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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접촉사고를 냈는데 피해 운전자 분께 전화
아침에 운전과 남녀 성별에 관한 프로를 보며
여자도 여자 나름이지, 했던... 나름 운전이라면 자신있던 제가
겸손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 사건이었네요.
일방통행 골목길에서 빠져 나와 차량 통행 많지 않은 4차선 왕복 도로로 우회전 해서 나오는데
제가 제 왼쪽 뒷편 차 오는지 확인하느라 고개 돌리고 진입하는 순간
잘 가던 앞 차가 멈춰 서 있는 바람에 뒷 범퍼를 쿵!!!
40대 여자 운전자 분 뒷 목 붙잡고 나오시며 마구마구 화를 내시는데
일단 죄송하다... 보험처리 하겠다... 연락처, 주소, 차 번호 교환하고
보험회사에 사고 접수하고
그쪽 전화 받고(차 범퍼 갈겠다... 엑스레이 찍겠다...)
보험사 직원은 자꾸 피해 운전자랑 통화하실 필요없다는데
보험처리 해준다 해도 제 부주의로 난 사고 때문에 여러 번거로움과 고통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보니 다 같은 동네 주민이시고
제가 전화든 문자든 안부 내지는 목은 어떠신지 등등을 여쭙고 하는 게
그 분 입장에서 더 귀찮고 화나게 하는 부분일지
아님 차 고치고 치료받고 일체를 보험회사 직원에게 일임하는 게 맞는 건지
82쿡 주부님들이시라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그 상황에선 제가 놀랄 정도로 너무 차분했던 제가
쓸데없이 이 야밤에 잠 못 이루며 낮에 있었던 일에 집착하고 있네요.
그 여자 분이 아픈 목 주무르며 줄곧 제 욕을 하고 있나 봅니다... ㅠㅠ
저희 범퍼는 그 차 도색 부분이 좀 묻었고(닦으니 말짱)
그 차 범퍼도 겉으로 깨지거나 해 보이진 않는데 속으로 깨질 수도 있다니... 뭐.
제가 미친 년이죠... 어쨌든 가해 차량이니...
1. 저 같음
'08.2.14 2:09 AM (211.224.xxx.71)그런 문자 오면 기분 나쁜진 않을 거 같은데요,,
보험사에 다 맡겨 버리고 남이야 아프던 말던 다 잊고 룰루 랄라 하고 있는건 아니구나,,
그렇게 싶을 거 같고 성의가 있어 보여 괜찮을거 같아요,,
제차를 박았던 인간들은 한번도 그런 경우가 없어서리,,2. 일반적으로..
'08.2.14 4:19 AM (61.83.xxx.233)사고 당사자 간에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사거리 교차로에서 적신호 대기중 뒷차가 청신호로 착각하는 바람에 받힌적이 있었어요.
당장 운전도 못할만큼 충격이 심했고, 범퍼는 완전히 깨져서 교체했고요.
사고 당시 상대방 운전자가 보험사에 연락하겠다며 전화번호만 주고 사라졌는데
그 뒤로 한번도 연락이 없고 저는 병원에 갔는데 상대방 보험사에서
병원에 지불보증처리해주는데 시간이 걸려서 많이 힘들었어요.
범퍼가 깨져서 교체할만큼 충격이 있었고 그 사고로 인해 후유증이 많은데도
몸이 어떠냐는 전화 한마디 없는게 사람이 어쩌면 저럴수 있나?? 괘씸했는데
병원에서도 약국에서도 보험사에서도.... 주변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사고당사자간에는 되도록이면 연락을 안하는게 좋다고들 합니다.
만약 연락이 왔더라면 저도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나는 감정을 삭이기 힘들었을거 같아요.
사고 당시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너무 많이 아프고 온몸 여기저기 쑤시고
목디스크와 허리통증, 생리까지 이상해지는등 내 몸이 왜이러나 싶을만큼 후유증이 심했어요.
일어섰다 앉았다 누웠다를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한 증상...
부분적으로 마비되는 느낌까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게 이런건가 싶을만큼
가해자가 원망스러웠거든요.
뒤에서 박은건 100%이기 때문에 연락안하는게 좋답니다.
상대방 운전자분 빨리 나으라고 기도해주시고 전화는 하지마세요.3. 전..
'08.2.14 9:29 AM (121.170.xxx.123)안하시는거에 한표...
저도 가해자 입장이었는데
피해자분이 연세 지긋하신 아저씨셨어요..
살짝 접촉사고였는데 병원에 꽤 오래계셨죠..
저도 사고가 첨이라 죄송한 맘에 병원입원뒷날에 찾아가서 인사드렸더니
괜찮다며 나이가 있어서 몸이 안좋아서 입원했다고 한 이틀 쉬다 나간다고..
말짱하다고 하시더니
그 담담날부터 계속 전화하시며
인사안오냐고...ㅡ.ㅡ
몸이 계속 안좋다고...ㅡ.ㅡ
사고 내놓고 너무 나몰라라 하는거 아니냐며..
그래서 그래도 내가 가해자고 어리니 도리차 한번 더 인사갔더니
보험회사 합의볼건데 합의 금액이 넘 적다고...
약값조로 얼마쯤 달라고...ㅜ.ㅜ
어리다고 물로 보셨나봐요..
뒤늦게 보험회사 연락해서 이러이런말씀하시더라.. 어쩔까 했더니
보험담당자분 담부턴 개인적으로 절대 찾아가지 말라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완전 쌩까는건 또 야박하고...4. 내경우
'08.2.14 10:04 AM (59.5.xxx.22)보험사에서 연락하지 말라고 하시데요.
연락했다가 오히려 일이 더 꼬이는 경우가 많다고.
저도 개인적으론 연락안드리는게 많이 찜찜했는데 ...5. 원글
'08.2.14 11:42 AM (61.254.xxx.21)아.... 넘 감사합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찜찜한 마음으로 있다 잤는데
아무래도 먼저 겪으신 주부님들 경험담이 맞을거라 위안삼아 봅니다.
자세하고 또 이해해 주시는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