

    제가 자란 환경보다 훨~~못한 환경에서 우리 애들을 키우지만
    우리 애들에게 못한 환경에서 키운다는 생각 안해요.
    우리 아이들이 저처럼 사회성 부족하지 않겠다 생가하면서...
    지금 고2, 고3인 아이들도 자신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란다고 생각하구요.

    제 생각엔(지금의 우리 애들의 환경을 이야기 하자면) 물리적인 환경보다는
    아이가 느끼는 심리적인 환경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자기존중감을 가지게 하고, 자존감이 자신감과 연결되지 않나요?

    제가 넘 횡설수설했나요??

  • 37.
    '08.2.14 11:25 PM (121.130.xxx.103)

    자꾸 딴지 걸어 정말 죄송합니다만

    그 트인사고라는 게 잘 살고 못 살고의 차이는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잘 살아도 막힌 사고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못 살아도 트인 사고로 자녀들 성공시킨 사람도 있죠.

    그런데 그 때는 사실 의대에 교수하는 분들도 여자들 의대 오는 거 못마땅해 했습니다.
    제친구는 의대 갔고 의대에서 교수도 했지만 결국 나왔습니다. 왜 그런지는 더이상 말씀 드리기 힘들지만 지금도 일부전공에서는 여자 지원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교수님들도 많다고 합니다.
    여자가 의대 많이 온다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만.... 의대가도 여자가 성공하기는 참 힘들더군요.
    원글님 주위에 성공한 여의사도 있겠지만 한 번 자세히 물어보시면 그 성공뒤에 여자이기 때문에 무시당한 서러운 사연이 많을 겁니다.
    알고보면 막힌 사고는 부의 수준과도 지식수준과도 사실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물론 원글님이 의대 선택 못한 것이 주변의 이웃들 참견일 수도 있지만 만약 의대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의대간다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성취감과 사회적 평균 이상의 부를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친구 인턴이나 레지던트 시절이야기 들으시면....

    뭐 하여튼 시작부터 초를 친 원글님 주변 사람들이 막힌사고를 갖고 있는 것은 맞는 거 같습니다. 당시에는 다들 그렇게 생각했죠.
    솔직히 트인사고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 나라 걱정할 필요 없죠.
    그런사고 갖고 있는 분들은 항상 소수입니다. 그런분들 주위배경으로 갖는 거 잘살든 못살든 운입니다.

  • 38. 잘 하실것 같은데요
    '08.2.14 11:25 PM (221.148.xxx.154)

    원글님은 지금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는 후회 안하시더라도, 앞으로 (준비중이라시는)도전하는 일은 성공도 하시고, 잘 하실것 같은데요?? 너무 잘 아시겠지만,, 오~래 산다지 않습니까? 미국한의사자격증, 변리사자격증,, 그런거 준비해 놓으면, 예전에 놓쳤던 의사자격증 못지않게 위력을 발휘할 거예요.. 얼마든지 하고 싶은 일 많잖아요.
    저는 Fe가 워낙 없어서, 대학졸업할때까지 놀기만 하다가, 결혼하고 조금 철들어서 요곳조곳 하고싶은거 하며, 집에서 아이들키우며 집에서 투잡, 쓰리잡을 하며 지낸답니다.. 꿈꾸고 준비하면,, 다 되는거 아니겠어요??
    아직도 꿈은 너무 많이 남아 있답니다..

  • 39.
    '08.2.14 11:36 PM (121.130.xxx.103)

    그리고 원글님 자꾸 딴지 걸어 정말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계속 이렇게 쓰게 되네요.

    원글님 의대 못갔다고 너무 후회하지 마세요. 그 생각으로 제 대학 동기는 잘다니는 회사 때려치고 아직도 공부중입니다만 물론 그선택이 옳은지 틀린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월급쟁이보다 나을거 같아서 저도 고민입니다만....흑흑

    그리고 윗분 말씀 처럼 앞으로 의대 간 사람들보다 더 잘하실거 같은 데요.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무슨 후회가 남을까요?
    (그런데 미국한의사자격증은 좀 별로라고 생각합니다.-아 자꾸 왜 나는 딴지를 걸까? 죄송...)

  • 40. 선택
    '08.2.14 11:52 PM (61.78.xxx.58)

    맹모 삼천지교라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원글님의 기본적인 생각엔 당연히 동의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주변의 분위기로 선택을 못 한것은
    주위의 분위기가 아닌 당시 사회분위기 영향이 더 클겁니다.

    저는 아버지도 의사시고 주변에 의사가 많지만 제가 의대진학할때 많이 반대하셨어요.
    의대에서 여자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예전에는 의대 여학생이 공부를 무지 못 했다고 하시더군요)
    고등학교 졸업식때, 의대가서 졸업이나 하겠냐고
    친구나 선생님들의 걱정도 들었구요.

    원글님께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지 않은 아쉬움은 크시겠지만
    그 일과 주변 환경과 관련지어 원망은 마셨으면 해서요.

  • 41. 제생각은...
    '08.2.15 12:04 AM (59.15.xxx.204)

    이런글 올라오면 좀 토닥여주었음해요....
    이렇게 글을쓰며,,원글님은 내적불행을 극복해 나갈수 있는거거든요....
    물론원글님의 글에 100% 공감하실분도 있고 전혀 공감하지 못하실분들도 있지만 원글님이 댓글다시는거보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시는거 같은데요....
    예민하지 않아도 될 얘기에 예민해지는 님~~시로요~~~~

  • 42. 동감동감
    '08.2.15 12:20 AM (211.237.xxx.226)

    저도 비슷해요.다른건 친정이 지금도 못살고 부모님 프라이드는 엄청 높다는거(그 동네에서 유일하게 대학나온 노인네들이라..)

    저도 공부 잘했는데 동생들이 많아서 전기 후기 안가고 승무원된다는 전문대갔네요..
    결혼하고 강남에 사는데 제가 나온 학교 알게되면 공부못하고 인물만 좋아서 시집잘왔다고들 하는거보면 울컥해요...

    서울대는 못가도 그 아래로는 웬만하면 갈 점수였는데...
    제가 받는 월금으로 먹고살고 동생들 학교보내놓고도 부모는 대학 나왔는데 자식은 전문대밖에 못나왔다고 이제와서 타박하는 부모님도 기막히고..
    말씀하시는거보면 그동네사시는 초등학교도 못나온 분들과 똑같아요..

  • 43. ..
    '08.2.15 12:31 AM (211.175.xxx.31)

    글을 제대로 읽어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글님.. 남탓 하시는게 아니라, 그때 그 상황이, 그때 주위의 조언들이

    그때 부모님의 결정등등이... 아쉬웠다는 얘기를 하고 싶으신 것이 아닐까요?


    못가본 길은 항상 아쉬움이 남죠. 그리고 자꾸 뒤돌아보게 되구요...

    하지만, 원글님은 앞을 보시는 방법도 아시는 분 같으시니 앞으로도

    잘해나가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씀은 저도 공감이 많이 가네요.

    주위 환경... 절대로 무시 못하지만, 그렇다고 주위 환경만이 절대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항상... 변수 라는 것이 존재하고, 노력 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깐 말입니다.

  • 44. 갑자기
    '08.2.15 12:45 AM (211.108.xxx.88)

    반기문 유엔 총장님이 생각나네요..
    그 분이 아마 충청도 어느 시골이지요?
    반듯한 부모 이상 가는 환경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45. 핑계없는 무덤없다고
    '08.2.15 12:55 AM (61.253.xxx.58)

    누구에게나 불평거리 핑계거리는 있습니다. 님의 과거 환경이나 결혼해서 애생긴 거 그런거 핑계대 뭘 합리화하시겠다는 건지.. 세상에 좋은 환경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극소수입니다. 윗님들 말씀처럼 지금이라도 독한맘 먹고 다시 하시던지요.
    세상 사람들 한테 물어봐서 나는 배우기 좋은 환경에서 사랑을 넘치게 받았다고 할 사람 많지 않구요. 다 아쉬움을 토로할 겁니다. 철없는 아이의 투정같아요.
    엄마 왜 우리는 가난해서 제가 먹고 싶었던 사탕을 살 수 없었나요?
    돈 많이 벌어서 울 아이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게 할래요..

  • 46. 푸우우산
    '08.2.15 3:04 AM (124.49.xxx.109)

    '환경은 사람을 바꾸는게 아니라 어떤사람인지 드러낼 따름이다' 는 말을 믿습니다.
    환경때문에 지금 내인생이 이렇다고 인정하는건 싫지 않나요?
    그럼 앞으로도 이런저런 환경에 내인생이 휘둘린다는뜻이니까요.
    인간의 의지보다 강한건 없다고 믿어요.
    그 어떤 상황 환경 주변사람들 친구 부모가 흔들어도 내가 흔들리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 47. 명언
    '08.2.15 3:21 AM (75.153.xxx.63)

    '환경은 사람을 바꾸는게 아니라 어떤사람인지 드러낼 따름이다' 는 말...
    멋지네요.
    가지지 못해서 억세고 거칠고 무례한 사람도 싫지만
    가졌다고 타인을 무시하고 오만하고 역시 무례한 사람도 싫네요.
    언제나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일 같습니다...

  • 48. 까칠들도하셔라
    '08.2.15 4:37 AM (58.148.xxx.139)

    원글님 필명 그대로 그냥 아쉬운 마음인데
    답글달린걸 보니 넘 까칠하게들 구시네요..
    뭐 시골출신 유명인까지 거론하시면서 남탓하지 말아라고들 하시는데
    솔직히 환경이 좋으면 자신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그 비슷하게 사는 경우가 많고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는 꿈을 크게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친한 언니가 좀 가난한 동네 중학교선생님인데
    아이들이 주위에 역할모델이 없으니 다들 꿈이 없고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기껏 카센타에서 돈번다 하고 그런다더군요.
    만약 그 똑같은 아이가 경제적, 사회적으로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그런 생각 했을까요?
    자식이 공부못하고 잘 안되면 유학보내서라도
    어떻게든 남들 보기 번듯한 직업 가지게 하려고 부모가 온갖 뒷바라지 다 해주는데요.
    물론 뭐든지 자기 하기 나름이고 마음만 먹으면 환경이 어려워도 못할것 없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걸 아쉬워하는 것조차 뭐라 타박하시니
    요즘 여기 글올리기 무섭네요 정말...

  • 49. 음님
    '08.2.15 6:46 AM (121.134.xxx.120)

    저는 원글님의 글에 많이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읽기만 하다가 굳이 댓글을 달게 되는 이유는, 음님의 다소 주관적인(?) 견해를 읽으면서 답답해서일 겁니다.
    저도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늘 생각해오던 사람이었거든요.
    저도 국민학교(초등이 아닙니다.) 4학년때부터 의사가 되고자하는 꿈을 키우면서 열심히 공부해왔던 사람인데요,
    부모님의 반대로 의대 진학이 무너졌던 사람이구요,
    지금에서야 친정 어머니는 당신이 조금만 더 깨우친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의대 학비가 남들 얘기처럼 그렇게 비싸진 않았다는 걸 알기만 했어도 네 의대 진학을 그렇게 반대하진 않았을텐데 하고..후회하십니다.--남동생은 의대 가고 싶어하지 않았는데도 의대 보내셨고, 힘들게-딱했습니다- 공부했고, 지금은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다 만족하며 삽니다.--내가 의대 갔으면 정말 잘했을텐데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았죠..
    지금에서야 제가 가졌던 꿈이 얼마나 절절했었는지,또 제 학업능력과는 상관없이 가정환경에-부모님 요구에 - 부합하게 진학하기 위해 제가 얼마나 가슴아팠었는지 아시니까, 그렇게 얘기하시죠--결혼하기 딱 좋은 대학,돈 벌기 괜찮은 과(부모님 생각에)에 진학하여 4년 장학금 받고 다녔습니다.
    저는, 돈을 많이 벌수 있기에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것이 전혀 아니고,
    의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흥미가 많았기에 의사가 되고 싶었던 사람일뿐입니다.
    지금도 의학 다큐라든가 수술 장면등은 아주 흥미롭게 빼놓지 않고 보는 사람이예요.
    물론 제 남편은 s대 의대 나온 사람으로 골랐(?)어요.
    남편도 개업해서 돈을 많이 벌 수도 있었겠지만, 저나 남편이나 돈벌이 하곤 무관하게 쥐꼬리만한 월급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남편이 돈을 원한다면 모르지만, 자기 일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더 인정해주고 싶어서예요..(애들이 커나가니까 가끔씩 돈이나 벌게 할걸하고 후회도 하지만요.)

    전 80년대 학번인데요,
    음님 말씀처럼 그 당시엔 의대가 최고인기학과는 아니었고 학교에서는 s대 입학생수에 더 연연해하던 시절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원글님 말씀처럼, 좀 더 깨인 사람들이(시대를 앞서나간다고 해야할까요.) 주변에 더 많은 환경이었다면,
    꿈을 키워나가는 청소년기에 좀 더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겠죠.

    내가 가진 꿈을 구체적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직접적인 환경이 전부가 아니긴 해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건 부정할 수 없잖아요.

    제 3세계 국가들의 빈민 어린이들을 가장 빨리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교육인 건 누구나 아시는 일 아닌가요?
    주변 환경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려주어야,
    맹자든 반기문이든 꿈을 가지고 노력이라도 해 볼 수 있는겁니다.
    .
    제 3 세계국가들의 아이들 교육에 가장 걸림돌은, 부모를 비롯한 주변 마을 사람들 아니던가요?
    아무리 똑똑한 아이가 있어도 주변에서 강하게 반대한다면, 그 환경을 깨치고 뛰어나갈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음님 처럼 강하고 투사같은 기질있는 분 아니라면요.
    반기문이나 맹자도 못했을겁니다. 그 분들은 적어도 어머니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주변 환경때문에 좌절해 보았던 많은 사람들, 아니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은 원글님 글에 깊이 공감할 겁니다.
    부모나 주변 환경들을 이겨낼만큼 강한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 환경을 무시하고 내 욕심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도 될 수 없었기에, 자조섞인 아쉬움을 토로하는거지요.

    물론 좋은 환경과는 무관하게 꿈도 열정도 없이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환경이란게 단순히 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거.. 다들 아시잖아요.

  • 50. 그냥
    '08.2.15 8:27 AM (218.145.xxx.103)

    평범한 지방에서 평범하게 특별한 부족함이나 상실감 없이 자라왔지만 원글님의 말씀이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롤모델이 없었음이.... 부모님의 사랑이 절대로 부족하진 않았지만 또한 선생님들의 무관심속에서 학교를 다닌것도 아니었지만 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내게 세상이 더 넓고 할일이 ....
    할수 있는 일들이 이리도 많음을 깨우쳐 주시지 않았는지.....
    살짝 원망하고 섭섭할때 있었습니다

    뭐.... 하지만 .... 결국은 그럼에도 불구 하고 평범했던 내탓이려니...합니다
    그래도 원글님 맘 100번 이해합니다

  • 51. 레빈이요
    '08.2.15 8:46 AM (58.226.xxx.39)

    레빈이요님...
    물리적 환경보다 심리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친정 아버지보다 못한 우리 남편 월급....
    나보다 못한 환경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 대해 안타까웠는데
    그것보다 아이들이 똑바로 자랄 수 있게 또 세상에 대해 포부를 가질 수 있게
    심지적인 환경을 조성해야겠어요.

    근데 저도 꽤 산다고 느꼈는데 대학가니까 그게 무너지더군요.
    위만 쳐다보는 제 성격도 한몫했겠지요.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나 어려운 환경에서 입학한 친구보다는
    아주 부유하고 빵빵한 친구들 보면서 처음에 적응이 안됐더랬죠...

  • 52. 원글님
    '08.2.15 9:29 AM (121.115.xxx.208)

    말씀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글쎄요...
    과거에 이랬다면... 이란 부질없는 생각은 버리시길 바래요.
    어차피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과거의 선택의 결과가 현재니까요.

    원글님이 무슨말이 하고 싶은지 짐작이가지만,
    공감 되기보다는 타령조에 가깝게 들립니다.

  • 53. ..
    '08.2.15 9:47 AM (211.45.xxx.170)

    전 조금 다른이야기.
    제 부모님 두분 모두 국졸.아빠는 사생아로 공부를 무척잘하셨지만 찢어질듯 가난한지라 결국 포기.국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한자도 많이 아시고..다만 아쉬운건, 다른 자수성가 했던 사람들처럼 아빠가 왜 그당시 좀더 애쓰지 않았을까 하는..
    동네도 그저그런 서울 변두리 동네. 내 스스로는 완벽하다고 여긴 초등시절. 당당했지만,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오는길에는 이층집 주인집을 내 집인양 갔다가 아이들이 떠나고나면 내려와서 1층에 있는 가게방 옆 작은방으로 들어갔지요. 그당시 초등 1학년정도 되었던것같은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것 보면 그당시 받은 내적불안이 있었겠지 싶은 생각.
    내가 다니던 시절엔 집안에 가구들도 조사대상이 되곤했는데(칼라tv나 자동차 오디오 등등)
    눈을 감고 손을 들라고 했지만 실눈을 뜨며 주변에 아이들을 살폈던 상황들.
    그리고 매년마다 쓰는 가정환경조사서.(이 쓸데없는..) 부모 학력란이 있었는데 아빠는...항상 고졸이라고 쓰심..(난....암암리에 합의..그러면서도 한편으로 학교에서 그 학교로 조사나가는거 아닌가 해서 매번 불안했던 기억) 그래서 결심했었죠. 난 꼭 우리 아이 환경조사서에 엄마아빠 대졸이상으로써주리라.그렇게..

    몹시도 피아노를 배우고싶었지만, 3형제 키우시느라 결국 6개월 밖에 다니지 못하고,
    그렇게 이뻐보이던 걸스카웃 옷을 입고싶었지만, 가입비때문에 가입못하고,
    그리고 과외한번 받아보지 못했던일.
    정말 열심히 했지만, 포기할수밖에 없었던....

    그에 비해 우리 신랑 강남 8학군에서 유복한편으로 자라 과외도 받고,
    어릴때 사진보면 콩쿨도 나가고 피아노도 치고 스키도 타고..
    형님은 음대출신에...
    그런데 대학교 1학년때 아버님 사업이 망했죠.
    두분다 외국으로 도피하시고 그때부터 모진 ....험난한 역정스토리.
    그런데 형님이나 우리 신랑이 다시 재기할수있었던건,
    그때까지 잘 크게 도와주신 부모님들이 아니였을까 싶기도하고.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나 평범했던 우리집보다
    아직도 빚에 쫒기는 시어머님.. 말년이 너무 불행하시게되었죠.
    사람 인생살이 새옹지마라는 생각.

    전 제가 어려서부터 하고싶은걸 물질적인 이유로 못했던것이 너무 많다고 느껴져서,
    우리딸에게는 그런 느낌 절대로 느끼게 할수없다라는 생각.

    신랑 친구들은 지금도 보면 거의 의사에 판사에...
    사람들도 하나같이 다 괜찮쵸
    저희둘은 아이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정도의 환경과 물질적인것들을 제공해주고싶다는 생각.
    그런데...현실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횡설수설해봤습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좋은부모님들 밑에서 자라셨잖아요.
    위만 보면 끝이없는것같아요.
    과거의 것들은 잊어버리시고 밝은 미래만 보세요..

  • 54. 문화자본
    '08.2.15 9:51 AM (220.93.xxx.171)

    이라고 하죠... 부의 세습은 바로 원글님의 경우처럼 이루어지죠.
    발전된 형태의 사회일 수록 더 하구요. 한마디로, 하던 사람들기리 계속 해 먹는 겁니다.
    부와, 인맥,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그들의 경험..

    저희 남편 보면서 요즘 그런걸 느끼죠.
    의대, 한의대, 치대 학교서 가라고 난리였는데,
    주변에서 외치는, '공대 나와야 밥먹고 산다,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그...
    외고 출신인 남편, 주변 사람들 다 의사, 한의사에 유학가서 없고, 그런데,
    그냥 대기업 다니며 고생하고 있네요.

  • 55. 그럼
    '08.2.15 9:54 AM (121.157.xxx.144)

    댁이돈있고 잘나가고 사회적으로 비중있는 직업이라면원글탓하는 님들은
    자식 시골변두리 반지하에서 기르시겠습니까
    그렇다면 맘껏 원글님 비난하십시요
    해봐야 고등학생 왜학생이라할까요
    자기주장내세워 돈들어가는 대학교
    부모가반대하는데 어거지로 갈만한베짱과의지인사람 과연그리많을까요
    지금은 먹고살만한데
    예전에 이랬다면 더좋지않았을까
    과거에대한 생각은 누구나 할순있지않나요
    전 이런글쓰는 원글님이라면 분명 지금은 소신껏사는 사람이라생각합니다
    원망보다는 아쉬움이 남아있는 글귀인것 같이저는 느껴지네요
    그렇게 반지하에서 부모만 똑바로산다면 자식도 훌륭하다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은
    그리한번 꼭 살길바랍니다
    그리고 많이 행복해하세요
    그리고 그동네에서 인정느끼고 사시고요...
    맹모이야기가 왜나올까요
    전 공감합니다
    좋은 환경만들어주는 것도 부모의 자식사랑이라고...
    환경이 안돼어쩔수 없을뿐
    기본인간의 마음은 좋은 환경에서 자식기르고싶은건 똑같지않을까요
    전 가끔 가난한동네이야기만 나오면 발끈하시는분들 이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럼 대놓고 물어보고 싶더군요
    그럼 그곳을 강남이라부르고 좋은 곳이라고
    이야ㅣ해줘야 기분이 풀리는지...
    동물의 왕국보더래도 동물들도 자식기르는 장소 선별해서 기릅니다
    하물며사람인데 인간의 기본욕구아닐까요

  • 56. ^^
    '08.2.15 9:57 AM (125.149.xxx.87)

    사람에게 있어 주변환경 아주 중요하죠.
    원글님 말씀 공감하하지만(저도 어릴 때 가슴에 박힌 것이 많아)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시는 게 아닐까하는 면도 있네요.
    좋은 환경에서 크게 해주고 싶다는 욕심-부모로서 당연한-때문에
    정작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같아요.

  • 57. 멘토
    '08.2.15 10:19 AM (211.201.xxx.210)

    부모는 아이의 멘토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보다도 더 중요한 요소하로 생각됩니다.
    원글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잘 이해가 됩니다. 아쉬움이죠. 그렇기 때문에 원글님은 앞으로의 인생을 더 조화롭게 사실수 있을꺼라고 생각되네요. 원글님의 2세에게도 더 좋은 멘토가 되주실수 있을꺼 같아요. ^^

  • 58. 님...
    '08.2.15 10:26 AM (125.177.xxx.157)

    .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열심히 살아온 얘기 잘읽었고 현재 원글님의 가족이 좋은 결실을 거둬 만족스런 삶을 산다는 해피엔딩도 남 얘기지만 참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우리 아이 부자들 사는 잘사는 동네에 좋은환경(?)에 살기위해 매진하겠다는결론이 참.. 뭐랄까 갑자기 김이 빠진다고나 할까

    고난과 역경이 모든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건 아니구나 뭐 이런느낌이 드네요
    자신을 성숙하게 했던 과거의 고난을 철저히 부정하고 추락시키는느낌이들어서 안타깝네요

    님이 그런환경에서 자라 잃은것도 많겠지만
    그런 밑바닥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한번도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사람과 달리
    님을 성숙하게 했던 뿌리가 분명히있을텐데요..

  • 59. 공감
    '08.2.15 10:44 AM (61.107.xxx.100)

    원글님 말씀..

    어떤걸 말씀하시는지 잘 알겠어요.
    읽는내낸 제가 다 안타깝네요..

    진로 선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원글님이 순진해서..아니 효자라서 더 부모님 뜻에 맞춰드린걸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진로가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고, 행복을 보장하는건 아니니 힘내세요!
    화이팅!

  • 60. 한번더..
    '08.2.15 10:48 AM (121.165.xxx.184)

    한번더 로그인합니다
    전 어려서 가난하지도 않았지만 풍족하지 않았기에 물질적 부족함은 느끼며 살았지요
    하고 싶은거 .. 가고 싶은곳 .. 입고 싶은 거 뭐 하나 100% 만족은 없었죠(다행히 그시절엔 상대적 빈곤이 지금보단 덜 했지만요)
    그런데 지금 다 자라 어른이 되어 나름 전문직에 종사하지만 지금 내게 아쉬움으로 남는건...
    그시절의 물질적 빈곤이 아니고 나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롤모델이 되어주셨던 분이 있으셨나....
    하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의 롤모델은 여러가지중 직업에 관하거...또하나라면 인간관계 , 사회생활방식같은거 뭐 그런거에 대한겁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에게서 받은 다른 여러가지도 가치있고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착하게 살기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살기 법지키며 살기 거짓말하지 말기 ....등등 많죠)
    전 환경도 중요하고 사는 도시...사는 동네 ... 뭐 다 중요하지만 ....
    지금 내게 아쉬움으로 남는건 물질적 빈곤이나 대도시 좋은 학군에서 자라지 못함이 아니라
    그속에서도 내게 일이나 공부를 선택함에 있어서의 멘토나 롤모델이 없었음이예요

    아!
    원글님 맘 100번 이해합니다
    어떤면에서든 그걸 느껴본사람 겪어본사람만이 이해 할수 있을 겁니다
    우린 형제가 많았는데 언젠가 제가 이런 이야길 하니 우리 형제들 물론 수긍은 하지만
    별로 생각안해본 거라는 반응이었거든요

  • 61. 마음이...
    '08.2.15 11:32 AM (210.103.xxx.39)

    원글님 글, 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삶의 아이러니를 많이 느낍니다.
    저도 어려운 환경에 집안에 경제적 부담을 안고 여상 나와 직장생활 10년 가까이 하고
    결혼했어요.
    중 1 때부터 인문계, 실업계 고민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어요. 성적은 상위권이었어요,
    고생하는 엄마를 위해 결국 여상을 선택하고, 하지만...
    좀 더 멀리 내다볼 줄만 알았다면, 4년 고생하고 나은 미래를 살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반면 직장생활하면서 야간대학이라도 가는 의지도 부족했어요.
    원글님 글 덕분에 저도 속마음을 드러내보네요. 친구한테 의지하듯....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업무 중이라....
    이런 글, 댓글 너무 좋아요.

  • 62. 동감
    '08.2.15 11:35 AM (116.123.xxx.17)

    동감동감..다 동감요.......

  • 63. 아쉬운 마음
    '08.2.15 12:01 PM (121.163.xxx.52)

    원글>> 댓글 써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한줄 쓰고 가기도 쉽지 않은데,, 진심어린 글들 소중히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의견 저런 의견 보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접하고, 또 반성도,, 공감도 하고,,

    제가 말한 환경이란 거,, 못사는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이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닌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

    사실 앞으로 기회가 많은 제 삶에 대한 통탄보다는 저는 어머니 생각에 마음이 저립니다. 항상 저희에게 티는 내시지 않으셨지만 여유없는 삶에 지쳐계셨던 어머니,, 60이 된 지금에서야 저에게 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시다고,, 왜 진작 이런 걸 알지 못했을까...라고 말씀하십니다.

    봉투붙이기, 인형부속붙이기, 원단샘플에 번호 붙이기, 동네아줌마끼리 나눠서 하던 그런 것으로 젊은 날이 가버리셨네요. 아이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게 최고다.. 라고 말씀하시던 이웃분들,,

    ...무슨 말인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64. 동감인
    '08.2.15 1:04 PM (118.36.xxx.253)

    전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지인중에 초등교사이신 분이 있는데, 서울의 여러지역을 두루 발령받아보셨습니다.

    약간 서민층 지역 아이들은 장래희망을 말하면 대통령, 군인,
    여자아이들은 디자이너, 선생님, 이렇답니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 지역 아이들은 남자아이들은 컨설팅 전문가, 펀드매니저, 의사도 무슨무슨 과 의사,
    여자아이들은 홍보전문가, XXX를 전공해서 어디를 가서 뭘 배워오겠다 이런답니다.

    그리고 서민층 지역아이들은 고등학교를 가면 거기서 반에서 10명 공부하고 30명 놀면서 10명이 대학가면 '잘했다! 이제 이뤘다!'이러는데, 중산층 지역 아이들은 반에서 30명 공부하고 10명 놀기 때문에 대학을 웬간히 가도 너도 나도 다 갔기 때문에 '그때부터 뭘 새로 공부할것인가'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 65. 현실
    '08.2.15 1:30 PM (121.134.xxx.1)

    사는 형편이 어려우면 예의와 염치가 무너지고
    마음도 강팍하고 까칠해지기 마련입니다.
    정신적인 수준이 남다른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개가 다 이렇게 무너집니다.

    가난하지만 염치와 예의가 있는 사람...
    그거 TV 홈드라마에나 나온다고 보면 맞습니다.

  • 66. ^^
    '08.2.15 1:39 PM (121.146.xxx.137)

    요즘 김수현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 김혜자 독백이 떠 오르네요.
    자기 인생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을까?

  • 67. 동감백배
    '08.2.15 3:09 PM (58.226.xxx.133)

    지하방이 어떻고 단칸방이 어떻고 강남이 어떻거 하는건 다 패쓰하고,,,,

    중간 정도에 쓰신 조언해 주는 주위 사람이 없었던걸 아쉬워하는 님의 심정
    잘 이해 갑니다
    인생에 참 중요한 요소이죠
    요즘에 책도 많고 인터넷도 발달하여 꼭 오프라인의 커넥션이 없어도 정보를 얻을수 있지만
    예전에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인맥만큼은 본인이 노력하는 만큼 돌아오더군요
    친구나 지인에게 연락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전화하고 찾아가고 해보세요
    그게 나중에 조금씩 돌아오는거 같아요
    그리고 좋은 책도 많이 읽으시고
    좋은 모임 참여나 종교 생활도 해보세요
    꼭 신분 상승의 목적을 두고라기보다 나한테 투자한다는 식으로요
    그러면 좋은일이 생기실 거예요

    무조건 강남 간다고 다 되는건 아니예요

  • 68. 제가 님이라면
    '08.2.15 4:46 PM (211.108.xxx.88)

    부유한 환경에서 나락으로 떨어져도..
    봉투 붙이기 등 여러 궂은 일 해내시며 자식 키워내신 부모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이렇게 생각하며
    스스로를 더 자랑스러워하겠습니다.

  • 69. 위에님
    '08.2.15 8:36 PM (121.157.xxx.144)

    댁이나 그리사십시요
    잘하지못하는 사람이 남탓은 많더군요
    원글님 어디에도 부모무시한단소리없고 지금의 부모가슴짠해하고있습니다

  • 70. RH
    '08.2.15 9:25 PM (218.238.xxx.171)

    꼭 그런것만도 아닌거 같아요.... 저희남편 어린시절 그닥 유복하지 않았지만 열성인 시어머님 덕에..형제들 모두 교수.의사 전문직을 가졌구요...조금 난 형편이었던 저희친정..저도 사립학교나오고 피아노..미술등등 다 해보았지만 상대적으로 빵빵했던 학교친구들땜에 속으론 기가 많이 죽었었어요. 저희 친정 오빠는 저희남편보담 화려하게 컸지만 10년쨰 뚜렷한 직업없이 지냅니다.. 환경도 환경이지만 부모님이 열성과 사랑을 보이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71. 고민
    '08.2.16 9:07 AM (218.50.xxx.110)

    어머님이 간호사 출신이셨다면서 의사에 대해 몰랐다는건 이해가 좀 안됩니다
    아버님도 일본 유학까지 하셨던 분이라면서요. 그리고 책도 그렇게 사주시고 안방을 내어주실 정도셨던 분들이 대학 입학때만 멘토가 못되어주셨던거에요?

  • 72. ..
    '08.2.17 12:58 AM (125.130.xxx.46)

    똑같은 부모 아래 자란 형제인 우리 여자들 난 울 집이 가난하단 생각은 안했고
    친구도 있는집 친구들과 어울렸고 둘째 언니 고딩때 친구도 없었어요 하나알던언니친구
    나중에 울집에 와보고 이렇게 잘살아 했다나 물론 잘산건 아니죠 그냥저냥인데
    언니가 그래보였다는거죠 그래설까 언니는 자기꿈을 위기 죽기로 노력해 지금
    직업갖은 유일한 딸이고 난 아니죠
    그리고 비슷한 집인 분위기인 울 시집 시부모는 보기엔 수준 있는 서울 분들인데
    딸4을 모두 대학을 안보냈어요 아들들만보내고
    울 부모 지방에서 자식4을 모두 대학 보내셨지요
    엄마 무척힘들어하셨어요 그래도 그건 꼭해야한다고 하는생각이셨죠
    언니들과 대화하기 편해요
    시누들 뭔가 부족한 느낌이구요
    오히려 시부모가 더 점잖아보이죠.........
    요는 본인 의지와 부모의 의지지 주변이 그리중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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