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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ㅡ완전짲증

짜증녀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08-02-08 19:11:24
전 아직 20대라 그런지 시엄니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제 나이는 25이구요 결혼한지는2년됐구요.
결혼도 둘다 직업있어서 한것도 아니고 지금도 따로 있어요
저희는 연애를 좀 오래했구요 .시아버님께서 공무원이신데,퇴직앞두고 계셔서 어차피 결혼 할것이구,
지금까지 뿌렸던 부조금도 아깝구 하시니까 그걸루 집이라도 사는데 보태면 어디냐구..
그래서 둘다 공무원준비중이었던 2006년 겨울에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께서 07년 초에 암이 재발 했다는 판정을 받으셨죠 그것도말기였어요..
한 10개월동안 투병하셨죠..저와 남편은 매일매일 병원에서 하루종일 하는것도 없이 병원에서 지켰죠..
시엄니께서 매일 부르셨거든요..나중엔 공부도 중단하구 이렇게 지내는게 답답해서 서로 많이 싸웠어요
그래도 편찮으시고 얼마 못사시니 참고참고 잘해드리려고 했죠..

그러던중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구 저와 남편은 한달 후 못다한 공부를 계속하려구 엄니를 두고  남편과 각자 다른 고시원에 갔습니다. 저는 12월에 가서 이번 설에 처음 왔구요 전화는 일주일에 세번정도 꼬박꼬박 합니다.
문제는 명절이었죠
저희집은 딸만 둘에 엄마도 혼자 계세요.
시댁은 도련님한분 있고 도련님은 직장도 있고 떳떳하죠 울 남편은 어떻게 꼬여서 장남의 의무만 있고 집안에서 제 목소리도 못내죠.. ㅡㅡ암튼 도련님도 근무있다고 명절점심날 가구 저도,명절전전날부터 가서 이틀을 자구 명절날 친정에 가려구 하는데 엄니께서 짐싸는 남편보구 처갓집갔다가 집에 안오고 그냥 고시원갈꺼냐구 몇번을 재차 묻는거에요. 친정과 시댁과의 거리는 차로 15분정도..
그래서 혼자계실 엄니가 불쌍한 울 남편은 처가갔다가 다시 온답니다.
그리고는 또 묻네요  처가갔다가 오늘 고시원 가냐구 내일 가냐구.. 그래서 전 시험도 2주정도 밖에 남지 않고 해서 오늘 가라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제눈치보랴 엄니눈치보랴 하면서 이따 봐서~ 그럽니다.
그냥 그려러니 하구 설거지하구 집으로 가려구 신발 신는데 이웃 아주머니 입원하셨다구 이따가
처가에 갔다 오랍니다. 전 짜증이 나서 먼저 나갔죠. 이틀동안이나 있다가 집에 잠깐 가는데 좀이따가 오라니요
명정날 친정가는게 중요하지 이웃아줌마 병문안가는게 중요합니까? 그건 핑계에 불과한거죠
혼자계시기 외로우니까 친정에 혼자 계시는 울엄마 생각은 안하시나?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화를 냈습니다. 집으로 그냥 가라고 나는 친정에 있겠다구!
우여곡절끝에 친정에 왔는데 엄마는 독립적인 분이시라 이모댁에 가신답니다
엄마는 이모댁에 남편과 저 보고 가시고 언니랑 저랑 남편이랑 있다가 남편이랑 같이 낮잠을 자구 있었는데
전화오십니다. 친정간지 2시간후에 전화하시더라구요 제가 엄마도 이모댁에 가셨구 혼자 계시니
같이저녁먹을까그냥? 그러니 남편 제발 끝나자마자 엄니께 전화하대요.. 저랑같이 병문안 하구 저녁도 먹으로 간댑니다. 몇시간 자구 좀이따 갔죠. 엄니께서 저녁 다 차리고 계시네요
그러면서 그러십니다 자식들 다같이 있다가 다 가고 허전해서 우셨답니다 ㅜㅜ
남편은 불쌍해하구 밥먹구 설거지도 손수하십니다. 도련님한테 전화도 오네요 처갓집 간거 알면서 어디냐구 뭐하냐구
전화합니다. 저녁먹고 전 친정으로 다시 오고 남편은 고시원에 갔어요
이런상황이 너무 짜증나요
제가 너무 하는건가요? 이번 추석은 또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IP : 122.37.xxx.3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8 7:29 PM (211.193.xxx.138)

    시댁이 특별히 짜증난다기보다는 지금 현재 상황이 편치않으니까 마음이 더 예민하신것 같네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결과가 있으면
    다 해결됩니다
    열심히 이악물고 하세요

  • 2. ..
    '08.2.8 9:18 PM (222.237.xxx.39)

    제가 봐도 님의 상황이 참 답답하네요..
    지난일이야 빨리 잊으시고 공부에 집중하셔야합니다.

    어머니는 혼자 외로와서 자꾸 그러시겠지만
    시험공부란 그렇게해서 붙을수 없답니다.
    2주남기고 친정이고 시댁이고 다 안가셨어해요.
    님도 친정서 낮잠을 주무실 떄가 이니지요.
    그러다 만년 수험생됩니다.

  • 3. ..
    '08.2.9 1:35 PM (121.138.xxx.17)

    누가봐도 힘드신 상황이네요. 본인이 코가 석자인데 집안 상황은 어렵고 그렇다고 시어머니가 강인하셔서 혼자 이겨내시는 분이 아니시라 수험에 매진해야하는 자식들에게까지 기대려하는 약하디 약한 분이시고..

    상황은 개선될 여지가 없으니 사람이 바뀌어야겠지요.
    남편분과 이번에 떨어지면 다시는 시험 안본다고 생각하고 매진하세요.
    시댁에다가는 공부중에는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하고 부탁도 드리구요.
    처음에는 서운해하시지만 나중가서 붙으면 다 용서됩니다.

    집안내에서의 목소리는 경제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있는듯해요.
    돈벌어오기 전에는 아무리 장남이라도 수그러들수밖에 없더라구요.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조건 합격하는 길밖에 없는듯해요.
    날 독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생각하시고 매진하셔서 시험 잘보세요.
    그래도 남편분이 성격은 순하고 착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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