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예민한걸까요?
궁금 조회수 : 454
작성일 : 2008-02-12 09:02:10
아는 후배가 있어요. 그 친구가 재수하는 바람에 말이 후배이지 나이는 같아서 학생 시절에는 많이 붙어다니다가 둘다 결혼하고 서로 하는 일이 달라지면서 뜸해졌는데 서로 그래도 공감대가 있어서 일년에 2~3번 정도 만나서 밥먹고 회포풀고 하는 정도로 지냅니다. 평소에는 거의 연락안하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그 친구는 일년에 몇번밖에 안되는 약속을 잡을 때조차 항상 문자로만 연락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일년에 연락을 3~4번정도 하는데 그 때에도 문자로만 안부를 묻구요.
약속을 잡을 때에는
'선배 잘 있었어요?한번 얼굴봐요'->'그럼 만나기로 약속한 전날 다시 연락해요'->그러구서는 전날 오후가 되도록 연락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제가 전화해서 구체적인 장소랑 약속을 잡습니다. 거의 항상 이런식이구요.
가끔은 그 친구가 사정이 있다며 약속을 변경하거나 깰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항상 전날 오후 늦게나 저녁이 다 되어서 연락이 오죠(저는 그 친구 약속을 고려해서 이동 경로나 이런저런 스케쥴을 맞춰 다 잡은 상태구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본인 사정으로 약속을 깨거나 바꿀 때조차 문자로만 연락한다는 겁니다.
'선배, 내일 일이 있어서 그런데 다른 날로 바꾸면 안될까요?'->만약에 제가 그 다음 단계에서 'no'라고 하면->'그럼 안되겠네요. 그냥 담에 봐요' 하구서는 4~5개월 연락이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떠한 사정이든 약속을 깨거나 변경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것 같으면 가능한한 미리 얘기를 해두거나(약속이 바뀔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약속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 가능한한 빨리 상대방에게 연락하거든요. 저 때문에 그 사람이 다른 스케쥴을 거기에 맞춰서 잡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연락을 하게 되더라도 꼭 유선으로 합니다. 저 때문에 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직접 말로 '미안하지만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그런데 바꿀 수 있겠느냐?'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 후배의 그런 태도를 매번 겪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네요. 그 친구가 악의는 없고 원래 그런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좀 덜합니다만 처음에는 많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이 시대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예의를 너무 고집하는걸까요?
적당히 서로 거리를 두고 사귀는 그 친구의 그런 태도가 요즘 세상에서는 그렇게 틀리지는 않는건가요?
가끔 헷갈립니다.
(참고로 그 친구가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전화할 정신이 없거나 전화비를 아껴야할 정도로 빡빡하게 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한명뿐인데 시댁에서 재택하는 육아도우미를 보내주셔서 함께 살고 있고 넉넉한 집안입니다.)
IP : 123.213.xxx.1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같이
'08.2.12 10:16 AM (58.226.xxx.42)같이 문자로 보내세요. 장소, 시간 정하는 것도....
성질 급하신 분이 먼저 전화하게 돼 있지요...^^2. 당연 님이
'08.2.12 11:10 AM (59.21.xxx.77)정상(?)이십니다
될수있으면 님처럼그래야하는데 문명의 발달에 폐해(맞나?)가 큽니다
그 사람(후배) 성향일 수도있고
습관일 수 도있어요
그리고 배려를 잘 모르는 사람들 꽤 많아요
저같음 약속취소할때 미리 연락없이 그 후배처럼 한다면
얘기하겠어요
미리 얘기해 달라고3. ..
'08.2.12 11:21 AM (121.136.xxx.8)저 하고 같은 친구인가 싶네요..
자기 상황 문자로만 보냅니다.. 연이어서 한 3개 보내고 말죠..
저도 문자로 답변하다 통화하게 되구요..
언제 한번 보자~ 하다 그냥 보자~ 하면서 끝나구요..
자기 결혼식때 폐백까지 쫒아댕겼는데, 정작 내 결혼식땐 연락조차 없더니
저보다 한 5개월 먼저 애 낳더니. 자기아이 돌잔치때 볼래?? 하더군요..
간단히 문자~ 씹어줬답니다..
저도 아기 있고, 직장댕기고 합니다. 잠깐 숨이라도 같이 돌리자 싶어 함 보자~
하는데도 소용없으니.. 내가 우선순위가 아닌가 보다.. 하면서 포기 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2273 | 곶감이 단맛이 없어요~ 떫구요 1 | 곶감 | 2008/02/12 | 542 |
172272 | 브리타 4 | 서미애 | 2008/02/12 | 777 |
172271 | 숭례문을 보면서.. | ... | 2008/02/12 | 219 |
172270 | 권태기극복 2 | 고민중 | 2008/02/12 | 698 |
172269 | 고등입학생 운동화? 2 | 엄마 | 2008/02/12 | 286 |
172268 | 신기해요. 1 | 참,, | 2008/02/12 | 291 |
172267 | ^^책가방 세븐 어떤가요?혹은 키플링? 10 | 예비초등~ | 2008/02/12 | 1,223 |
172266 | (급질)선물받은 남자 향수 백화점에서 여자껄루 교환 가능할까요? 5 | 답변부탁해요.. | 2008/02/12 | 602 |
172265 | 롱샴가방 세탁 어떻게 해야하나요? 5 | 롱샴 | 2008/02/12 | 1,755 |
172264 | 구몬과 윤선생영어중에서.. 6 | .. | 2008/02/12 | 1,539 |
172263 | 이사갈 집이 맘에 안들어 속상해요. 9 | 이사 | 2008/02/12 | 1,539 |
172262 | 한국여자스포츠계 성폭력파문기사를 보고 6 | 헐... | 2008/02/12 | 1,275 |
172261 | 마법 시작전 징조? 8 | 그녀- | 2008/02/12 | 674 |
172260 | jk님 및 화장품 잘 아시는 분들, 비비크림 질문이에요. 4 | # | 2008/02/12 | 951 |
172259 | 신앙촌. 5 | 질문. | 2008/02/12 | 871 |
172258 | 해운대바다앞에 편의성좋은 호텔 추천해주세요 5 | 부산관광 | 2008/02/12 | 580 |
172257 | 엽서에 워드로 편지작성하는 방법아시는분계시나요? 2 | 편지 | 2008/02/12 | 241 |
172256 | 치과견적 오백만원T.T서울에 저렴하고 실력있는치과 소개 좀요....t.t 9 | 헉 | 2008/02/12 | 1,088 |
172255 | 도우미 쓰다가 안 쓰고 집안 일 직접 하시는 분 13 | 고민 | 2008/02/12 | 2,013 |
172254 | 사진에 대해 잘 아시는 분~^^ 11 | 사진 | 2008/02/12 | 408 |
172253 | 봉천역 근처에 가족들 외식할만한데 추천해주세요 4 | ... | 2008/02/12 | 293 |
172252 | 가방좀 골라주세요^^:: 3 | 책가방 | 2008/02/12 | 467 |
172251 | 선보러 나가서 상대방 사는 전세가격 묻는거 실례 아닌가요? 8 | !! | 2008/02/12 | 1,386 |
172250 | 걸레의 수명? 1 | 궁금이 | 2008/02/12 | 389 |
172249 | 환갑잔치 비용때문에요.. 3 | 며느리 | 2008/02/12 | 843 |
172248 | 폴로 걸즈 신발 사이즈 문의합니다. | 폴로신발 | 2008/02/12 | 749 |
172247 | 빅뱅 4 | 노래 | 2008/02/12 | 428 |
172246 | 부부지간 각방얘기 30 | 무늬만 부부.. | 2008/02/12 | 6,619 |
172245 | 예전에 그림그리고 싶다고 글 쓰셨던 분.. 1 | 미술 | 2008/02/12 | 267 |
172244 | 제가 예민한걸까요? 3 | 궁금 | 2008/02/12 | 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