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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언제 갈까요?

어떻할까? 조회수 : 731
작성일 : 2008-02-04 19:05:30
결혼 10여년동안 항상 명절 이틀전에

시댁에 갔습니다.

시댁이 15분 거리고 한달에 못가도 두세번은 가기에

명절 전날가도 일하는데는 하나도 지장없지만

새벽 4시부터  송편빚어야한다는 시부모님땜에

전전날 가는게 버릇이 됐습니다.


항상 제가 전부치고 떡만들고 다 해놓으면

그제서야 오시는 형님....

형님이 늦게 오는거에 불만은 없습니다.

워낙 게으르고  또10년을 그렇게 해왔기때문에

차라리 혼자 하는게 편합니다.


저도 부지런한 편은 못되지만

남시키느니 차라리 그시간에 내가 하는게 낫고

일하는 동안 날뛰는 내애들은

소리 지르며 휘어잡을수있지만

조카는 그렇지 못하기에....

참고로 형님이 저보다 10살 어립니다.


10년동안 한결같은 풍경..

음식 다하고 큰설겆이하고 나면

들이닥치는 형님네,  시간은 얼추4시경..

  형님네도 한 30분 거리입니다.

  "이제 일어나서 우리 식구 다 한끼도

못먹었어요"

그럼 시어머니는 애네들 밥차려줘라 하십니다.


이제까진 그냥저냥 지냈었는데

지난 추석에 시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당신께서 이제 너무 힘이 드니

저보고 좀더 일찍 오라구요.


  전 이제까지 형님은 일찍 오건말건

내할일이나 하자하고 지내왔는데

어머니는 그런게 안보이시나보죠?

저, 시댁에 화요일날 가야하나요?

아니면 눈딱감고 수요일날 갈까요?

수요일날가도 꼭두새벽부터 갈꺼니깐

제할일은 다할껀데요.....









IP : 211.178.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도
    '08.2.4 7:36 PM (58.142.xxx.239)

    15년을 명절 전전날에 가는 사람있어요.그전에 꼭 대동해서 경동시장도 다녀오시죠.
    그래도 더 일찍 안온다고 성화세죠.
    명절 4,5일전에 아이데리고 플레이 타임에 갔다고 너처럼 정신나간 얘가 또 있겠냐는 폭언까지 하시는 분이예요.
    그저 가까이 사는게 죄라면 죄일까.
    왜들 그렇게 멀리멀리 도망가고 싶게 만들까요?
    부모님곁에 사는게 너무 좋아 다 모여들게는 못하실 망정 왜들 그렇게 쫒으시는지....
    전 그렇게 못해도 님은 한번 시도해 보세요..

  • 2. 갑갑하네요.
    '08.2.4 7:48 PM (222.236.xxx.165)

    저희도 님과 비슷한 상황..저는 윗동서가 5살이 어리네요.
    맨날 미루는 손윗동서를 한 10년을 보다보니까....숨이 턱턱막히지요..
    그래서 저는 인제는 나...형님이라고 안부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이해한다ㅗ 하더군요..바보가 아닌가 싶어요.

  • 3. ..
    '08.2.4 7:54 PM (124.56.xxx.92)

    그냥 시어머니한테 한마디 하세요. 아우 제가 다 열이 오르네요..그것도 윗동서가..

    늦게 와서 밥달라는게 말이 됩니까...으....정말 가지가지네요.인간들이란..

  • 4. 뺀질이
    '08.2.4 8:21 PM (210.98.xxx.134)

    동서 사이에도 누군가가 손해 본다 싶게 일하지 않으면 싸움납니다.
    조용한 집은 누군가가 일을 더 하고
    그 더 하는거 내색 안할정도로 마음이 넉넉하기에 조용한겁니다.
    꼭 집집마다 얌체 하나씩은 있기 마련입니다.ㅎㅎ
    그래도 이래저래 좀 손해 보는게 한결 마음은 편합니다.
    요리조리 머리 굴리고 미꾸라지같이 뺀질 거리고 나면
    바보도 아니고 생각은 있으니 괜히 눈치도 보이고 그러는 법이지요.

  • 5. 그냥
    '08.2.4 8:34 PM (121.131.xxx.145)

    "그럼, 어머님, 형님한테는 언제 오라고 하셨어요?" 여쭤보세요...

  • 6. 이상해
    '08.2.4 9:08 PM (59.12.xxx.240)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만 더 바래는거 같아요
    맨날 꾀부리고 안하는사람은 뭐라해도 들은체도 안하니깐 포기하신달까?
    하지만 10여년을 그리 자기맘대로사니 식구들 모두가 외면합디다
    가장 기초적 사회관계인 식구들에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면 그사람인생이 뭘까요
    전 몸이 힘든게낫지 그리 살고싶지는 않아서 다른사람덜하든 신경안쓰고 제능력되는만큼 제도리 할랍니다

  • 7. 말씀
    '08.2.4 9:37 PM (222.119.xxx.63)

    어머님께 차별을 두시니 서운하고
    속상하다 말씀하세요.
    젊은 형님이 기운이 더 좋지 안그래요?

  • 8. 늦게와서
    '08.2.4 10:31 PM (121.53.xxx.61)

    밥달라고 하는 사람은 언제고 밥달라고 해도 그러려니가 되구요.
    맨날 일찍 가다가 어느핸가는 일하나 너무 늦어서 저녁 8시 반쯤 들어갔더니(이틀전이요 ㅎㅎ)
    밥먹었냐고 물어보시지도 않고, 남들 명절전에 다 논다는데 정말 일했냐고 물으시더군요.
    그게 얼마나 서운하던지..아시죠?
    알아서 잘 하는 사람은 의례 그러려니 하시는거..

  • 9. 아,정말
    '08.2.4 11:12 PM (222.98.xxx.131)

    우라 아랫동서가 이글좀 봤으면 좋겠네..
    항상 전 다부치면 그제서야 나타나서 차가막혔다는...명절마다 차 막히는거 뻔히 알면 좀 일찍 나오지.. 그래놓고 "어머님 이제 음식좀 많이하지말아요,,누가 다 먹는다고.."
    지네가 다 먹고 남은거 다싸가지고갑니다. 일은 내가 하고..아 싸가지..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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