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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남편은 명절날 사위 노릇은 얼마나 하는지요?!
원래 남자들은 이렇게밖에 안되는데 제가 혼자 속앓이를 하는건지 알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원래 명절때 용돈을 20, 생신때 20 이렇게 드린답니다.
맞벌이구요.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해드려요.
그런데 문제는 어머님은 홀어머니시구요. 저희는 부모님모두 계세요.
그러니까 어머님이 생신때 '자기는 혼자밖에 없으니 일년에 한번뿐이니 더 잘해야된다'이러신적이 있어요.
그때는 결혼 후 처음 생신이라 잘 대접받고 싶은 맘에 그러신 줄 알고 성심성의껏 해드렸어요.
결혼한지 이제 2년차...
상도 차려드리구요.
선물도 드리구요.
그런데 저희는 엄마 아빠 다 살아계시니 돈이 두배로 든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
그래서인지 남편은 늘 자기 어머님한테 두배로 하려고 해요.
결혼하고 처음 명절에 갔더니 밥솥이 안좋아 밥이 자꾸 탄다하셔 밭솥도 사드리구요.
평상시 용돈은 어머님을 더 많이 드려요. 저희집은 엄마가 경제력이 있으셔서 그냥 제가 용돈을 드리구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어머님 통신비 이런거 다 남편명의로 되어 있어 다 내어 드리구요.
어머님 용든은 삼형제가 나누어서 드리는데 제 남편이 제일 많이 내서 백만원을 맞춰서 매달 드리구요.
결혼 첫 휴가를 어머님과 해외여행 다녀왔어요.
홀어머니라 마음 쓰는 남편 맘 대견해서 첫 결혼휴가 섭섭하지만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홀어머니라서 돈을 벌지 않으셔서 이러면서 어머님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아용.
저도 며느리로서 효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며느리 입장에서 늘 조심하고 잘하려고 하쟎아요.
일주일에 두번씩 전화드리구요.
어머님이 일없으시고 그냥 노시는데 차를 가지고 다니세요. 차가 좀 오래되었어요. 십년정도..
그래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어 페차 시키는데 계속 차없으면 안된다 노래를 부르세요.
ㅠ 전 그것도 좀 섭섭했어요. 이제 아기도 태어나고 집도 사야 하는데...
서울서 전세 일억도 안되는 아파트를 순순히 저희 힘으로 얻어 살고 있어요.
다행히 벌이가 나쁘진 않아 저희 알뜰살뜰 모아서 이게 가을에 이사도 해야 하는데요.
집은 못하고 전세로 가야하는데 걱정이 크답니다. ㅠ 그런거 사정 아실텐데 차를 사달라고 하는 어머님한테 막 서운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그런거 다 남편사랑으로 상쇄하고 살아요.
남편이 저 위해주구요. 저한테 잘 하면 사는데요.
유난히 어머님앞에만 가면 권위적이구요. 어머님편이 되는것처럼 느껴지네요.
어제 아침에 어머님께 전화 걸어 명절 준비 여쭤보고 그러는데..
어머님은 6일날 내려가는 것도 왜 더 일찍 못오는지 서운해하시는듯..
그때 와서 언제 일 다하냐, 이러시는데...
뭐 당연한 걸 알지만서도 왜 이렇게 서운한가요. 제가 일하러 시집온것도 아닌데..
그런데 어제 남편이 전화를 하니까 다르게 말씀하세요.
남편은 다정하게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 뭐 사갈까?명절인데.. 이러면서 ..
남편한테는 장도 다 봤고 그런 말씀 전혀 없으시고 맘 편히 천천히 오라고 그러시는데 어머님 왜 그러시는 걸까요?
어머님이 그러니까 옷이나 사달라고 그러신 것 같았어요.
뭐, 다정한 모자지간 통화니깐 저야 뭐 서운할 것 없었는데요...
저의 불만은 그 다음에 터졌어요.
제가 명절 용돈 드릴 걸 신권으로 뽑아왔어요.
명절 휴가비 명목으로 나온 절반을요!
근데 저희 친정엄마 생신이 명절 며칠 후에요. 음력이라 이번에 그렇게 되었어요.
저희 엄마 항상 금일봉으로 드렸거든요. 직장 다니셔서 이럴때 용돈 모아 백화점에서 옷 한벌씩 사 입으세요.
저희가 다 못사드리니까 돈을 보태드리는 거에요.
전 명절 20 생신 20이렇게 드리는 건데 한꺼번에 드릴려니 부담이 되어서 30만원만 드릴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장모님은 아직 경제력이 있으시니 그냥 20만원만 드리자 이러네요.
그 순간 왜 이렇게 서운한지요!
제가 말하면 장인 장모 생신인지도 모르고 갈 사위...
경제력 있는게 죄인가요?
전 취업이 늦게 되어 시집 오기전 월급으로 친정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온게 늘 마음에 남아 있어요.
그래도 결혼 하며 남편이나 저나 부모님 도움 별로 안받고 한 것에 그 미안함을 대신하며 살고 있지만...
결혼하니 너무 서운하네요.
며느리의 도리는 끝이 없지만.
그럼 사위는 왜 친정에 잘 하려고 하지 않나요?
우리 엄마는 늘 사위 건강 신경쓰며 한약 지어 보내고.. 그러시는데 그런 고마움 하나도 모르는 걸까요?
정말 서운하네요.
친구는 자기 남편도 친정일에 신경 안쓰고 그런다고 하지만..
어제는 너무 서운해요. 명절 전에 남편이랑 괜히 싸울까봐 혼자 공원나가 산책하다 일찍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도 제 마음 전혀 눈치못채는 남편..
서운하네요.ㅠ
1. ..
'08.2.5 9:01 AM (211.45.xxx.170)돈만있으면 효부에 효자이지요.
그래도 그정도면 양호한편 같으세요.
홀어머니시인데 모시고 사는것도 아니고...용돈도 그정도면 과히 많다고는 할수없고요.
어머니가 생활능력이 없으시다면...다른분같았으면 더 드리겠지요.
저는,,,친정에도 신랑이 잘 하는 편이긴한데...
저도 홀어머니에..지금 경제적 능력이 너무 안되셔서 제가 2년간 모아둔 3천만원 고스란히 드리게되었답니다.... 이해는 하지만 저도 속상해요..
이런저도 있는거 아시고.... 힘내세요.
홀어머니이고..그리고 만약 장남이라면....많이 이해해주셔야 할것같아요.
.입장바꿔서 님의 어머님이 혼자시고 능력이 전혀 없으시다면...어떠했을까 생각해보시고요.
전 매번 역지사지로 생각하고있답니다.2. **
'08.2.5 9:01 AM (58.235.xxx.216)신혼이시네요.. 신혼때는 더욱더 남편이랑 의견충돌이 많이 생기지요...
소소하게 섭섭하기도 하고..연애할때는 좋아 보이던게 살면서는 이건 아닌데.하는...뭐~~
남편에게 님께서 설지나고 장모생신이신걸 아직 안 꺼내신듯 한데
남자들은 그런거 말안하면 그냥 넘어가는경우가 많답니다..
명절이고 설 지나고 바로 친정엄마 생신도 있으니 님께서 용돈을 좀더 드리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사소한일 이라도 대화로 나누면 잘풀릴경우가 있거든요..
명절 즐겁게 보내시구요..^^3. *
'08.2.5 9:31 AM (58.120.xxx.173)전 반대입장이에요.
시부모님 두 분 다 살아계시고, 친정은 아버지만..
저흰 외벌이지만, 명절생신 때 각각 20만원씩 기본으로 하고요..
특히 친정 아버지 생신땐 2배로 했어요.. >_<4. 스카
'08.2.5 9:38 AM (219.255.xxx.190)남편 모르게 주세요. 저는 맞벌이 할때 남편 모르게 엄마 용돈도 드리고 그랬는데 아무리 그래도 친정에는 모자라드라구요. 친정엄마 애도 봐주셔 반찬 김치 다 만들어 주시고 거 돈으로 하면 못따라가죠. 약간 여우 되세요
5. 궁금..
'08.2.5 9:48 AM (221.145.xxx.42)저는 아직은 양가 어른들이 다 살아계시지만...
저희 아버지는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걱정입니다..
너무 계산기 두들긴다 생각 들 수도 있지만요..
그냥 정말 순전히 돈만 생각했을 때는요..
살아계신 어른들은 생신을 챙기지만.. 돌아가신 어른은 기일을 챙기잖아요..
순전히 돈만 봤을 때는 생신+기일이나 생신 2번이나 비슷하지 않을까요??6. *
'08.2.5 9:54 AM (58.120.xxx.173)저 위에 덧글썼는데요..
아, 저흰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기일을 안 챙겨요;;
그냥 기일, 명절에 추모관(납골당) 갔다오는 정도로만..
정말 드라이브 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외식하고 들어오는 정도에요..
혹시 제사, 차례 지낸다면.. 그땐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겠죠.. ^^;;7. 불만제로
'08.2.5 9:59 AM (211.201.xxx.242)아니, 살아계시고 돌아가신것을 우리가 결정할 수 없듯이...
그런 걸 따지는 남편이 얄밉구요.
명절이랑 생신이 겹쳐서 그런건데 그걸 조금만하지 이런 남편이 야속하구요.
생신 이런거 살갑게 못챙기는것도 얄미워요.
왜 며느리인 저만 챙겨야 하냐구요.ㅠㅠ 사위도 좀 저희 부모님께 잘했으면 좋겠어요.8. 저라도
'08.2.5 10:31 AM (61.81.xxx.187)기분 안좋을거 같아요
장모님이 경제력이 있든없든 일년에 한번뿐인 생신인데.. 10만원 더 드리면 어디 덧나나요?
아무리 홀어머니라 더 챙긴다 하지만 너무 차이나게 하시니 원글님이 속상할수 밖에요..
많이 섭섭하고 속상하시겠지만 남편분이 시어머니 챙기는거같이 원글님도 친정어머니 더 챙겨드리세요9. 그저...
'08.2.5 10:54 AM (123.214.xxx.160)명절때나 한번 보는 장인,장모...제발 분위기 싸하게 만들지 말고 편하게 좀 수더분한 사위노릇 했음 소원이 없겠네요...신랑 성격이 좀 차갑고 분위기 못맞추는 편이라 결혼한지 꽤 지났음에도 친정부모님이 사위 어려워서 쩔쩔 매시네요...ㅜㅜ
그 꼴 보기싫어서 시댁이랑 친정 다 집에서 10분거리...가까운데 친정은 평소에 저만 아이데리고 다니고 시댁은 주말마다 다 같이 가죠...
시댁에서도 제가 입다물고 있으면 얼마나 분위기 냉랭하고 재미없는지...아휴...생각만 해도 피곤해요...금전적인 것도 작년에 시아버님이 퇴직하셔서 이제 집에 계시거든요.
수입이 줄었다고 어찌나 더 챙겨드리라고 성화부리는지...
그래도 시댁은 빚도 없이 큰 아파트도 갖고 계시고 작은 아파트 여러채로 임대사업도 하셔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구만...오히려 친정은 친정아버지 편찮으셔서 일도 못하시고 한채 있던 집도 팔아서 빚잔치하고 월세살면서 엄마가 일해서 먹고 사는데...장모님 돈 잘벌지 않냐고 그럴땐 정나미 뚝 떨어져요...
그나마 다행히도 제가 경제권 쥐고 돈관리 하고 있어서 명절에는 신랑몰래 친정에 돈 10만원이라도 더 찔러줍니다...그럼 좀 마음이 풀려요...10. 대화
'08.2.5 10:56 AM (218.54.xxx.160)지금 결혼 초니까 확실히 기준을 잡아두시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을거에요.
사이가 좋으시니 님의 친정부모님에 대한 의견을 조용히 말씀해보세요.
(논리적으로)
남편에게 시어머님이 중요하고 비중이 크듯이 나또한
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똑같다.
직장을 다니신다고 해서 (경제적 능력이 있다고 해서) 용돈의 비중을
비례해서 낮추고 싶지는 않다. 등등이요.
남편을 키운건 시어머니이고 원글님을 키운건 친정부모님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의견 차이가 나는 것이고요.
사위에게 한약 지어주고 하는거 고맙다는 생각을 하긴 하겠지만
원글님 마음만큼 그렇게 마음가며 고맙다고 느끼진 못할거에요.
왜냐구요?
남편 입장에서 키워준 부모도 아니고 또 친정어머님은 경제적 능력이 있으시니까
그렇게 맘 깊이 고마와하는 생각은 들지 않을거라고요.
남자는 일일이 설명을 해줘야 안답니다.
단 기분 나쁘지 않게 자존심 상하지 않게
조심 조심 마음 살펴가면서 원글님의 마음을 얘기하세요.11. 경제권을제대로쥐세요
'08.2.5 11:27 AM (220.75.xxx.147)남편과 잘 상의하셔서 경제권을 확실히 쥐세요.
예를 들면 남편이 어머님과 오손도손 대화하는건 좋아요.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집 사람이랑 얘기해볼께요. 내지는 어머님이 집사람과 상의해보세요" 라고 말하게끔이요.
아들이 돈 내놓는걸 당연하게 만들지 마시고 적어도 며느리의 동의가 있어야한다는걸 시어머니가 알아주셔야해요.
그리고 친정어머님 생신은 명절, 생신 따로따로 챙겨드리세요.
원글님 생각대로 20만원은 먼저 드리고요. 10만원을 생신용으로 따로 송금해드리고요.
남편이 하지 말자고 말해서 서운함을 갖기보다는 목소리 높여서 내 부모 챙겨드리는게 좋습니다.
성인인데 내 행동에 책임지면 되는거지요.
서운해하다고 속상해만 하지 마시고 비슷한 일이 생겼을때 여우처럼 원글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나가는 방법을 찾으세요.
양쪽 집안문제로 부부사이 나뻐지는거 소모적입니다.
전 시어머니때문에 남편과 이혼할뻔한 사람이라, 울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건 우리 가족이고 양가부모님들보다는 우리가족이 먼저라는걸 남편과 저 제대로 깨달았지요.12. ..
'08.2.5 12:19 PM (121.55.xxx.39)시어른들은 항상 자신에게 잘해주는 자식에게 더 많은것을 바라지요. 벌이가 좋든 안좋든 첫아들이건 막내아들이건 상관없이 자신에게 금전적으로 잘해주는 자식에게 더 많은 금전을 바라는것 같아요. 물론 다 그러는건 아니겠지만요. 홀어머니라 남편이 신경쓰는건 엄마니까 어쩔수 없구요. 엄마가 아들에게 상냥하게 말하는것도 어쩔수 없구요. 또 홀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할때와 며느리에게 말할때 말을 바꾸는것도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뒷통수 맞은 기분이 들겠지만 그렇다고 남편에게 시어머니가 내게 했던말과 네게(남편)했던 말이 다르다고 이야기 하면 남편은 믿지 않을껄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그렇지만 남편의 생각만 늘 따르면 안될것 같아요. 그럼 나중에 남편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든요. 저희도 시어머니 한분에 친정은 두분다 계시는데요 남편은 맨날 불쌍한우리엄마 노래를 부르고 삽니다. 뭐 저도 우리엄마 불쌍합니다. 뭐 두분다 계신다고해서 떵떵거리며 사시는것도 아니고 젊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저도 다 아는데 그래도 남편이 시어머니보고 맨날 불쌍한우리엄마 해도 그냥 놔둡니다. 대꾸해봐야 싸우기만 하거든요. 그래도 금전적인문제는 현명하게 대처하셔야 할꺼 같아요. 시어머니가 아들 이사가는데 방해하시기야 하겠어요? 하긴 이사가는거랑 자신이 차 사는거랑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문제이기도 하고 불쌍한엄마 다리아픈데 내가 차한대 못사주냐 하는 아들도 문제이긴 하네요
13. 동질감
'08.2.5 2:01 PM (211.216.xxx.253)전 신랑분 입장도 이해되고, 원글님 입장(며느리로서..)도 이해되네요..
제가 신랑분 입장이거든요..그냥 시댁만 가면 괜히 혼자계신 엄마생각이 나서..
홀로계신것도 서러운데(엄마인생이기는 하지만..)싶어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한번 더 가고 싶고 그런데 맘처럼 안되니까, 신랑한테
투정(?)부리고 그래요..신랑이 알아서 더 챙겨줬으면 하는 그런 기대감도 있구요..
"입장차이" 인것 같아요.. 쫌만 이해해주세요~~~~~ ^^14. 불만제로
'08.2.5 2:55 PM (211.201.xxx.242)충고해주신 분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너무 기분이 안좋아 눈물이 날뻔! 임산부인데 살짝 눈물이 나는거에요.
글을 읽으니 남편도 이해가 되고 또 저도 이해가 되고..
그런데 감정이 안좋은데도 부부관계를 위해 예전처럼 함부로 화낼 수도 없고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것이 너무 힘드네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봐요.
충고해주신대로 명절때는 그냥 똑같이 드리고 생신 당일날 제 용돈으로 더 송금해드려야겠어요.
그게 현명하겠네요. 남편한테도 현명하게 잘 대처할게요.
모두 명절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