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저는 신혼시절 옆집지기로 만났습니다.
난 시골에서 대전으로 그녀는 서울에서 대전으로...
나의 남편은 말단 공무원, 그녀의 남편은 잘나가는 은행원으로 돈 쓰는게 나하고는 많이 달랐습니다.
늘 여유있는 그녀가 부러웠습니다.
둘이 같은 시기에 아이도 낳게 되고 아파트 분양도 같이 받았지만 그녀는 아파트로 입주하고
나는 돈이 없어 전세주고 반지하로 이사했습니다.
딸아이를 데리고그녀의 아파트를 놀러가면 아이들이 맘껏 기어 다닐수 있는 넓은 거실과
햇볕이 잘들어 밝은 그녀의 집이 부러웠습니다.
백화점에 가도 정상가로 아이옷도 망설임없이 사고 버스를 한번도 타지 않는 그녀였습니다.
안목도 있어서 예쁘고 고급스럽게 아이도 그녀도 집안을 가꾸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5년전 남편의 주식 투자로 집 2채를 날리고 방2칸에서 아이둘과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를 다닙니다.
평소에는 전화통화만 자주 하다 오랫만에 그녀 얼굴을 볼수 있었습니다.
간만에 만난 그녀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시커먼 눈썹 문신에 통넓은 바지에 통굽 ,넓은 체인 벨트, 무엇보다도 삶에 힘들어 주름으로 가득한
그녀 눈이 제 맘을 아프게 했습니다.
정말 평생 공주같이 살것만 같던 그녀였는데...
얼른 생활에 여유가 생겨서 예전에 그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가득한 심란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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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보면서 맘이 아팠습니다.
변해가는 친구 조회수 : 1,266
작성일 : 2008-02-03 12:06:07
IP : 218.234.xxx.1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삶이
'08.2.4 12:07 AM (221.159.xxx.128)그렇게 만들었겠지요.나쁜게아닌...
그 괴로움 본인아니고선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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