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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있다 지웁니다-본문만 삭제할게요.

조회수 : 10,097
작성일 : 2008-02-13 17:22:49
이후 상황 올렸습니다.
도움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IP : 124.54.xxx.99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학을
    '08.2.13 5:25 PM (222.111.xxx.155)

    시킬수는 없나요???

  • 2. ...
    '08.2.13 5:27 PM (211.211.xxx.56)

    무어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두 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데 왜들 그럴까요?
    힘 내세요.
    이럴 때 일수록 엄마가 아이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씩씩한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도 분명 힘을 얻고, 또 주변의 그런 것들에 의연히 대처해 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 3. 무서운아이들
    '08.2.13 5:31 PM (61.254.xxx.90)

    요즘 아이들 너무 무섭군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나요. 님 글을 읽어보니 제가 화가 다 납니다. 갑자기 sbs의 긴급출동 sos 인가..? 암튼 그 tv프로에서 왕따 당하는 아이에 대해 나온걸 본적이 있는데, 학교 선생님이 더 가관이더군요. 아이가 손을 내밀어도 선생님도 무시해버리는..
    암튼 어머니라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셔야 할 것 같아요. 학교에 강력하게 말씀하세요. 간과했을시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교육청에 가서 말하겠다고요. 아무튼, 힘내세요.

  • 4. 여자아이들
    '08.2.13 5:31 PM (121.172.xxx.252)

    이 더 심합니다.
    딸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할 생각을 하니 제가 다 가슴이 아픕니다.
    여자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배타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거기다 살짝
    사춘기가 온 아이들도 있고..
    암튼 아이들은 순진하기도 하지만 반면 잔인하기도 합니다.
    즉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과 감정에만 치중을 하니까 말 한마디도
    비수처럼 상대한테 하지요.
    저도 같은 나이의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
    아이에게 늘 세뇌를 시킵니다. 친구없다고 너무 상심할 필요없다 지금 친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빨리 니가 좋은 친구를 가려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구요.
    혹시 따님이 공부도 잘하고 예쁘거나 아님 좀 깍쟁이거나 다른 친구와 다른 생각을
    하거나 하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보편화되지 않은 친구들, 눈에 띄거나 공주인척 하는 친구들은 일단 아이들의
    배척대상이 되곤 하니까요. 아주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하구요
    일단 6학년이 되어 반이 갈리니까 그 때 다시 한 번 관찰해보시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 5. 아이가
    '08.2.13 5:39 PM (124.111.xxx.85)

    너무 힘들어하면 가족여행으로 학교를 며칠 안가는 방법은 어떤가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줄겸해서 여행을 가셔도 좋고
    상담기관같은데 도움을 받아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은데...
    사춘기전에 아이가 너무 큰 상처를 받지않았음 좋겠어요.

  • 6. ..
    '08.2.13 5:42 PM (122.37.xxx.37)

    왕따가 생각보다 무서워요.
    우리딸 중1 때 한명이 따를 당해서 전학을 갔어요.
    저도 의아한 것이 예쁘고 집안도 좋고 실력도 있는 애인데,
    말 들어보니 좀 독특한 사고를 갖고 있고
    그것이 애들한테 잘난척하는 걸로 보였나봐요.
    전학가서 잘 적응하고 다니는걸로 알아요.
    6학년가서 그럴 조짐이 다시 보이면 다른 지역으로 전학가세요.
    여기서 당할 필요가 없지요.

  • 7. ..
    '08.2.13 5:43 PM (125.130.xxx.66)

    여자 아이들은 선생님도 왕따를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들도 아주 강하거나 선생님이 이뻐 하는 아이 한테는 안그러는 편이에요.
    그리고 교사들은 왕따가 있다는 걸 인정 하려 하지 않아요.
    그래도 방법을 찾는 다면 선생님과 대화를 계속 해나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8. ..
    '08.2.13 5:44 PM (125.130.xxx.66)

    그리고 학교 꼬박 나갈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체험 학습등 .. 초등학교때 장기간 체험 학습 하지 언제 하나 싶네요.

  • 9. 아이둘키워봐서
    '08.2.13 5:47 PM (218.159.xxx.222)

    어느 정도는 애들 상황을 압니다.
    원글님이 올리신 상황이 정확한 것이라면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죠.
    제가 잠깐 들어온 것이라 길게 못쓰는데요.
    퇴근후에 자세히 글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은 지우지 마세요.
    생각보다 님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이 있어요.

    무엇보다도 왕따 가해자 무리중에 주동자가 있어요.
    주동자가 누구인지 우선 따님하고 차분히 알아보셔야 해요.
    그 주동자의 왕짜행동을 근절시키지 않고선 이 일은 안 끊납니다.
    그리고 따님은 이 기간중에 온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야 해요.
    에고.. 가까이 있다면 제가 삼박사일로 알려줄 사항이 많은데요.
    제가 오늘 9시 이후에 퇴근인데, 퇴근후에 꼭 글 올릴께요.

  • 10. 원글이
    '08.2.13 5:51 PM (124.54.xxx.99)

    네... 상황 전체 알고 있습니다.. 핵심이 누군지도 알아요. 라이벌이죠 같은 반인데..
    전교에서 일이등 다툽니다.
    작년 2학기 들어서부터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이렇게 말해주고 있어요
    계속 밟으라고 해라 그러면 그만큼 너는 강해질테니까.
    어느정도 수긍하고 버티긴 합니다..
    윗님..기다리겠습니다..

  • 11. 에구...
    '08.2.13 5:53 PM (218.233.xxx.119)

    얼마나 힘드실지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힘내시고....6학년 반편성에 엄마가 개입해주세요.
    예전에 제가 들은 바로는 님 아이 같은 경우나,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반편성에서 고려해 준다고 했습니다.
    반편성 책임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눈물로 호소라도 하셔서 아이에게 좋은 반을 찾아주시면 어떨까요. 님 아이와 친한 친구 무리(?)가 있고 특별히 아이와 원만한 관계에 있는 아이가 있으며,이번 반에서 님 아이에게 주도적으로 나쁜짓 한 아이들이 한명도 없는 반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막말로 전학도 가는데...다행히 학기말이니 이런방법을 적극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엄마들에게 정보를 얻어서 선생님중에 그런 문제에 있어 엄격하고, 아이들을 노련하게 지도하는 선생님이 담임하는 반을 찾는다면 금상첨화구요.
    그리고 전교1등말인데요..아이가 공부 잘하는건 좋지만 당분간은 좀 덜 드러나게 하는 방법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힘내세요!!!

  • 12. 눈물.
    '08.2.13 6:07 PM (211.55.xxx.70)

    우리 딸 경우에는
    안타 깝게도 부모님도 선생님도 해 줄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전 이런일을 당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냥 전학을 하시라고 말슴드리겠습니다.

  • 13. ...
    '08.2.13 6:09 PM (221.153.xxx.46)

    힘들게 썼는데 다 날라갔네요....지우지마세요 그리고 꼭 아이 지켜주세요
    엄마 아니면 지켜줄사람 없습니다
    전학이든 선생을 찾아가든 그 아이들에게 사과를 받아내든 꼭 치유해주셔야 나중까지 영향이 안갑니다.

  • 14. ..
    '08.2.13 6:12 PM (125.130.xxx.66)

    이런 경우에는 방과후 활동이나 같은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 소수라도 있다면 아이에게 많이 도움이 되요.

  • 15. 위로를...
    '08.2.13 6:14 PM (210.115.xxx.210)

    초등학교 5-6학년 여자애들 왕따놀이 말도 못하게 악날하답니다.
    너무 어려서 죄책감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죠.
    (남들은 순진할꺼라 생각하지만 순진한 애들은 왕따안시킵니다)
    고등학생 범죄보다 중학생 범죄다 더 끔찍한게 바로 자각심이 없어서랍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초등생 5학년이 무슨 그리 심한 왕따를? 하시겠지만 겪어보니 아니더라구요

    학교에선 제법 고학년이라고 무서운것도 없고 또 지들 스스로 머리가 큰줄 안다니깐요.
    따님 정말 잘 견디어 바르게 성장하길 빌겠어요.
    엄마가 이리 적극적이니 아이도 힘 많이 받을꺼에요.
    6학년 반편성엔 그 라이벌학생만이라도 안들어있는 반으로 배정받을수있도록
    학교에 찾아가보세요

  • 16. ...
    '08.2.13 6:21 PM (211.237.xxx.54)

    아직 초등생이면 어머니가 직접 그아이 집으로 찾아가세요
    그집 부모앞에 그아이랑 대면하셔서 따지세요
    의외로 그런아이들이 그런줄 그 부모는 모르고있고
    그 부모앞에서는 아이도 쩔쩔매더군요.
    부모가 아예 내논아이거나..부모 인성이 똑같을 경우 아니면
    그집부모가 야단치고 애를 바로잡게 하시고
    사과받고, 상징적의미로...
    다음번에 또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찌어찌 하겠다...란 각서라도 받던지 해서
    님의 아이뒤에 만만치 않은 부모가 있다는것을 알리세요.
    아직 초등학생이면 먹히는 방법일수 있으나...그후에는 이것도 어렵지요.

  • 17. 초등맘
    '08.2.13 6:28 PM (122.36.xxx.216)

    원글님 따님 많이 위로해 주세요...

    요즘 왕따는... 공부 잘하거나 상 받는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또 옷 잘 입고오는 아이들이요.

    아이들도 왕따라는 것을 하지만, 엄마들도 장난 아닙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애들도 왕따라는 것을 하니 더 기가 막히죠.
    꿋꿋하게 이겨내시길 바래요.
    엄마도 따님도...

  • 18. ..
    '08.2.13 6:40 PM (121.148.xxx.50)

    원글님 따님 잘 지켜 주세요.
    그리고 퇴근후 글 올려 주신다고 하신분 피곤하시겠지만 부탁드려요.

  • 19. 경험맘
    '08.2.13 6:43 PM (211.209.xxx.93)

    에고..맘이 많이 아프시지요?
    저희 딸도 같은반에 왕따시키는 주동자가 있었어요.
    친했던 5~6명을 돌아가면서 왕따시키고..
    물론 우리딸도 심하진 않지만 왕따 비슷하게도 당했구요.
    근데 학기말에 그 집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아이들이 자기딸(주동자)를 왕따 시킨다면서..
    친했던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왕따 당하다가 결국엔 그 주동자 아이를 따 시킨거지요.
    그러면서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제게 의논을 하더군요.
    참..나..
    고맘때 여자아이들이 사춘기 비슷한 시기인지라 참 어려운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첨엔 울고 힘들어 하다가 나중엔 무시하는 경지(?)가 되었었는데요,
    5학년 올라가서 또 어떤 난관이 기다릴지 좀 걱정이 됩니다.
    원글님 따님도 얼른 좋은 해결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운내세요~

  • 20. ...
    '08.2.13 7:22 PM (125.129.xxx.27)

    '나쁜 교실'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지메로 유명한 일본의 아동심리상담가가 '집단 따돌림'에 관해 쓴 책인데 읽어보시면 약간이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따님과 함께 이 상황을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659051&CategoryNumber=00...

  • 21. a
    '08.2.13 7:47 PM (125.176.xxx.170)

    범죄어린이들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한말씀 올립니다. 아이가 혼자 절대로 해결할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만 있는 곳에선 아이가 아닙니다. 가장 인간의 추잡한 본능이 드러나는 동물들이라고 봐도 됩니다. 아직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윤리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파리대왕을 아시겠지요. 어린이들끼리만 남겨진 그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터를 연출합니다. 자기들리는 진짜 심각하죠. 나중에 어른들이 도착했을때, 그 살벌하고 흉학하던 살인자들은 그저 어른들 앞에서 빤쭈한장 입은 초딩들에 불과합니다.

    일단 어른이 절대적으로 나서야하고, 님께 그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변명을 하는 것은 님을 만만하게 봐서 그러는겁니다. 집에서 자기들 부모에게 때쓰고 거짓말 하던 버릇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죠. 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는것을 가르쳐주어야합니다.

    애들을 때거지로 만나지 마시구요. 한명만 부르세요. 주동자인 듯한 애들이 누구인지 알아놓고 일단 한명만 쉬는시간에 교실 뒷문 복도 같은 곳에서 부르셔서 무섭게 혼을 내주세요.

    "너 누가 친구를 그렇게 괴롭히라고 했어? 엉?? 니가 주동해서 우리딸한테 그렇게 못되게 군다면서? 너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어? 내가 니네 부모님 한번 만나봐야겠다. 전화번호 데. 지금 전화하게. 어서 전화번호 불러!!!!"

    하고 소리소리 지르세요. 정말 겁이 나도록. 그 애 집 전화번호를 아시던지 모르시던지 전화번호 데라고 한다음에 그에 앞에서 걔집에 전화를 하세요. 그리고 무섭게 고성으로 말을 하세요.

    "안녕하세요. 저 xx 반 친구 yy의 엄만데요. xx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선동해서 여러 아이들을 골라서 왕따를 시키고 괴롭히고 다니는거 아세요? 도대체 집에서 아이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죠? 또한번만 이런일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할 것이니 가정교육점 잘 시키세요!!"

    하고 끊어버리세요.

    그다음에 담임이 오면 담임한테 말을 하세요. "선생님 xx가 반애들을 선동해서 왕따시키는거 아세요? 한명씩 타겟을 골라서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다네요. 정말 무서워서 우리애 학교 못보내겠어요" 라고 말을 하세요. 아직 xx가 옆에 있는 상황이면 그냥 옆에 두고 말을 하시고 이미 들어갔으면 복도에서 xx를 쳐다보면서 얘기를 하세요. xx는 담임과 님이 얘기하면서 자기를 쳐다보는 것을 봤을겁니다.



    일단 여기까지 되면 xx는 활동을 못할겁니다. 그러고서도 계속되면 경찰에 전화를 하세요. 왕따는 무서운겁니다. 아이들을 자살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엄청난 폭력이에요. 경찰과 동행해서 xx를 불러서 경찰들에게 말해주라고 하세요. 경찰 앞에서 빤쭈입은 초딩일뿐인 어린이로 돌아가는 xx는 제아무리 자기들 사회에서 파리대왕 짓을 하고있었을 지라도 일단 쫄아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xx의 활동이 수구러들었는데도 왕따가 계속되면 그다음 주모자를 골라서 뒷문에서 불러서 소리지르고 집에 전화하기를 하세요.


    요즘 애들 엄마는 일단 자기애가 잘못을 했더라도 일단 자기애 편을 들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괜히 그집에 찾아가서 말했다가는 싸움만 납니다. 엄마가 그꼬라지만 자식도 똑같습니다. 명백히 자기가 친구를 왕따시키는 강아지짓거리를 하고 있어도 지 엄마가 지편을 들어주면 의기양양해서 고쳐지지 않습니다. 결국 그런 아이들의 성향은 가정에서 만들어진 겁니다.
    그러니까 찾아가서 말해봤자 효과를 낮추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쪽 부모가 뭐라고 반발을 하던 그집 자식이 들을 수 없게 전화로 따발총을 쏘십쇼.

    결국 나쁜 짓을 하면 사회에서 평가를 하는 것이지 집에서 하던 것처럼 부모가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인식시켜줘야합니다. 선생님한테 혼나고 남에집 부모한테 혼나봐야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화를 해서 난리치고 끊으면, 그집 부모도 제정신인 이상은 아무리 제자식 편을 들고싶어도 자기 자식이 잘못한 점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을 할 겁니다. 경찰까지 부른다고 했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알겠지요. 그리고 자식이 집에 돌아오면 물어볼겁니다. 제정신인 인간이라면 자식을 혼내겠지만, 저런 아이의 부모라면 그럴 가능성은 낮으니 그냥 물어보고 좀 닥달하는 정도겠죠. 그래도 그런 닥달이 yy에겐 압박이 됩니다.
    '아 이러다 내가 또한번 괴롭혀서 또 이런 소리가 나오면 진짜로 내가 다 그런게 되겠구나'
    싶어서 소강상태를 유지할 겁니다.

    이렇게 한명씩 잡으세요.

    일단 님의 딸은 공부잘하는 착한 모범생이라니 담임한테 말하면 담임도 다른 아이들이 나빠서 그렇다는걸 알겁니다. 그리고 혹시 님의 자식이 못된짓을 해서 그랬다고 쳐도, 그렇다고 왕따를 시켜도 되는겁니까? 아니죠. 그걸 담임이 애들한테 가르쳐야하는데 반이 그꼴이 되도록 담임이 뭘하고 있는건지. 담임한테도 확실히 말을 하세요. 이러다 누가 자살이라도 하면 선생님 어쩌실꺼냐고.

    보통은 반이 그모양이 되기 전에 담임이 알아서 컨트롤을 하는게 정상입니다. 정확히 누가 누구를 괴롭히는지 몰라도 담임이 평소에 '친구들 왕따시키거나 하는 그런 행태가 걸리기만 하면 난 가만히 안둔다.' 라고 으름장을 놓으면 함부로 그러지를 못했을터인데.


    님의 딸이 남에 험담하는 쪽찌를 들켰다니. 그게 왕따를 하는 무리들에게는 아주 큰 당위성이겠지요. 그 애들이 그걸가지고 물고 늘어지면 강하게 나가세요. "그래서. 그러면 친구를 그렇게 집단으로 괴롭혀도 되는거야?? 못되먹은 것들" 이라고. 어른이 얘기를 해줘야 이게 못되먹은 짓이었다는걸 알게됩니다.

    부부싸움도 부부가 싸우면 하염없이 서로 자기들이 맞다고 생각을 하는건 서로 만만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겁니다. 정말로 어느 한쪽이 명백하게 잘못한 일이어도 이 팽팽한 줄은 끊어지지 않죠. 만약 님 자식이 그런 쪽지를 들키지 않았다고 해도, 걔들은 님 자식을 미워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래 못되먹은 집단은 타겟을 잡을때 [착해서 대항을 못할 것 같거나] [멍청해서 대항을 못할 것 같거나] [나보다 잘났으니 그게 재수없어서 괴롭히고 싶거나] 이런 상대를 고릅니다. 님의 딸은 세번째에 속할 것이며, 그런 쪽지를 들키지 않았어도 세번째 유형에 속하니까 왕따의 타겟으로 삼았을 거에요. 이런 타겟은 첫번째 두번쨰 유형보다 오히려 더욱 희열을 가지고 괴롭힘에 정진할 수 있게 만드는 타겟입니다.

    뭉게버리면서 자기보다 잘난자를 밟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만약 사회가 정한 기준으로 대결했다면 절대 이기지 못했을 상대니까요. (모범적인 정도, 성적 등 ))
    집단으로 이유없이 발바버릴 수 있죠.
    또한 조금씩 반항을 하니 이건 첫번쨰 두번째 케이스처럼 묵묵부답하며 당하기만 하는 상대보다 더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상대가 안되는 대상이랑은 싸워도 재미도 없잖아요. 지루하고. 근데 반응이 있으니까 더욱 신나서 광분해서 괴롭히게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내자식이 잘못해서 당연히 따당할 짓을 한거다. 라는 생각은 버리십쇼.
    그런 쪽지 안돌렸어도 님 자식이 가난했거나, 뚱뚱했다면 당했을 따 라는겁니다. 뚱뚱하지도 않고 가난하지도 않은데 여전히 재수없어 죽겠으면 '냄새가 난다' 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만드는 겁니다. 이건 파리새끼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그렇지만 어른이 되도 파리들은 영원히 파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상태로 어른이 되어도 똑같은 인간이 되죠. 님이 지금 바로잡아 주는게 저 파리들을 인간으로 갱생시키는 길입니다.

    비단 님의 딸 문제를 넘어서 올바른 사회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희생이라 생각하시고 가서 끝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님의 딸의 유형이 세번째에 속한다고 하여, 공부를 적당히 하라거나, 그냥 말대답도 하지말고 무시하라거나 그런 조언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게 어린이에겐 다 화병이 되고 성장과정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끼지게 될 겁니다. 화를 눌러 버리면 (첫번쨰 두번째 케이스처럼) 숭례문 방화범 같이 평생 조용히 꾹 꾹 누르다가 나중에 화가 쌓여버리는 성격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인생을 일찍 포기하게 되는 방법도 배우게 되지요. 그냥 딸은 딸데로 냅두시고 그냥 같이 욕을 해주세요.

    물론 그런 쪽지 쓴건 잘못하긴 했죠. 그건 본인도 알기때문에 자신의 왕따 요인으로 그 쪽찌를 든 것일테니 그거가지고 딸에게 잘못했다고 압박을 가하지 마세요. 나중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될때라던가 6학년이 됬을때나 가벼운 차리에서 말을 하세요. "하하 그러게 넌 그떄 왜 그런 쪽지는 써가지구 그랬냐~" 라던가..

    너무 길어졌군요.

    아무튼 꼭 엄마가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담임을 너무 무서워하고 어려워하고 우리딸이 찍힐까봐 어쩌지도 못하고 이러지 마세요. 담임은 어린이들에겐 존경해야할 선생님이지만 학부모에게는 자기 자식을 위탁해놓은 자 입니다.
    물론 엄마도 교사를 신뢰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학부모들까지 교사를 존경하다못해 쩔쩔 매고 몸종노릇까지 하는건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님의 자식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교사는 돈 받고 그 의무를 이행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제대로 이행을 해야지 교실 분위기가 저런것도 못잡고 있으면 초등교사가 할 일이 뭐가 있는지?
    덧셈 뺄셈 하고 월급 받나요? 덧셈 뺄셈은 집에서도 학원에서도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학교에선 그것을 넘어선 것을 배우는 것이기에 학교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인데, 그것을 하지 못하는 교사는 이미 교사로서 자격 미달인 겁니다. 당당하게 담임에게 교실 왕따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를 하세요.

    테클이 들어올까봐 하는 얘기인데 애들 앞에서 담임을 무시하고 하시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아이는 교사를 존경하게끔 해주고, 학부모는 교사와의 권리의무관계를 잊지 말라는 겁니다.
    종복처럼 밥해다 먹이고 바치지 마시고 할말을 하는게 교사가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너무 흉악하게 서술하여서 충격 받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댁의 아이들이 저렇게 착하고 선량한 것은 님들이 아이를 잘 키워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어떠한 교육도 없이 집단이라는 사회에 뛰어들면 인간은 저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착한 마음씨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간이 되도록 잘들키워주세요.

    기껏 왕따정도를 가지고 범죄 까지 운운하느냐 하실 수 있지만, 저런 극한의 정신적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누군가 자살한다면, 결국 왕따에 가담한 모두가 그순간 범죄자가 되는겁니다.
    저러다 좀 크면 왕따의 수준이 폭행이 될 수도 있고, 좀 그러다 마는 경우도 있고 하겠지요. 그렇지만 제가 봐온 경우는, 어릴때부터 저 맛을 알게되면 고교생쯤 되서 비교적 자기관리를 하게 될 나이가 되도 전교 어딘가에는 있는 순박하고 소심한 아이들에게 해를 입힙니다. 괴롭히지도 않는 것 처럼 괴롭히는방법을 터득해 나가지요.
    "우와 이거 너무 이쁘다~ 나 이거 선물로 주라~" 하면서 삥듣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순박하고 소심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저걸 주지 않았다간 적이 되고 나아게 못되게 굴것이라는걸 알기때문에 뺴앗기게 되지요 계속.

    잘 해결하시길.

  • 22. 실제로
    '08.2.13 8:35 PM (124.49.xxx.85)

    윗님 조언 하신 그대로 저희 언니가 그랬습니다.
    저희 조카가 초등학교 1학년일때 그반 아이가 문앞에서 일부러 조카의 발을 걸어서 넘어지자 아이들이 다 웃었는데, 그 일로 조카가 넘 부끄럽다고 학교 안간다고 했답니다.
    그때 언니가 선생님께 전화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 알고 있었느냐 라고 하니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이러고 말더래요.
    그래서 저희 언니 그 담날 아침 일찍 교실 뒷문에서 서서 조카에게 발건 그 아이 기다리고 있다가 그 아이 오자마자 진짜 무서운 눈과 근엄한 목소리로 "니가 **이 발을 일부러 걸었니? 왜 그랬어? 아줌마도 너 지금 지나가는데 발로 걸어서 너 넘어뜨려 볼까?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니가 넘어지는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보고 웃게 해줄까? 왜 그랬니? " 하고 진짜 무섭게 다그치자 선생님이 놀래서 언니에게 자기가 단속하겠으니 제발 그만하라고 빌다시피 하더래요. 교장선생님 아실까봐 두렵기도 하고 뭐 그랬겠죠. 그래도 끝까지 저희 언니 그 아이에게 잘못했다는 사과 까지 받고 다시 한번 그러면 그땐 너네 집으로 가서 너네 부모님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하고 집으로 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랬죠. 그렇게 하면 조카한테 더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아이들이 더 왕따 시키면 어쩔려구 그랬냐고 하니. 언니가 그러더군요. 아이에게 중요한건 자신을 끝까지 도와줄 누군가가 (부모)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위신 때문에 내아이 상처받는걸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요.

    어쨌든 제 우려와는 달리 조카는 학교 생활에서 더 당당해졌고, 그 이후로 우리 조카에게 덤비는 아이들은 없었다고 하고, 학교 생활 잘해내어 지금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조카놈이 아직도 그 날의 이야기를 할때면 무슨 무용담 처럼.
    자기엄마 이야기를 합니다.

    저또한 초등시절 왕따를 당하진 않았지만, 왕따를 하는 무리에 있어봐서 그 심정 잘알아요.
    전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넘 불쌍했지만, 그 친구를 도와주면 저도 같이 왕따 될까봐 도와주지도 못하고 늘 전전긍긍. 그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엄청 나죠.
    그때 왕따 당하던 친구 엄마는 학교로 와서 빵도 사주고 저희들 손을 잡고 제발 자기딸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애원 비슷하게 했었는데요.
    그때 아이들의 반응은 더 괴롭히면 더 많이 먹을거 가지고 오겠네. 였답니다.
    그 정도로 아이들이 무서워요.
    물론 지금은 성인이 되어 그때의 일을 잊어버렸는지 어쩔런지 모르지만...
    아마 그때 그 친구 엄마도 울 언니처럼 강하게 했었더라면 아이들이 그만두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여러분들의 의견 들으시고 현명한 판단 하세요.
    지금 누구보다 괴로운 사람은 아마 따님이실꺼예요.

    따님에게 가장 확실한 내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 23. 마음이 아프네요
    '08.2.13 9:10 PM (222.234.xxx.110)

    원글님이나 따님이나
    지금 얼마나 분하고 억울할지...

    글을 읽는 지금 이순간 제 가슴이 다 먹먹하네요.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왕따라는것이 실감이 안났는데...글을 읽는동안 너무 무서워지네요.

    부모들은 자식들 예쁘고 밝게 키우려 얼마나 노력하는데 왜 아이들은 자꾸 이렇게 이상하게 가는지...

    그런데 원글님, 부탁하나 드릴께요.
    9시 넘어 답글 다신다는분이 글 올리셔도,
    이글 내용만 지우고 그냥 남기시면 안될까요.

    저도 지금 글 복사하고 있긴 하지만...아이 재워야해서 계속 컴퓨터를 보고 있을수가없거든요.

    지금은 원글님께 일어난 일이지만
    1년후, 2년후, 아니면 몇년후일지라도
    언제든 내 아이도 겪을수 있는 일이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안아서요.

    지금 마음도 많이 아프시고,
    또 그런 마음 글로 올리신것이기에
    지우시고 싶겠지만...
    부탁드려요.
    글 수정으로 해서 원내용은 삭제하더라고
    리플은 남겨주세요.

    따님의 문제 잘 해결되길
    저도 뒤에서 바랄께요.
    힘내세요!

  • 24. 피눈물
    '08.2.13 9:18 PM (222.98.xxx.198)

    전 윗분님의 조언대로 못하고 아이 병신 만들어서 회복하는데 3년 걸렸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중학시절 허망하게 보냈어요..
    지금도 가끔씩 땅을치고 후회합니다..
    진작 저런 조언의 글을 보았다면 그런 세월 보내지 않았을텐데....
    결국 남편이 알게 되어 윗님 조언 비슷하게 하니 금방 수그러 들었고 오랜 시간 동안 상처를 갖고 있다 이제 겨우 정상 생활 같이 생활하고 있답니다..
    원글님,,다른 분들이 보실수 있게 리플 남겨 두세요...

  • 25. 글쎄요
    '08.2.13 9:25 PM (211.192.xxx.23)

    저는 윗글처럼 학교가서 애들한테 언성높이고 부모와 전화로 언성높이는건 찬성하지 않습니다.잘 해결되면 다행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더 큰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더 단결할수도 있고,그 엄마도 일단은 자기 애 편들며 원글님 아이를 더 깎아내리기 십상일 테니까요,.,
    지금 저는 큰애가 중학생인데 속칭 전교권아이들 왕따인 경우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어른스럽고 일단 가치관이 좀 다르지요,,그래서 공부도 잘하고 성실하며 그게 다른 애들 눈에는 못마땅한겁니다,
    원글님이 아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주세요,,,이번학기는 얼마 안남앗고 다행히 다른 아이들과는 잘 지낸다니 일단 문제의 그 아이하고만 떨어지면 숨통은 트이는거 아니겟어요?
    소극적 대처일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건 어떤일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심한 사람에게는 장난도 안걸고 별병도 없는것처럼 묵묵히 자기 일 하면서 자신감으로 버티라고 해주세요,,,인생은 나중에 이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힘내세요,,,

  • 26. 에고
    '08.2.13 9:55 PM (211.178.xxx.235)

    정말 큰일이네요.
    정말 남에 얘기 같지가 않아요.
    이제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아이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 27. .....
    '08.2.13 10:01 PM (121.134.xxx.30)

    82에서 활동하시는 교사분들 얘기좀 들어보고 싶네요...
    분명 그 교사들 학교에서도 이런일이 있었을테니 어떻게 해결했는지 아니면 어떤식으로 해결하면 좋은지...어째 교육현장에 있는 선생들의 답변이 하나도 없는지요...

  • 28. 초 3 담임
    '08.2.13 10:18 PM (219.251.xxx.166)

    제가 말씀드릴께요.
    초등학교 3학년 교사입니다.
    우리반은 만성비염이라 맨날 코 질질 흘려서 급식 먹을 때도 노란 콧물이 들쑥날쑥하니까 지저분하다고 왕따를 시키더군요.
    그래서 왕따를 시키면 얼마나 나쁜지 왕따 관련 책을 읽어주고 간단한 비디오를 보여주고 학습지도 했지요.
    그렇게 왕따를 시키면 안 된다는 분위기를 만든 후 그 아이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아이에게 반 아이들이 앞에서 한 번 호되게 혼을 내주었습니다.
    때리는 거는 아니구요. 큰 소리로 "입장 바꾸어 생각해봐라. 너라면 기분 좋겠니?"그랬지요.
    그리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 상황을 말을 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여전히 지저분하다는 겁니다. ㅠ.ㅠ
    그래도 나아지기는 했지요.

    그런데 a님의 글을 읽고 조금 섬뜩했어요. 제가 담임이라면 조금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것 같아요. 라고 하면 제가 힘써 보겠습니다. 하며
    (물론 그 전에 제가 알아채야 하지만 고학년일 수록 선생님이 알아채기가 쉽지가 않아요.)
    최대한 노력을 할 텐데
    선생님한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학교에서 아이를 혼낸다는 건 조금...
    전 우리 반아이들이 제 2의 부모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이 조금 나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아이들을 가르쳐 본 경험으로 미루어
    왕따는 주동자가 있어요. 보통 주위에 친구가 많고 쾌활하고 인기가 많은 아이지요.
    그런 아이가 한 명을 왕따시키면 아무런 생각도 없이 같이 왕따를 시킵니다.
    주동자가 누구인지 알아내서 그 아이와 엄마와 함께 면담을 하고 그 엄마한테 그 아이때문에
    얼마나 힘든지를 이야기를 해서 그 아이가 이런 일로 엄마를 힘들게 한 것 때문에 스스로
    미안해지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9. 아이둘키워봐서
    '08.2.13 10:22 PM (218.159.xxx.222)

    입니다.
    일이 막 끝나서 들어왔답니다. 퇴근하기 전에 쓰려고 왔더니만,
    위에 a 라고 쓰신 분... 정말 범죄어린이를 연구하신다는 말씀대로 자세히 써 주졌네요.
    지존이십니다.

    저는 그냥 우리 애 둘을 키워본 경험이라서
    제가 느낀 것만 말씀드릴께요.

    우선 아이의 왕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나하고 남편, 우리 가족의 체면이나 사회적 평판, 위신...
    모든 것을 내걸고서라도 나서겠다라는 마음이 있으신가요?
    왕따는 해결하기 원하지만 실제로 그럴 수는 없다고 판단하신다면
    아무 행동도 하지 말고 조용히 먼 지역으로 이사하시고 애도 자연히 전학하고
    그냥 따님만 앞으로 왕따 비슷한 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가르치시면서 잊으세요.
    모든 것을 걸고 아이가 왕따에서 벗어나겠다고 결심하신다면 밑의 글을 읽으시구요.

    먼저 온 가족이 회의를 해야 합니다.
    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이 사실을 알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행동을 다 할 것이라는 걸 다짐하고 알려진 모든 사실을 낱낱이 공유해야 합니다. 동시에 따님에게도 우리 가족이 나를 확실히 지켜준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죠. 그리고 따님도 왕따를 이겨내는 과정에 가족의 지지가 내내 큰 도움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기록입니다.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왕따가 일어난 사실-감정 빼고-에 관해서 기술해야 합니다.
    이 일지는 왕따에 관련해서는 사소한 것까지 다 기록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이런 기록이 큰 힘을 발휘합니다.
    싸움에서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할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여태까지 있었던 일도 이렇게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일자별로 기록해 놓으세요.

    사실 아이들의 왕따문제는 선생님이 반에서 돌아가는 상황만 파악하고 있어도 근절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정말 아쉬운 부분이죠. 어쨌든지 이런 문제를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해결하시려는 의도를 가진 선생님을 새학기에 만날 수 있다면 따님에게는 큰 복이겠지만, 복불복이죠. 일반적인 경우엔 선생님들이 일생에 도움 안된다고 보셔야 합니다. 무작정 초기에 교육청에 호소하는 것도 오히려 따님에게 손해만 됩니다. 언제 교육청의 도움이 필요한지는 밑에 쓰겠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아까 주동자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죠.
    제일 중요한 게 주동자를 각개격파 하는 겁니다..
    반 아이들은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아이가 속하는 모든 그룹에서 예를 들어 학교면 학교, 피아노면 피아노. 이렇게
    각 그룹마다 큰 종이에 가해자, 방관자, 피해자 이렇게 분류해 놓으세요.
    사실 방관자는 잠재적인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여태까지 나타난 사실 만으로 그런 분류를 하세요.

    어떤 아이들이 가해자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할말 많지만 우선 시간이 없으니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도 한마디로 내적인 갈등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남에게 상처를 줄 정도로 악한 아이지만
    그 종이한장 차이로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남에게 돌리고 있는 아이들이죠.
    한마디로 캥기는... 뭔가 문제가 있는 애들입니다.
    위에 a 님 방법으로 하든 다른 방법으로 하든 캥기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파고들 여지가 있습니다. 무슨 방법을 쓰든 강한 포스를 가지고 주동자를 하나씩 각개격파 해야 합니다.
    가해자에게 주는 메세지는 이겁니다.
    우리 가족은 너의 그런 치사하고 비열한 행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
    지옥에 쫓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너도 너 행동의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 이거죠.
    죽을 작정을 하고 이 문제에 매달리는 기세.. 그 자체만으로도 가해자를 충분히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여태가지 작성한 왕따의 기록을 가지고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해서 담임의 의견, 담임이 파악하고 있는 정도, 담임의 대처방안 이런 걸 알아봅니다. 그러고 나서 그것을 그대로 일지에 자세히 기술합니다. 지금은 학년말이라서 담임이 복지부동으로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에는 이렇게 기록을 작성하고 있고, 이것을 토대로 왕따문제의 끝장까지 갈 것이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귀띔해 놓습니다. 그러면 담임도 아무리 학년말이어도 자기 책임이 끝까지 남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거든요.

    담임의 대처가 미흡하면-원글님의 경우엔 이럴 가능성이 높은데, 왜 그러느냐면 담임이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라도 일이 이 지경으로 진행은 안 되니까요.-교장선생님께 면담을 신청하세요.
    그리고 교장선생님께도 기록을 근거로 해서, 또 거기에 담임이 파악하고 있던 것, 담임의 대처.. 이런 것까지 추가로 써 있는 것을 보여주고 교장이 파악하고 있던 것, 교장의 대처방안을 알아봅니다.

    교장의 대처가 미흡하면-만일 따님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바뀌는 경우라면 교장의 대처가 아주 느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까지 기술해서 여태까지의 기록을 내용증명으로 교장에게 부칩니다.

    동시에 동네에서도 엄마들의 인맥으로 이리저리 알아봐서 따님을 왕따시킨 가해자에게 왕따를 당한적이 있는 아이들을 알아봅니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로 대변신한게 아닙니다. 꾸준히 남을 왕따시킨 버릇이 있는 애들이죠. 분명히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엄마들을 찾을 수 있으면 함께 연대하셔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교육청에 갑니다. 교육청에 왕따와 정서적 학교폭력으로 접수시키면서 여태까지의 기록도(교장의 대처까지 추가로 기술된 것) 함께 제출합니다. 왕따 가해자에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는 피해자들이 함께 교육청에 접수한다면 금상첨화이지만, 안 된다면 혼자라도 반드시 접수시키세요.

    그 정도까지 진행해도 왕따가 근절되지 않는다면 아깝지만 이 시점에서는 이사해야 합니다. 이사하고 전학하고 그러면서도 가족회의를 하면서 따님이 스스로를 자신감있게 내세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북돋아줘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반드시 할 일이 있습니다.
    엄마하고 아빠, 또 멀리사는 친척, 가까운 동네 친구들...또 함께 연대한 왕따의 피해자부모들...
    함께 모여서 애들이 등교할 때, 하교할 때 학교앞에서 피켓을 들고 매일 시위를 합니다. 학교 앞 시위의 형태는 어떤 것이든지 무관하지만 중요한 건 평화적이여야 하고, 조용해야 합니다.
    시위의 내용은 왕따를 방조한 학교를 고발하는 것이죠.

    그러고도 해결 안 될때는 위의 사람들을 교육시켜서 무력시위를 하는 겁니다. 미리 사전에 철저하게 주지시켜야 할 사항은 절대로 사람을 밀거나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오직 물건만, 또 될 수 있으면 부서지지 않는 것만 어지럽힌다는 원칙을 가지고 거사의 일시를 정해서 무력시위를 합니다.
    교무실과 교장실에 가서 책상위의 서류 쏟아붓고, 캐비넷 안의 물건들 다 바닥에 버려버리고 책상위를 팔로 쓱 밀어서 물건들을 어지럽히는거죠. 서랍 뒤집구요.
    만일 선생님들이 폭력을 쓰면 맞으라고 하세요. 절대로 함께 맞서서 때리지 않게끔 철저히 준비하시구요. 학교 선생님들이 때리면 상해진단서까지 첨부할 사항이 하나 더 생기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가해자와 그 부모, 담임과 교장, 교육청에 학교의 왕따와 정서적 폭력으로 고소장을 내는 겁니다. 이때에도 왕따 피해자들과 함께 연대하면 더 유리합니다.
    이렇게 부모가 죽기살기로 나서지 않는다면 왕따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또 이렇게 부모가 나올때엔 담임도 가만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눈치로 압니다.

    제가 아이 키우면서 나름 터득한 것이라 다은 분들하고 의견이 다를 수도 있겠지요.
    어찌되었건, 모쪼록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 30. 초3담임
    '08.2.13 10:49 PM (219.251.xxx.166)

    한 마디 더 적습니다.
    얼마 전에 영어연수를 받다가 알게 된 신규 선생님이 있는 데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반 아이들이 한 아이를 너무 왕따시켜서 힘들고 그 아이가 불쌍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동을 한 아이가 5학년 때 잘못을 해서 선생님이 혼냈는 데
    그 엄마가 와서 학교에 와서 난리가 났었답니다.
    반 아이들 있는 데서 혼내지 말라구요.
    6학년 맡은 신규선생님이 그 주동자를 때리지도 못하고 혼내지도 못하고
    졸업식 때 아이들한테 선물로 주려고 화실에서 아이들 초상화를 그리는 데
    20명 정도 초상화를 그리다가 그림이 이상하게 그려지고 화가 부글부글 끓어서
    병가내고 싶다고 하더군요.

  • 31. 글..
    '08.2.13 10:54 PM (211.58.xxx.196)

    지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댓글들이 너무 도움많이 될듯하니 다른분들도 많이 읽으셨으면해요.
    전 아이가 없지만, 저희오빠가 이혼을 하여 엄마사랑 못받고 크고있는 여자조카아이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합니다.

  • 32. 저기요
    '08.2.13 11:07 PM (222.98.xxx.198)

    초3담임 선생님..
    제가 선생님 믿고 아이들에게 신사적으로 해결 하려다가 피눈물 흘렸습니다..
    님께서 그러시지는 않으시리라 생각 들지만 아이들의 세계가 얼마나 잔인하고 (왜냐면 자각이 없어서죠) 거기서 받는 상처는 내 아이 당해 보기 전까지는 모르십니다..
    저도 아이의 상처는 가늠만 하지 그 깊이는 정확하게 잘 모릅니다...
    저도 소시적엔 가끔 다른 아이들 왕따 당하는 거 보고 엄마들 극성 떠는거 흉봤습니다..
    그래서 멋있고 우아하게 해결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애 병신 만들어 놔서 왕따 확인 도장 찍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크게 한 몫 해 주셨죠...
    요즘 선생님들 힘드신거 압니다..
    요즘 아이들이 힘들게 하죠...
    아뭏던 현명하게 핸들하셔서 좋은 선생님 되시길 바랍니다...

  • 33. ...
    '08.2.13 11:17 PM (222.98.xxx.198)

    댓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봐도 경험자로서 a님의 방법이 현재 유일하고도 효과적입니다..
    너무 거창하게도 나갈 것 없고 아직 중학생 까지는 얼마든지 먹힐 방법입니다.....

  • 34. 저도 경험자
    '08.2.13 11:49 PM (218.234.xxx.46)

    저도 경험한 엄마라 한마디 쓸께요.
    항상 인기있는 애가 주동이 되어서 그룹을 만들고 왕따를 시키더군요.
    저희애도 타겟이 되서 한동안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저희애는 공부는 잘하는데 성격이 약한 편이지요.

    몇번 참다가 저도 당장 학교 가서 위에 a님이 하신것처럼 주동자 아이를 불러서 다시 한번 우리애를 괴롭히면 가만있지 않겠다. 이번은 선생님이랑 너희 부모님께는 알리겠다. 하지만 다시 그러면 우리 애 아빠도 가만있지 않겠다고 했고, 교장선생님께도 알리겠다.
    이렇게 얘기 했지요. 물론 애는 그런적 없다고 하더군요.
    증인도 다 있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선생님도 만났어요.
    물론 선생님은 아무 도움이 안되더군요.
    애들 불러서 얘기하면 분명 안했다고 할것이다. 안했다는 애한테 혼낼수도 없지 않느냐..여하튼
    불러서 잘 타이르겠다 고만 하더군요.

    그래서 그애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원래 잘아는 엄마인데, 전화해서 상황 다 얘기하고, 애한테 또 그러면 매일이라도 찾아갈꺼니까 저 무서워서라도 그러지 말라고, 친하게 안지내도 좋으니까 괴롭히지만 말라고 했습니다.
    뭐 뒤에서야들 욕했겠지만, 여하튼 다시는 우리애 안괴롭혔어요.
    그리고 저도 다른 친구들 만들어 주려고 다른 엄마들이랑 연락도 하고(그런애는 저희애 말고도 또 왕따를 시킨적이 있기때문에, 저같은 맘을 가진 엄마들이 있거든요), 친하게 지내도록 잘 그룹을 형성해 주었죠.
    그이후로 지금까지 잘 지내요. 아주 즐겁게 학교 다니구요.
    오히려 그 왕따 시켰던 애보다 더 친구들도 많은것 같더군요.

    엄마가 나설수 밖에 없어요. 선생님도 제삼자더라구요.
    그리고 한동안 매일 하교길에 학교에 가세요.
    아이가 용기도 생기고, 또 꼭 그애 눈에 띄이게 해서 그애가 엄마때문에라도 진짜 우리애를 괴롭히지 않도록 해야지요.
    그리고 저도 우리애한테 강해지도록 이젠 자꾸 얘기합니다.
    하지만 우선은 엄마가 해결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저말고도 저처럼 한 엄마들이 몇 있었고, 아직은 초등학생인지라 그런애들도 그러면 더이상 괴롭히지는 못하더라구요.
    애가 얼마나 괴롭겠어요.
    저희애도 정말 힘들어 해서...애아빠가 더 화나서 난리도 아니었지요. 애아빠 말리는게 더 힘들었답니다.
    애를 위해서 조금 악역을 맡으세요. 어쩔수 없어요.

  • 35. 흠..
    '08.2.14 12:03 AM (125.130.xxx.171)

    곧 학부형이 될 텐데.. 현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아이맘도 엄마맘도 더이상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 36. 누굴믿나
    '08.2.14 12:04 AM (125.180.xxx.157)

    위에 글 중...
    "반 아이들이 한 아이를 너무 왕따시켜서 힘들고 그 아이가 불쌍하다는"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쩌지를 못하고 뒤에서 방관만 하고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 왕따를 주동한 아이를 혼내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왕따당한 아이를 불쌍하다고만느끼고 있는 선생님을 보면서 내아이를 지켜줄 사람은 오직 나자신과 가족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37. 윗분님
    '08.2.14 12:10 AM (61.99.xxx.32)

    좀 오해신 거 같아요. 방관만 했다는 얘긴 아닌 거 같은데요? 이미 혼냈는데 그 애 부모까지 생난리이니 힘들다는 하소연이겠죠.

  • 38. 가슴에
    '08.2.14 12:10 AM (121.159.xxx.168)

    아주 팍팍 와 닿습니다...
    저도 지난 학기 딸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어요...
    못된 아이가 왕따를 시키려고 분위기를 잡아가던터라 우리 아이가 작고 말랐거든요...
    첨엔 담임께 얘기해서 좋게 해결보려 했는데 전혀 해결이 안나 강하게 대처했습니다...
    학교폭력에 관한 자료 다 복사해서 읽고 아이에게 보낸 욕설 편지 다 수집해서 교장 선생님 만나 교장 선생님 선에서 해결 안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등하교 시간에 아이따라 교문까지 가서 주동자 아이를 말없이 무서운 눈초리로 쳐다봤지요....
    저도 사실 맘이 참 약하고 나서고 학교 찾아가는거 너무 싫어 하는데 막상 내 아이가 그런 꼴을 당하니 용기가 마구마구 나더군요...

    지금은 해결이 잘 되어 우리 아이 아빠 엄마가 자기를 지켜줬다고 너무 감사해 하더라구요...
    학교생활도 너무 잘 하구요...
    저희 딸도 6학년됩니다...^^
    부디 잘 해결하셔서 아이가 즐거운 학교생활 할 수 있게 되었음합니다...

  • 39. 정말
    '08.2.14 12:14 AM (123.109.xxx.42)

    원글님 지우지 마세요...

    저도 몇년후면 학부형...약한 우리아이 보면 저도 남일 같지 않아요..

    세상엔 정말 가정교육 형편없는 부모도 많고..그 밑의 못된 아이들도 많고...전 우리 아이가 그런 아이가 안되도록 잘 교육시킬거예요...

    그리고 그런일은 없어야겠지만 우리아이가 원글님 같은 일 당하면...저도 강하게 할거예요..

    아이들의 행태에 소름이 끼치고 제 일처럼 가슴이 뜁니다.

    힘내세요...글은 지우지 마세요...저도 도움 많이 받아갑니다...

  • 40. 저도 도움청해요
    '08.2.14 12:17 AM (221.143.xxx.107)

    동네 놀이터나 학원을 같이 다니는 같은 학교 한학년 선배아이가
    가끔씩 왕따를 시키는 것 같은데
    대놓고 시키는 것도 아니라서 뭐라고 하기가 난감합니다.

    그 아이가 볼 수 있게,
    '가상의 아이를 무섭게 혼낸 이야기를 제 자식에게 하는것'처럼
    쇼를 하면 괜찮을까요?
    그 아이가 'A 엄마가 한 성질 하는구나'로 알게끔요.

    자매 많은 집에 막내라 그런지 초등저학년인데도 얼마나 약았나 몰라요.ㅜ.ㅜ
    심하지 않은 약한 왕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1. ~~~
    '08.2.14 12:20 AM (80.143.xxx.68)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은 선생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나요?
    선생님조차 가해자의 엄마가 와서 난리를 부린다고 말이 권위가 서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권위가 서나요?
    만약 그렇게 난리를 부린다면 경찰이라도 학교에 부를 수 있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선생님의 권위가 사라진다느니 교권 운운 하지 말고 정말필요할 때, 써야될 때는 안쓰고 나보다 약한 애들을 상대로 아니면 학부모를 상대로 그런 걸 요구하고 있지나 않는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교장 선생님들 이하 모두 그런 교육자적인 소신이 분명하다면 오히려 그런 엄마가 찾아와서
    난동을 부린다 해도 그걸 부끄럽게 만들테고 그럴 때 제대로 교사의 권위가 세워지겠죠.
    독일에 있지만 여기서는 애들간에 문제 생기면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개별 면담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든 문제의 해결의 볼 뿐더러 작은 문제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피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보더군요.
    심지어 애들끼리 놀다가 하는 말중에서 장난으로 "너 그거 내일 안 가져오면 안 좋을 줄 알아" 라고 한 마디 했다고 그 말 들은 애가 집에서 그 말 땜에 학교 가기 싫다 했다고도
    선생님이 애랑 면담하더군요. 부모도 경찰에 고소할 수 있다고까지 하고요.

    전 우리 나라 선생님 시험이 그렇게 어렵다 해도 시험만 경쟁이 세다 보니까 어려울 뿐
    정말로 필요한 현장 능력은 너무나 소홀히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때만 해도 말이 몇 개월이지 몇 번 수업 하는 거만 아무 학교나 배정 받은 곳에 가서 보고 오는 실습만 나갔다 오면 교사 자격증도 줬는데 지금도 이곳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많이 달라지진 않은 것 같아요. 여기서라면 교사 자격증을 딸려면 실습만 만 2 년동안이나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할 일도 무척 많고 계속 평가 받고 하던데
    우리는 왜 그렇게 시험만 보면 장땡인지 모르겠어요.
    실제로는 사람을 다루는 직업, 그 중에서도 알고 있는 활자적인 지식 못지 않게
    실제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필요한 일이 선생인데
    요즘은 그저 직업이 교사인 사람만 넘쳐나고 그걸 위해서 공부하는 것 같아요.

    저라면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교장한테도 좀 더 책임감 있는 선생의 모습을 요구할 것 같아요.
    교사들이 자신들이 왜 학교에 있는지, 교육의 목적이나 자신들의 사명이 뭔지를
    생각할 수 있다면 결코 이런 일을 귀찮은 일쯤으로 백안시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 42. 정말
    '08.2.14 12:27 AM (211.107.xxx.125)

    아이 혼자 이겨내기는 요원한 일인가요?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야만 하는 일인가요?
    사안에 따라 다른건가요?(그래도 괴롭히는 애들 빼고 친구가 3~4명 있었음)
    저는 아이가 맞았을 때만 학교에 갈 요량이엇는데...
    엊그제 개학했는데 더이상 애들이 괴롭히지 않는답니다. 너무나 다행이죠...(6학년 여학생)

    누굴믿나 님... 선생님은 절대 도움이 되질 못하던걸요... 오히려 기름이나 안 부으면 다행...
    학기초부터 반 분위기 제대로 휘어잡는 선생님 반에서 왕따가 나올리가 없는거죠...
    정말 비겁해요... 방관자... 모르쇠 주의...

    원글님, 따님 맘 잘 토닥여주세요. 지옥일테니까요...
    원글님 심정도 말이 아니시죠? 당해본 사람만 알꺼에요. 그심정을...
    저희 아이는 죽고 싶었다고 나중에 털어놓더라구요. 죽으면 지옥가는거 아니니? 했더니...
    (종교가 있어서리)
    사는게 지옥인데 죽는게 대수냐더군요. 걔들이 자기가 죽으면 좋아라 할거 같아서 억울해서 죽지도 못했다네요... 에효.. 에효...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잘 해결해 내리라는 희망과 믿음을 가지시고요...

  • 43. 왕따대응
    '08.2.14 12:35 AM (122.44.xxx.134)

    잘 해주세요.
    정말 엄마가 와서 주동하는 애한테 뭐라고 하고 그러면 왕따 거의 못시킵니다.
    근데... 아이가 많이 위축되어 있을 겁니다. 그걸 잘 풀어주셔야 하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어릴때의 상처가 평생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평생 아이가 자신없게 살 수도 있답니다. 어른들이 지혜롭게 잘 이끌어 주세요.

  • 44. 아~
    '08.2.14 12:43 AM (118.44.xxx.93)

    전 교사가 될 사람이지만...제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글을 적습니다.

    앞으로 교사가 될 입장이기도 하지만 한편 저도 어릴적 왕따에 가담한적이 있어서
    이일이 얼마나 아이들의 정신을 황폐하게하는 심각한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초등학교 4학년때 부반장이었는데 그때 반장여자아이가 주동자였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누구나 할 것없이 왕따시키고 당한다고 하지만 제 경험에서는 그 주동하는 아이의 특징이 있었지요. 한마디로 권력의 맛을 아는 아이였어요. 제 느낌으로는 사악하다는 것이 맞을 겁니다. 왕따 당하는 아이는 이유가 없었습니다.

    단지 자신이 기분이 나쁘다. 걸리적거린다.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등등의 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들이었습니다. 전 부반장이라는 이유로 그 주동자와 함께해야할 일이 많았고 저 또한 동참하지 않으면 내가 왕따를 당할꺼라는 생각에 무리에 흡수가 되었어요.

    그때 전 일년내내 악몽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5학년때는 그 주동자와 다른반이 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했어요. 제가 그 무리의 핵심에 있으면서도 그 죄책감과 두려움에 얼마나 괴로웠는데 그걸 당하는 아이는 어떻겠어요. 지금도 돌아봤을때 전 좋아하는 선생님들도 몇몇 있었지만, 모든 선생님들 가운데 가장 싫어했던 담임이 4학년때 담임이었어요. 그때 담임선생님은 그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 주동자가 반장이어서인지 오히려 권력을 위임하는 쪽이었어요.
    그때 제가 엄마한테 학교 생활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엄마는 그 아이는 결국 중학교 가면 힘을 못쓸꺼라고 했어요. 저때만 해도 중학교때부터는 공부 못하면 학교에서 힘이 없었거든요.
    결국 그 아이는 중학교에 들어가서 존재도 없는 아이가 되었지만 사실 엄마가 그런말을 해줄때는 도움이 안되었어요. 5학년때까지 같은 반이 된다면 전 죽을꺼 같았거든요.

    초등학교 아이들의 왕따문제는 생각보다 너무나 심각해요. 제가 초등학교때 급식 시범학교여서 급식을 교실에서 했는데, 주동자는 자기가 음식을 받고 먹은 음식을 버리는 것도 자기가 안했어요. 그걸 시키고 또 해주는 아이가 있어요.그걸 해주는 아이 아빠는 치과의사였는데도 아이가 그렇게 되더라구요. 또 그때는 바나나말린게 귀한 간식이었는데 어떤 아이 아빠가 출장갔다오면서 그걸 가져왔는데 주동자 아이가 없을때 그걸 다 먹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적도 있어요. 또 참.....쓴웃음이 나는건...그 아이는 다음부터는 간식거리를 가져오면 주동자 아이한테 먼저 가져다 주지요. 자신도 관심을 받는 무리에 들고 싶었던지 당하기 싫었는지...어찌보면 비굴한 행동들을 하고 그 아이도 다른 아이들을 왕따시키는데 동참하더군요.

    이쯤되면 지금 생각해봐도 아이들의 세계가 아니었던것 같아요.
    그야말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죠. 그 속에 있는 아이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한다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니죠. 누군가...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는 어른이 나서야 하는게 맞아요.

    제가 그때 느낀건....왕따당할까봐 묵묵히 당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거예요. 물론 한때 왕따는당하지만 그 순간 이겨내면 더이상 괴롭히진 못해요. 그때 순응하고 불쌍하게 나오면 더 무시하고 괴롭히는 거죠. 대놓고..밥이되었지요. 그런데 옆에서 방관자로 있던 아이들도 처음에는 이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어른들로부터 제지당하지 않으면 주동자가 되기 시작해요.


    저도 나이를 더 먹었었다면 담임선생님께 이런 사실을 다 말하고 왕따당하거나 말거나 할테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또래관계가 전부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문제는 그 주동자의 엄마도 학교일에 엄청나게 치맛바람을 일으키고 다니는 사람이었다는거죠.

    결국 문제는 주동자나 주변인이나 왕따당하는 아이들이나 모두 글쎄요....마음속으로는
    괴로울꺼라고 생각해요. 함께 병들어가는거죠.

    중요한건 그 심각성을 담임선생님께도 자세히 알리시고, 설득하시고...왕따라는 것이 얼마나 나쁜짓인가 , 심각한 것인가를 반 아이들도 모두 깨닫게 해야해요. 분명 아이들중에는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왕따당할까봐 스스로 나서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을꺼예요. 결국...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걸 극복하지 못하면 어쩜 졸업할때까지 따라다닐 수도 있어요.

    전 반 아이들 모두 왕따라는게 얼마나 나쁜지 스스로 뼈저리게 깨닫도록 해서 그 싹을 잘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왕따당하는 아이는 자존감을 잃지 않고 당당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합니다.

  • 45.
    '08.2.14 1:18 AM (222.234.xxx.188)

    님이 이런저런 고려 때문에 전전긍긍할 때

    님의 아이는 '엄마의 무능력'에 분노할 겁니다.

    말하자면 엄마도 무책임한 선생과 똑같은 수준이란 거에요.
    자신을 보호하려고 나서지 않는 엄마, 얼마나 미운지 아십니까?

    님은 일이 더 커질까봐 전전긍긍하지만, 님이 학교에서 이상한 여자로 찍히던 말던,
    나서셔서 '쟤를 건드리면 쟤네 엄마가 난리친다'는 것을 애들 머리속에 박아주세요.
    그러면 따님 기가 삽니다.
    날 위해 싸워주는 엄마의 모습을 봐야 애가 비로소 엄마에 대한 신뢰가 생깁니다.

    내가 맞고 들어왔는데 손 잡고 울어주기만 하고, 자기 보신에 사로잡혀
    자긴 나서지 않고 애만 내보내는 무기력한 엄마는, 경멸의 대상입니다.

    아마 좀 지나보세요.
    엄마를 더이상 존경하지도, 사랑하지도 않게 될 겁니다.
    tv에 sos를 보니까 엄마가 나서지 않아준 왕따 애가 망가지더군요.
    나중에야 난리치니 아이가 그제사 엄마를 쳐다보더군요.
    우아한 거 신경쓰지 마세요.
    난리치세요.
    난리치지 않는 엄마를 어려워하는 선생, 없습니다.

  • 46. 정말
    '08.2.14 1:52 AM (121.135.xxx.102)

    너무 가슴 아픕니다. 아이들 너무 무섭네요.
    엄마가 큰 용기를 내시고 이 고비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님과 따님을 위해 기도드릴께요.
    이 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47. 경험자
    '08.2.14 2:03 AM (59.28.xxx.46)

    저희애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엄마의 적극적인 개입 꼭 필요합니다.
    내아이의 일입니다.
    살인이 꼭 사람을 죽여야만 살인이 아닙니다.
    정신적인 살인 왕따가 바로 그겁니다.

    저도 제가 나서지 않고 뒤에서 주동자를 구슬리고 할때는 전혀 개선이 없었습니다.
    a님 말씀하신것에 적극 동조 합니다.

    내자식 내가 지키지 않는데 누가 지켜주나요?

  • 48. 아...
    '08.2.14 2:12 AM (222.237.xxx.92)

    걱정됩니다...
    초등학교 들어갈 아이들이 줄줄이인데 걱정이에요~
    원글님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 49. 왕따경험자
    '08.2.14 4:01 AM (123.98.xxx.179)

    고등학교때 은따를 당했지요. 이유는 기억나지 않고, 지금 32인데 아직도 자신감이 없어요. 상대방이 날 싫어할까바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제가 이상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왕따는 이유가 없음에 한표 던지고!) 지금은 많이 고쳐졌지만 은따 휴유증이예요. 저는 그때 사춘기떄 부모님과 별로 사이가 안좋아서 말을 못했지만 지금도 생각해요. 그때 날 누군가가 도와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아이를 도와주세요! 엄마니까요.선생님도 믿지 마세요. 가서 항의하세요!

  • 50. 저도
    '08.2.14 5:58 AM (68.38.xxx.168)

    미국이고, 애들이 2... 큰애가 이제 유치원생이지마... 이런 글 읽으면 가슴부터 찢어집니다.
    여긴 저학년 부터 Anti-Bully Program을 철저히 하더라구요. 한국도 그런 프로가 있었으면 좋을거 같아요.
    http://www.theiacp.org/Training/bullyingbrief.pdf
    샘플로 위에 링크로 한번 보세요.
    그리고... 어쩔수 없이 고학년 아이가 왕따일 경우는 엄마가 최대한 많은 시간과 관심을 가져주시고... 엄마가 계속 아이에세 많은 사랑과 칭찬해주세요.

  • 51. 제경험
    '08.2.14 6:47 AM (81.64.xxx.218)

    제 경험을 잠깐 말씀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했네요. 저는 중학교 교사구요, 첫 담임을 했을 때 왕따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먼저 엄마가 선생님과 함께 손을 쓰지 않고 혼자서 대처했을 경우, 혹시 어설프게 혼낸다던지 한다면, 애는 더 왕따를 당할 수 있습니다. 넌 마마걸이냐 어쩌고 하면서 왕따의 이유만 하나 더 붙습니다. 우선은 지금 담임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말씀을 드려서 반드시 6학년때 반편성시 왕따 주동자와 같은 반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새학기가 시작되어 운이 없게도 다른 아이들과 그런 일이 또 발생한다면,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대화하세요. 저는 제가 개입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왕따당한 아이들을 선생님이 챙겨주면 더 왕따 시킵니다. 그리고 아직 머리가 크지 않아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잘 먹히지가 않더라구요. 저희반에 있던 아이는 왕따 당하는 아이는 그럴 만하고 당해봐야 그 버릇(예를 들면, 잘난 척 하는 버릇 등) 이 고쳐진다라고 저에게 주장!을 하기까지 했답니다.-
    결국 주동자와 그 친구들, 왕따당한 아이들을 그리고 부모님들을 방과후에 다 불러서 이야기를 했답니다. 제가 그당시 너무 순진한 초임교사라 왕따주동자 엄마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긴 했지만요. 그 엄마 왈, 아이들끼리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선생님이 부풀려서 일만 크게 만들었다. 다 그렇게 크는거다. 어쩌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그 당시 미혼이라 아이를 안 낳아 봐서 뭘 모른다는 둥 -그럼 의사는 아파봐야 수술하나요? 참 내...-하면서 자기 책임 면피를 하더라구요. 결국 죄는 제가 옴팡 뒤집어 썼는데, 그 자리에 아이들도 같이 있었는데, 사실 아이들도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는데 제가 다 죄를 뒤집어 썼으니 더 이상 사건이 커지지 않고 그 이후에는 큰 일이 없었습니다.
    제 경험상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충분히 하시고, 담임선생님과 함께 왕따 주동자와 그 어머니를 함께 만나셔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백이면 백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지만, 왕따를 당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주동자 입장에서 보면요. 이유가 그지같더라도 다 있으니 그 이야기도 경청해 줄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 해결이 납니다. 주동자도 마음이 꼬여 있어서 그런거니까 교육적으로 같이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앞서 원글님이 욕하는 쪽지를 들켰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은 차라리 확실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그런 절차를 마련해서 다른 아이들이 그 사안으로 더 이상 문제를 삼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학년이 끝나가니 여러 가지로 시기가 애매하네요. 여튼 작은 도움이 되길 빕니다.
    한국 교사집단에 물론 자질이 없으신 분들도 있지만, 제 주변 동료들을 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서로 믿고 힘을 합쳐야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이야기때문에 선생님을 무시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학교는 더 이상 다닐 의미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작은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녀들의 전쟁이라는 (레이첼 시몬스 지음 / 권은정 옮김 / 홍익출판사 / 2002년 8월 28일 초판 발행)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여학생들의 공격성에 대해 아주 잘 써 놓은 좋은 책입니다. 참고가 될 것 입니다.

  • 52. 원글이
    '08.2.14 7:13 AM (124.54.xxx.99)

    아..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귀하신 말씀들을.. 어찌 표현해야할지요.
    밤새 고민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가만있었던 건 아니에요..
    각 아이들 부모와는 한바탕 지난 상태..미안해하는 부모도 있고 아닌 부모도 있구요.이도저도 아닌 부모도 있구요.
    제 아이의 잘못에 대해서는 이미 인정했습니다만.. 그들중 누구 하나도 먼저 시작한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네요.
    잘잘못 순서를 따지니 끝이 없이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어쩌면 하나같이 부모나 선생님 앞에서는 감쪽같이 거짓말을 하는지..
    며칠 안남아서 시기가 너무 애매한 것이 걸리긴 하는데..

    조언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경험없으신 부모님들 .. 한말씀 올리자면
    왕따문제는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며 그것은 아이뿐아니라 그 부모의 정신까지 황폐화 시키는 무서운 행위라는 걸 인지시켜주세요. 실제로 저의 경우 제가 살아온 인생의 뿌리자체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각하지 못하여서 그런다면.. 도와주세요.
    본성이 나빠서 그런 아이는 드물 것이니 가르치고 바로잡는 것이 부모의 역할 인 듯싶습니다.

    오늘..선생님 뵙기로 하였습니다.
    다녀와서 글 올리지요.

  • 53. 가슴아픔
    '08.2.14 7:44 AM (122.34.xxx.8)

    전 초등학교4-5학년때 원글님의 아이와 같은 이유로 반 친구에게 왕따를 당해본 경험이 있어요.
    맨날 전교 일등, 모든 실기는 만점에다, 그러다보니 선생님께 사랑을 독차지,
    저희 엄마의 치맛바람까지 있었구요.
    (시골학교임에도 소풍갈때 선생님 도시락 싸가지고 오시기도 하고, 학급 일에 참석도 하시고)
    다행이 지금처럼 반아이들 모두 대 저혼자 이런 구도는 아니었고,
    그래도 제 옆에 있어주는 친구 2-3명은 있었음에도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은 저희 엄마가 알고 학교에 출동,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왕따시키는 아이를 불러다 혼내고 사태를 수습하려 시도 했지만,
    그 학년 내내는 친구 관계 힘들게 주눅들어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나에게 사사건건 빈정대던 그 아이의 눈빛이며 얼굴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그땐 그런 그 아이가 원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었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문제가 있었더라구요.
    한마디로 나 자신도 그 아이들의 마음에 무관심했던거죠.
    너무 가진게 많았던 나머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관심도 없었다는거죠.
    항상 잘난척하는 것처럼 보이는 내가 못마땅헀는데, 선생님께서 편애하시기까지 하니까,
    욕심이 많았던 그 아이는 내가 너무 미웠던거고 자신이 할수있는 최고의 복수는
    저를 왕따시키는 거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 교사인 제친구한테 물어보니,
    요즘은 더 극심하다며 한마디 해주더라구요.
    근데 내 생각엔 왕따 시키는 아이들도 이유가 있는거 같어.
    선생님인 자신이 보아도 왕따 당하는 아이들한테는 공통된 뭔가가 있더라고....

    하다못해 어른들도 사회생활 하면서 싫어하는 이 좋아하는 이 자기가 원하는 기준대로 무리를 만들잖아요. (끼리끼리 폐쇄적으로 어울려다니거나 마음에 안드는 이는 절대 끼워주지 않고)
    물론 괴롭히지는 않지만 뒤에서 맘에 안드는 사람의 험담을 해대고,
    상대방 귀에 들어갈 경우 충분히 상처를 줄수 있다는 걸 앎에도 불구하구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본질적인 감정을 컨트롤하는,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왕따라는 방법으로 잔인하게 원초적 본능을 드러내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권력의 맛을 알고 왕따 시키는 아이도 무섭지만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더 무섭습니다.

    평형 다르고 가난한 동네랑 같이 학교 배정되는거 반대한다고 울타리를 두르는 학부형,
    장애인 아동이랑 같은 반 되면 자기 아이가 피해본다고 반대하는 학부형,
    남은 왕따당하던말던 자기 아이만 왕따 안당하면 전혀 협조안하고 입닫고 있는 학부형,
    자기 아이만 잘봐달라고 촌지 보내는 학부형,
    아이들 앞에서 또는 다른 아이 엄마들과 모여 담임 선생님 욕하는 학부형
    남은 상관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잘해서 좋은대학가는게 목표인 학부형,
    자기 아이 공부잘한다는 사실로 유세떠는 학부형,
    이런 학부형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과연 올바르게 성장할수 있을지....

    왕따가 벌어진 경우 그 상황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왕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못된 아이들을 보면 아이가 왜저래 하고 기가 차지만,
    전문가들이 문제를 짚어가면 결국 부모나 양육자의 그릇된 육아때문으로 나오잖아요.
    마찬가지로 왕따 시키는 아이, 동조하는 아이 정말 무서운 존재다 악마같다 싶지만,
    여러 학교에서 그런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회가 이미 되어버렸다는 사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때문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 어른들이 나서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하지 않냐는 생각입니다.

  • 54. 가슴아픔
    '08.2.14 7:49 AM (122.34.xxx.8)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 혼내시지 않고 저희 엄마가 제편이 되어주어 큰 위안이 되더라구요.
    아이에게 살아가면서 부딪힐 수 있는 힘든 순간이 좀 일찍 왔을뿐이며,
    슬기롭게 극복해나가자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세요.
    그리고 그 자신감을 유지할수 있도록 엄마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힘드시겠지만 아이앞에서 당황하고 울음을 보이시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듯한 말씀은 참으시고,
    의연하게 좋은 결과를 얻을것이라는 확신을 말이죠.
    아이가 넘어져 피날때 엄마가 당황하면 아이는 큰 일난줄알고 더 크게 울어댑니다.
    별거 아니라는 태도로 의연하게 대하면 아이도 금방 울음을 그치지요.
    원글님 힘 내시구요.
    좋은 결과 있었음 좋겠네요.

  • 55. 선생님께 맡기시길.
    '08.2.14 8:09 AM (157.160.xxx.23)

    아이 범죄 연구 하신다는 분 말씀이나 그 분 말씀에 동감 하시는 말씀들을 읽고 참으로 놀라서, 아침에 몇자 적었었지만 곧 지웠더랫습니다. 반대 의견 내는데, 심장이 약해서...

    여하튼, 일 끝나고 퇴근 하기전인 지금, 제 직업윤리상 다시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 좋은 글이 있군요. 위에 "제경험" 이라고 하신 중학교 선생님 말씀입니다. 무조건 동감합니다!

    아이들 끼리 서로 따돌리는 것에, 어른이 개입해서 해결해야 할 지경까지 갔다면, 당연 그 아이들을 지도할 능력과 권리를 가진 어른이 해야 한다 생각 합니다. 그런 권리가진 어른 으로는 선생님이나, 그 아이들의 부모, 그외 경찰이나 행정 구역 내의 학교/아동 담당관 정도 이겠지요. 원글님이 당한 아이의 부모 이기에 원글님의 따님의 교육에 관려할 권리는 있으나, 따돌리는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기에 그 아이들을 찾아가 소리를 지른다던가 하는 행동은 또 하나의 폭력이며 학대 입니다. 그리고, 죄를 지었어도 죄가 판명 되기 전에는 죄인으로 취급할 수 없는데, 이 상황에서 객관적이지 못한 견해를 가진 피해자 어린이의 부모가 어찌 어린 아이들을 직접 나무랄 수 있는지요? 제 생각에는 그리 했다가는 오히려 아동학대죄로 연행 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위에 선생님 말씀대로 학교 선생님께 다시 적극 상의 하시고, 그래도 사태가 해결 나지 않으면,교감/교장 그리고 교육감에게까지 항의 하시고, 전반/학도 고려 하시는 것이 합리 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 56. ..
    '08.2.14 8:42 AM (211.45.xxx.170)

    이제 겨우 3살 된 아이의 엄마입니다만,왜이리 맘이 아픈지요.
    스크랩해갑니다....제발 오지 않기를 바랄뿐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요.
    말씀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 57. 아무개
    '08.2.14 9:24 AM (60.197.xxx.29)

    원글님은 왕따하는 아이도 만나보고 선생님께이랑 그애들 부모도 접촉하고
    위 댓글의 교사분 의견처럼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해결하려고 충분히 시도하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럼에도 그애들이 아무런 반성이나 변화가 없고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인다면,
    a님 조언대로 가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적어도 우리 부모님은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상처받은 나를 지켜주고 지지해주시는구나.......하는 맘을 원글님 아이가 가질수 있게 도와줘야하지 않을까요?

  • 58. qwer
    '08.2.14 9:49 AM (58.149.xxx.28)

    일단.. 이 글은 지우지 마시고 놔두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께서도 도움이 될만한 답글이 많이 있네요..

    위에서 다른 분들이 조언을 많이 하셨으니 전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정말 담임하고의 면담이나 이런 것들이 모두 좌절될 경우에
    -지금이 학년 말이라 어느분 말씀처럼 복지부동 할수 있거든요..
    절대 교장이나 교감을 찾아가시면 안됩니다.. 절대로 안되요..

    그럼 학교 차원에서 덮으려고 하기 때문에 얼르고 달래서 무마시키려합니다..
    그럼 또다른 피해가 양산되죠..
    그러니 담임 차원에서 해결이 안된다면 검찰에 고소를 하시든 경찰에 신고를 하세요..
    그래야 정신 바짝 차리고 적극적으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일이 잘 안되어 처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원만하게 해결되면 나중에 취하를 할수도 있으니
    너무 큰 걱정 마시고 아주 쎄게 나가셔야 합니다..
    이건 경험담이에요..
    어떻게든 아이들이기도 하고 좋은게 좋은거니 학교 내에서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결국은 내 아이만 피해를 보게 되고 전학하게 되고. 하지만 남아있는 아이들은
    또다른 왕따를 양산하며 보란듯이 살고 있고... 악순환입니다..

    최악의 경우 공공기관의 힘을 빌리시길 권합니다..
    교장, 교감 절대 도움 안됩니다..

    잊지 마세요..

  • 59. 음..
    '08.2.14 10:44 AM (99.237.xxx.93)

    아이들이 유학 중인데 한국 돌아가기가 무섭습니다.
    이번에 들어가면 학교도 전학을 가야되고 이사도 가야되는데..
    친구가 절대 2학기엔 전학 오지 말라구 하네요.
    큰애는 이제 4학년, 작은애는 1학년이 됩니다.
    제친구 아이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1년내내 고생했습니다.
    멀리 있는 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구요.
    이아이도 원글님 아이처럼 공부도 잘하고 모범생이고.
    선생님이 너무 편애를 해서 여자 아이들이 몇몇이 이아이를
    왕따시키고 결국 아이한테 마음의 큰상처를 주었구요,
    친구는 담임선생님한테는 가지 못하고 속만 끓다가
    이런 저런 사건으로 아이는 많이 힘들고,
    제친구 또한 힘들고 지쳤어요.
    올해 4학년이 되면 좀 낫겠지 하지만 아주 큰 걱정을
    하고 있어요. 요즘 여자 아이들은 3학년이상부턴
    아주 무섭다고 하네요. 저도 걱정입니다.
    좋은 조언이 많은 것 같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꼭 해결하시고 이후 이야기도 올려주셔요.
    저도 참고하려고 몇 가지 글을 복사해서 저장했습니다.
    원글님 지혜롭게 잘 해결하세요.

  • 60. 초딩1학년
    '08.2.14 10:44 AM (203.235.xxx.31)

    울아들 멱살잡아서 내던진 그 선생놈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정말
    내 남편이 조폭이었다면 무식하게 당장 달려걌을텐데 싶더라구요
    지금도 문득문득 쫒아가고 싶어요

    이 생각 저 생각
    윗글의 모든 예를 머릿 속으로 만 예행연습한 후
    아이에게 "나쁜 선생님도 있다. 니 잘못이 아니야"라고 달래주었어요

    1학년 3,4월에 침대에 누워 학교가기 싫다며 눈물 비추던 아이가
    떠오르네요

    그 놈은 지금도 어디선가
    한 아이를(아마도 학부모에 대한 낚시~지 그림사라고)물고 늘어지고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그 이후
    아이는 잘 지냈고
    큰 아이 때문에 학교 가서
    선생님 중 그 놈이 서 있으면
    유령 취급을 해 주었어요

    그런 놈들의 특징은 윗 사람들에겐 아부해서
    승진을 하더라구요

  • 61. 중1아들엄마
    '08.2.14 10:45 AM (222.238.xxx.168)

    제아이가 체격이 남들보다 좀 커요. 중학교에 막 입학했을때 건드려 보는 아이가 있더군요.
    아이가 다쳐왔고 상대방 아이는 울 아이 건드려보다 더 많이 맞았더군요.
    그때 제가 제 아이에게 해 준말은 "절때로 기 죽지 말아라..네 뒤에는 엄마와 아빠가 있다"
    건들면 안 죽을만큼 패라.그래야 널 다시 안거드린다..자세한 상황을 알기 위해 아이는 모르게 담임과 연락 후 면담을 했어요. 담임도 사태를 자세히 모르고 있더군요..참내...
    그래서 학생부로 가서 학생부쌤과 면담했지요.. 조사한 내용도 읽어보고 ...
    학생부에서 내린 결론은 상대방 아이가 잘못했다라고 말하더군요..학교에서 잘 지도할테니 한번만 믿어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담임을 만나서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했어요
    "담임이 자세히 몰랐다는게 서운했다..담에 이런일이 발생하면 전 더 이상 학교를 믿을수 없다, 제가 알아서 조치하겠습니다" 라고 나왔어요...
    그 뒤로 담임쌤이 중간 중간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연락을 주시더군요..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

    그 일을 계기로 제 아들에게 우리 부부가 해 준말은

    " 네 뒤에는 엄마랑 아빠가 있으니 언제든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널 지켜줄수 있단다.."

    그 후 우리 아이 작은일도 저에게 얘기도 하고 조언도 구해요..

    학교쌤들 안 믿어요..담임도 학생부도...그들도 방관자 입니다...
    제 주변에 얘기했더니 의외로 그런 아이들이 많더군요..그러면서 한 아이 얘기 들려주는데

    남학생인데 학교에서 수시로 맞고 있었는데 부모는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 집 아빠가 아이 병원 데리고 가서 진단서 끊고 학교에는 연락 안하고 바로 경찰서에 상대 아이이들을 고소했다는군요..그제서야 학교에서 나서서 해결을 할려고 하더래요.
    학교에서는 진즉 알고 있었는데 쉬쉬 했다는군요..

    왕따 시키고 때리던 아이들 모두 전학시키고 그 집아이 학교 아주 잘 다니고 있대요..

    "내 아이 내가 지키자구요""

    엄마들이 강해져야 해요...

  • 62. 지우지 마세요.
    '08.2.14 12:06 PM (222.98.xxx.175)

    제가 6학년때 님딸과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담임이 40대 여선생님이셨는데 아주 노골적으로 돈을 밝히셨지요.
    저희 엄마는 안가셨지요. 그랬더니 제가 뭘 해도 애들 앞에 내세우고 혼내고 창피주고...
    하다못해 공부를 잘해 상을 받아도 하시는 말씀이 네 주제에 어떻게 이런걸 받니...이러시고요.
    다행히 두달 다니다가 이사때문에 전학을 왔는데 제가 중학내내 너무 소극적으로 살았어요.
    아주 쾌할한 성격인데 6학년때 담임이 제가슴에 못박은 여러가지 말들때문이었지요.
    커서 생각해보니 다 알게 되더군요. 그 두달이 제 3년을 어둡게 했지요.

    위에 아주 좋은 글들이 많아서 님 같은 경우의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괜찮으시면 글 안 지우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63. 힘내세요
    '08.2.14 12:10 PM (211.232.xxx.2)

    원글님 힘내세요. 전 아직 아이가 없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맘이 참 아프네요. 엄마맘은 얼마나 더 아프시겠어요.
    저 초딩6학년 때 7-8명 정도 몰려다녔는데 그때 한명을 아무 이유없이 왕따를 시켰었어요.
    주동이 되서 왕따를 시키던 아이가 그 다음 왕따의 대상이 되었구요. 그 다음 애가 또 왕따의 대상이 되고... 그렇게 한한기 동안 세 명의 아이가 따가 되었습니다.
    애들은 한번 그런 일을 시작하면 계속 그러는 것 같아요. 어떤 분 말씀대로 나쁜짓에 대한 자각이 없고 지극히 본능(?)적인 것 같구요.
    부모님이 적극 개입하셔서 아이가 왕따를 벗어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기운내세요

  • 64. 제딸도
    '08.2.14 12:24 PM (211.237.xxx.226)

    4학년때 당했었어요.
    3학년 겨울방학때 전학가서 4학년 올라가서 모두 처음보는 친구들이었구요.

    여자아이 한 명이 주동을 해서 하는 것이더군요.
    딸아이는 매일 집에 와서 하소연하고요.
    동네분위기도 모르고 학교분위기도 모르는지라 3개월만 지켜보기로했지요.
    정 못견디겠으면 전학가려고 마음먹고 있었구요.

    딸아이가 워낙 책을 좋아해서 등하교길에도 책보며가고 쉬는시간에도 책읽고
    수업시간에 집중 무섭게하는 아이였구요.
    외모는 많이 덜어지고 뚱뚱하구요.

    지난번 학교에서 3학년때 왕따시키는 아이가 있었는데
    제 딸이 주동자여자아이 죽도록 물고늘어지고 문제화시켜서
    그아이(주동자) 엄마가 학교에 자기딸 감시하러 올 정도로 해결해놨었어요.

    성격은 화나면 끝가지 가는 성격..남자아이와도 죽기살기로 몸싸움하는 성격인데
    전혀 어떤 아이인지 모르고 재미삼아 왕따놀이를 하고있는것이기에 딸아이가 해결하도록 기다렸지요.
    첫 시험에 올백맞고 아파트 단지내에서 책들고 등하고하는 저아이 누구냐고 엄마들 사이에 회자되고 학교에 엄마들 상담하러오면 선생님이 새로전학온 대단한 아이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러셨는지 엄마를 통해 우리아이에대해 듣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스스로 우리아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돌아섰어요.

    시험을 자주보는 학교였는데
    4학년때까지 탑그룹이었던 남자아이들이 시험끝나면 바로 우리 딸에게 와서
    시험지 맞춰보고...시험 세번 보고나니 딸 별명이 '답안지'가 되었더군요.
    독서를 많이해서 상식도 풍부하니 수업시간에 아무도 모르는 것들 설명도 잘하고..

    제 딸과 이야기하면 죽여버린다고 여자아이들에게 주동했던 그 아이..

    딸아이는 어느새 남자아이들과 의리의 친구가 되어있고
    여자아이들은 제딸에게 모르게 편지보내서 친구하고 싶은데 **가 너랑 말하면 죽인다고해서 그러는것이니 용서해달라고 학교긑나고 만나자고하고..

    3개월 지나니 오히려 주동자가 왕따가 되는 분위기가 돼버렸지요.

    어느날 주동자가 편지들고 집으로 찾아와서
    너네 대해 오해햇었다는둥 말도 안되는 변명하며 친하게 지내자고 하는데
    제 딸은 혼쾌히 받아줬구요.

    왕따 극복이 가능했던건 제 땅 성격이 워낙 강해서 주동자가 위기감을 느낀것이고
    동조하는 아이들이 제 딸이 주동자보다 어떤 면이든 훨씬 강하다는걸 스스로들 깨달았기때문이었죠.

    지금 제 딸은 대학생인데요..
    요즘 아이들은 그 대보다 훨신 영악하고 지능적이라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해도 부모앞에서 대놓고 비웃고 놀리고도 한다더군요.
    부모가 직접 혼내기라도 하면 자기 부모한테 즉시 알려서 오히려 왕따당한 아이부모 고소하는 경우도 아주 흔하구요..어른이 아이 혼내는건 때리지않아도 바로 폭력으로 처벌받더라구요..우리 아이 괴롭히면 가만 안둔다는 으름장은 협박으로 처벌받구요..

    우선은 전학 시켜서 신학기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해주시는게 낫지 않을가하고 생각해봅니다..

    제 조카학교보니 엄마가 매일 학교로 출근해서 교실밖에 서있어도 귓속말로 욕하고가고 어른 전혀 안무서워하던데요..요즘 아이들 법도 어른보다 더 잘알아요..누구 엄마 아빠 전혀 안무서워합니다..자기들은 처벌 안받는다는거 너무나 잘 알구요.경찰서에서 조사받는것도 겁도 안내구요...

  • 65. 제딸도
    '08.2.14 12:30 PM (211.237.xxx.226)

    윗글이어서요..
    3학년때 왕따당하던 아이는 제딸과 유치원때부터 동창인데 참 많이 서로 안맞아서 서로 안좋아하는 사이였구요.그런데도 정의감이 발동했었는지..주동자 여자아이는 무슨 무술을 어릴때부터 배워서 힘으론 아무도 못당하고 왕따 당하는 아이 엄마가 주동자 엄마 찾아갔다가 오히려 뺨맞고 돌아오고 하는 상황이었어요.
    제딸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 조목조목 적어서 선생님게 드리고 그것을 선생님이 주동자 엄마에게 보여주고해서 해결이 됐었지요.
    제 딸이 제3자였기에 선생님도,주동자 엄마도 믿어줬던 것이었구요...

  • 66. 심각
    '08.2.14 1:00 PM (125.177.xxx.12)

    선생님에게 맡겨선 안되겠다고 느낀 일이 있습니다.
    온라인 중학생학부모 카페인데, 게시판에 왕따, 폭력 문제 상담이 올라왔었어요.
    담임 맡고 있다는 선생님들도 회원인가보더라구요.
    그래서 조언이라고 올라왔는데..사태를 부모만큼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나봐요.
    '남자애들은 원래 그러고 논다. 그래도 우리반 아이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수준의 글들이었어요.
    피해자 가족은 뼈가 타들어가도록 안타까운데, 근본적으로 느끼는게 틀린가봐요.
    담임으로서 아이들을 얼마나 예뻐하는지에 대해서만 자랑 같은거나 주욱 나열....
    부모들 다 실망했습니다.

  • 67. 저도
    '08.2.14 1:06 PM (59.18.xxx.63)

    저도 초등2학년때 따당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일이니 잊을만도 한데 기억속에 묻혀져 있을뿐 이렇게 지금까지도 가끔 생각이 날정도로 괴롭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때가 아홉살때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린나이에 무슨 자기생각이 그리 있겠느냐 싶겠지만 그때 저는 엄마에게 말도 못하고 밤마다 내일은 제발 따당하지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었어요...그러다 아빠가 전근을 하면서 전학을 왔고 그일이 끝났어요. 그런데 웃긴건 제가 전학온후 저를 따시키던 아이에게서 편지가 온겁니다. 보고싶다 어쩌구..이러니 아이는아이인가 싶기도 하구..아무 생각이 없단얘기도 될것같구..
    저의 경우를 보면 아이가 엄마에게 얘기를 하지 않거나 했더라도 심각하게 얘기를 안할수도 있어요..뭔가 자존심이랄까..엄마에대한 믿음이 별로 없다거나..한다면.그래서 세심히 아이를 관찰해야겠어여..저희 아들도 내년에 학교가는데..얌전하고 순하기만해서 걱정이 됩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싸움을 잘하면 좀 그런위험에서 벗어날수 있나요?
    일부러라도 운동을 시키는이유..일까요?

  • 68. 대단하군요.
    '08.2.14 1:45 PM (221.163.xxx.101)

    그래서 저는 이곳이 좋습니다.
    조언이라는것.이렇게 좋은 댓글이라는것은 어딜가도 볼 수가 없습니다.
    저는 30대 중반에 결혼하고 12개월의 아이를 가진 직장맘인지라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지만..항상 아이를 보면서 느끼는건.
    엄마의 행동,엄마의 마음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마음입니다.
    여러가지 글들의 거의 공통이 엄마의 행동인것같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자신에게 든든하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곧고. 상처받지 않고..사회생활의 시작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느냐가 좌지우지 되는듯합니다.
    선배님들의 글 잘 읽었고.
    아이를 위해 잘 행동하겠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군요.

  • 69. 삭제하지마세요
    '08.2.14 1:50 PM (222.234.xxx.83)

    본문 내용만 없애시고..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 70. 선생님들은
    '08.2.14 2:12 PM (210.115.xxx.210)

    왕따문제에 정말 무능하게 대처하죠..
    문제가 커질수록 자기 밥그릇에 흠집이 나니
    뿌리를 뽑는게 아니라 왕따피해자가 가슴속에 어떤 상처가 나건
    그저 두리뭉실하게 사건이 표면화 되지않고 지나가기만을 바랄뿐..

    모든 선생님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반내에 일어나는 왕따문제를 내 자식이 피해를 본일인것처럼
    뼈가 타들어가게 느껴본일이 있는지...
    있다면 거짓말입니다. 왜냐?? 자기 반아이일뿐 절대 자기 자식은 아니기때문에..

  • 71. ..
    '08.2.14 2:19 PM (116.44.xxx.195)

    위에 조언하신 내용중에 이말이 가슴에 팍 꽂히네요..
    아이에게 중요한건 자신을 끝까지 도와줄 누군가가 (부모)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힘내세요~~

  • 72. 읽으면서..
    '08.2.14 3:19 PM (61.104.xxx.191)

    저도 최근에 왕따당한 아이에 관한 sos 를 봤습니다.
    그 아이(입원치료가 필요함)를 그렇게 악화시키고만 가장 큰 원인은 부모의 안일한 대처와 담임의 무관심 (그 담임은 끝까지 그게 그 아의 개인적 문제라고 생각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몇 분의 선생님께서 글을 남기셨지만 결국 완전히 해결하셨던 게 있었던지요? 조금 나아졌다는 게 해결이 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같은 상황에 처한 경우라면 젤 중요한 게 선생님과 상의는 필요하지만 오히려 선생님의 섣부른 행동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몇일만 기다려라 학년이 올라가니까 이것도 문제아닐까요. 그 동안에 아이가 당할 고통은 괜찮나요?
    젤 중요한 것은 날 지켜주는 우리 부모가 있다는 것을 자식들이 인식하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구요. 정말 좋은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읽으시고 본인에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73. 제발
    '08.2.14 3:42 PM (211.245.xxx.198)

    지우지 마세요.
    너무 와닿는 내용들이예요.
    딸 둘 키우는 엄마여서 그런지..(아직 아이들이 어리긴 하지만)
    요즘 애들 정말 그룹별로 놀아요.
    전 과외 선생인데 여학생들 정말 자기 그룹 아니면 폐쇄적이예요.
    같이 그냥 노는 게 아니라 우리 팀인지 아닌지를 먼저 나눠요.
    아무데도 못 끼는 아이는 급식 시간에 밥도 혼자 먹는다더군요.
    혼자 먹으면 그 앞,옆엔 다 비워놓구요.
    아..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요?
    초등학생 여학생들은 다른 어떤 것들 보다 교우 관계 고민 정말 많아요.
    저한테도 수업 중에 고민을 털어놓는 애들 있어요.
    엄마한텐 차마 못 하나봐요.
    대부분 '팀'에 관한 얘기지요.
    우리 팀에 계속 있을건지 다른 팀으로 갈건지..그럼 넌 왕따 시킨다..뭐 그런 얘기나
    누구눅랑 놀면 너도 같이 왕따다..라든지..
    직접적으로 제가 수업하는 애들 중엔 왕따는 없나봐요.
    근데 애들 나름대로 너무 고민이 커서 밥도 안 넘어가고 잠도 안 온대요.
    제가 살짝 어머니께 말씀드려 어머니가 그 앨 만나 해결하셨대요.
    참,이 아이같은 경우도 공부도 잘 하고 예쁘고 조건이 다 좋은 편이라
    친구들이 질투도 하고 친하고도 싶고 그런가 봐요.
    휴,우리 때 보다 아이들이 참 영악해졌죠?
    그런 만큼 잔인하기도 해요.

    중학생 남학생들 얘긴데 약한 애 한 명을 지하 주차장에서 때리고 밟고,침뱉고
    또 침뱉은 물을 마시랬다나..돈 뺏는 건 여사랍니다.
    가해자들은 집안도 부유하고 문제 없어 보여요.
    방학 땐 아무 일 없단 듯이 어학연수 갔어요.
    학교에서 문제가 되자 가해자 조사하고 하긴 해도
    피해자는 부모님 이혼하고 어려운 상황이고
    피해자 부모들은 선생님들과도 교류있고,학교서도 쉬쉬 하니 넘어갈 수밖에요.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될 수도 있어요.
    집에서 귀염 받는 아이지만 어떤 이유로든 왕따 내지는 폭력을 가할 수도 있어요.
    엄마들 정말 아이들 잘 관찰하고 대화 많이 해서
    꼭 내 아이만이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 잘 자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원글님,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랄께요.
    다른 엄마들도 참고 할 수 있도록 나중에 결과도 꼭 알려 주시고 절대 지우지는 마세요.

  • 74. 제발
    '08.2.14 3:58 PM (211.245.xxx.198)

    조금 덧붙입니다.
    어머니들 아이들이랑 대화 무조건 많이 하세요.
    전 말씀드렸다시피 직업상 학생들과 생활을 많이 합니다.
    어쩌다 보니 초,중,고 다 수업을 하는데요.^^
    나름대로 나이별로 고민 많지만 정말 교우 관계 고민이 큽니다.
    근데 얘기할 데가 없대요.
    그도 그럴것이 요즘 어머니들 너무나 바쁘셔요.
    아이들은 다 학원,과외,독서실 바쁘구요.
    어머니들도 모임이니 문화쎈터,봉사활동,운동..바쁘셔요.
    아,직업 가지신 분도 정말 많죠.
    옛날처럼 형제가 많은 것도 아니고,할머니 할아버지랑 사는 것도 아니구요.
    옛날엔 꼭 고민인 아니어도 형제나 할머니,할아버지랑 얘기 나누고 하며
    정도 나누고 맘 둘데가 있었는데요.
    아이들 맘이 너무 황량합니다.
    비싼 MP3,PMP,전자사전,닌텐도...아이들이 가진 건 많아도
    부모님의 따뜻한 포옹 한 번 보다 못 하지요.
    아무 의미 없는 말이어도 농담 한 마디 건네시고,
    같이 눈 맞추고 웃어 주세요.
    하루에 세 번 6초 씩만 안아주라는 얘기 어디선가 들었어요.
    가슴을 맞대고 있음 사랑이 전해질까요?^^

    실제로 저한테 교우관계 얘기한 아이도 어머니 무척 엄하셔요.
    엄하고 신중하고 합리적이고 참 교육관이 투철하신 분 같은데
    다정하진 않으셨나 봐요.
    그래서 아이 친구들과 문제 있단 제 말씀에 무척 놀라셨죠.
    어쩐지 좀 이상한 면이 보이더라고 하시면서요.
    다행히 잘 해결은 됐지만 많이 상처 입으셨나 봐요.
    자기 아이가 엄마한테도 말 못 하는 문제가 있단 점이 섭섭하셨나 봐요.

    조금 껄끄럽고 간지러워도 안아주고,손 잡고 얘기 나누세요.
    아이들 엄마 옆에 있을 시간 그리 많지 않답니다.

  • 75. 딸가진 엄마
    '08.2.14 4:02 PM (125.177.xxx.154)

    너무 보석같은 글들이네요.. 인쇄해서 천천히 새겨 읽어야 겠어요.. 글써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해요.3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있는데 우리아이도 가끔 친구들과 놀며 상처받고 올때 있거든요. 어자아이들이 빨리 성숙해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요. 저도 놀라곤 해요..

  • 76. 담임
    '08.2.14 4:12 PM (58.77.xxx.23)

    교사가 아침조회시간에 왕따는 상대방을 죽일 수도 있는 범죄행위니까 절대 금지한다 밝혀지면 당사자는 물론 부모도 책임있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만 해줘도 될 것을,,
    저도 왕따 경험있습니다..초등6때와 중2때..제가 부반장이었지만 두번다 담임이 아이들 생활지도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사춘기라 부모와 대화할 생각조차 안했고 지금의 폐쇄적 성격형성에 한몫했죠 책임있는 교사라면 아이들의 왕따현상에 대해 부모가 나서기전에 먼저 손봐애 하는 거 아닐까요..교사들은 그저 시간 지나가기만 바라는 것 같습니다..

  • 77. 아주위에초3담임..
    '08.2.14 5:03 PM (58.103.xxx.168)

    글을 읽으며 화가나네요.
    선생님입장만 내세우는건 아닌가...하는 생각과함께
    여러부모님들의 말처럼 선생님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것 같아 더 마음이 허합니다.
    제가 초등학교3학년때 담임선생님은 글 박봉에도 점심못먹는아이 일일이 매일 빵사주시고
    서랍안에 한웅큼의 젓가락과 숫가락을 넣어 두시고는 안가져온아이들에게 또한 다 챙겨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의 선생님들이 왜 부모나 아이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는지...죄송하지만 선생님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답변에 이해가 가는건 저뿐이었음 합니다.

  • 78. 에효..
    '08.2.14 5:10 PM (122.35.xxx.2)

    댓글들만 읽어봐도 판가름이 나는군요..
    선생님들의 무능함이란..젊은 선생님들이 학교에 많이 나타나는 엄마들을 더 어쩔줄 몰라하는경향이 많습니다.경험많은 선생님들(교육자로서 자질이 있는분만 해당됨)이 덜 그러구요.

    내자식 내가 지켜야지..어쩝니까..? 에효..
    이럴때마다 이민가고 싶어요..선진국으로..

  • 79. 눈물부터...
    '08.2.14 5:15 PM (124.54.xxx.140)

    본글..댓글..읽는데...
    눈물부터 줄줄나네요.....ㅠ.ㅠ

    저두 경험자에요.

    울 딸...6학년때(현 고1입학)
    그 기막힌 심정생각하면.........

    그래도 원글님...침착하게...
    내막 자세히 올리신것 보면..그래도..
    잘 해결되리라 믿어요..(믿도끝도없는 말 같지만...시간이...상황이.....암튼...)

    저는 말도 못했어요..
    그 아이들 만나러 학교갔는데..
    6학년 여자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때 알았답니다.

    그래도 명색이 어른이..
    사정하러 갔는데..
    그 얼굴색 하나 변하지않고 풀어대는 영/악/함이라니...........

    정말 다 죽여버리고 싶더군요...ㅠ.ㅠ

    많은 말도 못하구...꾹 참고 돌아서 나오는데...부들부들 떨리면서 눈물이 줄줄줄.....

    그 담날 울딸
    엄마가 와서 모라했냐구...
    또 울며불며..하는데....아.....
    정말 떠올리기도 싫은.....

    사실 조언해드릴건 없어요~;;;
    어찌어찌 1년 버티다가 중학교가면서
    다 해결되고..

    딸아이도 그걸 계기로
    너무나 크게 성숙해서..

    지금은
    친구관리를 최선으로 생각하고 살거든요..

    전혀 도움은 되어드리지 못하고..
    다만
    힘내시라고 위로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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