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고 저도 공감을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요
다 좋아요. 다 괜찮다 이거에요.
제 집도 아니고 전세지만
가구도 없고 그릇도 없고 (형편상 그렇게 되었어요.)
아이 미루면서 맞벌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는 살아요.
물론 작은 방에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 (가구가 없다보니까 정리정돈이 잘 안돼더군요.)이
좀 있긴 하지만 그런거 외엔 청소도 자주 하고
맞벌이라도 잘 해먹고 살고 해서 괜찮고요.
누군가 저희 집에 온다고 하면 (물론 1박 하면서 먹거리 챙겨야 하고 하는 신경쓰이는
경우 아닌이상은.) 그닥 불편하지 않은데
그럼에도 제가 꺼리는 이유는 딱 하나!
보통 남의 집 가면 꼭 한마디씩들 하더라고요.
저희같은 경우 가구가 전혀 없다 보니까 그래도 옷장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부터 시작해서
침대나 화장대나 있어야 하지 않냐부터...
어느 집에나 가면 다 있는 것들이니 그런 것들에 많이 익숙해져 있겠지요.
그래서 저희집처럼 안방에 아무것도 없는 훵한 곳을 보면
되려 불안해 하는 거 같더라구요. ㅎㅎㅎ
뭐 사실상 저 같은 경우는 상황이 좀 그렇게 되어서 결혼당시 가구를
하지 못했고 지금도 아직 불편하지 않아서 굳이 전세 살면서 구입하지 않고 있거든요.
살고 있는 사람이 편하고
또 생활관념이 다른데도 일반적인 보편화된 모습이 아니면
되려 상대방이 불편한가 봐요. 아니 불안한지 자꾸 뭐는 있어야 하지 않나..
뭐는 있어야 하지 않나.. 이래요.
전 불편하지 않고 되려 편하고 좋다고 해도
그래도 뭐는 있어야 하는데..어쩌고 저쩌고..
정말 그런 말이 듣기 싫어서 사람 오는게 싫어요.ㅎㅎㅎ
누구의 집을 가던 그 집을 꾸미고 사는 사람의 개인 취향이고 생활방식이고
내가 사는 집과 다르고 또 보편적인 모습과 다르다고 해서
자꾸 일반적인 모습을 강요하려 하거나 틀에 맞추는게 정석인 것 처럼
말하거나 권유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손님이 부담스럽다는 글에 덧붙여...
ㅎㅎ 조회수 : 1,055
작성일 : 2008-02-13 15:27:40
IP : 61.79.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뒷소리가
'08.2.13 3:58 PM (125.178.xxx.15)참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저도 안방에 침대 버리고 화장품도 서랍에 넣어버리니 방이 휑해 보였는지
어떤 여인이 다른 여인들에게 방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하는얘기를 듣고는
기분이 별 안좋았어요 또 그기분이 왜 드는지도 몰랐구요
장농이랑 화장대랑 서랍장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없다는게....
하여튼 불편한 여자들이 많은건 사실이예요
그런데 저는 남의 집에가서 약간 어질러져 있다던가 너무 깔끔떨지 않는다던가
소박하면 맘이 편하고 좋던데요 사람사는거 같다고 할까...2. ...
'08.2.13 4:02 PM (210.0.xxx.227)맞아요.... 왜들 그런 소리 하는지 모르겠어요.
전 집에 벽시계를 안두고 사는데... 울 친정엄만 올때마다 시계 없냐? 엄마가 사줄까 그런다니까요,.
말하는 사람들은 지나가며 한마디씩 쉽게 던지는 말인데... 그 말들이 좀 글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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