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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오른쪽 팔을 못써요..

무플좌절 조회수 : 1,553
작성일 : 2008-02-05 07:22:59
지금 10개월로 들어가는 남자아기구요, 지금 발달상태는 잘 기어다니고 무언가를 잡고 일어설 수 있어요.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지난 일요일 무렵부터 심하게 짜증을 내고 밤에도 잘 못 자더라구요.
월요일 아침에 보니 오른쪽 팔로는 물건을 잡거나 기거나 일어나지를 못하네요.
특별히 넘어지거나 부딪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평소에는 뭐든 오른손으로 잡고 오른손 위주로 생활하는 아이인데..
지금 물건을 주며 잡으라고 하면 왼손으로만 잡구요, 오른손에 쥐어주면 스르르 힘이 풀려버려요.

팔을 잡고 살짝 들어올리면 아파하긴 하는데,
소스라치게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슬슬 짜증을 내면서 울어요.

처음엔 소아과를 갔는데 의사샘이 탈골이나 골절은 아닌것 같다며 일단 지켜보자고 했어요.
아무래도 설 전이고 걱정이 되서 두번째로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팔꿈치 탈골인것 같다며 두번이나 팔꿈치를 맞췄는데
여전히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엑스레이3장 찍었는데 모두 이상 없다고 하네요)

네이버랑 찾아보니 영화나 드라마처렴 탈골된 뼈를 맞춘다고 해서 바로 아무렇지 않게 생활이 가능한게 아니고
하루정도는 아프다는 글이 있어서 그런건가 하고 기다려 봤는데
지금은 물건에 손이 나오긴 하는데 여전히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기어다니거나 짚지를 못하네요.

어제나 오늘 아이의 기분이나 컨디션은 매우 좋은데 딱 오른쪽 팔만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요.

설 명절 전인데.. 큰병원 응급실이라도 들어가야 할까요..?
혹시 아기가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분이나 의사선생님이 계시면, 또는 누구시라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 댓글 부탁드릴게요.
IP : 124.56.xxx.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기..
    '08.2.5 8:04 AM (124.50.xxx.59)

    같은경우는 아니지만 답답하실까봐 몇자 적어봐요..
    제 생각엔 아기가 팔이 그렇다면 분명 엄마가 못봤던 시간에 충격이 있었을듯해요..
    잡고 일어서다가 넘어졌다던가...
    저희 아기는 팔은 아니지만 놀이터에서 미끄럼을타다가 발을 삐끗해서..
    그걸 제가 봤거든요... 그때 바로는 아니지만 놀고 집에 돌아오니 발이 아픈지 삐끗삐끗
    절룸발이? 처럼 걷더라구요... 18개월경인가?
    저도 넘 걱정이되어서 소아과며 정형외과며 가봤는데...
    골절도 아니고 괜찮은거 같다고 일주일정도만 지켜보자고........
    병원 뒤돌아오면서도 어찌나 답답하던지...
    한 삼일을 넘게 절룩거리더니... 일주일도 되기 전에 괜찮아졌어요...
    계속 절룩거릴때는 저거저거 의사 돌팔이라고 다른병원가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같은경우가 아니라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며칠 두고 보는건 어떠세요...
    여기 저기 병원 델꾸 다니며 진료보는것도 보통일이 아니던데....
    별일없을거에요... 의사들이 다 돌팔이는 아니더라구요... ^^;

  • 2. 혹시나...
    '08.2.5 8:50 AM (121.146.xxx.92)

    팔이 빠진건 아닐까요?
    제가 어릴때 팔이 자주 빠졌거든요...
    삼촌이 이쁘다고 팔을 흔들었댔나? 뭐 그랬더니 제가 갑자기 울더래요...
    팔을 쓰지도 못하고 팔힘도 없고 그뒤로 뻑하면 빠져대서 제기억에도
    엄마등에 업혀서 체육관같은데 갔던 기억이 있네요..

  • 3. .
    '08.2.5 9:15 AM (124.56.xxx.4)

    팔이 빠진건 아닌것 같아요.
    일단 팔을 들어서 물건으로 손이 가긴 가거든요.. 다만 힘이 없어 쥐고 있지 못해요.
    그리고 소아과 정형외과 의사샘 모두 어깨탈골은 아니라고 했고, 팔꿈치 탈골 같다면서 두번이나 맞췄어요. 맞춘뒤 엑스레이도 찍어봤는데 괜찮다고 했으니..
    아직까지 빠져있는건 아닌거 같아요.

    아기..님..
    제 생각에도 애가 멀쩡한데 그냥 아프진 않을거라고는 생각해요..
    분명 제가 잠깐 못보는 사이에 생긴 일일거 같긴한데 남편 말로는 일요일동안 계속 넘어질때마다 오른쪽으로 넘어졌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혹시 그전부터 오른쪽이 안좋았던거 아니냐고 의심해서 걱정이 또 되네요..
    며칠 두고 봐야겠다고 마음 먹으면서도 그게 잘 안되네요.
    혹시나 며칠을 방치해서 별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마음도 생기고.. ㅠㅠ

    바로 엊그제까지 붙잡고 서겠다고 절 너무 괴롭혀서 귀찮다고 까지 생각했는데.. 그런 맘 가졌던게 넘넘 미안해지고 있어요.

    두분 댓글 감사드려요. 힘도 되구요..
    또 아시는분 있으시면 댓글 플리즈.. ^^;;

  • 4. 에구
    '08.2.5 9:42 AM (124.139.xxx.2)

    쇄골뼈가 부러졌을때 오른팔 못 썼어요..엑스레이 찍어보셨다니 그건 아니겠죠?

  • 5. 제 동생이
    '08.2.5 9:43 AM (222.98.xxx.175)

    제 동생이 어려서 엄마 위에 올라타다가 뚝 떨어지면서 한쪽 어깨가 빠졌더랍니다.
    그게 한번 빠지면 잘 그런다고요.
    동네 잘하는 한의원 가서 맞췄다고 하네요.
    영 답답하시면 한의원도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 6. 꽃봄비
    '08.2.5 9:53 AM (78.54.xxx.254)

    제 아기와 완전 똑같은 증상이네요..

    아들이 얼마전 크리스마스때 (18개월) 낮잠자고 일어나서 침대로 내려오다가 삐긋했나봐요.
    제가 옆에 있었는데 뭐 특별한 거 없었는데 좀 울더라구요. 뭐가 잘못되었나 싶어 지켜봤더니 아픈것 같지는 않은데 왼쪽팔을 전혀 사용을 안하는거예요. (우리아들은 뭐든지 왼쪽으로만 하는 아이거든요.) 병원을 갈까 하다가 아파하질 않으니까 좀 더 지켜봐야지 하고 하루를 보냈는데 옷 갈아입을때 아픈지 울고, 팔을 억지로 들려고 하니 짜증내고 그랬어요. 밤에 잘때도 좀 불편해하는 것 같고.
    다음날도 별반 나아지지 않고 완전 왼팔은 차렷자세로 딱 부치고 하루종일 지내는데 좀 웃기기도 하더라구요..(엄마가 되가지고,,) 여하튼 순간 안되겠다 싶어 밤늦게 응급실을 갔거든요? (크리스마스여서 문 여는 병원이 없었어요.) 젊은 인턴같은 의사가 팔을 한 번 만져보더니 바깥에 가서 좀 놀고 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좀 나아지는지 지켜보겠다고.
    엥? 뭐 치료도 안했는데 뭐지? 싶었는데 그 팔 만지면서 치료가 되었나봐요.
    한 십분쯤 지나니 미끄럼타고 하는데 왼쪽팔도 조금씩 움직이더라구요. 팔을 전혀 못들었는데 반정도 들기도 하구요.
    간호원이 같이 놀아주면서 " 너 키가 이만큼 크구나 " 하면서 만세동작을 계속 해줬어요.
    아들도 재미있는지 따라했는데 첨에는 팔이 조금만 올라가더니 나중엔 만세동작까지 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의사선생님이 오셔서는 이제 괜찮은것 같다고 하루 이틀 시간이 걸릴거라고 하시더라구요 .
    집에와서 하루 정도 지나니 정상으로 완전히 돌아왔어요.
    하루정도 더 기다려보시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른 낫길 바래요.

  • 7. .
    '08.2.5 10:05 AM (124.56.xxx.4)

    아이고.. 꽃봄비님 아기와 똑같아요~
    어제 아침에는 전혀 팔을 못쓰고 정말 딱 차렷자세로 움직일 생각을 안했는데, (저도 조금 웃겼어요.. ㅡㅡ;;)
    정형외과서 엑스레이 찍고나서 살짝 손을 움직이고,
    (이때 의사샘이 엑스레이찍고 낫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이것도 비슷하네요..)
    집에 돌아와서부터는 슬슬 물건에 손이 가긴 하는데 아직 힘을 전혀 못쓰구요.

    특별히 크게 아파하진 않으면서도 팔을 안쓰니까 영 신경이 쓰이네요.
    그래도 며칠지나고 서서히 나아졌다니까 마음이 조금 놓여요.
    남편은 자꾸만 응급실 가자고 보채는데 병원이 능사만은 아닌거 같아서 지금 좀 지켜보는 중이거든요.
    이글 남편에게 보여주고 조금 기다려봐야겠어요.

    다른 댓글 주신분들도 넘넘 감사드려요.
    다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구요.. 올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또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 8. 꽃봄비
    '08.2.5 10:17 AM (78.54.xxx.254)

    그러게,, 애는 아픈데 하는걸 보니 웃기더라구요. 차렷자세로 할건다하고.ㅋ
    그런데 손에 힘 없는거요. 뭐 못 잡지요? 물건쥐어주면 힘 없어서 떨어지고..
    그게 우리 아들은 병원갔다 와서는 괜찮아졌거든요. 그런데 원글님 아기는 아직도 그렇다니 혹 치료가 덜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우리아들은 정확히 밤 10시경 병원갔다가 다음날 오전 탁아소 - 오후에 데리러 갔는데 벌써 멀쩡했거든요.

    제 생각엔 힘줄이 삐긋한거 같던데 (어른도 힘 잘못주면 힘줄이 삐긋할 때 있잖아요.)
    엑스레이 같은거 안찍고 의사선생님이 팔을 한 번 그냥 만졌거든요. 어느 부위가 있는것 같던데. ( 남편이랑 그거보고 아.. 의사선생님은 역시 다르구나 했지요. 참고로 여기는 독일이예요.)

    오늘정도 더 계셔보시다가 안 나으면 다른 병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제 경우와 증상은 똑같은데 치료후 차도에 있어서 차이가 나서요.

    얼른 나아서 명절때 아프지 않고 잘 보내면 좋겠네요.

  • 9. .
    '08.2.5 10:30 AM (124.56.xxx.4)

    아.. 저도 힘을 못쓰는게 좀 걸리긴해요.
    그나마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져서 오늘하루는 더 지켜보려구요.
    첨엔 아예 뭘 잡을 생각조차 안했는데 지금은 먼저 잡긴 잡고 힘이 딸리니까 왼손으로 바꿔쥐고 있어요.

    아파서 짜증이라도 내고 그러면 병원에 달려가겠는데 오른팔 차렷말고는 너무컨디션도 좋고 방실방실 신났어요.
    스스로 이동을 못하니까 그때만 짜증을 좀 내구요. 정말.. 그팔로 할건 다하고 있어요.. ^^:;;;

    이제 한국도 설 명절이라 어차피 병원은 응급실뿐이라서 오늘하루는 지켜보고 가게되면 내일 가보려구요.
    어제 엑스레이 세방이나 찍어서 연짱으로 쐬이면 안좋을까 싶기도 하구요.. ㅡㅡ;;
    정형외과고 응급실이고 무조건 엑스레이부터 찍어대니까 그것도 맘에 좀 안들어요.

    다시한번 꽃봄비님 고맙습니다. 꾸벅~ :)

  • 10. 미미
    '08.2.5 1:07 PM (211.251.xxx.131)

    전형적인 탈골 증세 같은데 팔꿈치 두 번이나 맞추었고 엑스레이도 찍으셨다니
    혹 팔꿈치 탈골로 인해 아팠던 기억 때문에 병원에 다녀온 후에도 그러지 않나 싶어요.
    보통 탈골은 어깨, 팔굼치가 많이 일어나는데요, 드물게는 손목도 탈골이 되기도 해요
    저희 아이가 어렸을 적에 팔꿈치 외에도 손목 탈골도 있었거든요. 물론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탈골은 없어져서 다행이지만요.
    잘 살펴서 보시고, 계속 그런 것 같으면 다른 병원에 한 번 더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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