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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가지고 차별하시는 시어머니

치사해요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08-02-12 00:05:28
저희 시어머니.....참 좋은 분이세요...

그런데 요번 명절에 참..심란했습니다..
점심 전,아이가 배고프다고 해 조기를 발라 줬더니 밥 한그릇 다 먹더라구요
저도 그냥 같이 먹으려고 조기를 하나  더 먹었지요....
몇 점 뜨는데 어머님의 불호령!!

"애들 아직  다 안 왔는데 그렇게 다 먹으면 어쩌누??"

손댄 것 빼고도 3마리나 남았는데 그러시다니...좀 섭섭하더군요.
냉장고에 없는 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몇마리씩 먹은 것도 아니고 처음 맛 본거구요.

암튼 ..
점심시간에 아드님이 드시겠다니 식었다고 저보고 다시 구워 오라고 하시더군요~

조기 뎁히면서 ...눈물도 나고.....

이런 경험 있으세요??

여러분~~~ 저 좀 위로해 주세요!!!
IP : 121.170.xxx.9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2 12:22 AM (211.229.xxx.67)

    먹는걸로 그럴때 젤 치사하고 더럽고 서럽고 눈물나죠...

    저희 시어머니는 예전에 복날에 삼계탕 했다고 먹으러 오라고 하시더니..

    저는 닭살 하나도 없이 (정말 아주 가늘게 찟긴거 날라다닐만한거 몇가닥만)..국물만 주더군요..

    자기 아들은 닭살 듬뿍...--;;;

    그럼 같이 먹으러 오라고 말이라도 하지 마시던가.

    그 심술들 제가 안 잊어버리고 다 기억하고 있다는거 아실랑가...

    그것외에도 다른 식구들은 다 따뜻한밥 퍼주시고 저는 냉장고 식은밥 렌지돌려 먹으라고 하시기도...

    며느리는 온갖 구박..사위는 귀한 손님대접.

  • 2. ~
    '08.2.12 12:45 AM (211.63.xxx.125)

    윗님 저랑 같으시네요..
    아버님,남편,시누,아주버님까지 먹고나서
    국물에 뼈몇개떠있는 거 먹고있는데
    친정엄마생각나서 눈물나는 거 꾹 참았네요.

  • 3. .
    '08.2.12 12:56 AM (211.177.xxx.10)

    우와~할말이 없네요..
    먹는것 같고 너무하시네요....

  • 4. ....
    '08.2.12 1:02 AM (122.32.xxx.2)

    저희 시엄니가 완전 이러십니다...
    지금 결혼 4년차인데...
    진짜 이거 안당해 본 사람은 정말 모르실꺼예요...
    사람이 정말 이렇게도 구차해 질수 있는구나 싶게 정말 맘 상해요...
    특히나..
    저는 시누랑 저랑 완전히 다른 음식앞에서 할말을 잃었던 사람이여서...

    그냥 시댁서 먹는건 그냥 저냥 하고 우리집에서 그냥 내가 알아서 챙겨 먹자 하고 삽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할려니 진짜 구차하고...

    그냥 속으로 참으로 너무 하십니다 하고 말아요...
    뭘 어쩌겠어요..
    정말 심보도 왜 그런 심보가 있나 몰라요...

  • 5. 곰인형
    '08.2.12 1:06 AM (118.37.xxx.196)

    별 것 아닌거 같지만 참 기분 나쁜일이죠
    제가 전 부칠때 저 쪽에서 튀김하시면서
    아들한테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 하시면서
    한 접시 담아주시고~~~
    저한텐 두어개 이쪽으로 던져 주십니다
    먹으면서도 기분이 별로입니다
    왜 친정엄마처럼 못하시는 걸까요
    우습지만 감정 상합니다........

  • 6. 눈물
    '08.2.12 1:58 AM (116.121.xxx.122)

    이 글 읽고 댓글 읽다보니 눈물나요...제 경험도 있고...한숨만 나오네요...

  • 7. 막가는게
    '08.2.12 2:21 AM (122.35.xxx.227)

    저는 그럴때 안면몰수하고 막 가버립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꽤나 그런거 뭐라고 하셨던 사람인데 이젠 저한테만큼은 뭐라고 안합니다
    애비 먹을건데..애비거는 남겨둬라..등등

    "누구는 주둥이고 누구는 입이에요?"
    "제가 이래뵈도 이집 대이을 장손 낳은 사람이에요"
    "먼저 먹는 놈이 임자에요"
    합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듣기 싫으신거죠
    알아서 감춰두실때도 있는데 어머 이거 맛있겠다하고 찾아내버리는 저한테는 거의 두손 두발 다 드시고는 너부터 먹어라 하십니다

    먹을거 가지고 치사하게...

  • 8. ...
    '08.2.12 8:35 AM (211.211.xxx.56)

    저는 명절 때 시댁에 가서 과일 한쪽 얻어먹질 못합니다.
    저희가 사과며 배며 박스로 가져다고 한쪽 깍아먹자고 내놓는 일이 없으세요. 그냥 다 냉장고 혹은 한켠에 쌓아두시면 끝입니다.
    오히려 내려가는 차에서 먹으려 집에서 깎아간 사과며 배며 내놓으면 그거 잡수시고 남은 건 다시 당신 그릇에 옮겨 두시고 빈 그릇만 주십니다.
    이젠 차에 싣고 가서 먹고 싶으면 그거 가져다 먹고 옵니다.
    그러는 거 뻔히 보시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으시네요.
    다행인 건 아들이랑 며느리, 손주까지도 똑같이 안 주신다는 거지요.
    거기에 위안 삼습니다.

  • 9. 새댁
    '08.2.12 8:44 AM (221.145.xxx.43)

    저는 시댁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어요..
    우리 식구들끼리 전 부칠 때도 먹어가며 해라 하시고, 따뜻할 때 다른식구들 먹인다고 가져 나가시기도 하는데..

    우와 큰 댁 갔는데.. 밥상 차리는데 좋은 부분은 남자상에 올리고.. (남자여자상 따로 차리는 것도 웃겨요 정말)
    좋은 생선도 여자상에는 안올리고..
    입덧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지만 어째 짜증나고 열받던지..
    과일도 깍고 남은것만 여자가 먹고..
    근데 그걸 주도하는건 울 시어머니... 그거 보며 울 시어머니가 어찌나 안쓰럽던지..

  • 10. 누룽밥
    '08.2.12 8:56 AM (221.159.xxx.142)

    만 먹었습니다. 좀 과장이긴 하지만 시부모님과 살 때

    이상하게 꼭 식구들 밥 다 푸고 나면 제가 먹을 밥은 누룽밥을 같이 퍼야 한 공기가

    될 정도로 밥을 하셔서(꼭 시어머니가 밥을 쌀을 앉혔습니다) 꼭 누룽밥 반이 되게 먹었습니다.

    찬밥도 절대 안 먹는 제가 참다참다 못해서 남편에게 화를 내고 어머니 귀에

    들어가고 하지만 그 후에도 별로 시정되지는 않았는데.... 15년도 넘은 그 때 일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저희 시어머니 무지무지 좋은 분이세요. 일부러 그러신 것은

    아니고 찬밥 남는게 싫으셔서 꼭 맞게 한다는 것이 그만 그리 되었겠지요.

    아마 원글님 시어머니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옛날 분들 먹는 것으로 대부분

    음식 남는 것 싫어하고, 색다른 음식 생기면 나이 많은 사람 먼저, 남자 먼저 ...등등

  • 11. 저도
    '08.2.12 9:33 AM (222.107.xxx.36)

    제사 상에 올리는 과일은 윗 쪽을 자르잖아요.
    그거 먹으라고 주시길래 안먹고 남편 줬어요.
    아니면 과일 접시에 담고 몸통에 남아있는 살 발라 먹으라고 주시는거.
    안먹고 남편주기를 계속 했더니
    요즘은 안그러시네요. ㅎㅎ

  • 12. 누룽밥님
    '08.2.12 11:27 AM (222.98.xxx.175)

    저희 시어머니도 밥을 꼭 그렇게 맞게 하십니다.
    그런데 밥을 푸실때 위아래 골고루 섞어서 누룽밥을 온식구 골고루 먹게 한답니다.
    제가 위부터 밥을 살살 푸니 그렇게 하면 맨 아랫밥 먹는 사람만 누룽밥 먹는다고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요.
    우리 시어머니 다른건 벌벌 떠시면서 먹는것 가지고는 절대 서럽게 안하십니다.
    시어머니가 워낙 시집살이를 고되게 살아서 그러신것 같아요.

  • 13. 횟집갔는데
    '08.2.12 12:03 PM (59.15.xxx.55)

    호박죽 밀어줄때..ㅎㅎ

  • 14. 우리형님
    '08.2.12 12:53 PM (222.238.xxx.225)

    같이살때 제남편이 생활비를대고 형님네가 쌀을사는데 밥을해서는 한그릇을떠서 꼭 밥그릇 뚜껑에 덜어줍니다ㅠ.ㅠ 뭐 제가 신혼때라 많이먹지도 않지만 좀 기분이 그랬어요......

    같이 밥먹는 시어머님도 별말씀 안하시고 하루 친정갔다가 우연히 우리형님은 밥을 이렇게 주더라했다가 저희집에서 난리났습니다.

    친정에서 무지하게 반대하는 결혼을 했던지라 이렇게 대접받고 산다고 저희언니가 남편한테 얘기하려는걸 못하게 했더니 결국 시골내려가면서 전화로 얘기를 해서리...

    나중에 어머님 밥그릇 사다가 여기다 밥 담아주라고 했던기억이.....

    형님한테 묻고싶어요.
    "형님 제가먹는게 그렇게 아까우셨나요?"

  • 15. 수저
    '08.2.12 3:04 PM (219.255.xxx.131)

    먹는건 차라리 없어지기라도 해서 그렇제요..

    저희 시어머니 저 결혼하고 제수저 하나 안내주셨습니다.. 식구대로 다 은수저 있는데..아들꺼는 결혼전 쓰던거 당연히 나와있구요..
    아줌마가 쓰시거나 음식할때 쓰는 수저로 밥먹었습니다..
    용돈드리거나 기분좋을땐 호들갑 떨면서 은수저 내주시구요(손님용으로 스므벌도 넘슴니다..)
    명절때 자면서 몇끼를 먹어도 절대 내주시지 않슴니다.

    한번은 너무 약이 올라서 제가 꺼내서 먹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당연히 제자리 (손님용 은수저 모아논곳) 로 가있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는데...

    미국에서 딸이 오니까 바로 나오더니 갈때까지( 시누도 시집이 있으니까 친정에 얼마 없었지요)
    항상 은수저 나와있더군요..

    당근 한벌만..제건 또 없구요..
    정말 치사해서.. 혼수로 안해간것도 없구만..은수저포함

  • 16. 곰인형
    '08.2.14 1:02 AM (118.37.xxx.62)

    수저님 화나시겠어요
    어른들의 후덕함을 배워야 자식들도 본 받을텐데
    정말 안타깝네요..

    수저로 이혼할수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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