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롭니다.
제주남자 델고 살려니 참 팍팍할때가 많습니다..
이 남자 중학교까지만 제주살았고, 고등학교는 경상도서 살았으니..
당연 애교란거는 약에 쓸려도 없죠..
자기 딴에는 닭살스런 표현도 한다고 생각하지만.. 서울태생인 제한테는 야들야들 말랑말랑한
서울남자들의 애교스러움에 성이 차겠습니까..
(울 남동생 엄청시리 곰살맞으면서 애교스럽스니다.. ㅠㅠ)
제가 요즘 회계강의를 들으러 댕깁니다.
애 낳고 100일 지났을때부터 댕기기 시작했지요.. 시엄니 오셔서 애 봐주고 있으니
이때 아니면 기회가 없을듯해서 일주일에 2번 7-10시까지 강의 듣고 옵니다.
그 추운날 델러 오지도 않고 해서 좀 많이 삐진적도 있고 했지만.. 남편 본인도 9시나 돼서 들어와서
애랑 놀아주고 있으니, 엄마 못 놀아주니 아빠라도 놀아줘라~ 하면서 맘을 접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4월에 셤도 있고 해서 본격적으로 5일(월-금)을 댕기려고 시엄니랑 남편이랑 양해를
얻고(나 : 어머니. 제가 학원댕겨서 늦게와서 애도 못보고,, 어머니 힘들게 하네요..
시엄니 왈.. 니가 하는게 모가 잇다고~ 나랑 전혀 관계없는 일이니 학원이나 잘 댕겨라~)
허긴 그렇습니다.. 집에서 젖병하나 씻어놓지도 않고, 애 기저귀 하나 안갈으니~ 저런 말씀이 맞죠..
그래서~ 설 지나면 학원 댕긴다 했는데..
그 학원이 이번주부터 시작해서 월 쉬고, 화 학원, 수 쉬고, 목,금 수업시작~ 이리 됐습니다..
월요일 쉬고 화요일 학원갔다 씻고 잠자기전,
남편님 왈; 학원은 때려친거냐~ 맨날 댕긴다더니??
나 : 이제부터야.. 낼(수요일)만 쉬는 마지막 날인겨~
알았다 하고 출근했는데.. 6시돼서 전화가 왔어요..
남편: 언제 끝나?? 델러 갈까?? 저녁이나 먹자..
나: 오늘 뭔 날이여??(급당황.. 기념일 까먹은줄 알고..) -사실 애가 있어서 시엄니 미안하니까 한달에 한두번
둘이 만나 스테이크나 그런거 먹고, 현관 문앞에서 만났다고 거짓말하고 집에 가는 철없는 부부입니다..
남편: 오늘이 마지막 노는 날이라며.. 그래서 같이 저녁이나 먹을려고..
나: 어.. 그런걸 기억해주다니.. (감동이 거진 쓰나미처럼~~)
남편: 모 먹고 싶은거 없냐??
나: 어. 생각해 볼께..
그러다 둘이 만나서 피자 잘 먹고 들어갔죠~ ㅋㅋ
(사실 다여트 중이라 디너캔슬 중이었는데~ 그래도 먹어줘야 하잖아요.. 이런 분위기는~~)
집에 갔더니 애기는 자고~ 자는거 깨울수 없어서 둘이 씻고 잠잤지요~ ㅋㅋ 결론은 애기 한번 안 안아보고
하루가 갔네요~
남편.. 가끔가다 이래서 결혼하길 잘 했구나.. 하는 맘 들게 해 줘서 너무 고마워..
당신 만나서 내 일도 잘 풀리고, 내 맘도 편해.. 2년전에는 나 혼자 였는데. 이젠 당신도 생기고.. 애도 생기고..
2년전 어느 누가 2년후엔 이런 모습으로 살꺼다~ 하면서 말햇다면.. 난 정말 콧웃음을 치면서
들은척도 안 했을꺼야.. 이런 안정된 생활이 내 차지가 될수 잇다고는 꿈도 꾸지 못했을테니까..
당신 만나서 결혼한게. 내 인생의 3가지 전환점이 된다면 가장 큰 전환점이 아닐까..
고맙고. 또 감사해.. 당신 이란 사람 자체를 존경하기도 하고..
^^ 너무 닭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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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남편.. 감동 먹었잖아~
코로 조회수 : 570
작성일 : 2008-02-14 11:31:00
IP : 121.136.xx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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