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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하기 싫어 죽겠어요.

주부 조회수 : 1,409
작성일 : 2008-02-11 19:04:17
마흔 셋이구요. 늦게 결혼해서 7살, 2살 아이 있어요.
큰녀석 유치원 다녀 오면 3시정도 부터 6시까지 티비 틀어주네요.
전 그시간에 잠도 못자면서 안방에 자리 펴구 누워 있구요.
몸에 활력이 전혀 없어요.
아직 갓난이인 둘째(나이만 두살이지 돌도 안됬어요.) 끼고 재워보기도 하고.
뭐 혼자 티비보는 큰애한테 미안해서 잠도 잘 안오지만
자꾸 눕고만 싶네요.
설겆이도 산떠미
두녀석 어질러 놓은 방은 발디딜 틈도 없는데
사실 처다보면 그냥 맥을 놓게 되요.

가끔은 기분을 새롭게 해서 심기일전해 일하면 괜찮기도 한데
체력이 떨어져 이모양인지, 아님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인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기력이 딸려서 그런가 해서 지금 보약을 먹고 있긴한데
요즘 한약 중금속 오염 심하단 얘길 하도 들어서
별 신뢰 하지 않고 먹게 되니 자꾸 빼먹네요

이런땐 정말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해 힘들땐 도우미 부르고, 베이비 시터 부르는
삶이 넘 부럽네요.
결혼 전엔 왜 돈돈 하나 잘 몰랐는데
제 몸이 힘드니 돈 많은 사람도 부럽고....

참, 갑갑하네요.
IP : 222.234.xxx.1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동생
    '08.2.11 7:36 PM (121.140.xxx.89)

    꼭 원글님 같아요.
    늦게 결혼해서 늦게 아기 낳아 그런지
    자기 말로 애낳을 힘이 딸리더라고-
    요즘 태반주사인가를 맞는데 좀 살 것 같다네요.
    그래서 저도 그래???
    호기심이 막 발동하고 있어요.
    그런데 다 그것도 돈문제네요.

  • 2. 오지랍
    '08.2.11 8:20 PM (121.128.xxx.13)

    주제넘은 얘긴지 모르겠지만..살림이야 좀 게으름 펴도 모르겠지만..
    애기 티브이 시청 시간이 너무 많은게 아닌가싶어요...
    저도 직장에 다녀서 주말엔 몸이 피곤하고 저도 쉬고싶은 맘에 쥬니버,,EBS 이런거 틀어주고 한두시간 놀렸는데 후회되더라구요..

  • 3. 편하게
    '08.2.11 8:26 PM (121.150.xxx.13)

    빨아쓰는 행주 쓰고... 로봇청소기 쓰고... 식기세척기쓰고...
    될수 있으면 다른 도움을 받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 4. 편하게...
    '08.2.11 9:11 PM (58.140.xxx.76)

    종이행주 쓰시고, 물걸레용 종이 팝니다. 그거 쓰세요. 아님 아기용 물티슈 싼거 사놓고 그걸로 걸레 치세요. 저,,,애기 어릴때 그걸로 썼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닦아대는데 견딜수가 없더군요.
    둘째가 그나이때 가장 힘들지요.
    그거 압니다. 저도 그렇게 지냈었어요.
    또,장난감 조금씩 없애버리세요. 애들에게 장난감 많아도 그게 산만함이 됩니다.
    싱크대위에놓는 작은 식기세척기사서 돌리세요. 조그마해도 꽤 많이 들어갑니다. 작은 접시 공기,컵들만 닦아도 꽤 널널해져요.
    큰애가 초등 들어가니...이제부터 자기방 만들어주고 정리하는거 가르치세요. 잘 할 겁니다.

    가장 중요한거......파출부 아줌마 부르세욧!!!!!!
    일주일에 한번 25000원 쓰시면 님의 몸과 마음이 개운해질 겁니닷!!!!!
    거기다가 일은 빨리 끝나니,,,,,찬거리 사다놓고 음식 만들라 하세요. 밑반찬거리 만들라 하면 세개정도는 뚝딱 많이 만들어 놓으면 님 걱정거리도 좀 줄어들겠지요.

  • 5. 죄송합니다.
    '08.2.11 9:56 PM (221.144.xxx.146)

    위에 댓글 다신분들은 주부 사회에서 상당히 너그러우시네요. 저는 다른 얘기할께요.
    게으름도 피우다 보면 늘어요.
    전업 주부이신것 같은데, 나이 핑계 대면서 너무 나른하게 사시는것 아닌가요?
    큰아이 오면 tv틀어주고, 엄마는 안방에서 동생이랑 뒹굴뒹굴 하고,
    큰애한테 미안해서 잠도 안온다구요?...핑계입니다.
    큰애 유치원 보내고 뭘하시나요?
    작은 애 깰까봐 조심스레 청소기도 못 돌리시시고, 설거지도 못하시나요?
    네식구 설거지가 얼마나 된다구요!!
    아님 작은애 끼고 주무시나요?

    '기력이 딸려서 그런가 해서 지금 보약을 먹고 있긴한데
    요즘 한약 중금속 오염 심하단 얘길 하도 들어서
    별 신뢰 하지 않고 먹게 되니 자꾸 빼먹네요'
    이 말도 핑계군요. 돈이 되니 자신에게 보약도 투자하는 것이구요.
    자기몸 조금더 아끼자고 보약도 먹는데, 보약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결국은 이핑계 저핑계 아닌가요? 이것도 아니도 저것도 아니니 그냥 나를 내버려 둬라..나는 내 편한대로 살아야 한다...는 원그님의 지론 아닌가요?
    보약도 드시지 마시고 그냥 편하게 도우미 불러서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고 싶네요.
    집안 일이건 자식들 일이건 그냥 손떼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라고 하고 싶네요.
    배부른 소리라고 쏘아 붙이고 싶어요.

    저요?
    세끼 꼬박꼬박 신랑 밥 챙겨 줬구요,(저도 직장 생활하면서 그렇게 했답니다.)
    두번 올린 반찬 절대로 다시 올리지 않았구요,
    아침, 저녁으로 국 찌게 다르게 끓였구요,
    인스턴트 절대로 사다가 먹이적 없구요,
    하다못해 마트에서 재워놓은 고기 사본적도 없답니다.

    제가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사람도 환경과 생각에 따라 변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게으름 피우다 보면 게을러지기 마련이구요,
    조금만더 움직이다 보면, 부지런해지고 내 몸도 건강해집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가 부지런해지면 집이 깨끗해지고,
    깨끗한 집을 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너그러워진 아내를 보면, 남편이 자상해지고,
    남편이 자상해지면, 자식들의 정서가 풍요해진다것...

    죄송한 말씀이지만,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세요.

  • 6. 죄송님..
    '08.2.12 12:05 AM (219.255.xxx.47)

    위에 죄송합니다..님..
    참으로 너무 잘나신 분이시네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잠시 방관으로 보이는데요.
    아니.. 그렇게 라도 생각해서
    다시 다잡고 원위치에서 성실 하실꺼라 생각 됩니다.

    마흔 넘어 막둥이 낳고 보면 그럴수도 있지요..
    집에만 있다보면 그렇게 될수도 있어요...

    저도 죄송합니다님 처럼 잘나게 잘 살고 있지만서도..
    원글님 글 읽고 좀더 패턴을 달리하게 살면 되겠다 싶었네요.
    게으름을 피고 싶어도 못피고 사는 님 처지에
    화가 나서 쓰신글 같군요.

    원글님이 만에 하나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 분이라면,
    님 같은 글에 자극 되서 더 악화 될수도 있답니다.

    같은 여자로서 게을러지고, 하기 싫고 할때 있잖습니까?
    좀 더 편케 살 방법 일러준 윗윗님들도 말씀 하시는 모습이
    왠지 전 더 살갑고 정겹게 보여지네요.

    윗님 이야 말로, 맘의 여유를 가지고,
    넓은 시야로 어려운 사람을 바라봤으면 싶군요.

  • 7. 원글이
    '08.2.12 1:15 AM (222.234.xxx.118)

    갑갑한 맘에 올린 글에 따뜻한 격려, 따끔한 충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재우고 집안일 끝내고 제가 쓴 글 다시 읽어 보니 부끄럽기도하고 해서 지우려다가
    귀한 시간내서 글올려주신 님들께 죄송스럽고, 또 게을러지려 할때마다 다시 꺼내보려 그냥 두려 합니다.
    바로 윗분 말씀처럼 게으르려 해도 결코 상황이 허락지 않는 아줌마입니다.
    둘째 아직 밤중 수유하구요. 남편은 매일 새벽 6시 30분 출근, 매일 아침 따뜻한 밥 차려줍니다.
    찬바람 맞고 출근하는데 속비면 더 추우니까요.

    체력이 받쳐줄 땐 살림하는 재미, 아이 키우는 재미, 장봐서 맛난거 해주면 식구들 맛있게 먹는 거 보는 재미,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행복함 뿐인것 같다가도,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 돌파구 없이 느껴지는 생활이 넘 버겁게 여겨져 맘이 툭 내려 앉네요.

    윗 죄송합니다님처럼 삶의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와 체력이 넘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네요.
    글 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8. 곰인형
    '08.2.12 1:30 AM (118.37.xxx.196)

    체력이 딸려서 그런거 같네요
    일단 기력을 챙길 수 있는 영양제나 정관장이나 그런 걸 드셔 보심이~~
    일단 본인이 편안해야 육아도 쉬워진답니다
    요즘은 어린아이도 2시간 정도 봐 주는 어린이집도 있다 하네요
    물론 정부보조 가능하다더군요
    먼저 본인 몸을 챙기시는게 우선이라 생각되네요..
    힘내세요!!!

  • 9. 위로해 드릴게요.
    '08.2.12 1:36 AM (211.215.xxx.137)

    원글님 맘이 참 착하시네요.

    처음 글 쓸 때에 밤중 수유하는거 남편 새벽밥해서 출근시키는거 썼더라면
    좀 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에구 제가 다 미안하네요.

    밤중에 아기 수유하면 잠도 편히 제대로 못자고 피곤이 쌓일텐데
    남편 새벽밥까지 하니 많이 힘들고 지칠만도 하겠어요.

    밤이 지나 새벽이 오면 동이 터오는 시간도 빨라지겠죠.

    지금 힘들지만 이 힘든 시간 다 지나고 나면 명랑하게 웃으며
    네 식구 도란도란 재미있는 시간도 있을 테니까
    힘 많이 내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 10. 전 원글님
    '08.2.12 10:25 AM (59.21.xxx.77)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제가 딱 그랬거든요
    전 더 했는데요 뭘
    전 하나인데도 매일 일거리 쌓아놓고 아이 비디오 틀어주고
    혼자 누워있고..
    우울증초기였던거에요
    많은 얘긴 생략하고
    조금더 아이들이 크면 괜찮아질거에여
    둘다 유치원들어가면 시간도 넉넉해지고..
    걍 지금은 힘들면 힘든대로 많이 쉬세요
    해야되는데..자꾸 신경쓰면 더 맘이 심란해지고 짜증납니다
    저도 죄송님,,이 쓰신글 읽다가
    이건 아닌데..뭔가 글을 잘 파악 못한 느낌이여서
    불쾌(?)했었는데 글 내용이 "워낙 건강해서" 나름 참고가되었어요 ^^

  • 11. 전동감
    '08.2.12 11:21 AM (61.85.xxx.137)

    전 44입니다 체격은 좋은데 체력이 딸리드라구요^^;;

    여자분들 40넘어서 그런 슬럼프가 옵니다 크던 작던 주변 분들 말이 그렇더라구

    그나이면 체력도 딸리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힘들겁니다.

  • 12. peachtree
    '08.2.13 2:00 AM (124.60.xxx.200)

    저는 40이 아직 안됐는데도 체력딸리고 우울한 날은 애들하고 김밥이랑 과자로 대충 때우고 일 미루고 빈둥빈둥 놀기도 하고 그래요....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신랑이랑 외식하구요
    신랑한테 힘들다고 나가서 먹자고 하면 이해해 주더라구요
    사실 살림이 전 넘 힘들어서 아직도 헤매고 있어요
    애기들이 저희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6살 4살인데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공부도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좀 가시더라구요
    애기 조금 크면 나아질 거예요
    기운내시구요
    건강식품이라도 하나 사서 드세요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도 건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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