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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아내 아이디훔쳐,,,,,,,,,)

장손 조회수 : 2,529
작성일 : 2008-02-09 11:07:40
저는 오십대후반  남자입니다  아내즐겨찿는곳에 컴프터 끄지 않고 가면 간혹
아내가 무슨 글을 읽는지 궁금해 글을 간혹 읽고요  간혹 답글도 달아요
오늘은 용기를 내었습니다
정초라  아짐 여러분 노고에 먼저 수고 했다는 인사 올립니다
저 부끄러운 얘기로 읽어 주신분 조금이라도 참조가 된다면 고맙겠습니다
저 고향은 안동입니다  구미로 이사온지 30년이 되어갑니다 물론 농사를 짓습니다
몇해전 어머님 돌아 가시기전 양가 친가 13위 제사 올린 사람이지요
내가 했는것은 없고요 아내가 그 많은 일을 했어요  전 장보기해주고 아내에게 기분좋게 하라고
좀 구슬리는 편입니다  조상산소 벌초며 문중 일에 도맏아합니다
그렇다고 유산이 한푼도 없고요  (문중 토지)벌초는 2일간 아우덕택에함께 13기벌초하면 정말힘들지요
지금 부터 본론입니다  고향에는 종숙 3분이 계십니다
칠순 넘은분 두분  저보다 나이 몇살 많으신 종숙입니다
그분들은 자기 자식에는 맹목적으로 골빠지게 지금까지 농사해 오십 되어가는 아들들 뒷바라지 합니다
저가 보기에는 믿빠진 항아리 물붓기랍니다
큰집 제사 전화도 한통화없지요 제사날도 모르니 당연하고요 명절에 혹시 전화주실려나 하지만 제가 섯달그믐날
설 잘쉬시라고 전화 초하루날 기다리다 지쳐 내가 먼저 새해 인사합니다
금년도 마찮가지더군요 당신의 조부님 제사 모시는데 전화 한통화 기대가 지나친 욕심입니까
아님 아들들에게 형에게 안부 전화라도 해보아라
저 관대하진 못해도 주위 칭찬받아요  돈없어도 당신들 병원있으면 찿아가 봉투에 쌀한가마니정도 넣어 드리고
고향 갈때마다 용돈이며 당신들 놀고 계시는 경노회관 찿아 금일봉 찬조한답니다
돈 많이 벌었다 하지만  농사지어 자식 학교보내고 뭐 벌었겟어요
아내와 짜장면 한그릇 마음 편하게 못 사먹은 위인이지만  소같이 벌어 정승처럼 쓴다고 결혼초 아내와 약속은
지금도 변함없고요 어제 전화드렸더니 정월 초하루날 모두 눈올까 걱정되어 모두 갔다네요
한심한 인간들 다른분 귀경은 날아서 가는지
그것이 바로 응과응보 아닐런지요 뿌린데로 거든다
님들  힘든 만큼 당신의 자식들은 보고 배움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입니다
이글 쓰는 본인은 농사해 막내동생 최고 대학 박사 만들고 아들도 최고 대학 박사 오년차 들어가고 둘째놈
유학중입니다  자랑같지만  조상님이 은덕을 배푼거랍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드리고 댁에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
IP : 220.81.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9 11:39 AM (221.164.xxx.28)

    장손님도 아내님과 복 많이...건강+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2. 베풀면
    '08.2.9 11:46 AM (122.35.xxx.18)

    자식에게라도 돌아온답니다.복 많이 받으세요.
    덕없는 사람 치고 복 받는 사람 못 봤습니다.덕이 있으시니 복이 있는듯합니다.

  • 3. 존경
    '08.2.9 12:00 PM (121.177.xxx.133)

    두 분 존경스럽습니다...
    행복한 생활하시네요..
    저희 부모님도 농사지어서 6남매 잘 키우셨죠...
    하지만 집안에 며느리 잘못 들면 큰일이더군요...
    정있고 착한 시어머니 같은 며느리 맞으시길 바랍니다...

  • 4. ....
    '08.2.9 12:27 PM (58.233.xxx.85)

    그럴수록 아내분 더많이 아껴주십시오

  • 5. 네~~
    '08.2.9 4:41 PM (59.6.xxx.207)

    저도 종가집 종부입니다만 제사가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장손님의 노고가 글속에 다 묻어 있네요.

    애쓰셨습니다~~~

  • 6. 원글이
    '08.2.9 4:59 PM (220.81.xxx.230)

    고맙습니다 좀 부담스러워 할까 했는데 답글도 주시고글 올린 보람있습니다
    사년전 어머님 돌아가신후 지금 정리하고 7위만 제사 올리고 묘사는 도저히 한번은 안되어 두번 갈라서 지냅니다 힘들어도 동기가 구심점이 되더군요 어런들 처사에 속이 뒤집혀도
    그저 참고 살아요 쾐히 조상 일로 싸움이라도 한다면 안하기만 못하지요
    솔직히 혹시 잘배운 제수님 82쿡 오신다해 용기낸 글입니다

  • 7. 남편도
    '08.2.10 12:33 AM (58.102.xxx.16)

    장손이지요.
    우리도 1년에 기제사만 5번이지만...

    남편이 그래요.
    예전처럼 제사나 집안일에 연연해 할 것 없다구요.
    우린 일단 우리 할 도리만 하구요.
    너무 넘칠 필요도 없고, 너무 기대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명절엔 어른들 만나뵙고 인사드리지만,
    그렇다고 거창한 선물이나 금일봉은 드리지 않습니다만...
    사회가 현대화되어서
    사촌이 잘되면 배가 많이 아픈 세상이지요.
    가족의 개념은 경제적으로 일체화된 범위까지만이지
    그것을 넘어선 친족은
    질투와 관심이 적절히 버무려진 잘아는 사이일 뿐이지요.
    사촌이라도 친척이라고.. 너무 가까이 속속들이 알다보니
    오히려 얼굴 붉힐 일도 많아지고...
    은근히 견제만 하더라구요.
    우리 부부는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 8. 사실...
    '08.2.10 1:25 AM (210.223.xxx.118)

    남자들도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구나 란 생각을 좀 했습니다..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남자들이 여자들 그러는거 알아주긴 하나?란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원글님정도만 되셔도 감사하신 남편분이세요~

  • 9. 작은집
    '08.2.10 10:03 AM (221.154.xxx.183)

    남자분의 글이라 좀 놀랍네요
    82cook이 남녀 불문하고 인기 짱인가 봅니다
    저희는 작은집입니다
    명절에 가면 설 전날에 큰집에 모여 큰형수 일을 거들고 선물도 항상합니다.
    가면 큰형수께서 전부 준비다하시고 거드는일은 설겆이, 기타 보조입니다.
    그리도 설날 아침에 또다시 가서 일을 함께 합니다.
    별의미는 없지만 시어머니께서는 힘들게 귀향한 저를 꼭 보내십니다.
    물론 큰형수 수고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 큰집은 조상님의 유산덕에 토지에다 그후 개발보상금까지 받아 아주 돈이 많습니다. 큰집은 그닥 돈을 못벌어도 물려받은 땅을 팔아 사업체도 크게 합니다. 큰집을 보니 장손이란게 힘들긴 해도 조상의 은덕을 가장 먼저 깊게 받는듯 합니다

    글쓰신 원님은 유산을 한푼 못받으셨다구 하셨지만 농사짓는것 조상땅아닌가요?
    제사 모시는 큰집을 그냥 유산없이 두는집이 어디있나요?
    향답이나 기타 응분의 댓가가 있는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장손으로 고향의친지들 경조사와 위로등은 당연한 책무입니다.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요....
    저나 남편이나 별일없으면 큰집에 전화하지 않습니다.
    사촌이란게 그렇죠... 혹은 집안의 분위기란것도 있습니다.
    장손으로 애쓰고 노력하는것 다른집안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부인께서 무척힘들고 수고 하십니다. 그러나 원글님은 자신의 운명에 순응해서 할일을 하신거니까 너무 서운해 마세요
    세태가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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