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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전공하신 분 계시나요?
저도 걱정되어 용기내어 글 올려봅니다.
솔직히 아들이 대학에 합격만하면 제 인생 어떤 부분의 고통도 모두 감내하며 성실히 그리고 감사히 살겠다고 다짐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간사한건지 제가 간사한건지 막상 합격하자 그 기쁨은 잠시, 과연 사회학과를 나와서 무얼 해야하나 항상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앞의 글들을 보니 서울공대를 졸업하신 분들도 의대를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시는 글을 보고 더더욱 마음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저희 부부는 스카이가 아니어도 경영학과에 지원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무엇때문인지 대학 간판에 집착했구요. 결국 2호선 타고 학교를 다니긴 하는데.... 배부른 고민이라고 욕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 사회학 전공하신 분들, ,그리고 주변에 보신분들.. 어떤 직업을 가지고 계시나요? 참고로 제 아들은 경영학을 복수 전공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네요. 가슴이 답답합니다.
1. -
'08.2.3 12:13 AM (121.133.xxx.175)지금 한창 취업하는 분들 보니까
문과의 경우 (특수한 언어전공같은 경우는 제외)전공 살려서 취직하는 경우가 많이 없네요
본인이 싫은 것은 억지로 권하진 마세요
대학 입학 할 나이면 스스로 결정 할 수 있는 나이잖아요^^
특별히 직업의 방향이 정해져 있는 과가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경우 자기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방향으로 가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실제로 가능하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현명한 선택 하세요^^2. 전공자
'08.2.3 12:14 AM (59.150.xxx.137)전공자입니다. 솔직히 한국사회에서 전공살려 직업 찾으신분 얼마나 될런지...저는 언론계에 종사하고자 전공을 하였습니다만...결론적으로 저는 졸업 후 14년동안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MBA를 마쳤습니다.
3. ......
'08.2.3 12:19 AM (124.57.xxx.186)인문학을 전공한 친구들도 나름대로 자기 갈길 찾아서 여러 분야로 취업하던데요 ^^
신문이나 방송사 시험을 보기도 하고, 광고, 홍보, 마케팅, 리서치 회사 등등 다양한 곳으로
취업을 했어요
그리고 대학을 다녀보고 주변 친구들 분위기, 군대를 갔다오고 난후의 생각변화
등등으로 지금 생각과 많이 달라질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지금 생각엔 절대 경영 복수전공 안한다고 해도 나중엔 할 수도 있는거고, 대기업 취업
말고 다른 갈길을 잘 찾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4. 우리남편
'08.2.3 1:05 AM (125.129.xxx.171)Y대 사회학과 나왔습니다.
보면 참 다양하게 일합니다. 마케터, 언론, 리서치, 광고, 홍보 등등은 기본이구요.
유명한 사람으로 봉준호(감독), 박현욱(소설가)이 있네요.
걱정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5. ^^
'08.2.3 1:17 AM (58.120.xxx.173)예전에 선봤던 사람이 2호선 H대학교 사회학 전공이었는데.. ^^;;
모 대기업 해외영업팀에서 열심히 유럽 출장다니며 일하더라고요..6. ...
'08.2.3 1:32 AM (211.179.xxx.110)대학원 가서 자기가 원하는 실용학문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미국같은 경우도 학부에선 기초가 되는 학문을 대학원에 가서야 앞으로 자기가 나갈 직업과 관련된 학문을 하잖아요. 사회학은 모든 것에 다 발을 담근 학문이니까 해두면 나중에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집니다.
나중에 로우스쿨을 가든 엠비에이를 하든 하물며 학문의 길을 가든 그리고 학부에서 직접 직업을 갖든 그리 선택의 폭이 좁은 학문으 아니란 생각입니다..^^*7. .
'08.2.3 3:06 AM (124.56.xxx.154)아드님이 학교생활해보고, 취직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하면 복수전공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구요. 나름대로 과 선배들이 어떻게 진출하는지 보고, 고민하다보면 길은 분명히 있을꺼 같아요.
또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간판좋은 대학이라는점이 분명히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요.
일단 합격하셨으니 기쁜 마음으로 보내시는것이....^^8. 저도
'08.2.3 7:45 AM (69.22.xxx.23)E대 사회학과 출신입니다. 전 공부를 계속 하고 있지만, 윗윗윗분 말씀처럼 주로 방송, 정치,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선배님들이 계세요. 저희 학교로는 전여옥씨-_-, 인정옥 작가, 이화경 동양제과 대표가 지금 생각나는 정도 유명하신 분들인데요,
과거 여성부 장관이셨던 지은희, 장하진, 그리고 김근태, 이해찬 부인도 저희 과 출신.. 가수 이적씨랑 엄기영 앵커, 유정아 아나운서 모두 다 서울대 사회학과, 전람회 서동욱씨, 영화감독 봉준호씨도 사회학과..
특별히 전문직으로 이어지는 몇몇 과 빼고 다 거기서 거기에요. 나중에 뭘 하던지 좋은 밑바탕이 되어줄 학문 이구요, 간판 보고서 점수 안되서 그냥 지원하는 과는 아니랍니다. 아직 1학년 신입생이시니 사회를 배우고 고민해가며 학문 그 자체를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9. 제친구
'08.2.3 10:04 AM (222.108.xxx.239)제친구도 2호선타고 다니는 사회학과 나왔는데요. 신문기자에요.^^; 과 친구들 보니 대부분 언론쪽으로 많이 진출하더라구요.
10. .
'08.2.3 11:18 AM (122.32.xxx.149)언론, 광고, 마케팅.. 주로 그런쪽으로 취업하더군요. 일반 기업에도 취업하구요.
2호선 타고다니는 학교 사회학과면 Y 대이신거 같은데
학점관리만 잘 하고 영어실력 키워놓으면 취업에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될겁니다.11. 원글
'08.2.3 12:42 PM (59.10.xxx.216)아.. 다들 너무 반갑고 고맙습니다.
'82cook' 은 정말 대단한 곳이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혹시나 했는데 이리 자상하게 답해주시니 가슴이 벅찹니다. 한 말씀 한 말씀 또박 또박 몇번씩 읽었답니다.
특히 '전공자' 님때문에 마케터란 직업에 대해 검색해봤답니다. 그리고 '우리 남편' 님 동문이네요 가슴 떨렸구요, 이대나오신 '저도' 님-- 와아 새롭게 안 사실들 많네요.. 엄기영씨도 그랬군요..
답글주신 모든 분들 거듭 감사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신감도 조금 생기구요^^12. 사회학
'08.2.3 5:38 PM (211.179.xxx.22)사회학 나온 분들...
방송피디, 신문기자, 대학교수, 가수(이적^^), 컨설턴트, 판사, 변호사... 등등
주변에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