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해서 늘 그랬던 것처럼 커피를 한잔 마셨습니다.
주말에 있었던 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커피를 마시던 중 입안에 무엇인가 이물감이 들더군요. 그래서 입안에 있던 것을 꺼내 보았습니다.
꺼내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갑자기 멍~해 아무말도 못했었습니다.
입안에서 나온 것은 놀랍게도 똥파리였습니다.
커피는 항상 블랙을 마십니다. 한겨울에 파리라니요...그것도 똥파리
사무실에서 파리를 본 적도 없고...커피 봉지를 뜯어서 바로 밀폐용기에 넣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입으로 바로 들어가는 음료인 커피를 만드는 공정이 어떻길래 파리가 들어갔을까?라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국내 굴지의 커피만드는 공장이 그렇게 허술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궁금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동서식품에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동서식품 직원이와서 똥파리와 커피 남은 것을 수거해 갔습니다.
결과가 언제 나오냐고 물으니 2주쯤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2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원인은 알 수가 없고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라는 답변만을 들었습니다.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어 팀장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물었더니 절대 가르쳐주진 않더라구요..나중에서야 팀장이라는 사람과 통화를 했습니다. 들은 얘기는 담당자가 한 얘기와 마찬가지더군요. 담당자와 2번, 팀장과 3번의 통화를 했습니다.
팀장이라는 분이 말씀하시길 "파리가 공정에서는 들어갈 수도 없을뿐더러 공정에서 들어갔다면 파리가 말라있어야 할텐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얘기하더군요.
끓은 물을 부어 10여분 이상 있었고 사람의 입 속에 까지 들어갔다 나온 파리가 과연 바짝 말라 있을 수 있을까요?
이의를 제기하며 파리와 커피를 다시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보호원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질문을 했더니 그곳에서 동서식품으로 연락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본인이나 가족이 이런 일을 겪었다면 이렇게까지 처리를 할지 의문이 듭니다.
또 하나 전화통화가 어려운 동서식품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은 반드시 로그인을 하고 비밀번호를 넣어서 하며 비공개로 운영을 하더군요.
이것은 소비자의 소리를 듣고 싶지 않고 자신들의 회사에 해가 될 일에 대해서는 다른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닫힌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어이없는 동서식품의 처사를 알리고자 글을 씁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동서식품 맥심커피에서 똥파리가 나왔어요
똥파리도 음식? 조회수 : 814
작성일 : 2008-02-12 00:21:06
IP : 121.187.xxx.1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진
'08.2.12 12:24 AM (125.142.xxx.100)사진찍으셨나요?
사진찍어 인터넷에 올려야 그제서야 사과하는시늉이라도 하던데요...2. ..
'08.2.12 12:34 AM (211.215.xxx.137)먼저 소비자 보호원에 알렸어야 했나 봅니다.
증거를 가져가 버렸으니 이제 오리발 내미는거죠. 에구..3. 그냥
'08.2.12 12:36 AM (220.72.xxx.178)사진찍어서 다음 아고라나 디씨 같은곳에 올리세요 ..제목 눈에 팍 띄는걸로 해서..
그게 제일 파장이 큰듯..
그래야,업체측에서 뭔가 사과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라도
하는척이라도 할듯해요4. ㅠㅠ
'08.2.12 9:25 AM (211.104.xxx.56)저 지금 그거 마시면서 글 읽었어요.
우웩~~~ㅠㅠ5. 사진
'08.2.12 2:42 PM (218.39.xxx.21)먼저 찍으셔야 해요. 사진 찍어두시고 업체에서 담당자가 와서 조사 및 확인에 필요하니 제품과 이물질 달라고 하면, 어떤 제품과 어떤 이물질을 간다는 확인서를 받고 건네주셔야 합니다.
이런 일 있으면 업체들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제품 수거먼저 하는 거...빨리 조사하고 확인해서 일처리 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증거를 일단 자기 손에 넣으려고 하는 이유가 더 크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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