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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잘 우는 분 계신가요?

울보교사 조회수 : 1,403
작성일 : 2008-02-13 23:34:07
저 참 잘 웁니다.
tv보다 슬픈내용도 아닌데  그냥 누가 울기만 하면 같이 따라 울 정도입니다.

제 직업이 교사인데,
오늘 한 학부모께서 아이가 전학간다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하러 왔는데,
아이가 전학간단 말에 또 눈물이 나서 그앞에서 찔끔 찔끔했네요. 학기중도 아닌데 말이예요.
매번 아이가 전학가며 마지막 인사할 때마다 떠나는 아이 안아주다가
아이들 앞에서 훌쩍거리던 제 모습이 참 민망합니다.
킥킥 대며 떠나던 아이가 우는 저 때문에 덩달아 운다는 코메디가 연출되곤 합니다.--;;

참..제어가 잘 안되네요.
동료들 사이에서는 독종이라는 소리도 좀 듣고 남에게 깡도 있다는 소리도 듣는 사람인데,
참 왜이러나 모르겠어요. 참...
심지어 학부모께서 빈말인지는 몰라도 선생님 참 감사해요라고 한마디만 해도
감동의 눈물인지 뭔지 모르게 제 의지를 무시하고 눈물이 찔끔 찔끔 나옵니다.

아..눈물 참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꼭이요...



IP : 211.58.xxx.2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08.2.13 11:48 PM (218.238.xxx.121)

    참는법 몰라요~~~
    .. 아아. 민망합니다..........

  • 2. ㅇㅇ
    '08.2.13 11:48 PM (218.238.xxx.121)

    저도 그렇단 얘깁니다~~~

  • 3. 눈물
    '08.2.13 11:49 PM (58.122.xxx.150)

    전 일상생활에서 잘 안우는데요..
    꼭 티비서슬픈장면 ...뻔한스토리에 드라마인데도 ..눈물이 나요...힝 ...챙피해요

  • 4. 심히 공감...
    '08.2.13 11:55 PM (211.211.xxx.20)

    정말 정말 공감합니다. 제가 그래요.
    어떨때는 병인가 싶어요...

    저 예전에 교생할때 저희 반 아이들 정말 정말 말 안듣고 문제아들 모아놓은 반에다가
    남자 중학생아이들이라 저랑 친하지도 않았어요.
    얼른 교생실습 끝나라고 기도까지 했는데
    막상 끝나는 날 아이들이랑 마지막 인사시간에
    아~~~~~무도 안우는데 저혼자 울었다는...
    울어도 너무 울었다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웃다가 나중에는 당황해서 교생실까지 따라와서 잘못했다고 빌었다는...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제가 그렇다니까요.
    아이 유치원 재롱잔치하는데도 눈물이 나고, 유치원 옮기는데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하는데도 눈물이 나고, 4살 딸아이가 남의 아이 얼굴에 상처내서 너무 미안하다고 케잌들고 찾아가서 사과하다가 대성통곡을 하고...

    이루 말할수 없이 많은데 이상한 것은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30대 중반인데 이정도니 환갑쯤되면 어떨까 걱정입니다. 흑흑흑

  • 5. 나두
    '08.2.14 12:08 AM (218.158.xxx.44)

    가끔 휴먼다큐인가 "소풍"..요거볼때
    주체못하게 눈물날때 있어요

  • 6. 고쳐질까요?
    '08.2.14 12:24 AM (221.143.xxx.107)

    저도 지인의 문상에 멀쩡히 갔다가 상복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주변 사람들 감동한 것 같기도 하고 고인과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 하는것 같기도 하고......
    (물론 전 고인과는 제대로 본 적도 없는 무관한 사이구요)

    감동해서도 울고 숭례문 전소된거 하루종일 또 봐도 눈물 펑펑나고
    아무래도 안고쳐질것 같아요.ㅜ.ㅜ

  • 7. 선물
    '08.2.14 12:29 AM (58.120.xxx.44)

    저두 그래요. 근데 이거 유전인가요? 어릴적에 엄마랑 엄마찾아 삼만리 보면서 엄마랑 무지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요즘도 tv에 우는 장면만 나오면 혼자 몰래 소매끝으로 신랑볼까 얼른 딱곤 한답니다. 신랑하고 말싸움 할때도 눈물 먼저 나와서 싸우지를 못해요. 매번 제가 지는 것 같아 속상해 죽겠어요. 아이 혼내다가도 제가 눈물이나서 울곤해요. 저두 제발 참는 방법 좀 알고 싶어요.

  • 8. ㅎㅎ
    '08.2.14 12:30 AM (121.129.xxx.250)

    웃어서 죄송해요. 글을 읽다보니 웃음이 나서요.ㅎㅎㅎㅎ

  • 9. ....
    '08.2.14 12:46 AM (122.32.xxx.54)

    저도 제가 그래서 정말 골치 아파요...
    눈물 정말 많거든요..
    저는 정말 완전 중증이여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 보고 일등하는거 보면서도 눈물흘리고 그랬어요...
    당연히 조금만 슬퍼도 눈시울이 얼마나 붉어 지는지..

  • 10. 그런건
    '08.2.14 12:46 AM (125.178.xxx.15)

    절대로 안고치셔도 되는거예요....

  • 11. 선생님
    '08.2.14 12:48 AM (125.178.xxx.15)

    제 딸아이의 선생님이 된다면 좋겠어요

  • 12. ㅜㅜ
    '08.2.14 12:51 AM (122.32.xxx.136)

    오늘 아들 졸업식에 갔다가 한 열번은 울었을거에요.
    애들은커녕 어른들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담임선생님이랑 눈 마주쳤는데도 눈물이 줄줄.
    웬 주책이랍니까?
    집구석에서 쳐박혀있든가 해야지

  • 13. @@
    '08.2.14 12:53 AM (61.84.xxx.212)

    한 울보 여기도!
    그래도 우리 남편은 저보고 감정이 풍부하고 맘 약해서 그렇다고..
    감동먹으면 눈물 글썽거리다 늘 들켜도 달래 준답니다..앗! 돌이다~=3=33=333

  • 14. 저는
    '08.2.14 12:54 AM (122.32.xxx.136)

    남이 우는것만 봐도 눈물이 나요.
    왜 우는지 이유도 모르면서

  • 15. ..
    '08.2.14 1:51 AM (88.101.xxx.248)

    웃어서 죄송해요. 글을 읽다보니 웃음이 나서요.ㅎㅎㅎㅎ 2

    다들 너무 예뻐서 꼬옥~~ 제가 한번씩 안아드리고 싶어요...
    (아.. 그러면 또 눈물 흘리시려나...^^)

  • 16. 돈 크아이 포 미
    '08.2.14 2:10 AM (218.38.xxx.183)

    날 위해 울어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는 추억.
    넘 멋져요.

    전 전학도 아니고 초1 때 과밀 학급이라 학기 중에 반을 2개 더 만들었는데
    5,10,15... 번호 순으로 찍어서 딴 반으로 가게 되었어요.
    저 5번 이었는데,, 딴 반 간다고 선생님이 남으라하고 무슨 말씀 해주셨나는 기억도
    안나는데 선물 주시고 우셨어요. 늦도록 제가 안오니 울 엄마 늦둥이 막내 업고
    학교 오셨다가 담임 선생님과 함께 우셨네요.

    지금도 생각하면 내가 참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자부심이 ^^
    주책이 아니구요.
    어느 누군가에게 님은 그렇게 기억될 겁니다.

  • 17. 평생!!!
    '08.2.14 2:58 AM (211.49.xxx.157)

    가슴에 박혀서 지워지지 않는 초등3학년 선생님....
    슬픈일이 있어 엉엉 울던 제 등을 토닥이며 같이 울어주셨던 선생님....
    마흔을 앞두고 있지만 지금도 선생님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선생님~~~
    결코 창피하거나 민망한 일이 아니구요 선생님의 눈물로 인해 가슴 한켠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상처가 콕 박히는 향기로운 선생님으로

    자리잡으니 부끄러워 하지 마소서.....
    선생님 넘.....아름다우세요^^

  • 18. 흐이구~
    '08.2.14 3:16 AM (124.49.xxx.169)

    제 이야기하시나요? 이 글 읽고 눈에 눈물이.... - -;

  • 19. 저도..
    '08.2.14 8:10 AM (211.189.xxx.161)

    전 상대방이 잘못해서 따지다가도 웁니다. ㅠㅠ 서러워서..
    어렸을때 동생이랑 말다툼하다 울어서 동생이 식겁하고 도망간적도 있구요..
    생판 모르는 사람 결혼식가서도 울어요.. 축가부를때 그렇게 감정이 밀려올수가 ㅠㅠ

    요새 임신중이라서 안그래도 눈물많은데 더 눈물이 많아져서..
    남편이 조금만 소리높여도(뭐라고? 안들려~ 이정도의) 펑펑 웁니다..
    남편이 뱃속 애기가 비웃고있을거랍니다. -_-;;;;

  • 20. ...
    '08.2.14 9:22 AM (125.241.xxx.3)

    저는 어려서는 별명이 울보일 정도로 많이 울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울지 않으려고 눈에 힘도 주고 마음으로 조절을 했더니
    옛날처럼 그렇게 눈물이 나오지는 않네요~
    다른 사람들이 울면 참기는 힘들지만 생각 여하에 따라 조절이 되드라구요~
    다들 노력해 보세요~

  • 21. 특별한 사랑
    '08.2.14 10:04 AM (203.235.xxx.31)

    을 받았단 자부심
    선생님이 날 위해 울어줬던 기억.. 흔치 않죠

    그나저나 작년 울아들 졸업할 때 1년차 초보선생님이 담임이셨는데
    얼마나 우시는지(애들은 멀뚱 딴 애들은 시끌벅적)
    나이 드신 엄마 중 한 분이 들어가 안아주고 달래주고...
    (밖에 있는 엄마들은 스승의 은혜 부르라고 연출하는데 아무도 안부르고)
    완전 코메디 였어요

    다른 반 다 끝나고도 눈물이 안멈추는 선생님
    칠판에 내년 2월 14일 1시에 운동장에서 만나자 하셨는데
    혹시 나만 기억하는 거 아닐까 걱정되네요

    그 소란 속에서 그거 보고 몇 명이나 적었을거며
    기억은 또 몇 명이나 할지 에효~

  • 22. 휴우~
    '08.2.14 10:06 AM (203.171.xxx.190)

    낼모레 마흔인데
    저역시 조절 안되는 눈물,,,
    답이 없어요
    대신 감성이 풍부하잖아요
    좋게 생각하기로~~

  • 23. 울보교사님
    '08.2.14 10:20 AM (211.52.xxx.239)

    그런 눈물이라면 주책이라 생각도 마시고 챙피하다 생각도 마시고 고치려고 노력도 마세요
    원글님 같이 학생들에게 정 많은 선생님만 계시다면야
    다들 선생 아니고 선생님 스승님이라고 부르며 존경할 겁니다

  • 24. 동감
    '08.2.14 12:56 PM (125.142.xxx.100)

    저도 남의 결혼식 축가부를때 눈물이 울컥..;;
    연기대상같은거 대상 호명되면 소감말할때 분위기에 또 울컥
    졸업식 노래, 스승의은혜같은거 부르면 주책맞게 왜 눈물이 나는지

  • 25. 저랑 같은시네요
    '08.2.14 1:44 PM (218.235.xxx.96)

    저도 너무나 잘 웁니다. 근데 그게 안고쳐지더라는거죠. 천성인거 같아요.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무슨 일 닥치면 눈물부터 나네요.

    근데 제 딸이 그래요. ㅠ.ㅠ 어쩜 좋아요

  • 26. 아우.. 참
    '08.2.14 2:59 PM (220.127.xxx.166)

    댓글 읽으면서 열번 울었네요...

    상상만 해도 그냥 눈물이...T.T

  • 27. 저는
    '08.2.14 3:11 PM (59.13.xxx.172)

    애들 여름 방학에 한 20일 정도 되는 교육 보내면서, 애들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버스 타고 잘만 갔는데, 저 혼자 흘러나오는 눈물 닦으며 겨우 손
    흔들어 주고, 뒤돌아 집에 오면서 큰 길에서 눈물 질질 흘리며 왔습니다.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더 설움이 북받쳐 거의 대성통곡했더니, 전화받던
    남편이 어이없어 하더군요.

  • 28. 저도
    '08.2.14 3:33 PM (218.236.xxx.76)

    저도 울보교사입니다.
    엊그제 애들 졸업시켰는데 눈물 참느라 혼났고 결국 애들 하나씩 안으면서 엉엉 울었습니다. 졸업할때 우리 학교 애들은 많이들 우는데( 여고입니다. ^*^) 다른 학교에서도 그러죠??
    졸업도 아니고, 한 학년 마칠 때도 울고, 애들 수능 시험 보러 가기 전날 수험표 나눠줄 때도 찔끔거리고.. 전학 간다는 애 있어도 어떨 땐 서운해서 울고... 참 저도 큰 일입니다.

  • 29. 올케가
    '08.2.14 9:27 PM (125.208.xxx.2)

    전직 유치원 교사였는데 천성이 순하고 선한 사람이라 그런지..정말 잘 감동하고 자주 울더라구요..기쁘거나 좋을때두요..^^
    원글님도 마음이 따땃~하고 이쁜 분이라 그러신것 같아요~
    그러는분 보기도 쉽지 않은데..여기들 다 계셨군요..ㅎㅎ

    저도 꾹~참으며 살짝 우는 울본데요..하다못해 애국가 나와도 눈물나구요...전 특히 올림픽때 개.폐막식과 시상식때가 제일 고통스러운 사람이랍니다..ㅠㅠ
    단체무용??(매스게임??)인가 하면 언제 저렇게 멋지게 연습했을까 하고...감동이 북받쳐 울구요..시상식때 나라를 가리지 않고 국가 울리면 또 웁니다...4년마다 고통??스러워요...ㅠㅠ

  • 30. 나이 들수록
    '08.2.14 10:53 PM (219.252.xxx.130)

    어떤 상황을 속속들이 통찰하게 되어서 더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내 입장 에서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 하는 감정 이입이 잘 되서요.
    친정엄마가 이번 설에 세배 받으시면서 보인 촉촉한 눈물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내 자식이 40이 넘었구나...남편이랑 아이들이랑 잘 살아주니 고맙다...등등 만감이 교차 하시는 표정인데 저도 그걸 읽고는 눈물 참느라 일부러 우스운 소리를 큰소리로 했답니다. ㅠㅠ

    오늘 큰 아이 졸업식이었는데 졸업식장에 들어서면서 괜히 울먹울먹, 식 끝나고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 얼굴을 봐도 울먹울먹, 친정엄마 보고 눈물 흘리는 딸 때문에 또 울먹울먹
    눈물 감추느라 애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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