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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사는 며늘, 설 전날 오후에 도착하면 나쁘지요?
일년에 두번 있는 황금같은 연휴를 막히는 시골길에서 보낼 생각을 하니 답답하지요,
남편과도 결혼하고 젤 억울한게 명절이다~했었는데요.
(왜 꼭 막힐때 가야 할까, 울시댁은 신정이나 추수감사절을 쇠면 좋을텐데, 하구요 ^^)
저는 손윗동서가 세분에 시누가 한분인데
꼭 옛날고릿적처럼 제사지내고 명절날이면 육촌들까지 발디딜틈없이 오시는데다 시아버님 비롯 세월아 네월아 담소에 몸둘바없이 웅숭그리고 앉아있는 신세입니다,ㅋ
먼 산소에까지 꼭 가시는데 올해는 어떨런지...
귀향길에 시달리고 전부치느라 기름냄새에 어지럽고, 음식 준비하는 날이면 전 먹으니 점심 안먹고... 명절에 시댁가면 꼭 앓아눕습니다.
올해는 제발 안아프고 며느리 시늉이라도 해야 할텐데요...
멀리 사는 막내며느리라
저 같은 팔자 없다며 시어머니는 기세 등등하신데,
저도 도움 안드려도 되는 시댁에, 멀리 살아 자주 안들르고, 막내라 명절준비 거들기만 해도 되니, 그만함 좋은 신세라 생각하는데,
올해는 남편이랑 궁리끝에 설 전날 오후에나 당도하게끔 스케쥴을 짰는데, 어머님이나 형님들 괘씸하게 생각하시면 어쩌나 소심한 걱정이 앞서네요.
저흰 시어머님이 장 보시고, 전날 아침에 큰형님이 오셔서 명절준비 주로 하십니다.
형님은 한분은 거의 발 끊고 사시구요,
같은 지역에 사는 다른 형님도 아침에 오셔서 함께 하시지요.
저는 결혼 초에는 전날 늦게나 가고, 한번은 차 막힌다고 당일 아침에 간 적도 있었는데요 -.-;;
몇 해 전부터는 전날 꼭두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을 했었어요.
그랬더니 저는 꼭 앓아눕고 남편은 밤새 운전해서 잠자다가, 잠자려고 왔냐고 타박맞기 일쑤입니다.
(막내인 남편도 의지박약에 게으름 ㅋ)
82님들 저 너무 나쁜가요?
1. 네
'08.2.5 11:31 AM (61.254.xxx.129)나빠요,
그준비 누가 다하라고 혼자 늦게 오나요?
정말 얌체같아요.
저는 외며느리지만 가까이 사는 시누랑 어머님이 다 해놓으셔서 솔직히 가소 숟가락만 들고 밥만 떠먹으면 되는 상황이지만 (게다가 차례상도 안지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도리하는건 해야 한다 생각하고 전날 미리 내려갑니다.
저도 갈때 12시간 올때 12시간 걸리는 먼거리입니다.2. 괘씸해는
'08.2.5 11:36 AM (210.123.xxx.64)하시겠지요. 누구는 새벽부터 와서 일하는데, 오후 다 되어서 와서 느지막히 밥 먹고 하면요.
예전에 맏며느리이시던 어머니, 며칠 전부터 장보고 재료 다 다듬고 준비해놓느라 명절 전날 되면 이미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거기다 애들 우르르 몰고 와서 애들 밥 먹인다고 우리 엄마 밥상 차리게 하고 재료 준비 싹 해놓은 전만 몇 장 부치는 막내 숙모가 제일 밉더군요.3. ㅎㅎ
'08.2.5 11:37 AM (211.210.xxx.30)되는데로 가세요.
아이가 세살인데 빨간날이 명절 전날이니 되는데로 가도 될듯 싶은데요. 맞벌이신거죠?
아니라면... 쬐끔 욕먹는건 사실이에요.
그렇다고 뭐 명절 당일날 오후에 가는것도 아니고 전날 오후에 가는것이니 적당히 다녀오세요.
어차피 모여서 즐거이 놀아야 명절이지 서로 화내고 싸우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대신 큰형님이랑 다른형님이랑 시어머님께서 쑥덕공론 하실 수 있는건 감수해야겠죠.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있으니 어쩔 수 없죠 뭐.4. 제 생각에도..
'08.2.5 11:38 AM (116.125.xxx.213)준비할게 없다면 모를까..
님이 안가시면 어머님과 형님들이 하셔야 하는데..
뭐 저도 우리나라 명절제도 아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서 님이 형님이라면 어떠시겠는지요?
매번 일찍 가시다 이번만 늦게 가시는 것도 아니고
올려놓으신 글 만으론 좀 그러네요.5. 원글입니다
'08.2.5 11:47 AM (122.128.xxx.188)제가 제목을 잘못 올렸네요, 명절 오후가 아니라, 전날 오후인데요.
혹시 저 같은 경우라면 언제쯤 도착해야 하는 건가요? 저는 전날 두세시쯤 도착하는게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출발은 저희가 제일 먼저 하는 거지요)
형님들도 가깝게 사는 사람들이 준비하는거지,하고 편하게 대해주셨구요, 도착해서는 열심히 심부름하고 빈둥거리지 않아요.6. 전날
'08.2.5 11:48 AM (210.123.xxx.64)두세 시면 어지간한 일은 끝나지 않나요? 시댁에서 일을 두 시부터 시작하는 집이시면 모르겠는데, 아니면 보통 열시 열한시에 시작해서 전 부치는 거나 얼추 다 끝나잖아요.
시댁 일하는 시간에 달렸지요.7. ..
'08.2.5 11:48 AM (121.148.xxx.50)다른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멀리 사니 늦게 가도 된다. 가까이 살면 일찍와서 해야한다.
이게 당연한 듯 써 있어서 좀 그렇네요..8. ///
'08.2.5 11:49 AM (122.16.xxx.69)"저도 도움 안드려도 되는 시댁에, 멀리 살아 자주 안들르고, 막내라 명절준비 거들기만 해도 되니, 그만함 좋은 신세라 생각하는데.."라고 쓰셨네요.
저같음 가서 일하는 척이라도 합니다.
그렇게 쓱 빠지면 마음 편한가요?
욕 좀 먹더라도 몸이 편하면 되는 건가요?
생판 모르는 남도 돕고 사는 세상인데 평소에 시댁에 하는 것도 없다면
명절 두번은 봉사활동한다 생각하고 일하겠습니다.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 사세요.
발길 끊다시피하는 사람도 있으니 나정도면 무난하지 하지 마시구요.
시댁 옆에서 치여사는 형님들 안됐다 생각하고 좀 도우세요.9. 답은 아실듯
'08.2.5 11:56 AM (211.108.xxx.88)스스로에게 떳떳하지 않고 마음 쓰이는 일은
옳지 않은 행동임을 이미 알고 계실 듯해요.
저도 님 같은 입장인데.(참, 외며느리예요) 그래서 비행기 잡아 타고 갑니다.
전날 아침 출발, 오전중에 시댁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일하면 저녁 때 쉴 수 있어요.(전이랑 이런 건 미리 해 갑니다)
돈이 아깝지만, 사람 도리 하려면 어쩔 수 없네요.10. ㅎㅎㅎ
'08.2.5 12:02 PM (125.177.xxx.5)저랑 처지가 비슷합니다 그려...
전 형님들께 전화 쫘악 돌렸습니다.
내일 오후께나 도착할 것 같다고...
저도 7남매중 막내인데다..도움 안드려도 되는 시댁에, 멀리 살아 자주 안들르고, 막내라 명절준비 거들기만 해도 되니, 그만함 좋은 신세라고 하는 그 쪽에 포함되네요...
막내가 큰 형님들 만큼 힘들기는 하겠습니까만은...
몸고생은 아마도 제일 하지 싶습니다...일을 제대로 못하니 몸으로 때운다는...ㅠㅠ
직계가족만 모여도 38명..거기에 당숙이니 친인척이라도 방문하면..그 설겆이며 뒷 수발은 모두 나의 몫...이것도 만만치 않아요..
잠시도 쉴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도 도착하면 손발 걷어부치고 열심히 일하니 늦게 와서 별 말 안하싶디다....
어떤 날은 정 늦을 것 같으면 전부쳐 가거나 뭐 하나라도 만들어 가거든요...
올해는 몸살에 걸려 그것도 못해가지만 가면 또 펄펄 날아야 겠죠..
올라오는 길에 신랑에게 다 쏟아 붓겠지만...ㅎㅎㅎ11. 겸허하게 반성하고
'08.2.5 12:04 PM (122.128.xxx.188)일찍 가겠습니다 (원글이에요)
이참에 천사 같으신 큰형님께 문안전화 드려야겠네요.
어린 막내동서를 딸 보듯 아껴 주셨는데요.12. 그냥
'08.2.5 12:10 PM (211.221.xxx.245)막내면 할줄 아는것도 없는데
전날 오후에 간다면 설겆이,정리,후식,심부름은 몽땅 다 하면 되죠.
저는 그렇게 하는데요.
형님들은 요리를 열심히 하셨으니 그 뒷정리는 제가 다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해요.
잘 하지도 못하고 키만 커서 방해가 되느니
명절 당일 반나절동안은 열심히 보조 노릇하면 되는것 같은데요.
사실 설겆이가 더 귀찮잖아요.
열심히 형님 시키시는대로,아니 시키지 않아도 사이사이에 설겆이 하고
상 차리고,닦고,밥 차리고,치우고,정리..(물론 형님이 도와 주시지만)
제일 마지막 과일 깎기,커피 이것까지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요? ^^13. 울동서
'08.2.5 1:31 PM (218.146.xxx.51)가 원글님같은데 결혼해서 두해정도 그리하니 이제 포기가 되네요
울동서는 재주도 좋아.. 중간에 들려서 놀다가 오후에 오거든요 ㅋㅋ
그러니와서는.. 음식하느라 정신없는데 자기네 빨래 돌리고 있네요
대신.. 부모님 외에는 반기는 사람도 없다는거
동서네 애들도 별로 이쁨 못받는다는거..
일단 자기식구 몸편하고 즐거우면 된다고생각하는데 살아보니 그건 아닌것같아요14. 반대
'08.2.5 3:22 PM (121.165.xxx.102)저흰 막내고 집도 제일 먼데 전 항상 전전날 밤에가서 자고 전날 하루종일 일합니다.
그리고 명절 당일 차례 두번 (우리,작은집)지내고 오후에 내려와요.
그런데 가까이 사시는 두형님 처음엔 전날 아침..점점 오후 ..
그러다가 당일날 아침 차례 지내러 바로 오십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명절 전날은 아침부터 움직여서
오후 4-5시 되면 대충 전 부치는 것 까지 끝납니다.
그런데 저희 형님들이 어쩌다 그시간에 나타나면
좀 황당하고 별로 반갑지 않아요.
혼자 하느라 힘들었지? 하는 말도 별로 고맙지 않고..
그때 무슨 할일이 있겠어요? 이왕 오실거 좀 서둘러 일찍 오시던지
아님 아예 몇가지 맡아서 해가지고 다음날 오시던지.
저희도 며느리 셋이어도 저혼자 일찍가서 일하지만
이제 어머님도 그러려니하고 기다리시고 제 마음도 일찍 가는게 맘 편해서 가지만
큰형님이 제사 가져가시면 절대 일찍 안갈거예요.15. 쬐끔 부러운 일
'08.2.5 4:02 PM (210.115.xxx.46)원글님같은 분들이 저희 집에도 계세요.
우리 동서와 시누이, 큰 일 앞두면 꼭 혈압이 떨어져 꼼짝을 못합니다.
꾀병이 아니예요. 진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눕더라구요.
저만 속으로 '나는 왜 아프지도 않는거야. 천상 무수리네' 하고 일합니다.16. ...
'08.2.5 4:44 PM (222.98.xxx.175)친정엄마 말씀이 일하러 가는곳에 가면 일찍일찍 가라고 하셨어요.
손님으로 가는거 아니면 일찍가야지 늦게 가서 먼저 일하는 사람 약 올리냐고요.
친정 제사에 아침 11시에 갔더니 들었던 소리랍니다.(친정에서 한시간반 거리라서 9시 좀 넘어서 출발했는데 그랬지요.)
친정엄마는 먼저와서 일하고 계신 고모랑 작은 할머니등등 보기에 미안해서 제게 아주 큰소리로 타박주시던데요.ㅎㅎㅎ17. 왕따가
'08.2.5 5:28 PM (124.53.xxx.101)될지도 몰라요. 그렇게 하시면...
역지사지라고 하죠?
일하는거 좋은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답니다.18. *^^*
'08.2.5 10:37 PM (221.164.xxx.28)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뜻이 다소 쫌 그렇긴하지만..
이왕 가는 길인데..먼..길 힘들더라도 ..다른 분들도 같이 힘들고 애쓰는 데..
왕따보다는 - 소중한 사람들- 되는 게~~ 사는 데 도움 되겠죠??
살아보면 나이라는 게~~~ 다..상대편 잔머리 굴리는 거 눈에 보인답니다.^^
힘내소서... 즐거운 고향길 다녀오기19. .
'08.2.6 7:23 AM (123.213.xxx.185)일년에 두번 있는 황금같은 연휴를 일하면서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은 형님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나는 '막내'니까...라는 생각을 좀 버리세요. 너무 손해보지 않고 살려고 하시는것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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