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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남편이름으로 집을 가지고계신데

안빼주셔요 조회수 : 533
작성일 : 2008-02-13 00:15:25

저희는 느지막히 결혼을 했어요
외국에서 유학하다 만나서 귀국하자 마자 결혼했으니
나이는 많았고(남 35 여 30) 벌어둔 돈은 없고

그래서 시댁에 들어가서 그냥 살다가
남편 직장때문에
1년만에 나왔습니다.(분가)
1년동안 남편은 시간강사였고
저도 거의 수습사원정도였기에
저축한 돈은 거의 없었죠.
임신자금으로 모아둔 것 조금..
출산 전 여행자금 조금..

그렇게 거의 무일푼으로 시댁에서 나와
대출을 어렵게 받아
월세 오피스텔에서 살았어요.
1년만에 대출금 1500만원은 갚고
다시 이사를 했고
몇년간 원룸 단칸방 전전끝에
결혼 4년만에
또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떄려넣고
지금 보증금 5000에 월세 100만원짜리 아파트(그래봐야 21평)에 살고 있어요.
남편 직장과 아이 어린이집 여러 환경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부모님 도움 전혀없었죠.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고요.
(시부모님...은 경기도에서 80평 아파트 사시고
자동차 두 대 굴리면서 여유있게 사십니다..
또 그분들 그렇게 자립해서 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

이제 남편이 정년트랙으로 안정된 직장?을 얻어서
정착?의 필요를 느끼는데..
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간 시부모님이 남편 이름으로 집을 가지고 계셔서
(경기도 모 도시의 연립주택)
저희는 청약 순위도 한참 멀었지요.

시부모님께 우리는 유산 필요없으니
그냥 이름만 빼주면 자력갱생하겠다고 수차례 말씀드려도
명의를 안빼주십니다.
안팔린다..어쩐다..하시면서.
(전세 빼주고 나면 거의 손에 쥐는 게 없어서 억울하신 듯)

남편은 그런거 말하는 거 싫어하고
저도 부모님이 알아서 해주셨으면 하는데 안해주시니 답답하고..
아이는 커가고
월세는 다달이 나가고,
대출금으로도 휘청..

그런데 또 반대로
명의를 빼줘서 청약통장으로 분양을 받아도
계약금..중도금..등등은 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대출을 해줄지도 의문이고
해준다해도 여러 대출 이자로 허걱대기도 아주 부담스럽고..

내집 마련 그냥 포기하고
여행이나 다니고 살고 싶기도 한데
노후가 걱정스럽습니다...


어머니한테 또 말씀을 드려야할까요
휴....
남편이 40대로 들어섰는데 참..

IP : 222.106.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운털이 박혔나?
    '08.2.13 10:06 AM (68.45.xxx.34)

    집 명의 빼준다고 해도 집 마련하실 형편도 않되신다면 별 의미 없잖아요.
    시부모님이 참으로 이기적이시네요. 자식한테....
    방법은 치사하지만 부동산에 집 내놓을테니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하세요.
    아니면 그집으로 들어갈거니까 세입자 내 보내라고 하세요.

  • 2. 아이둘
    '08.2.13 3:39 PM (123.109.xxx.126)

    저희랑 똑같은 상황이시네요...

    일단..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남편은 따지기 싫어해요....여자속만 타들어가죠..
    상황이 되신다면 어머니께 살짝 전후사정얘기하세요..
    우리도 나이가 들어 안정해야하니 연립주택 바라지도 않고 그냥 명의만 돌려달라고..

    그래도,,,,잘 안되면
    일단 님이 집을 사세요..
    1가구 2주택은 팔때 세금을 내지 살땐 상관없거든요..

    10년이상 쭉 살집 일단 사놓으시고 나중에 남편명의 연립을 팔때의 세금은 시부모님이
    알아서 하셔야죠...
    저희도 그렇게 해서 이번에 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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