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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친정 가기가 싫어졌어요.
젊은 나이에 지지리 가난한 집의 장남에게 시집을 와 시집온 첫날
부엌에 들어가 보니 쌀 독에 쌀이 몇톨 뒹굴던 지지리도 가난 한 집.
시부모에 줄줄이 딸린 어린 시동생만 넷.
새벽부터 남의 집 일 나가서 보리쌀 받아서 한 끼 한끼를 해결하면서
살았던 삶.
고집이 세고 마을에 소문 자자할 정도로 성격 강한 시어머니는 온갖
시집살이에 별별 말도 안돼는 소리로 사람을 잡을 듯 하고..
에효. 뭐 말로 다 못할 인생을 그리 사셨는데
그리 힘들게 시동생도 먹여살려 자식키워가며 시부모 모시며
한 생을 살아내다 보니 그래도 자식들 크고 나서 조금 편해질쯤
아버지는 먼저 떠나셨지요.
저희 아버지... 장남 이셨지만 온갖 고생 다 하시고 동생들 뒤치닦거리 하시고..
고생 고생 하시다 먼저 가신지 10년입니다.
할머니..평소 그런 장남한테 고마워 하시지도 않고 자식도 차별하더니
그럼 뭐합니까. 큰아들 먼저 보내놓고 나니 밑에 자식들 자기 어머니 돌보지도 않더군요.
그 모진 시집살이 하면서 살았던 며느리가 아직도 모시고 사세요.
아흔이나 되신 시어머님..
잘 사는 자식이 있으면 뭐합니까. 명절날 다 모이지도 않고 띄엄띄엄 한 집 걸러
명절날 와도 명절비 단돈 3-5만원 주면 큰 돈이고요.
자기 어머니 용돈이나 생활비 따로 드리는 자식도 없습니다.
작은아버지-고모 이지만 정말 정나미 떨어져요.
그런 자식들한테 보내봐야 맘이라도 편하겠냐면서 당신이 모시는게 편하다는 저희 친정엄마만
고생이시지요.
그래도 참을만 했는데 이번 명절엔 사람같지도 않은 인간 (죄송해요. 도저히 작은아버지라고 부르기가 싫어요.)
이 근 7-8년만에 이번 명절에 내려 온댑니다.
그 사람이요? 평생 자기들 뒷바라지도 해주고 온갖 고생하며 곡식이며 별별 음식거리 보내주고
게다가 자기 형님이 떠나셨어도 어머니 모시고 사는 형수님..
정말 고마워 해야 할 형수님께 별별 인간같지도 않은 소리 해댄 사람입니다.
하긴..도박 버릇이 있어 자기 가정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사람이니 말 다했지만
그래도 사람이면 그럴 수 없지..하는 언행을 다 한 사람이 무슨 얼굴을 들고 형수님을 보고
조카 얼굴들을 보겠다고 내려온다는지..
인간 같지도 않은 소리 해대고 무릎꿇고 사죄해도 모자랄판에 입으로 미안하단 소리 한번
하지 않은 뻔뻔한 인간이 왜 온다는지..
할머니는 그래도 제일 안쓰럽다고 그 사람 챙기는데 그래도 자식이니 보고야 싶겠지요.
저희 친정엄마 평생 한으로 남을 언행을 하고 사람으로 못할 짓 한 시동생 그래도 시동생이라고
온다는 거 못오게 못하겠지요.
연락없이 얼굴 안보고 별 짓 다해놓고 소식끊고 살다보니 궁하겠지요.
그래도 띄엄띄엄 얼굴보며 다녀갈때는 명절비라고 내놓는 돈 , 자기 어머니께 용돈이라고
주는 돈 없어도 시골 다녀가면 바리바리 쌀에 온갖 농산물 형수님이 지어놓은거
가져가는 득이라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게 그리웠을테죠. 분명히..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으로서 미안하단, 죄송하단 소리 안하고
뻔뻔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내려온단 소리 절대 못하지요.
저희 형제들도 이번 명절 달갑지 않겠네요. 올케 언니들도 제일 기막혀 한 인간이 온대니..
휴...
1. 가세요
'08.2.5 10:34 AM (61.254.xxx.129)가서 어머님의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주세요.
장성한 아들딸들이 보란듯이 지키고 서야 형수님(시동생입장)한테 쪼끔이라도 위세가 선 듯 보일거 같아요.
인간같지도 않은 인간들 정말 많습니다.
원글님 어머님 너무 고생많으시네요.2. 정말 꼭 가세요
'08.2.5 11:09 AM (211.108.xxx.88)가셔서 싸늘한 눈초리로 쏘아 봐 주고 오세요.
어머님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꼭 가세요.
그나저니 어머님이 너무 힘드시네요..우짠대요..3. 가세요2
'08.2.5 12:01 PM (211.255.xxx.72)맞아요... 자식들이 든든한 바람막이 되셔야 그런 인간들 님 어머님께 함부로 못합니다..
강하자에겐 약하구 약한자에겐 강한.... 덜 성숙한 인간들이지요..
형수도 손 윗사람 입니다... 아랫 사람이 잘못 했다고 사죄하면 용서하시되 사죄 없이 용서하면 버릇되어 항상 함부로 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일이 반복 됩니다...(사죄받으셔아 합니다)
이제 할머니 연세가 높으시니 할머니 돌아가시면 그런 피붙이는 남 됩니다...4. 원글
'08.2.5 12:46 PM (61.77.xxx.198)정말 꼴도보기 싫은 ..인간 말종 중에 하나인데 ..
친정엄마도 답답해요. 그런 취급을 받고서 어찌 그 인간을 볼 생각을 하시는지.
그냥 오지 말라고 대놓고 뭐라고 좀 하시지.
작년 가을쯤 몇년만에 갑자기 찾아왔더래요.
그런데도 사과 한마디 없고요. 다녀가면서 또 바리바리 엄마는 싸주시고..
휴..정말..
당연히 친정 가긴 가는데 그 인간 보기 싫어서 혹시 제가 도착하기 전에
갈 수도 있지만 제가 도착할때까지 남아있으면 그 인간 얼굴을 어찌 보나요?
인사 해야 합니까? 작은엄마나 사촌동생들은 사실 악감정 없고 안쓰럽죠.
그 인간만 말종이니까. 휴..ㅠ.ㅠ5. ㅎㅎㅎ
'08.2.5 5:51 PM (163.152.xxx.46)그 정도로 인간말종이라면... 아마 내려오는 꿍꿍이가 있을 겁니다.
혹시 할머니에게 땅이나 재산 있으신가요?
절대로 가셔서 엄마의 힘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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