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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랑 인연끊고 사시는 분 계세요..

정수연 조회수 : 2,312
작성일 : 2008-02-12 14:01:09
저 설날 전날에 시댁에 갔다가 개X은년 이라는 소리듣고
애들이랑 쫓겨 났습니다..

사연이 말하자면 너무 길지만 발단은 신랑형이 었는데
그일로 어머니랑 신랑이랑 싸우더니
화살이 저한테 왔습니다..

결혼식하면서 최근까지 저한테 섭섭하고 못마땅했던일을
토해내면서
다시는 오지말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인연끊고 살자고 먼저 그러시데요

애기짐을 바닥에 막던지면서 당장 짐싸서 얼른 나가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애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둘째는 밤에 울고 보채고 토악질까지 하면서 1시간을
울고

이번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저 잘됬다 싶네요..인연끊고 살고 싶네요..
평상시에도 시댁에 가서 부엌에서 뭐라도 할라치면

어머니 어렸을적 고생하며 산 얘기하며

시집살이 하면서 어렵게 산거하며

아머님 돌아가셔서 힘들게 산 얘기하며

어머니 시댁 형님들 흉까지 보면서

구구절절 저한테 얼마나 하소연을 했는지 모릅니다..

작년 연말에도 이번같이 난리가 났었는데 그땐 제가 그냥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이번에도 그러시니까 저도 못참고 몇마디 하다가

어머니랑 대판 한판하고 나왔네요..

부모자식간에도 섭섭한 일이 많은데 하물며 시어머니와 며느리사이에 왜 서운하고

못마땅한게 업겠습니까..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그래도 할말 하고 살지 어디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할말 다하고 산답니까..

제가 무슨말만 하면 그래 너는 마니 배워서 똑똑하고 나는 못배워서 무식해서 그런다 이러고

둘째가 어려서 시어머니한테 맡기고 주말에만 가서 보고 그러면서 직장에 다니는데

돈도 생활비 하실 만큼 드리고 다른 부대비용도 다 드리는데도

다른어머니 친구들은 애 안봐줘도 뭐도 사주고 뭐도 해주고 그러면서 다 잘하는데

나는 애도 봐주는데 이게 뭐냐고 그러고..애 봐주는 비용하며 다른거 일체 다 드리고

어머니 눈치 보면서 저도 힘들게 직장생활하며 애키우며 살고 있는데

그럼 대학원을 다녀도 다니기 힘든 직장 다니는 나는

다른내친구들은 직장 안다니고 집에만 있어도 시댁에서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생활비까지 보태주는데..나는 이게 뭐냐고 이런 소리 못하는지 아나 봅니다..

그런소리 해서 뭐좋은게 있다고 그러얘길 하겠냐만은

저 직장생활하며 얘들 키우면서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그게 니네들 잘살라고 그런거지 나잘살라고 그런거냐고 소리지르고

어디 그게 부모로서 할 말인지..

맨날 말썽이나 일으키는 형은 몇년만에 그지꼴을 하고 와도 안쓰럽고 애처롭고

열심히 살려고 하면서 조용히 옆에 있는 우리만 만만한가 봅니다

갓시집온 저한테 내가 못된시어머니노릇 하지 말아야 할텐데

내가 어떻게 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러질 않나

첫애 가졌을때도 이혼할려면 애없을때 해야지 애가 생기고 이혼할려면

힘들다나 어쨌다나 이런 말까지 하고..

산후조리 해준다고 오라고 해서 갔더니

낮에는 맨날 어디간다고 말도 안하고 가고..미역국도 안끓여 놓고 가면서

밤에는 나한테 맨날 구구절절 옛날 고릿적 얘기하면서 하소연이나 늘어놓고

노숙자나 다름없는 형 이제 마흔도 넘었는데 정신차리게 하자고 신랑이 그러니까

걔가 너네한테 돈을 달랬나 살인을 저질렀냐 무조건 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난리를 치면서 우리신랑한테 니가 내 뒤통수를 쳐..니가 그럴줄 정말 몰랐다 하고

우리 신랑도 그렇게 어머니한테 잘하더니 이번만큼은 오만정이 다떨어졌나 보데요..

정말 분한게 제가 왜 시모한테 그런욕까지 들으면서까지  쫓겨났어야 하는지

누가 그지같은 집 못가서 안달난것처럼, 다시는 오지 말라고

IP : 210.95.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아는 사람
    '08.2.12 2:06 PM (58.232.xxx.244)

    아빠, 엄마, 이대, 고대 출신이고 대기업 중견사원이고.....
    하지만 딸아이가 심한 자폐아 입니다,(현 14세, 정신나이 4세정도)

    어느날 미국가시는 시어머니 용돈 조금 보냈다고 따지는 시어머니와
    한판 하고 의절하고 사는 모양이더라구요.
    하지만 남편만 혼자 드나들구요,

    벌써 5년이 넘었네요, 남편만 혼자 본가에 드나 들어요,.
    여행비도 남편이 다 드리구요.
    그래도 시어머니 지금이라도 며늘한테 따지고 싶어 하지만 시아버지가
    말리고 있다네요.

  • 2. 저는
    '08.2.12 2:24 PM (125.241.xxx.10)

    작년에 남편과의 부부싸움에 있어서 시부모님이 끼어들어 사태가 악화된 사람이에요.

    원글님처럼 욕을 들은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나는 너를 친딸처럼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셨던 분이 완전 저에게 같은 여자로서 참...못할 표현을 하셨어요. 물론 남들이 들으면 시어머니 다 그런거지 뭐...이럴수도 있었지만 개인적 차이가 큰 것이기에 저는 그 충격으로 남편에 대한 불심감과 더불어 작년에 6개월 동안 별거 했습니다.

    지금은 합쳤지만, 작년 추석 올 설날...이렇게 남편이 아이랑 둘이 다녀 왔구요

    올 설을 전으로 해서 저희 친정에 두 차례 전화 하셔서 시어머니가 "우린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이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라는 전화를 해서 친정엄마와 아빠 모두 아직까지 정신과 약 먹고 있는 아이이고 그러니 신경을 끄고 그냥 두라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당신 마음 편하자고 저한테 전 날 문자 보내더군요.

    더 화가 올라 남편한테 히스테리 한 번 부리고 수신거부 해 놓은 상태 입니다.
    제가 원글님이였다면 저는 아마 아무 미련 없이 잘라버렸을 듯 싶네요.

  • 3.
    '08.2.12 2:43 PM (203.128.xxx.160)

    저도 시댁이랑 인연 끊은지 6개월정도 되었어요.
    시부모랑시누,시동생이 결혼생활 8년동안 엄청 저를 괴롭혔어요.
    제가 참고 잘해줬더니 저를 아주 만만하게 보고 끊임없이 마음고생 몸고생을 시키더라구요.
    작년 10월에 제가 폭발을 해서 계속 지금 시댁에 안가고 전화도 수신거부했어요.
    근데 남편이 맨처음엔 그동안 참고 사느라 애썼다고 가지말라고 하더니,이젠 언제까지 자기네식구들 안볼거냐며 저랑 말도 안하네요.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네식구들만 감싸고 저만 속좁고 독한 사람 만드네요.
    시댁이랑 연 끊으신분들 남편과 사이는 괜찮으세요?

  • 4. ㅇㅇ
    '08.2.12 2:47 PM (211.201.xxx.65)

    저는 출산후.. 1년쯤 그렇게 지냈었어요. (애 낳고 누워있는데 3주만에 ,, 전화 해서는 셋다 죽어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술만 드시면. 그렇게 절 볶았어요.. 1년쯤 남편도 저도 연락없이 지냈는데.. 돌때 찾아와서는 싹싹 빌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그럭 저럭 잘 지내지만,,
    전 아직도 서운해요.

  • 5. 근데..
    '08.2.12 5:27 PM (59.11.xxx.63)

    발 끊고 안가면 남편 혼자 가나요? 남편 혼자 가다 보면 웬지..시집쪽말에 말려들어
    나중에 맘이 바뀌지 안을까 하는 불안감은 안드나요?그리고 시집식구들이 무대뽀로
    집으로 찾아온다거나 하지는 안나봐요? 암튼 속 그만 썩고 안보고 살면 참 좋겠어요~

  • 6. 흠..
    '08.2.12 6:21 PM (210.115.xxx.210)

    서운한것도 많으시고 억울한것도 많으시겠지만..

    시어머니 말따나 원글님 잘 살자고 직장생활하는거 맞잖아요..
    어머님 용돈드리려고 직장생활하는건 아니잖아요..

    다들 각각 얘기 들어보면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억울한 사연이 있고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억울한 사연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연 끊으면 나중에 애들보기에 안좋을 것 같아요.

    내 자식도 나중에 커서 자신의 배우자와 부모가 의견이 안맞을때 쉽게 연끊을수있겠죠
    보고 배운게 그거라..

  • 7. 윗분
    '08.2.12 9:10 PM (211.211.xxx.41)

    그러면 이혼도 절대 하면 안 되겠네요.
    애들이 보고 배운 게 그거라 나중에 똑같이 이혼할 거잖아요.
    오죽하면 그럴까 하는 생각은 안 드세요?

  • 8. 윗윗분
    '08.2.12 10:23 PM (218.36.xxx.242)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보고배운게 그거라 ㅡㅡ
    물론 아이 교육상 좋친않겠지만 시어머니의 이런행동이 한두번이 아니라자나요 보고 배운아이들이 뭐라생각하겠어요? 차라리 상식이하의 시어머니라면 어른대접해 드리기도 참 심적으로 힘들지요~ 전 그런 친가 할머니가 엄마에게 하는거 보고 자란지라 결혼할때 시부모읫 성품과 신랑의 역활등도 중요하게 보고 결혼결정했습니다. ㅡㅡ
    아진짜. 젤듣기 싫은말 저런식의 원글에 댓글이 보고 배운게 그거라...ㅡㅡ이런식의 말과
    있는 집자식들이 없는집애들보다 바르고 이쁜행동도 많이한다<--요렇게 말하는 교사들이나 정말싫습니다.

  • 9.
    '08.2.13 12:42 AM (124.54.xxx.200)

    윗윗윗분.
    저도 보고 배운게 그거라 소리 정말 거슬려요. 저도 시어머니께 대들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본데없다 소리 들을까봐 꾹꾹 참으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부모님 욕 먹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렇지만 제 가슴은 멍자국 투성이에요. 이런말들 가져다 붙이는 사람한테는 좋을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은 힘들어요.

  • 10. 그래도
    '08.2.13 5:54 PM (210.115.xxx.210)

    다들 자기 자식한테는 외면받기 싫으신가보죠..
    보고배운게 그거라는 말에 발끈하시는거보면
    대부분 인연 안끊고 사는거에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이분은 상처받은 마음에 쓰신글이라 같은 상처있는 분들이 더 유의깊게 읽고 댓글도 남기는거죠

  • 11. 바다
    '08.2.13 10:22 PM (218.209.xxx.118)

    내가 던진돌 내게 돌아 온다고 했죠.
    시어머니 께서 던진돌 시어머니께 돌아오고 부모에게 던진돌
    나에게 돌아옵니다. 시간이 빨라서 당대에 돌아 옵니다.
    부모와 인연 끓고 산다느말 그리 쉽습니까/
    이혼과 부모와 연을 끊느것은 별개의 내용이라고 생각 합니다.

  • 12. ^^
    '08.9.7 2:14 AM (121.131.xxx.251)

    그런데요 오죽하면 그럴까요? 정말이지 오죽하면요
    왜 부모가 매일 싸우면서 같이 사는 집 아이보다, 이혼한 집 아이가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어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이 말은..아랫사람더러 잘하라는 말이 아니라, 윗사람 더러 잘하라는 말이겠지요. 즉..시부모가 잘해야.. 좋은 며느리가 나온다느 말 아닐까요?
    당하고 산 며느리는 나중에 지독한 시모가 되더이다.
    사랑받고 산 며느리가 좋은 시어머니가 되구요
    지금 연을 안끊고 이렇듯 싸우며 살면 나중에 원글님도 며느님 들여서 며느님과 싸우고 살 것 같은데요? 이년 저년 욕하면서요? "흠"님 이론대로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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