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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수여식 꼭 가야하나요?
그런데 전 형식적인 것을 아주 싫어해요. 석사 졸업식 때도 안 갔어요.
졸업식 안 가도 학위 받는 데에는 아무 지장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도 안 가고 싶어요. 남편이나 아이는 은근히 가서 구경하고 축하해 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와이프 박사학위 수여식이라고 남편이 직장에 말하고 휴가 내는 것도 싫고요..(요즘 넘치는 게 박사인데..어쩐지 고급 백수 주부 같아서 남편 회사에 알리기 싫어요)
결정적으로 그 요상하게 생긴 가운을 한번 대여하는 데 10만 원이나 하더군요(운송비 별도)
그래서 더 가기 싫은데..
걸리는 것은 교수님들이네요.
한 학교에서 학부 때부터 박사까지 한 지라 교수님들이 거의 다 저를 잘 아세요.
혹시 제가 그날 안 가고 인사 안 드리면 예의 없다 하실까요?
만약 가게 되면 지도교수님 이하 각 교수님들께 인사 올리고 다녀야 하나요?(이게 제일 귀찮네요ㅋ)
안 가도 되겠죠?
안 가신 분 나중에 무슨 후회할 일이 있으셨거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
'08.2.12 4:46 PM (210.95.xxx.241)엥?
박사가운을 대여해주는 학교도 있어요??
박사가운은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위수여식 단상에 교수님들이 입으신 것,
다 박사학위 받은 학교 가운이잖아요.
박사논문 힘들게 쓰셨을텐데,
그리고 가족들도 축하하고 싶어하는데...
왠만하면 참석하세요~
물론 교수님들께 드리는 인사는 그 전에 논문 드리면서 다 하겠지만
그 날도 짧게 인사 드리면 좋죠.2. -_-
'08.2.12 4:46 PM (121.162.xxx.230)그냥 바빠서 못간 사람도 여기..아무 일도 없던데요..
싫으시면 안가셔도 전혀 무방하지 않을까요? 별로 상관없던데요.3. 저라면
'08.2.12 4:51 PM (123.212.xxx.7)형식적인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꼭 가볼 것 같습니다.
박사학위 받느라 여러 어려운 과정도 거쳤을 테구요
비싼 가운 대여료도(사실 너무비싸지만)
비록 사진 한번 찍고 벗어버릴 것이라고 하더라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요...
이 사안에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아무리 형식이 필요없다고 하더라도
결혼식에 웨딩드레스 대신 다른 것 상상하기 어렵잖아요.
지도교수님은 물론이고 모든 교수님에게도 한번씩 인사드리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학위를 바탕으로 전임강사나, 연구원 등 관련 직종에 계속 있기를 희망하지 않으신다면
졸업식 때 얼굴보이지 않는다고 불이익 받을 일은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꼭 참여하시고
그간 음양으로 도와준 가족들과도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4. 박사가운은
'08.2.12 4:59 PM (203.234.xxx.207)교수가 되지 않는 이상 살 필요가 없죠(신정아라면 모를까요).
그리고, 어떤 전공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전공분야에서 일하신다면
얼굴뵙는 일은 필수중 필수 아닌지요. 저로서는 상당히 의아합니다.5. 저도
'08.2.12 5:06 PM (218.153.xxx.164)형식적인걸 매우 싫어하지만 졸업식에 갔어요.
긴 학창시절의 마지막 졸업식이기도 하고,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부모님과 남편, 가족들에게도 끝맺음을 했다고 알리고 싶었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신분 식사대접도 미리 예약 잡아 잘 하고, 사진도 덜덜 떨면서 찍고 그랬어요.
또,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학과 선생님한테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렸어요. 아무리 내 실력으로 했다고 해도 그분들 아니었으면 수월하게 끝낼 수가 없는 것이잖아요.
사람 북적대고 복잡해도 참고 다녀오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제 남편은 휴가를 반일만 오전에 잠깐 왔다 갔어요. 학위 수여식은 안보고.
학위복은 맞추면 100만원 넘어요. 대여해서 입으세요.6. 어차피
'08.2.12 5:24 PM (211.192.xxx.23)교수님들은 그 전후로 다 인사하고 뵙는거니까 그 복잡한날 굳이 안뵈도 뭐라 안하세요...
가운 빌리는것도 일이지만 반납은 반드시 와서 일일이 확인하고 반납하는거라고해서 정말 귀찮던데요...학교는 완전 돛대기시장에,박사는 일일이 이름부르고..뭐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맛에 한다지만 ...저는 결혼식도 후다닥하는맛에 잘 나간다는 어디어디 제쳐놓고 무슨월드에서 했다는 ㅋㅋㅋ 야외촬영도 안하고 신혼여행 사진도 없어요 ㅎㅎ7. ^^
'08.2.12 5:31 PM (116.120.xxx.226)저는 박사학위식 전전날 둘째를 출산하는 바람에 못갔답니다.. 가보고팠는데.. 흑흑..
아주 나중에 가운빌려 사진만 찍었구요..
남편 경우엔 졸업식 전주 휴일에 미리 학교에 가서 가족들과 사진 찍고 당일날은 일했답니다..
복잡한게 싫으시다면 가족들과는 미리 하시고 당일날은 지도교수님과 같이 공부한 선후배들만 잠시 뵙는걸로 하심이 어떨까합니다. ^^8. 생각나요
'08.2.12 5:48 PM (125.208.xxx.118)겨우 석사학위해놓고 애기놓고 얼마않되어 팅팅부은얼굴로 뭘기대했는지 학위장 받아보겟다고 간게요
지금생각하면 우수워요 나중에 박사학위땐 나도 단상에 올라가서 악수라도 해야지했는데 애놓고 직장다니고 하다보니 물건너갔네요 박사들은 꼭 참석하단데요 석사들은 한번 단체로 이름부르고 앉으라고해서 섭섭했어요
저라면 꼭참석할래요9. 안갔음
'08.2.12 7:42 PM (67.85.xxx.211)논문 통과 되자마자 취업이 됐고
부모님께야 학위증 드리면 되고
다시 입을 일 없는 가운 맞추기도 귀찮고...;;;10. ...
'08.2.12 8:25 PM (122.37.xxx.37)그래도 꼭 가세요.
고생해서 공부하고 학위받는 건데..
남편 학위 받을 때 식구들 가서 보고 사진찍고 좋았어요.
가운은 빌리시구요.
축하드립니다.
저희도 가운을 빌렸는데 남편이 학교에 들어가게되니까
졸업식마다 가운이 없어 매년 빌려 입게되어 좀 그렇긴해요.
뒤늦게 사야 하나...11. .
'08.2.12 9:05 PM (122.32.xxx.149)안가도 별 상관은 없을거 같아요.
저는 가긴 갔는데 수여식에도 안 들어가고 교수님들께는 따로 찾아뵙지 않았지만 별 문제 없었어요.
마침 동생이 같은 학교에서 같은 해에 석사학위를 받아서 동생하고 부모님하고 사진만 몇장 찍고 왔어요.
어차피 그날 정신없어서 교수님들도 누가 왔는지 안왔는지 일일이 신경 안쓸거 같은데요.12. 전,,
'08.2.13 10:26 AM (218.232.xxx.165)신랑이 박사2년차때 결혼해서 그러지 박사학위수여식이 나름 의미있었어요,,
신랑이랑 같이 공부하던 후배들 연구실에서 만나 잠시나마 인사하고 교수님 같이 찾아뵙고,,
좋던걸요,, 신랑분도 저와 같은 뜻으로 학위수여식 가고 싶어하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정작 본인이 싫다면 할수없져,, 윗분들 말씀대로 참석안하셔도 될꺼예요13. 원글입니다
'08.2.13 3:03 PM (211.108.xxx.88)댓글 감사드려요. 부끄럽지만 축하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구요.
(전,,님. 남편이 아니고 제가 박사학위 받는답니다.*^^*)
요즘 이 문제 때문에 잠도 못 자고 고민한다니까요..ㅋ
정말 교수님들만 아니면 고민도 안 할텐데..
제가 인사 안 드린다고 제게 불이익이 돌아오는 것은 단연코 아니구요..본교에 강의도 나가는 중이고 포닥도 해야 하고 앞으로도 학교는 계속 나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교수님들도 계속 만날 것 같은데..이미 논문 인쇄한 거 드리며 인사는 올린 상태이고..그런데 뭘 또 가운 입고 설치면서 교수님들 인사를 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요..게다가 교수님들 어느 선까지 인사를 올리는 게 좋을지도 고민이고..(사실 라인은 다 정해져 있지만 어느 교수님에게만 드리고 어느 교수님은 안 드리고..그러면 안 되잖아요..)
차라리 요 윗윗글 님처럼 정신 없어서 교수님들고 누가 왔는지 안 왔는지 일일이 신경 안 쓴다는 게 확실하다면 100% 안 갑니다!! 저한테는 한없이 부끄러운 논문으로 박사학위 나온 게 기적같다는..앞으로 열심히 연구해서 지도교수님께 보답하겠다는 마음뿐이지, 교수님들께 인사 드리고 축하받고 하기가 무지 쑥쓰럽네요.
아아..고민은 계속됩니다...나중에 가게 되면 후기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