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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하며 살아야 하나요
남편은 학생이라 1주일에 3번정도 학교에 나가고 나머지는 집에 있습니다. 저는 애들이 학교에 가기 때문에 특별히 할 일이 없습니다.
남편과 한국에서와는 달리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자꾸 싸움만 하게 됩니다. 저는 할 일이 없어서인지 애들 학교가면 빈둥거리다가 낮잠도 자고 허송세월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영어를 배워볼까 하는데 그것도 생각만 그렇고 실천에 잘 못옮기겠네요. 주위 한국사람들과 어울리는것도 말이 너무 많아서 꺼려지구요, 매일 인터넷이나 붙들고 살고 무기력해고 살만 찌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외국에 계신 분들은 뭘 하며 계시는지 궁금해서 올립니다.
1. 그냥
'08.2.10 10:29 AM (220.76.xxx.41)미국간 사람들 와이프보니까 백이면 백 거의 원글님과 비슷하니 너무 자신에게 화를 내실
필요 없으세요..
너무 이것 저것 하시려는 강박관념 말고 그냥 그 편안한 시간과 상태를 즐기는게
최선이라고 제 유학생 동무가 그러더라구요
아이들과 남편 케어때문에 현실적으로 무슨 시간이 안나는데 괜히 마음만 초조해봤자
본인만 힘들다 면서요.
너무 도움이 안되어서..;;;2. 원글
'08.2.10 10:31 AM (80.200.xxx.23)저는 시간이 남아 돌아서 걱정입니다. 휴
3. 한때는
'08.2.10 10:50 AM (222.239.xxx.174)미국이나, 캐나다로 어학연수 갈려고 맘먹은적도 있었는데..
나이 마흔 중반이나 이넘의 영어 울렁증땜시...하지만 외국어 하나 정도는
마스터 하고 싶은 열망때문에..
님, 저 같으면 영어 공부좀 열심히 할거 같은데, 여건이 안되나요?
부러워요^^
지금도 동네에서 만난 아줌들끼리 스터디하고 있는데..4. ㅇㅇ
'08.2.10 11:07 AM (220.93.xxx.181)예전 회사 다닐때, 그 회사엔 2년에서 3년정도, 지사 근무하는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부장님 가족이 모두, 독일인가, 어쨌든 유럽으로 가게 되셨는데
그분 사모님, 전업주부 셨거든요. 근데 독일서 무슨 인형인가, 만드는거 배워오셔서
나중에는 전시회도 열고, 막 잡지에도 나오고,
지금은 그쪽 분야에서 꽤 잘나가는 분이 되셨어요.
무언가 관심사가 있으셨던게 있으심, 만약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되면,
제대로 한번 해보는거,,, 이거 외국생활의 로망 인가요?
뭐든,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거 하나 해 보면 좋을것 같아요.5. rayan
'08.2.10 11:58 AM (66.71.xxx.186)저두 미국 온 지 5개월쯤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MBA 다니고 저는 포닥하는 데, 남편은 바쁘지만 저는 한가한 편이라 님같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또 지금은 임신 중이라 그런지 우울한 기분이 더 자주 들고요. 하지만 이렇게 무료한 생각을 떨치게 하는 건 아이가 영어를 조금씩 하게 되는 것, 그리고 운동이랍니다. 님도 그래도 내가 미국에 있어서 좋은 건.... 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뭔가 마음에 닿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영어 배우는 일은 참 힘든 일이란 걸 인정하시고 집에서 TV 열심히 봐서 귀를 열리게 하시고 인터넷으로 일상영어 문구 찾아 외워서 밖에 나가 써 보시길 권해요. 저는 이 방법이 좋더라구요.
엄마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행복하니 우리 같이 힘내요.6. 열심히
'08.2.10 12:24 PM (128.61.xxx.45)저는 유학생으로 남편과 만나 결혼해서 입장이 다른지 한국에서 결혼해서 온분들과 처음에는 잘 어울리려고 했는데 사고방식이 너무나 달라 지금은 거의 어울리지 않고 있어요. 저는 도와드리고 싶어 다니는 미국 교회도 소개하고 여러 좋은 기회를 소개해드려도 막상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구요. 영어와 현지 사람들과의 교류가 낯선 것은 이해가 되지만, 그 벽을 깨지 않으면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향수병에 한국에 자주 나가게 되고 그렇게 반복되는것 옆에서 많이 봐요.
님께서는 무언가 시간을 잘 활용하고픈 의지가 강하시니깐 꼭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평생에 가질 수 없는 여유를 갖는 것도 좋지만 몇 년이 지나도 영어가 전혀 안늘고 쇼핑 정보만 느는 이웃들은 보면, 저도 발전이 없게 될까봐 좀 두려워지긴 해요.
일단, 육아에 가장 신경을 쓰시구요, 아이 나이에 따라 상황이 다르겠지만 다른 나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조금만 둘러보면 공짜로 영어 수업하면서 아이도 돌보아주는 곳이 꼭 있어요. 교회가 될 수도 있고 남편 학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구요. 그리고, 도시에 따라 취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임시 work-permit을 주는 분야도 많지는 않지만 분명 있구요, 잘 하시는 분야가 있으면 과외나 쿠킹/퀼트 클래스를 열 수도 있구요. 아니면 커뮤니티 칼리지 등등에서 평소 배우고 싶던 꽃꽂이 (미국이 좀 촌스럽긴 하지만)나 다른 나라 요리 등을 전공할 수도 있어요.
꼭 노력해서 좋은 일 찾으세요!7. 비슷해요
'08.2.10 12:29 PM (121.253.xxx.183)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엄청 싸우게 됩니다. 남편분 수업 없는 날도 학교 도서관으로 떠미시고 이참에 꼭 골프 치게 하세요. 그럼 집에 있는 시간이 대폭 줄어듭니다. ^^
1. 애들이 학교 다닌다면 일주일에 한번 학교에 가서 발런티어하세요. 아이가 둘이면 각각 한번씩 두번하면 되겠네요.
2. 무료로 영어배울 수 있는 곳에 가서 영어 배우세요. 다른 나라 친구도 사귈수 있고 좋아요. 일주일에 두번 정도 오전에 가세요.
3. 쇼핑몰 구경 다니세요. 뭘 사지 않더라도 어디 물건이 싸고 좋은지 알아두면 나중에 요긴해요. 일주일에 한번 쯤
4. 테레비도 열심히 보세요. 인테리어 같이 특별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으면 그 분야만 집중적으로 방송해주는 채널 고정해놓고 자주 보세요. 캡션 기능 켜놓고 봐도 영어 많이 늘어요.
5. 인터넷 검색해서 집 주위에 가볼만한 곳 알아놨다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세요.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무료인 곳도 많아요.
6. 동네 도서관에 가시면 게시판에 여러가지 정보가 많이 붙어 있으니 자주 가서 확인하시고 도서관 무료 프로그램도 적극 이용해보세요. 중고서점이 있는 곳도 있고 날짜 정해서 북세일 하는 곳도 있어요.
7. 공원도 많으니 공원가서 산책하는 것도 좋아요.
8. 사진 찍는 취미도 좋아요. 어딜가든 이국적이니 많이 찍어놓고 홈피 만들어 정리해보세요.8. 한국
'08.2.10 12:46 PM (125.187.xxx.10)우와~ 윗님 글 보니깐 저도 막~~~ 미국가서 살고 싶어져요~ 원글님이 부러우면서~ㅎㅎㅎ
9. 저도
'08.2.10 10:31 PM (121.132.xxx.46)해외에서 남편공부차 머물면서 한동안은 무척 심심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는 동네 도서관에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책을 많이 보고 그리고 TV요리프로보면서 요리를 많이 해 보았어요.
가족들도 좋아하고 서양요리도 많이 늘어서 왔습니다. 요리 재료들로 풍부하구요.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보심이 좋을듯....,10. 블로그
'08.2.11 12:01 AM (218.38.xxx.183)멋진 블로그 꾸며보세요. 시간 많으시다니...
요즘은 외국 생활 하시는 분들 많고, 블로그 활동 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비슷해요님이 권해주신 여러 활동 중 한 가지라도 깊이 있게,
혹은 두루두루 넓게 하시면서 님의 일상을 블로그에 정성껏 담아보세요.
그렇게 무의미한 하루가 아니었구나 스스로 위안도 되고 나중에 추억도 되고
많은 사람들과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 교환도 하고...
그러다가 어쩌면 유명한 블로거가 되셔서 또 그걸 바탕으로 다른 일이 펼쳐질지도... ^^11. 저는
'08.2.11 12:08 AM (128.119.xxx.145)남편 다니는 학교 가서 수업 청강했어요.
다 들리지는 않지만 제 전공 중에서 한두개 정도 골라서 수업 듣고요,
전공은 아니지만 미술사 수업을 들었더니 매 시간 슬라이드를 보여주니 좋더라구요.
관심 있으신 과목 청강 함 시도해 보셔요^^12. 집에만 계시지 마시
'08.2.11 9:20 AM (122.35.xxx.152)ymca가셔서 발론티어들이 외국인에게 무료로 영어 가르쳐 주는 서비스 받으세요..
아님 어덜트 센터 같은 곳도 좋구요..
찾아보면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무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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