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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남편집에 아내는 아내 집에 가고 싶어요.
우리 나라 명절 풍습, 이게 다 뭐하는 짓인지. 물론 우리 시집 식구들 모이면 큰소리 한번 안나고 사이 좋습니다. 그래도 그건 솔직히 지들이나(좀 과격한 표현 딴지 사절이네요) 좋지 전 뭐냐구요.
울 시어머니 좋은 분이십니다. 명절 당일 서울에 있는 친정가는 거 별로 눈치 안주십니다.
당연히 아침 일찍 차례지나자 마자 출발해야 서울에 있는 친정에 저녁 9시쯤이나 도착합니다.
보통 설당일 오후 부터 귀경길이 정체인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도 뭐랄까 친정가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거 느껴집니다.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울 어머님 장녀라 거의 형제들껜 친정엄마 노릇하셔서
어머니 형제들 자기 집에서 명절 지내고 명절오후 쯤 부터 슬슬 울 시댁으로 모입니다.
울 어머님도 사람이니 당신 형제들이랑 또 당신 시집간 딸은 설 저녁 식사에 모두 모였으면 좋겠고
그자리에 며느리도 있어야 완전한 가족(?), 시집 식구들 밥심부름하는 완벽한 며느리가 되는 거니까
시집간 당신 딸은 친정에 얼른 왔으면 좋겠고, 며느린 친정에 명절 지나 늦게 갔으면 좋겠고 그런 거겠죠.
전 울 친정에 그때 쯤엔 가야하고 이건 울 엄니가 나빠서라기 보다 이 명절 시스템 상에 문제 인것 같습니다.
아, 전 시집 장가갔었도 그냥 남편은 남편 집에 아내는 아내집에 각자 가서 식구들이랑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생겼으면 둘이면 하나씩 나눠가고, 하나면 명절 마다 돌아 번갈아 가고 뭐 이렇게..
말도 안되게 들리시겠지만
전 명절만 되면 이 결혼제도의 남녀 불평등에대해 뼈저리 느낍니다.
명절 당일 단촐히 두분만 계신 우리 딸만 있는 부모님이 심히 짠합니다.
1. 그러게요
'08.2.9 7:56 AM (67.85.xxx.211)명절 며칠만은 각자 자기 부모 찾아가면 좋겠습니다만...
그런데, 여자들도 제 언니를 보면, 부부는 같이 있어야 된다면서
꼭 남편과 같이 움직이려고 하던데요.
예를들어, 시댁에 있다가 친정에 왔는데, 시누이가 왔다고 아들 오라는 시어머니 연락이 오면,
우리가 형부만 보내고 있으라고 해도(형부도 그렇게 말함) 같이 따라 나섭디다(당근 화나서)2. 그것보다도요
'08.2.9 10:43 AM (121.175.xxx.56)결혼했으면 그냥 자기식구끼리만 지내는게 젤 좋아요.
3. 어머니 입장
'08.2.9 11:12 AM (211.42.xxx.18)에서 봤을때 결혼시킨 아들도 당근 내식구입니당. 그것보다요님~~^^
4. ...
'08.2.9 3:18 PM (125.177.xxx.43)에구 요즘은 남편들도 명절이 부담드럽다던데..
시어머니들도 며느리 눈치 보여 힘들다고 하고..
누구 좋은 명절인지 모르겠어요5. 그런데
'08.2.9 3:41 PM (76.25.xxx.145)아들이든 딸이든 결혼을 했으면 독립된 가정을 꾸민 겁니다. 결혼한 아들도 당근 내식구라는 생각이 갈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혼이후의 삶을 꾸려나가는 그들의 생각, 방법,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6. 그럼...
'08.2.9 3:42 PM (116.122.xxx.46)결혼시킨 딸은 누구집 식구일까요? 어머니입장님~~^^
7. 동감한표
'08.2.9 5:56 PM (58.102.xxx.163)결혼을 해보니. 우리나라의 명절 시스템 점점 맘에 안들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적응이 안되고 화가 나더라구요.. 어찌보면 내 조상 차례,제사도 아닌데 며느리라는 이유로 당연히 일하고~
오죽하면.... 데릴사위제와 모계사회가 부럽더라구요.. ㅋㅋ
며칠전 미우나고우나에서 얄미운 "수아"가 명절 음식 다했으니 자기 집에 가겠다고 했을때
오~죽 ~ 하면 통쾌하더라구요.....
요샌 남편들도 명절 스트레스 받는다는데.. 며느리도 스트레스 받고 남편도 스트레스 받는데.
도대체 누굴 위한 명절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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