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소한일로 가슴이 답답하네요.

[가슴이 답답]

작년 9월5일 이사를 했어요.  이사중 짐나르시다가 비디오 테이프를 몇개 떨어뜨렸는데 그 중에 저희 둘째아이 초음파 태아비디오가 있었어요.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볼때 녹화 해주던 거요.

다른 것은 그냥 괜찮은데 (요가비디오도 아깝긴했음) 많이 아쉽더라구요. 비디오 구석과 옆면이 깨져서 틀 수는 없는 상태였어요.  제가 안타까와하자 이삿짐센터분이 한 번 가져가서 복원해 보겠다고 가져가셨어요.

그리고 소식이 없었지요. 저도 당연히 그러러니 했구요. 비디오 필름은 멀쩡해도 영화사나 되면 모를까 어떻게 할 수도 없겠지 하구 맘 접었어요.

그런데 요새 갑자기 초음파 비디오 생각이 나서 가슴이 막 답답해져요. 밤에 자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잠을 잘 수가 없네요.  나가서 바람을 쐬고 왔어요.

정말 사소한 일인데 마음 돌려먹으면 되는데 이러는 제가 저도 이해가 안 가요.

6개월이나 지나서 전화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고 비디오가 없어도 되는 건데  오늘도 갑자기 그 생각이 나면서 가슴이 답답해져서 어쩔줄 모르겠네요.  다시는 못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인가 본데, 인생에서 더 많은 손해와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이 있을 텐데 .. 왜 이리 갑자기 불쑥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수련이 안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생각이 안 나길 바랍니다.

[맘 편하게..]

아기꺼라 많이 속상하셨나봐요 엄마 마음에 아기꺼라면 뭐든 안 그러겠어요

그러나 이미 지나간 거는 돼새김질해도 소용 없는 거 아시지요? ^^

그리고 전 큰 애가 고딩이고 작은애가 중딩인데 우리 아이들 때는 그런 것도 없었답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

이제까지 과연 몇번 보셨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