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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서 또 한발자국 더멀어진다..

부부싸움 조회수 : 3,102
작성일 : 2008-02-13 18:14:57
어젯밤 가계부를들여다 보면서 남편과 말 다툼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항상 끝은 똑같다...

내가 이상한 여자에 맏며느리인 내가 좀 더 희생적이지 못한점..
맏며느리가 되어서 왜 시집에가서 청소도 제때제때 안하고
볼일이나 보러다니고....

왜?왜?
며느린 친구도 못만나나? 명절도 아닌 주말에 친구 계모임에 가는것도 욕한다...
멀리 사는 친구들 나 때문에 한달에 한번 꼴로 만나던걸 이제는 3달 4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

내가...
내가...
시집에 청소하고밥 해주고
시부모님앞에 앉아 조근조근 말이나 하면서 주말 보내려고 시집간건 아닌데, 2시간 넘는 거리 차타고 가서
시집에 들어서면 부엌부터 달려가 설거지 꺼리 없나 있나 살피고 부엌 더러우면 설거지해놓고 저녁하고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 또 밥하고 설거지하고 또 밥하고 설거지하다가 2시간 넘는거리 차타고 오고....

며느리 사생활이 없나?
애둘 건사하기도 힘든데...
어쩌다 주말에 시간내서 가면 시집에 붙들려 밥이나 하고 청소나 하라고.....
왜 맏며느리는 꼭그래야하는지...

난 남편하고 싸울때마다 마음이 한발자국씩 멀어진다..
숱한 메일과 편지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결혼한 그때와 달라진게 없다...

시집식구들의 부당한 대우를 안다고 하면서 결론은
내하나 참고 인내하면 된다는것!!!

내가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겠다...
외모가 뛰어나길했나 , 돈을 잘 버나, 그렇다고 해서 마누라 위할줄 아나?
그저 착하빠진 마음 부모나 동생들한테나 그렇지 마누라한테는 참으로 못된마음가진 남자구나...

내마음을 누구보다 더 헤아리고 알아준다고 해놓구선
그게 아니었음을 진작에 알았지만 그래도....

어이없는 말에
나도 이제는 마음이 뒤로 물러서지네...
IP : 211.211.xxx.1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2.13 6:21 PM (58.121.xxx.125)

    시집 몸종 들이셨대요?
    웬 18세기 사람인가?

  • 2. - -;;
    '08.2.13 6:27 PM (211.51.xxx.227)

    며느리 하나 참고 인내하면 된대요?
    왜 자기 부몬데 아들이 참고 인내 안하구요?
    일절 끊고 시위하세요..
    그리고 "당신 하나 참고 인내하면서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 3. 먹히는 소리
    '08.2.13 6:45 PM (211.192.xxx.23)

    당신딸이 딱 당신같은 남자만나면 좋겠냐,,,
    나중에 당신같은 사위 만나면 좋겠지???

    꿀먹은 벙어리되더군요...

  • 4. ...
    '08.2.13 6:46 PM (220.120.xxx.55)

    제 남편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물러서다보면 나중에 정마저 없어집니다.
    처음엔 그런 상황이 더없이 마음 아프다가 나중엔 아프지도 않게 됩니다.
    지금 결혼한지 만 7년 지났는데, 해로할 사람 아니라고 결혼 내린지 오래 되었습니다...
    제 살 길 찾으려 궁리하고 있습니다...

  • 5. 이어서...
    '08.2.13 6:49 PM (220.120.xxx.55)

    제 남편도 남들 보기에 더없이 선량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혼초에 제게 그러더군요..
    자기한텐 잘 안해줘도 좋으니 자기 식구들한테 잘해달라구요..
    식구들...차고 넘치게 많은 대가족입니다..

    얼마전에 <천만번 괜찮아>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에 비슷한 사연이 나와 있더군요..
    저자가 그 사연에 조언하기를, 시부모와 며느리의 싸움에서 며느리는 절대적으로 약자라고...
    이길 가능성이 없는 싸움을 하는 거라고...
    이혼을 쉽게 권하지는 않지만 그럴 경우는 빨리 이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구구절절이 동감했습니다.

  • 6. 일단 다른 환경에서
    '08.2.13 7:31 PM (203.235.xxx.31)

    살던 젊은이 둘이서 한가정을 이루었으면
    둘이서도 지지고 볶고 할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그런데 둘이 조율하기에도 벅찬 마당에
    신혼 때 부터 나보다 우리집에 더 잘해달란 남편과
    참 힘들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남편분 착하시지요?
    착한 분들의 특징이 유도리(요령)이 없는 분이 많다라는 거지요

    둘이 화목해야 아이들도 잘되고
    부모에게도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하세요

    저희 동네 친구는
    물론 그친구가 시부모에게 잘하지만
    시댁 성품(가까이 살면서 오라가라 않고, 며느리 유럽 간다고 그전에 힘드니
    시누이가 어머니생신 대신 차리고) 이 좋으시고 남편도 자기네 식구한테 뚱~하니
    조금만 잘해도 점수 쑥쑥 오르더라구요

  • 7. 휴~
    '08.2.13 7:35 PM (211.51.xxx.233)

    님 저랑 너무 동병상련이네요.
    근데 전 이번 설대목전에 불끈해서 결혼 7년만에 사고쳤어요.
    시어머니랑, 손위시누에게 결국 소리쳤어요. 저도 사람대접 좀 해달라고...
    결과요...시누는 결혼안한 자기처지 업신여겨 그렇다며 휑하니 가선 우리집에 발길 끊었구요, 전화도 안받고, 시엄닌 아들 손자 없을때만 고문 주십니다.
    저 정말 명절의 평화를 위해 맘에도 없는 사과 손이 발이되도록 했는데 결과는 꽝이네요.
    근데 남편이 자꾸만 누나에게 용서 빌라는데 정말 안내키네요ㅠㅠ

  • 8. 원글이
    '08.2.13 8:25 PM (211.211.xxx.171)

    남편이 퇴근했는데 정말이지 얼굴이 보기가 싫습니다...
    위에 어느 분 말씀대로 착한 사람이 대체로 유도리 없는거 맞아요..부부싸움한것도 시부모한테 다 말해서 시아버지 술드시고 울고 불고 하셔서 결국 제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구요(사흘들이 전화해서 빌었어요..걱정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고는남편이 쳤는데 수습은 제가 하네요...시누이가 친정(저의시집)일에 너무 간섭도 심합니다..그래서그것때문에 싸움도 많았는데 남편이 무슨 말끝에 그말을 했는지, 시누이 저한테 전화와서는 온갖 말로 소리지르면서 패악질해대면서 저 말도 못꺼내고 지혼자 떠들어 대는데

    제가 그 전화를 왜 받고있었나 모릅니다....
    그시누이 지 잘못 아직도 모릅니다....경우 바른거 좋아하는 양반들이 딸자식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손윗언니한테 그따위로 막말해대는지.....

    저더러 "나이만 많으면 언니냐:? 언니대접받을려면 언니답게 행동해"이러네요...
    전 그 말이 아직도 귓속에 맴돕니다...그 큰 목소리로 내 말을 듣지도않고 자기말만 뱉어나고 시부모를 거죽때기로 아느냐....입으로 하는 효도는 필요없다..... 이제부터 오빠네 부부인생에서 내가 빠져주지...등등....

    시누이가 왜 오빠네 부부인생에 끼여드는지도 모르겠구요, 그 인생에서빠져준다는 말도 웃깁니다...
    아마 시누이행패에 대해 적으라면 책으로 써도 모자른데요, 정작 자신은 그런일들이 아무일도 아닌거고 모른다는거지요...

    저 시집해서 장농하고 이삿짐들어올때 장농 위치 침대위치 자기맘대로 다 정해서 가구 배열하구요 신혼집 정리하는데 남편한테 저 친정집에 데려다 주라고 쫓아내고 자기는 저의 신혼집에 살림들어와있는데서 1시간이나 혼자 머물다가 간 사람이구요

    신혼여행간사이 저의 신혼집 문 따고 들어와서 장농 다 열어보고 부엌살림 다 샅샅이 뒤진사람입니다...지가 간 흔적 잘도남겨놓았더군요..냉장고에 조각 케이크 넣어두고 쪽지까지 써놓고 간사람....장농열어보니 언니 옷 정말 많더라구요..이러더군요...

    그보다 더한 일도 많았습니다....어찌 다 적겠습니까?
    그런데도 남편은 그런 시누이가 잘못한게 아니라 제가 삐닥하게 봐서그렇다고 하는데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지남편있는데서 오빠한테 남동생한테 말하듯이 오빠를 마구 나무래붙이기는 예사고...
    시부모한테는 이런말 하고 저한테는 요런말하고 삼자대면하자면 절대안하고 자기 불리한 말은 쏙빼고....적자면 밤샐까봐 다 못적습니다....

    저의 남편은 교통정리 제대로 못하는 남자인데다가 아직도 그 옛날 고리쩍 맏며느리를 원합니다
    말로는 아니다 고 하지만 그 줄줄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결국은 너 하나 희생하고 밑에 동서들 보다 더 일많이 하는것에 대해 불만을 갖지말라는겁니다...

    저희 시아버지 생신이 한여름인데, 저 20개월된 아들데리고 임신 7개월 배불러서 부엌에서 혼자 잡채 30인분 갈비 20인분에 각종 반찬들 전들 생신상 차린다고 더위에 선풍기 못틀고 힘들게 일할때 밑에 동서는 애 하나 데리고 시동생 없이 못온다고 시동생 퇴근하고 같이 손님들과 왔을때 저희 남편 니가 맏며느리니까 좀 더 해...이렇게 말한사람입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마찬가지고요...동서는 애하나 데리고 혼자 오기 힘들어서 늦게와도 되고, 전 애하나 20개월된거 데리고 뱃속에 7개월된거 하고 안힘들어요 하니, 암말 안하시공...

    써도써도 분하네요....그렇게 했는데도 대체 뭘 더하라는건지....
    힘들어도 맏며느리니까 불만갖지 말라는게 말이 되냐고요....

  • 9. ...
    '08.2.13 9:18 PM (58.226.xxx.27)

    옛날 맏며느리는 의무도 있었지만 그 만큼의 권력도 있었다고 해요.
    아래 동서들이 맏동서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신문에서 봤습니다.
    맏아들 내외가 제사를 지내니 유산도 제일 많이 물려받고요.

    근데 요즘은 그 권력은 빠지고 의무만 남아있으니 어쩌면 좋나요.

  • 10. 열불나서..
    '08.2.14 1:20 AM (125.134.xxx.69)

    머리채를 확 줘 뜯어주고 싶군요...님 남편!
    저 응어리를 어떻게 풀고 사실지..
    그래서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다들 홧병을 달고 사시는 거지요.

    이제 참지 마시고
    한 번 뒤 엎으세요.
    저 정도 하셨으면 본 떼를 보여 주셔도 되지 싶습니다.

  • 11. 울 시누 중
    '08.2.14 10:25 AM (203.235.xxx.31)

    남편보다 손위인 사람이 좀 너그럽다
    본인에게 시누이가 있는 사람은 시누노릇 덜한다

    손아래 시누없는 나의 시누이는
    뭔일만 있으면 바르르
    완전 웃겨요

    원글님
    여우처럼 때론 교활하게 생활하세요
    마음은 쏙 빼고
    가면을 쓰고요

    살아보니 부모님 돌아가시면
    관게 끝입니다

  • 12. 썩은속
    '08.2.14 6:04 PM (219.255.xxx.184)

    저도10여년이상 그리살다 폭발했어요
    울 신랑도 자기네 집만 챙기고 울 친정은 가지도안고
    울엄마오면 일있다고 나가버리고 참다참다 곪아서 터트렸어요
    결국 이번 명절엔 제가 지내던 제사도 시어머니께 드리고
    가지도 안았어요 맏이거든요
    오는게 있어야 가는거 아닌가요
    내가 하면 잘하겠지 했는데..요즘 남자들 아니더라고요
    하면 할수록 요구사항은 왜그리 많은지
    속 썩어 병들어 죽을까봐 터뜨렸어요

  • 13. 싸움은
    '08.2.14 6:06 PM (59.186.xxx.147)

    신혼때. 나이들면 고집만 세지고. 이중인격자가 되어야 한다. 미워도 예쁜척 싫어도 사랑스러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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