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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이면서 아이 때문에 일 쉬시는 분 계세요?
아무리 전문직이라도 경력에 공백이 너무 길면 나중에 재취업할 때 쉽지는 않은 세상인 거 같아요.
저는 이미 아이 때문에 1년을 쉰 상태이고 다시 나가려고 알아보다 보니 요즘 다시 고민이 되네요.
아이는 지금 네살인데, 말도 더 술술 하고 밥도 혼자 잘 먹고 혼자 옷도 입을 수 있고 즉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아줌마한테 맡겨도 제가 걱정이 안될때까지 조금 더 아이를 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베이비시터를 한번도 써본 적이 없어 여러 가지로 심란하고 그러네요. 제가 약간 결벽증이 있어서 더 그런 것도 같아요.
조금 더 쉬자니 경력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 두 가지가 걸려요.
경제적인 문제야 뭐 그렇다쳐도 제가 몸담은 동네에서 별 경력은 없는데 연차만 높아지고 중간에 공백이 있고 그러면 재취업에 좀 애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입니다. 아무래도 고용하는 입장에선 좀 꺼려질 수 있겠죠. 지금도 벌써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
혹시 그런 분 계시면 경험담을 좀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주위엔 쉬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요...
1. 제 주변엔
'08.2.12 5:51 PM (61.82.xxx.96)좀 있습니다. 쉬는 사람이...... 재취업하고는 싶어하는데 갈수록 애들은 엄마손길이 필요하지요. 제가 예상컨대, 그 친구는 아마도 일못하지 싶습니다. 아무리 면허증이라지만 10년 쉬었다가 다시 일하기는 무리지요.
저도 애 둘 낳고 계속 그문제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길게 생각하는 타입이라서요.ㅠ.ㅠ.
지금은 스스로와 타협을 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주 3회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애들과 함께 해주기로요. 큰애가 이번에 초등 들어갑니다.
이건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엔 주 5-6회 일하면서 좋은 엄마가 못되어준다고 자책하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애들은 알아서 크겠지 하면서 아줌마 쓰고 일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고. 대부분은 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오히려 원글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는 것이 정답 같습니다. 저도 무진장 일하고는 싶은데 일에 전념하자니 애들이 걸려서 저렇게 타협보고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쉬게 되면 스스로 무서워져서 그것도 싫구요. 물론 파트타임 식이라서 급여가 적긴 합니다.ㅠ.ㅠ.2. ..
'08.2.12 5:58 PM (116.122.xxx.215)한 가지 길만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업이 여성 최고의 가치다! 라고 하기도, 한 인간으로서 자아실현이 최고다!라고 하기도..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또 환경이 가능한대로 고루 고려해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프다.. 하면 일이 하고 싶어도 일을 못하겠죠.
또 나가서 일 못하면 정말 본인이 스트레스로 못 살겠다 하시는 분들은 나가서 일해야 인생이 행복하겠죠.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본인이 소신있게 결정하세요.3. -
'08.2.12 6:55 PM (220.117.xxx.165)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은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본인이 소신있게 결정하세요. 222222
저는 아이도 없는데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자기 소신이 있으면 스스로 만족할만한 길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 길을 스스로 뚫거나, 그 길에 근접한 다른 것을 만들어갈 의지도 생기구요.4. 으흐흐
'08.2.12 9:22 PM (211.200.xxx.88)저는 전문직인데요... 죽어도 집에서 애만 보면서는 못살겠더라구요
그래서 전 직장다녀요 정규직은 아니지만 현재는 1년 계약직으로 .. 계약끝나면 재계약 하거나 다른 데로 쉽게 옮길수 있구요.
그러면서도
전업으로 애들 키우며 사는 친구가 부럽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는 있어요.
부럽기는 하지만 나도 그렇게 살 자신은 없는,,,
길게보면 아이를 희생하면서까지 내가 직장을 다녀도 삶의 질 차원에서는 더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서도 애와 지내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일하기로 선택했답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하세요,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5. morning
'08.2.12 9:25 PM (221.141.xxx.224)육아때문에 정규직 사표낸지 2년 되었습니다.
재취업을 꼭 염두에 두었던 것은 아니지만,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시간 강사). 저보고 학위가 아깝다고 하는 사람 많지만, 전 지금이 훨씬 만족스럽습니다.6. 저요
'08.2.12 10:12 PM (220.238.xxx.88)아기 두고 한 일년+넘게 쉴려구요. 지금 아기 5개월 되는 데
조금 갑갑해도요. 저는 좀 자신감이 넘치는 편이라 집에 있다가 나간다고 해도 꿀릴 생각이 없습니다. 본인이 먼저 굽히구 들어갈 이유가 없죠.
집에서 아기보는 것도 이보다 더 전문적인게 있을 까 싶어요.
육아서적 열씸히 보고 있고 구급요령도 배우러 나갑니다.7. ....
'08.2.12 10:55 PM (211.230.xxx.80)전 전문 엔지니어로 대기업에서 일했는데,아이 임신하고 그만두었어요.
지금 별로 후회없어요.
가끔 너무 노는 것 같으면 알바해요.^^
그래도 집에서 아이랑 있는게 제일 행복해요.8. 내얘기..
'08.2.13 2:37 AM (59.23.xxx.117)*사로 졸업과 동시에 개업했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낳구 아이는 시엄니한테 맡기고 일하다가 둘째 임신하고 다 접었습니다.큰앤 당연 분유먹이고 둘짼 모유부터 시작해서 지금 19개월인데 한번도 떨어져본적이 없습니다.첫째와 둘째 너무 다릅니다. 첫째는 어릴때 일주일에 한번씩 보는 엄마때문이었는지 늘 불안한듯 하고 자기것을 과하게 챙기고 반면 둘짼 늘 여유있죠.암튼사족이었구요.. 그래서 일접구 육아한것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첫째가 더 안정되고 둘다 유치원에 갈정도 되면 다시 일할려구요
일 다시하는 상상만으로도 지친 살림과 육아에서 절 해방시켜요..물론 졸업하자마자 한 것이 멋모르고 한것이어서였는지 몰라도 정말 성공작이었었는데^^ 늘 후배들이 탐방하러 올 정도였죠.. 근데 다시하려니 겁나네요..그래서 우선은 취직해서 감 좀 익히고 다시해보려구요..
실력만 있으면 하루종일 일하면서 매너리즘속에 빠졌던 친구들보다 훨씬 나을껄요..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좀 객관적으로 나와 내 일을 보게되었구요.. 살림하면서 알게된 아줌마스러움이랄까 이런게 장점으로 작용할것도 같고.. 그래서 전 좀 불안하면 애들재우고 공부해요..힘내세요~9. 멋
'08.2.13 2:40 AM (59.23.xxx.117)-> 멎.. 하도 오타 지적하시는 분들이~
10. 사람들의 개인성향에
'08.2.13 12:03 PM (59.21.xxx.77)따라 다른것같습니다
전,과감히 결정하고 육아에 전념했는데
처음3~4년까지는 우선 쉴 수있고 아이에게 충실할 수있어서 좋았는데
4년 정도 경과하니까
슬슬 후회스럽고 다시 일하고싶어서 우울증까지 겪었네요
하지만 한참 어린 후배들이
제가 손 놓고 아줌마로 살아온 공백기에
치고 올라와있더군요
그동안 감각도 많이 떨어졌고 자신감도 없어져서
걍 12년째 아줌마로 살고있어요
다시 복귀(?)하고 안하는건
개인성향인 것 같아요11. 그냥
'08.2.13 12:55 PM (221.153.xxx.37)지나가며 하는 애긴데
주변에 *사 이시면서 아이 육아 때문에 완전히 그만두신 분도 계시고-물론 전문직이니 나중에 아이 크고 또 할 수 있겠지만
아이는 아줌마와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완전 일만 하는 분도 봤고
본인의 일을 많이 줄이고 병행하시는분도 계세요
근데 전 본인의 일을 많이 줄이고 육아를 병행하시는분이 제일로 만족도가 높아 보였어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또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환경이 다르겠지만
일을 한다는건 단순히 돈을 버는게 아니니깐 수입부분이 적어지는걸 감수하면
아이 키우면서 잠깐씩 파트로 일하고 하는게 제일로 나아 보이더라구요12. 여러명 봤어요
'08.2.13 4:09 PM (211.237.xxx.153)의사,약사 친구들 초등학교때 5년정도 일쉬면서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어주고 엄마사랑 팍팍 느끼게 뒷바라지해주고...
그 아이들 정말 잘 컸어요..
모두 남편들이 개업의라 돈에 전혀 구애받지않는 상황이었구요..
언제든 맘먹으면 다시 예전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그 친구들이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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