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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엄마가 명절에
좀더 합리적으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는 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아들 위주로 명절이 치뤄지니 좀 억울한 생각도 들고요.
저 친정도 아들 하나에 딸이 많지만
딸들도 시부모 양해아래
번갈아 친정에서 명절 쇠고 있어요.
시댁 다녀와서 이렇게 시댁 시부모 형제 미워하고
이런 행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우리 새언니도 시부모 죽게 정말 죽게 미워해요.
어머니가 저렇게 미워하는 사람 제사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싶을 정도예요.
그래도 아들가진 기득권이라 여기시는 우리 부모님.
미워해야 하는 며늘의 죄의식.
형제도 다 부모님 아래 클 때나 형제고
거기에 돈이 결부되면 도자기 보다 더 잘 깨지는 관계.
딸만 둬서 외로운 부모나 아들둬서 싫어죽는 며늘 보는
부모나 참...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런 명절이 존속 될까요?
참 소모적이고 불편하고 힘든 명절이네요.
제발 우리 아이들 다 큰 세상은 좀 달라지기 바랍니다.
1. 그러게요
'08.2.9 9:54 PM (222.108.xxx.195)저는 결혼하고 다음해에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오빠내외는 미국에 거주하고 친정엄마 혼자 남으셨어요.
시댁이 너무 너그럽고 배려심이 많으셔서 감사하게도 친정엄마네 아파트 단지로 이사하게 허락해주셨고 명절때는 항상 아침에 친정아버지 제사부터 지내고 저녁에 천천히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제 친구네 시댁은 신정 하루만 모이고 연중 명절은 그걸로 땡인 집도 있어요. 편하게 여행을 가던지 친정을 가던지 그건 마음대로 하고, 두분은 여행 다니시구요.
저희는 현재 아들만 둘인데 애들아빠가 부모님 돌아가시면 명절때라고 특별히 모이고 그러는것 안한다고 합니다. 부모님 세대도 이렇게 저를 배려해 주시는데 제가 나중에며느리 맞는 그 때에는.. 제 마음같아서는 돈 왕창 벌어놔서 여행이나 보내주고 싶은데요^^
힘내세요.2. 일년에
'08.2.9 10:01 PM (121.129.xxx.250)두번 있는 명절이 그리 족쇄가 되나요?
저도 제가 다 음식마련하고 합니다만
원래 제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억울한 맘 없습니다.
명절만 날도 아닌데 너무 거기에 목숨 거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 것은 왜 일까요?3. 동감
'08.2.10 12:02 AM (123.111.xxx.229)'참 소모적이고 불편하고 힘든 명절' 동감합니다.
제 경우 차에서 어린 아이랑 왕복 거의 열서너시간을 시달리는 것도 그렇고,
그저 음식만들어서 먹고 치우고, 별로 하는 얘기도 없고,
아이가 많이 아팠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분들이 '그러냐?' 한마디뿐 별 관심도 없네요.
조금만 더 심했으면 입원해야할 상황이었는데요.
시어머니는 며느리 말 한마디한마디 꼬투리나 잡으려 하고...
한 5년 마음으로 잘하려고 노력하다 이제는 포기했어요.
그동안 내가 노력하면 인정하고 존중해주시겠지 마음 다쳐가면서도 다시 애쓰곤했는데
천만의 말씀이더군요. 잘할수록 왜 더 만만하게 보시는걸까요?
이젠 꿈깨고 그냥 기본도리만 합니다.
그러니 또 마음에 안차서 저희에게 늘 불만이신듯합니다. 에구구.
돈 쓰고 몸 힘들고 그럼에도 대접도 못받고...이게 뭔가 싶어요.
내 남편이랑 사는 댓가가 이리도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