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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 두고..

며느리 설움 조회수 : 456
작성일 : 2008-02-04 12:29:53
대한 민국 아줌마!
우리 주부님들~!

설 명절 앞 두고
이래저래 스트레스 쌓여가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결혼 7년차..
이젠 적응이 될 법도 되었을텐데..
왜 이리 명절이 싫고 반갑지 않은지요..
벌써부터 남편이랑 신경전 하고 있네요..

시할머니께서 계셔서 항상 작은 집으로 가서 설을 보내는데..
뭐~ 어차피 시집 가서 해야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부엌일 합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선 당신 친정엘 꼭 데리고 가십니다.
거기서도 여지없이 부엌에만 있다가 옵니다..
여자는 모름지기 어딜 가서도 꿈적거려야 한다고..
ㅡㅡ; 허나~
울 아이들 고모..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부엌은 들여다 보지도 않고
상만 받고.. 먹고 싶은 거 주문 합니다~
"언니~ 여기 동그랑땡 더~" ...

더욱 웃긴건..
울 시어머님..
저보고 친정은 다음 날 가랍니다.
친정이 가깝다고..
허나~ 애들 고모..설 명절 당일 못 온다하면
고모네 시부모님을 욕 하십니다..
어쩜 딸을 두고 있으면서도 딸과 며느리가..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지..
서럽더군요..
것도 매번 그러시는데..
저도 2년전부턴 인상 쓰며 가겠다 합니다.
안 그럼 못 가거든요~
그래서 2년 전부턴 어머님 친정에 설 전날 선물들고 인사갑니다.
그렇게라도 찾아뵈야할 거 같아서..
그렇게 하니 맘은 편한데
그래도 설 당일날 어머님은 끌고 가려해요..

작년 추석 땐 애들은 두고 남편과 저만 가랍니다.
애들 없이 .. 울 친정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기다리고 계신데..
어쩜 그리도 개념없는 말씀을 하시는지..

당신은 딸래미 옆에 끼고 있으면서(울 애들 고모는 시댁에 안 가고 친정으로 바로 올라옵니다~작년부터!)
며느리는 일 하라고 가지 말라는 거겠지요..
내 시댁도 아닌데말이죠~

울 남편은 절 이해 못합니다.
고모는 아무리 자기 홈그라운드라지만 어쩜 저래?라고 말을 하면
애들 고모(=동생)는 셋째..돌지난 애기가 있어 그렇답니다..
완죤 웃기죠~.
애는 고모부랑 큰 애들이 보는 데 말이죠..
고모부가 좀 가서 거들라 하면 콧방귀도 안 뀌고
고모부에게 큰 소리 칩니다~
하려면 자기가 하라고~(자기 홈그라운드다~이거죠~)
거기에 울 시어머님 거드십니다.
너(애들 고모) 가봤자 도움 안 된다고..

그래더 더더욱 명절이 싫은가봐요~
어머님이 당신 친정까지 끌고 가려고 하셔서..

이번에 더 황당한 건..
애들 고모네가 해외 여행을 5월 중에 간답니다.
그런데 이제 막 돌 지난 셋째도 비행기값을 똑같이 내고 가야하니
돈이 아깝다고 저보고 보랍니다.
2주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ㅡㅡ;
어머님도 제 눈치를 살피며 말씀을 조심스레 꺼내셨지만..
할 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싫다~했습니다.
울 남편도 발끈!하더군요..
그러자 어머님 좀 놀라신듯..

이번엔..진짜 좋게~ 기분 좋게~
시할머니댁만 가고.. 바로 친정으로 갔음 좋겠네요..
결혼하고 나서 명절이 이리도 스트레스 받는 날인지..
첨 알았네요..

IP : 61.79.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북이산책로
    '08.2.4 1:13 PM (116.123.xxx.160)

    항상 개혁은 처음이 힘듭니다..
    하시만 힘들어도 몇해 반복하다보면 그러려니.. 당연히 친정에 가려니 한답니다..
    저도 처음에 명절 당일날 오시는 손님 때문에 시어머니 다음날 갔으면 하고 말씀하셨지만
    저만 기다리고 계실 친정아버지 ..다음날이면 친정에가야하는 새언니
    생각에 (제가 다음날 가면 새언니는 명절 다음날 형제들이 모이는데 참석이 늦어지거든요)
    꿋끗하게 오신손님들 저녁상차려 드리고는 손님이 계셔도 친정으로 향했답니다..
    나중엔 항상오시는 분들이라 의례 그려려니 하셨어요..

  • 2. 그냥
    '08.2.4 2:51 PM (121.162.xxx.230)

    이 말 저말 할 것 없습니다. 통고 하세요. 설 당일 차례 지내고 아이들 주섬주섬 끼우고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이미 다 말씀 드려놔서..
    이래놓고 배실배실 웃으면서 그냥 나오세요. 남편 같이 못가거든 나중에라도 오라 하고..
    한 번 두번 되풀이되면 그러려니 됩니다. 잘 안된다 싶으면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언짢아
    하거나 눈이라도 치켜뜨시던가요.
    가만있으면 아무것도 되는거 없습니다. 그렇게 살 이유도 없구요.

  • 3. .
    '08.2.4 2:52 PM (210.219.xxx.135)

    그 시어머님 정말 개념이 없으시네요.

    불쌍한 이 시대의 며느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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