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형제가 없어서 그런가.. 너무 외롭네요.

외로움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08-02-04 00:03:32
결혼4년차 주부에요. 아직은 아이가 하나여서..
전업주부구요. 집안일에 아이랑 놀아주고 바쁜것 같지만서도..
아이랑만 대하는게 아니고.. 제또래.. 친구들이나 친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하는게 부족해서인가..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은 전형적인 그냥 옛날한국남자 스타일이라.. 집안일이나 육아를 도와주는것도 없구요.

형제는 두살차이 오빠가 한명 있는데..
언니나 여동생이 아닌 오빠고.. 크면서 사이가 안좋았기에..남보다도 못하지요.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하나둘씩.. 연락이 끊어지고 사회에서 알게된 언니들..
친구 두명.. 밖에 연락하는 사람이 없네요.


애정결핍일까요? 집에 안좋은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이랑 편하게 집에 있다가도
왠지 외롭고 누구랑 수다도 떨고싶고 그런데 연락할데가 없어요.

친구 한명은 회사다니고. 다른 친구는 남편과 장사하고..

다들 바쁘게사는데 저혼자 무능력하고 쓸모없게 느껴집니다.


친구 한명은 같은동네에 사는데..
자매가 다섯이나 됩니다. 언니들 동생까지 아이 둘씩 낳고.. 제부.. 형부..
그러니 같은동네 살아봐야.. 저에게 특별히 부탁할일 있거나.. 평일날 우리남편 약속있다면
잠깐 저녁먹으러 와서 한두시간 얘기하고 헤어지는것 말고는.. 그것도 몇달에 한번정도..
가까이사는 친한 친구라고.. 주말이용해서 같이 애들 옷이라도 사러 가고 그러기가 어렵네요.
친구는 주말만되면 언니들과 동생과.. 남편 조카들까지.. 외식하고 쇼핑가고.. 바쁘거든요.

그러다보니..
친구가 일이 생겨서 아이를 좀 봐달라면 봐주고..
하다못해 조카를 키워주는데 혼자서 애셋을 보기 힘들다고 저희집에 허구헛날 놀러와도 기꺼이 맞아줬는데..
아이 둘 어린이집 보내고 어느정도 키울때까지 심심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말동무가 되어주고..
결혼전 경기도로 시집간 친구가 심심하다고 외롭다고 울면서 전화를 하면
그당시 밤새도록 일을 했는데도..일끝내고 새벽에 찾아가 얘기 나누고 그랬는데..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했는데 막상 내가 심심하고 외롭고 대화상대가 필요할때는 연락조차 되지 않으니..
더 어렸을때 내가 그렇게 안했음 그만이었겠지만.. 지나간일 따지면서
내가 너한테 어떻게했는데. 너는 이제와서 나에게 이럴 수 있냐 이런건 아니에요. 절대 아닌데..
경기도에 살때 친언니 동생보다 제가 더 자주가서 놀아주고 했는데.. 서울로 이사온뒤로 식구들과 바빠서
남처럼 멀어진 것에 대해서 섭섭한마음이 생기더라구요.

또 한 친구는 남편과 장사를 하는데..
전문대를 나온 친구라.. 고등학교 친구들보다 대학동기들과 남편까지 친구라 같이 더 잘어울려요.
그러다보니.. 대학동기들 일이라면.. 장사도 하루 쉬고 잘 가면서..
제가 이사하고 집들이 하자고 오라고하니.. 장사 쉬기 힘들다고 못온다네요.
대학동기들은 친구가 이사한후에 불러서 집들이하고 술먹고 하루 재워보내더니..
우리한테는 장사땜에 힘들어서 집들이 못한다네요.
막상 어려운일 있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저한테 얘길하면서..
또 섭섭하더라구요.


다들 그냥 소소한 얘기거리부터.. 속상한맘까지.. 다 속으로 혼자 갖고 계시나요?
아니면 저랑 다르게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기분풀고 그러세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아니면.. 적당한 사회친구를 만들어야하는건지..
종교가 없는데.. 외로움을 달래기위해서 교회라도 다녀야하는건지..
오늘따라 울적하네요.
IP : 124.60.xxx.1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2.4 12:20 AM (220.120.xxx.122)

    오빠만 둘있고 여자 형제가 없어서 외로워요 나이가 먹을수록 더 외롭고 허전해요.
    오늘도 외출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왕래없던 사촌이라도 연락을해서
    가깝게 지내볼까? 라는 생각도 했어요 저도 여자형제 있는분이 젤 부러워요

  • 2. 외로움
    '08.2.4 12:22 AM (124.60.xxx.132)

    맞아요. 생각같아서는 저희아이.. 형제 많이 만들어주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아이 둘이상 낳을형편 안되니.. 참..
    앞으로 더 외로울텐데 걱정이네요.

  • 3. .......
    '08.2.4 2:16 AM (203.228.xxx.197)

    오빠 둘, 언니 둘입니다만..
    각자 가정을 꾸리고 나니 외롭습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남이고
    인생 원래 외롭고, 혼자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고 남이고를 떠나 나와 맞는 사람을 찾으면 될 것 같아요.
    힘 내세요.^^

  • 4. 아녀
    '08.2.4 2:26 AM (221.153.xxx.46)

    인간은 원래 외로와요... 형제 있어도 없는이만 못할 수도 있구요...
    각자 결혼해서 가정 꾸리면 자기 살기 바빠서 외롭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형제간에 서로 짐이 안되면 다행이지요...

  • 5. 그래서
    '08.2.4 2:27 AM (221.153.xxx.46)

    전 형제 있고 친구 있어도 안만납니다 만나도 공허감은 마찬가지...
    혼자가 편하고 익숙해요... 얼마든지 혼자여도 외로워도 좋던데요
    외로움을 즐기세요 그럼 그것도 편해집니다.
    때로는 부대낌보다 혼자가 더 편하답니다 이것도 성격탓이긴 한데
    하튼 전 몰려다니는거 어울려다니는거 사람만나는거 돌아댕기는거 안좋아해서뤼...

  • 6. 원글님
    '08.2.4 4:43 AM (221.138.xxx.37)

    저도 여자형제 셋이나 되고 한 때 우루루 몰려다니며 편하게 수다 떨고 있는 친구모임도 있었지만 원글님같은 마음으로 힘든 적이 있었어요..
    그냥 다 서운하기도 하고 .. 내가 사람들 한테 이 정도의 가치밖에 되질 않나 하는 자괴감에..
    좋을 때는 찾지 않다가 힘들고 외로우니 찾아 외롭고 힘든것 하소연하고 하더니 다시 좋아지니 전화도 없는 친구도 있었고... 그냥 매일 만나 남편흉,시댁흉보며 수다 떨던 친구도 정작 내가 좋은 일 생기니 안색이 변하는게 보이고..
    정말 힘들고 외로웠거든요

    그런데 사람관계도 다 물흐르듯 흐르고 걸러지는게 이치더군요..
    그러다 다시 편해서 만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취미생활이 생기면서 열정과 의욕이 생기니 그런맘이 서서히 없어지더군요..

  • 7. 미래의
    '08.2.4 8:54 AM (220.75.xxx.143)

    우리 아이들 모습이 아닌지...
    요즘은 모두 하나 아니면 둘인지라...
    저희집은 남편이 3대 독자인데다가 여자형제도 없고 저도 친정쪽으로 아무도 없어서
    이런 명절에는 정말 외롭습니다,
    시어머니 몇넌전에 돌아가시니까 우리 주위에는 아무도 없네요.
    저는 혼자놀기가 습관이 되서 괜찮은데 아이(2명이예요)들이 안됐어요.

  • 8. 저두요...
    '08.2.4 11:07 AM (221.153.xxx.248)

    친정 부모님 몇년전에 돌아가시고 남동생만 둘 있는데,남동생과 올케 하고 사이가 나쁘지는 않고 잘 지내는편인데도 그냥 저는 자매가 없어서 언니나 여동생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많이해요....
    올케도 무던하고 착해서 올케라기보다는 그냥 제 동생같이 여겨지기도하는데, 그래도 올케한테는 제가 시누이기땜에 전화 두번할 일에 어쩌다 한번하고,어지간하면 전화도 잘 안하고....
    웬지 조심스럽네요....
    그나마 시댁식구들이 5남매에, 남편이 막내라 저희 시누이 두분도 저한테 시누이 노릇안하고 잘해줘서 그저 고마울따름인데 가끔씩 좀 외로울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누구붙잡고 나랑 놀아줘~~~(ㅋㅋ)하기도 그렇고, 내 속내를 드러내기는 더더욱 싫구요.....
    원래 인간은 외로운것 같아요, 그걸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 아니면 잘 견뎌내느냐가 중요한것 같네요....

  • 9. 그게
    '08.2.4 12:27 PM (124.50.xxx.149)

    사람이 워낙 바쁘고, 사람이 많은 사람이 아님 그런 생각을 하긴 하나봐요
    저도 몇년전 님과 같은 우울함에 막막한 적이 있었어요..
    사람은 늘 외롭지만, 가끔가다 그 정도가 지나칠때가 있죠,, 님의 현재처럼요,,,
    저도 별생각 다들었어요,, 내가 인덕이 없나, 내가 이기적인가, 내가 잘못사나? 내가 계산적이어서 나만 그걸 모르고 사람들이 내옆에 붙어나질 않나,,별생각 다 들더군요,,
    근데, 결론은 그런 생각은 하면 안되는것이라 생각해요..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알기에 그런 생각도 드는거고,, 사람들이 아쉬울때만 사람찾는거 대충 맞고요,, 사람이 그렇더라구요,, 사람에 대해서 너무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해요,,
    님 마음도 여린 편이고,, 정을 나누고 싶고,, 또 님의 상황이 편안해서 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할꺼예요,, 남편, 아이 시댁,, 날 들볶는 상황이 생기면, 외로움은 두번째죠,,
    전요,, 아이 한명 더 낳았어요,, 남들은 그저 실수로 생긴 늦둥이인줄 알지만,,물론 계획한건 아니지만,,, 전 아이많이,, 복닥거리면서 키우면서, 좀 정신없이 힘들게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아이가 크면 어쩔꺼냐, 아이가무슨 애완동물이냐,, 그런말은 안하시겠죠,,
    그냥, 취미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차마시고, 왕래하는 정도의 사람은 만드시고, 처음부터 잘~지내볼 요량 같은걸 아예 마시고,, 맘에 맞으면 아주자연스럽게 오래지속되는 관계가 될꺼구요,,,
    외로움은 견뎌야 하는거지 근본적인 대책이 안서는거 같아요

  • 10. 남편
    '08.2.5 8:05 AM (222.119.xxx.63)

    여동생도 있고, 또 엄청 잘해요 . 동생이.
    친구야도 있고,
    다 있지만.
    외로워요.
    그때 가장 힘이 되는게 남편이데요.
    남편을 바꿔보세요.
    조금씩.조금씩..
    노력한 보람이 있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