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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홈스쿨링으로 애 키웠다는 진경혜씨 관련 글

다 노력하기 나름 조회수 : 1,771
작성일 : 2008-02-13 20:35:25
일본인과 결혼한 한국인 진경혜씨가 애들을 그렇게 잘 키우고 열심히 공부시키면서
한국어는 왜 안 시켰을까 궁금해 하는 원글님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요,

집에서만 한국어를 쓰고 밖에서는 온통 영어를 쓰는데 한국어 배우기가 쉽겠느냐는
의미의 글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궁금한게요, 우리나라에 있는 화교들 보면 자기들끼리
꼭 중국어로 얘기하잖아요.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학교 다니면서 한국애들하고 어울려
노는 애들도 중국어 완벽하게 하던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다 하기 싫어서 못 배우는 거지 상황이 그래서 못 배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한국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어렵겠지만 의지만 있다면 왜 못 배우겠어요?
결국 부모님이 별 신경을 쓰지 않는 거죠.

===========================================================
추가합니다.
제가 던졌던 질문은, 진경혜 씨처럼 국적이 서로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아니라
한국인 부모를 둔 2세가 한국어를 제대로 쓰기가 어렵다는 댓글들에 대해서 왜 그럴까..
하는 거였어요. 진경혜 씨께 초점을 맞춰 댓글 다는 분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IP : 195.214.xxx.1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3 8:40 PM (121.131.xxx.127)

    남편이 일본인 아닌가요?
    남편과 우리 말로 대화할리도 없고
    아이들이 전혀 한국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던데요

  • 2. 다 노력하기 나름
    '08.2.13 8:42 PM (195.214.xxx.122)

    그 집안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얘기요.
    즉, 미국 살면 한국말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생각들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6&page_num=23&select_arra...

  • 3. 환경이 다르다니까요
    '08.2.13 8:47 PM (61.99.xxx.32)

    환경이 다르다는 걸 왜 이해를 못하는 걸까요???

    사실 부모가 신경 안써도 아무런~ 책잡힐 일이 아니거든요? 독일계 할어버지 가진 독일계 미국 애들 자기 성에 들어간 움라우트도 잘 못읽어서 영어식 어색한 발음으로 불러요. 그렇다고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는게 미국이예요. 2,3세가 부모의 언어를 완벽하게 하면 좋은 일이긴 한데요, 또 못한다고 뭐라 그럴 게 아닌 사회라구요.

    이렇게 꼭 누군가를 어떻다고 몰아가는 글 도대체 이해가 안가요. 이게 의지의 문제라면 더 과장해서 전교 꼴등도 전교 일등 못하는 거 의지의 문제일 뿐이예요.

    같은 한자 문화권인 한중과 일본어와 더불어 영어와 거의 상극인 한영이 함께 비교가 되나요?

    더 이상 설명하기에 입이 아프네요. 미국 교포 사회에서 몇년을 지내야 이해를 하실런지...

    안그래도 애들이 우리 말 못하고 안하려 해서 마음 아픈 교포 부모님들 마음 후벼파는 말씀을 너무 쉽게 하시는 것 같네요..

  • 4. 부부가
    '08.2.13 9:14 PM (211.192.xxx.23)

    한국인이고 부부는 집에서 한국말만 하는데도 애 셋이 한국말이라곤 엄마아빠박에 모르는 집도 허다하던데요...
    뭐 한국말 커서도 쓸일이 없다고 생각되면 다른데 신경쓸수도 있는거고 저만큼 키워내기도 힘든데 한국말 못한다고 뒷말 하기는 쉽지만...

  • 5. 그건 ,,,아닌디,
    '08.2.13 9:24 PM (122.35.xxx.152)

    집에서 하는 말은 한계가 있어요..
    게다가 아이가 크면서 점점더,,한국 말을 배울 필요성을 못느끼기때문에,,그만큼 빨리 잊어 먹기도 하구요..
    한 4년 미국 살면서 집에서 줄창 한국말로 저와 애 아빠가 떠들어 댔어요,,어설픈 영어 가르치느니 한국말이 나을것 같아서요..
    근디 한 2년 지나니 우리 말로 물어도 영어로 대답하기 시작하더니
    3년쯤 되니 영어로만 말하려고 들더라구요..
    한국으로 돌아올 날이 정해져 있는데 아이가 영어만 하려해서 무지 속이 탔었더랬어요.
    결국 알아는 듣지만 말은,,영어식으로 해버리는,,,어설픈 우리말이 되버렸지요..
    말이 쉽지 우리말 가르치고 배우는거 무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한국말 잘하는 외국서 자란 아이들,,
    걔들은 언어에 소질이 있는거라고 자위하며 삽니다..ㅋㅋ

  • 6. 허 참...
    '08.2.13 9:57 PM (83.78.xxx.144)

    그 화교아이들은 집에서 엄마 아빠가 다 중국어를 하죠.
    밖에서 한국어하면서 자연스레 2개 국어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진경혜씨같은 경우는 부부사이의 국적도 언어도 다르구요. 좋게 말하면 3개 국어를 잘 가르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럴려면 정말 피눈물나는 노력이 따라야만 합니다. 그 피눈물나는 노력, 아무나 하는 거 아니거든요.

    원글님은 외국어 얼마나 하시는지요?
    다른 사람이 원글님에게 영어, 일본어 얼마나 잘 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러면서 의지만 있다면 왜 못 배우겠냐고 다그치면... 수긍하시겠어요?

  • 7. 우리집
    '08.2.13 10:03 PM (116.126.xxx.228)

    어쩜 우리 자매의 경우가 답이 아닐까 싶은데요....

    언니네..........미국살아요. 이민, 조카들 여기서 초등학교저학년 다녔죠. 애들 다 똑똑하고 공부잘해는데 벌써 발음에 기름칠 들어갔어요.

    동생네..........유럽살아요. 조카들 아예 거기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한국말 잘해요, 물론 읽고 쓰는건 어렵지만 말은 발음도 외국사는 애들 같지않고 어휘력도 좋아요.

    어쩌다 한번 보게될때 어쩜 얘들은 이렇게 한국말 잘하냐, 혹시 언어적으로 아주 뛰어난(?)거 아니냐 막 그러면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정말 이상하다고.
    같은 서양이라도 유럽언어를 쓰는 애들이 발음도 훨씬 정확하고 한국말을 더 잘하는것 같고, 그러다보니 영어발음도 이상하고, 미국애들은 부모가 집에서 한국말써도 한국어를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영어가 진짜 혀를 꼬부라지게 하는거 같다고 우리끼리 결론은 내렸지요.

  • 8. 다 노력하기 나름
    '08.2.13 10:40 PM (195.214.xxx.122)

    제가 경솔하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시는데도 그게 힘들다면, 그리고 그것 때문에 마음 아프신
    교포 부모님들께 사과의 말씀 드릴게요. 다만 저는 항상 우리 교포들이 (평균적으로)
    화교들과 비교하면 한국어 교육에 덜 공을 들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허 참...'님,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썼는데요, 진경혜 씨의 경우가 궁금한 게 아니라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 부모가 집에서 다 한국어를 하는, 즉 밖에서는 영어 쓰면서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는 가정에서 자란 2세들이 왜 자연스레 2개 국어를 하는 게 어려울까..
    이게 궁금한 거죠. 외국어가 아니라요. 그리고 외국어를 의지를 갖고 배우는 것과
    모국어를 배우는 건 상당히 차이가 있는데 비유가 부적당한 거 같네요.

  • 9.
    '08.2.13 10:49 PM (124.111.xxx.62)

    그 아이들에겐 모국어는 어디까지나 영어이지요. 영어권에서 태어나 영어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니까요.
    부모가 공통의 모국어를 가지고 있다면 몰라도 부모가 다른 언어를 쓰는 경우에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또한 한국에 사는 중국화교와 비교하는 것도 역시나 무리가 있습니다.
    중국인 여자가 일본인 남자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 때 아이들이 중국어 얼마나 할런지요.
    집안과 외부에서 쓰는 두가지 언어로 구분된다해도 어려운데, 세가지 언어를 아이가 얼마나 소화해야할까요

  • 10. 다 노력하기 나름
    '08.2.13 11:25 PM (195.214.xxx.122)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모가 한국어를 쓰는 가정에서의 얘기입니다. ㅠㅠ
    중국인 여자가 중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 때 중국어를 잘 하는지
    일본인 여자가 일본인 남자와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 때 일본어를 잘 하는지....

  • 11. 원글님께
    '08.2.13 11:32 PM (83.78.xxx.144)

    위의 '우리집' 님이 쓰신 댓글에 어쩌면 힌트가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국어라는게요, 아이들의 부모가 쓰는 언어가 아닙니다. 그 아이들이 가장 편하게 자연스럽게 유창하게 아무런 스트레스없이 쓰는 언어가 모국어지요.
    집에서 부모가 한국말을 열심히 써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상어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죠. 한국어 교과서 및 교재 많이 준비해놓고 홈스쿨링이라도 하면 모를까...

    아무리 어려서부터 한국말만 하고 자라던 아이들도 일단 외국에서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 언어가 바뀝니다. 그러다가 현지 학교에 입학하여 다니게 되면, 학교에서 쓰는 언어가 결국 모국어가 되고 맙니다. 아이가 만 10살 이전에 현지 학교 다니는 경우, 예외가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아이를 마구 닥달해가며 토요일마다 한글학교니 뭐니 5~6년씩 데리고 다니던 어느 한국인 엄마도 결국 나중엔 아이의 모국어가 영어라는 걸 인정하고 말더군요.

    위에서 미국에 있는 언니와 유럽에 있는 동생네를 비교하신 분, 조카들이 지금 현지학교에 다니나요? 그리고 몇 학년인가요? 그걸 확인하시면, 발음에 왜 빠다칠이 되는지 안되는지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만.

  • 12. 그게요
    '08.2.13 11:34 PM (61.99.xxx.32)

    궁금증이 집요하시네요^^ 함 미국에서 사시면서 학교 다니는 애들 키워보시면 뭐 궁금하실 이유도 없으실텐데...

    전 그렇게 궁금하신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봐요. 서로 완전히 다른 언어를 하나를 학교나 모든 사회 생활에서 (특히 또래 집단에서) 주도적으로 쓰는 것과 자기가 내키지도 않는데 쓰는 거 이거의 차이를 직접 접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집에서 가르치고 일주일 한 번 한글학교에 집에서 한국어 쓰는 거.. 이덕에 듣는 건 다 잘해요. 다 이정도는 합니다. 그러나 쓰기는 아주 고통스러워 하죠. 한국 어른이랑 대화하는 것두요^^

    똑같이 부모가 집에서 우리말 쓰고 나름 부모가 신경쓰고 (심지어 어떤 집은 우리 말로 밥 달라고 안하면 밥도 안주는 집 봤습니다 아이가 학을 떼건 어쩌건 밀어붙이더군요) 그래도 아이가 미국서 태어난집.. 프리 갈 무렵에 미국 온집... 초등학교 때 온 집(저학년과 고학년이 또 달라요)... 중학교 때 온 집... 한국어 실력이 다 다른데 또 어느 시점에 미국에 왔느냐에 따라 비슷하기도 해요. 초등학교 아주 고학년이나 중학교 다니다 미국 온 애들은 아마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을 만족시킬만큼은 한국어 할 겁니다.

    그러니까 언어란게 어느 정도 습득되고 이런게 다 단계가 있고 이유가 있는 거지요. 원글님이 궁금증을 가질만한 정황은 이해가 가는데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다 하기나름이다 왜 노력을 안하냐.. 이런 식으로 몰고 가면 이건 현지 상황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지나친 말이 되는 거지요.

    왜 한국애들이 한국말을 못할까... 생각나는 이유로는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한중의 차이에 비하면 한영의 차이는 지구와 안드로메다의 차이이다... 라는 게 있구요. (그나마 영중의 차이는 한영이나 일영에 비해 많이 가깝죠.)

    또 언어란게 한국에서 부부가 대학원까지 나와서 미국서도 당연히 한국말로 서로 대화하고 한국 TV 다운 받아 비됴빌려 보고 인터넷 한국사이트 맨날 봐두요... 이런 성인도 미국 생활 몇년 하면 내 한국어 실력이 엄청 줄어간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박찬호 한국어 발음이 이상한게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는데요.. 미국 가 살아보고 나름 이해가 가더군요. 저의 줄어가는 한국어 어휘와 문장력과 날로 이상해져가는 한국어 발음... OTL이었죠.

    또 중국 화교들의 문화가 한국 교포들과 다릅니다. 한인 교포들이 미국 사회에서 배타적이고 서로 모여서 살고 이런 얘기를 듣는데 중국인들의 단결력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한인타운요? 차이나타운에 비할 수가 있을까요? 대도시에서의 차이나 타운의 규모도 그러하지만 미국 시골까지 차이나타운과 그 네트웍이 없는 동네가 없습니다. (동양인 나타나면 다~ 쳐다볼 깡촌에 가도 중국 식당은 있습니다.) 정말 중국인 많아요~ 전 세계에요.

    화교가 전 세계로 진출한지가 우리 나라에서 교포가 본격적으로 나가기 시작한 20-30년 역사에 비하면 그 네트웍 면에선 비교가 안될 거예요. 이런 화교의 문화가 각 가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이걸 별로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가장 결정적으로 집에서 한국 식으로 한국어를 신경써서 가르치면 애들이 다~ 도망갑니다. 그냥 엄마 아빠가 애들 붙들고 뭐 하면 애들이 들어야 하고... 미국에선 택도 없는 얘기죠. 엄청난 반발을 불러올 겁니다. 미국서 동네 한글 학교 교사하면서 애들에게 왜 한국어를 할 수 있으면 좋은지 (한국계 미국인이니까 한국어 해야한다는 당위는 씨도 안먹히죠) 걔네들이 좋아하는 말로 이해시키는데 거의 이년이 걸렸습니다 (살살 달래고 만화 다운받아 출력해 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엄청 구슬렸네요). 그나마 걔네들 부모가 아니라 나름 젊은 학생시절의 저였으니까 애들 눈높이에 맞추고 걔네들이 나중에 그나마 저의말을 들어주고 이런게 가능했던 거 같아요.

    언어란게요 서로 비슷하거나 하면 모를까... 예를 들어 프랑스어 배우면 이태리어 배우는 게 비교적 쉽죠. 한국 사람이 일본어 비교적 쉽게 배우듯. 그러나 머리 속에 아주 이질적인 두가지 언어 체계가 다 잘 자리잡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 13.
    '08.2.13 11:45 PM (220.75.xxx.15)

    잘된 자식 한국어가 안되네마네 할게 아니라 내 자식 교육이나 잘 신경 써야죠.

    엄마말을 술술 잘 해야할 이유가 있나요?
    아빠가 일본인인데 당연 그쪽으로 흐르겠죠.
    일본 친구들도 더 많을테구 그래도 다 영어로 말하겠죠.

    이미 잘된 자식들 교육이 어쩌고 남이 함부로 그 상황도 모르면서 말할 주제가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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