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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제대로 안읽어요 ㅠㅠ
이궁... 넘 속상해서요....
지금 2학년 이구요~~ 곧 3학년 올라가는 딸래미예요~~
긴긴 겨울방학동안.. 3학년 수학 선행학습 쩜 시킬려구.. 열씨미 계획을 세웠는데..
다행히.. 문제집 한 권은.. 갈라지는 목소리로 풀었거든요(너무너무 흥분을 했더니... 목이 숴서 ㅠㅠ)
그래서 응용문제집을 구입해서.. 풀고 있는데...
이건...1단원부터.. 헤메고 있는게..
그것도 문제가 어려서워가 아니예요~~
문제를 정확히 안읽고, 또 이해를 한 다음에 풀어야하는데..
그냥.. 대충대충 보는 듯한..
문제 제대로 안읽는다고 야단쳤더니... 딸래미는 아니라고.. 자긴 집중해서 읽었다고..
되려 흥분하면서 울먹이네요 ㅠㅠ
우찌 해야할까요..???
문제 푸는 습관 잘 들여야 한다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도와주세요~~~~
1. 줄리엣신랑
'08.2.4 10:23 PM (121.157.xxx.114)저 어릴때 하고 똑같네요 ㅠㅠ
전 지금도 그래요 *^^*2. 흑..
'08.2.4 10:24 PM (123.254.xxx.13)울딸이랑 아주 똑같은 증상이네요..나이도 같군요..ㅠ.ㅠ
저도 어떻게 고쳐야 할지..고민만땅입니다..
저두 묻어서..답변 기다려 보아요~3. ..
'08.2.4 10:41 PM (211.229.xxx.67)문제를 제대로 안 읽은거랑 읽긴 읽었는데 제대로 이해가 안된거랑은 다르죠.
원글님 따님 같은경우 이해가 안된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독서 습관이 중요하고 독서가 모든 공부의 밑거름이 된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 지금부터라도 조금 쉬운듯한 단계의 책부터라도 차근차근 많이 읽히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4. 음..
'08.2.4 10:48 PM (220.117.xxx.165)음.. 직관적인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일인 거 같아요.
아이가 나름 집중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아마 무척 몰두하고 있을걸요 나름대로는..
그러니 그렇게 억울해하지요.
저도 아주 심하게 그랬었는데,, 그게 쉽게 고쳐지진 않더라구요.
문제는 남들에 비해서 아주아주 빨리 푸는데, 결과의 정확도는 떨어지죠.
공부는 했으니 문제를 읽고, 드는 감으로 답을 확확 찍는거에요. 머리가 진짜 빨리 도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나름 몰두는 몰두인데, 그 "작업"에 몰두하는 거 같아요 따님이..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공부는 잘 했는데, 항상 전과목에서 한개, 두개 틀리고 올백이라고는 맞아본 일이 없어요. 꼭 실수를 했거든요.
그런데 몰라서 틀린것보다도 아는 내용인데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게 억울하더이다..
이게 큰 동기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중학교때부터는 의식적으로 문제를 꼼꼼하게 읽게 된 거 같아요.
그게 안되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힘들고 에너지소비가 많이 되는 과정이에요.
시험시간은 정해져있는데 꼼꼼하게 읽는 것은 너무 힘겹고,, 꼼꼼히 읽어야는 되고..
물에서 수영하다가 늪에서 수영하는 기분이랄까요?
누군가 뒷덜미를 잡고 있는데 앞으로 막 달려야 하는 기분이랄까요?
하여간 문제를 푸는 당사자에게는,, 문제를 끝까지 읽고 꼼꼼한 자세를 유지하는게
상상 이상으로 무척 힘들다는 것만 알려드리고 싶어서 비유를 했는데요,
저는 지금은 어찌어찌 좀 나아졌는데, 어른이 되어도 아직 남아있어요.
너무 야단치지 마시고, 아이가 스스로 꼼꼼하게 읽도록 노력하게끔 동기를 부여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네가 문제의 답을 몰라서 틀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아는 내용인데
단지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틀리는 것은, 너의 마음속에서도 너무 억울한 일이지 않니,
다음부터는 시험시간에 힘이 들더라도 꼼꼼하게 읽도록 하자,, 라고 한다든지요.
이런 사람들은 자료를 본다던가, 숫자를 검토한다던가,
무언가를 꼼꼼하게 보는 일에는 에너지를 아주 많이 쏟아야 한답니다. 고갈이 된다고나 할까요.
(사실 성격 자체가 그런일들에 적합하지 않지요.. 저는 거의 7년을 했지만.. 남들보다 참 일이 힘들더라구요.)
대신 전체적인 큰 맥락, 문맥 같은 숲(나무보다)을 파악하는 일은 다른 사람보다 잘할 확률이 높답니다.
너무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점수에 욕심이 생겨서 스스로 신경쓰면 조금 나아질거에요.
흥분하면서 울먹였다면, 아이가 이미 스트레스를 꽤 받았을 거라고 생각되어요..5. 초2 딸래미 맘~
'08.2.4 11:13 PM (125.177.xxx.184)이궁.. 맘은 안그런데... 말은 그렇게 막나가는게...
아무래도 제가 수양이 덜 된 듯...
정성 듬뿍 담긴 답변 감사해요~~6. 오뚜기
'08.2.4 11:22 PM (61.99.xxx.138)그나이에 맞는 행동이라고 보시고요 아이에게 책임을 지어주세요 엄마가 야단을치고 모른다고 하라고 하지마시고 이제부터 니가 선생님이야 이문제 해결해서 엄마좀 가르쳐줄래하는식말이예요 말안듣던아이가 반장이 되면 스스로 잘하듯이 말이예요 제경험에 의한면 그래요
7. ..
'08.2.4 11:49 PM (58.121.xxx.125)우뇌형 아이 같네요. 아이 뇌구조나 성향 자체가 그런거니 야단쳐서 될 것도 아니죠.
분석적이고 꼼꼼히 생각하는 좌뇌형에 비해 우뇌형은 직관적으로 문제를 대해요.
문제를 보고 딱 떠오르는 것을 답으로 하죠. 제 큰 아이가 전형적인 우뇌형이예요.
성적 안 나옵니다. 이런 애들 대인관계는 무척 원만합니다.
다 자기 그릇이 있는 것 같아요. 갈 길도 다 다르구.
처방이라면 책이겠죠. 책 많이 읽히세요.8. ..
'08.2.4 11:52 PM (58.140.xxx.207)울딸두요
미칩니다
몰라서 틀리고
빼먹고 틀리고
알고도 틀리고
문제가 시키는 대로 안풀고
똑같은 문제인데 세개는 맞고 하나는 틀려있고요
대학이나 제대로 갈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ㅠㅠ
너무 화가나니
아예 신경끄고 지될탓으로 버려두고도 싶습니다.
형벌이 따로 없네요9. 이어서
'08.2.4 11:54 PM (58.140.xxx.207)그림도 거칠기 짝이 없어요
다들 남자애가 그린 그림이라고 하구요
떠들썩하고 앉아있기 힘들고 집중 약하구요
정신과 약을 먹일까 하다가도
키마저 작으니 그것도 못합니다.10. 문제를
'08.2.5 12:04 AM (58.224.xxx.208)이해 못 할 수도 있어요.
엄마들은 대부분 '우리 아이가 아는 문제인데 문제를 안 읽어서, 또는 실수로 틀렸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지문이나 문제를 읽어도 핵심파악이 안되고 문제를 정확히 이해를 못하는 거죠.
엄마가 볼때는 쉬운 문제이고 문제를 풀어서 읽어주거나,
일단 틀렸다고 말하고 다시 풀어보라고 하면 대부분 맞기 때문에
실수라거나 문제를 제대로 안 읽어서 틀렸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아니죠.
저도 큰아이는 그런 줄 알았는데 작은 아이를 보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이런류의 아이들은 절대로 올백 맞을 일이 없지요.
저희 큰 아이 이야깁니다.
저도 원글님처럼 생각하다가 이제서야 대책을 세우고 있네요.
다행히 주위에 비슷한 아이가 있었는데 효과를 많이 본 방법이 있다길래 열심히 따라 하고 있습니다.11. ..
'08.2.5 12:15 AM (211.38.xxx.10)아이가 좌뇌보다 우뇌가 더 발달한 건 아닐까요
저도 그런 편이고 아이도 그런 편이예요
차근차근, 체계, 구조.. 이런 거 무지 약하고
한 눈에 화악 .. 이거엔 강합니다 ^^
밑줄 그어가며 읽는 연습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정독 꾸준히 하게 하구요12. ..
'08.2.5 10:33 AM (221.145.xxx.42)우선.. 같이 앉아서 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문제를 읽기만 하지 말고..
중요한 포인트를 쓰도록이요..
예를 들어.. 영희가 사과2개를 먹고 철수는 3개를 먹었습니다... 두 사람이 먹은 사과의 개수의 차이는 얼마입니까?? 라고 한다면(문제 쉽죠?)
문제를 읽고... 쓰도록 해보세요..
영희가 먹은 사과 : 2개
철수가 먹은 사과 : 3개
차이=3-2=1
답:1개
이런식으루요..
이럴 때요.. 아이들이 젤로 어려워 하는건...구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잘 읽지 않는 아이는 합을 구하는 건지 차를 구하는건지 곱을 구하는건지.. 읽지 않고.. 그냥 막 계산을 해요..(예로 들은 문제는 쉽지만.. 보통 문제가 이렇지는 않죠..)
그러니까.. 구하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시구요..
생각하는 동안 재촉하지 마시고 기다리시구요..
한 문제 풀고 비슷한 유형 문제 또 풀리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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