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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함부로 하는 사람 멀리하는 법 좀 가르쳐주세요

가르쳐주세요 조회수 : 1,540
작성일 : 2008-02-02 15:30:26
4살 저희 아이가 일주일에 한번 가는 놀이수업 비슷한 곳인데요..
거기 같은 시간에 오는 엄마입니다. 나이도 나보다 어린것 같고
어린 동생도 있는 것 같아서 우리 아이 간식 하나라도 같이 나누어 먹었고
배려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이 사람이 정말 불편하네요.

몇번 얘기 나누고 나니 대뜸 "그런데 **아빠랑 엄마는 몇살이세요?"
하고 묻는 겁니다. 뭐 비밀도 아니기에 얘기해줬더니 생각보다 나이가 많네라는듯이
**띠면 몇살인거지? 혼잔말 하더니 자기얘기는 안합디다-_-원래 연장자에게
다짜고짜 먼저  물어보는게 쉽나요?

이 사람이 저희동네에 살다가 (아마도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 부득이 딴동네로
이사가게 되는 바람에, 거리상 이전동네 사람들끼리 같이 하던 모임에 못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물어보지도 않는데 자기는 다른 동에 사놓은 집이 있다,
그리고 그 모임 자기는 진작에 마음에 안들었다면서
저를 만날때마다 엄청나게 그 사람들 흉을 보는 겁니다.

본인 생각이 그렇다면 안해도 그만인데
구태여 거기에 몸담고 있는 저한테
만날때마다 그쪽 험담을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뭔지..
정말 불편하고 당황스럽네요.
보통 모르고 말실수 하는거면 몰라도
몸담고 있는 사람 앞에서 대놓고 저런 험담은 잘 안하지 않나요?
더구나 자기도 이사가지 않았으면 거기에 낄 거였으면서..


다른 엄마와 제가 같이 등록한 강의가 있는데
그걸 같이 하고싶어 하기에
챙겨준답시고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그러더니 다음 번에 와서는"우리는 저번에 더비싼**를 다니다 와서 이번엔 쉬려고요." 이러는 겁니다..
그다음부턴 별로 말섞기도 편치않아 사실 좀 피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면 우리쪽으로 와서 꼭 대화에 끼더라구요.


처음에 학원에 우리 아이먹이려고 싸온 과일이며 직접 만든 빵 같은 걸
그집아이에게 나눠줬더니 나중엔 울 아이 몫까지 다 먹으려고 하기에,
그다음부턴 많이 넉넉히 싸와서 주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울 아이한텐 껌하나 나누어 줄때도
" 자~먹고 싶으면 아줌마한테 두손 내밀고 주세요~해봐!"
하고 말하는걸 보면서 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아이들이 같이 뛰놀고 떠들어도 여럿중에
꼭 우리아이한테만 제가 옆에 있는데도 야단을 치는데,
도대체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지..

보아하니 다른 엄마들도 한두번 당한것 같고 아무도 이사람한테 먼저 얘기를 거는
사람이 없다보니 주로 저한테만 집중적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같아요..-_-

가르쳐주는 건 아무 문제 없는데 듣고 나선 꼭 상대편 감정을 상하게 하는 대꾸를 하니
정말 말그대로 말섞기가 너무 싫습니다.



IP : 59.29.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08.2.2 3:45 PM (59.29.xxx.145)

    그렇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막상 맞닥뜨리면 왜 그게 안되는지..
    나름 깍쟁이같이 생겨갖고 속은 완전 물러터졌나봐요..저..
    착한여자 컴플렉스같은 것도 없는데 그냥 나이가 들다보니
    좋은게 좋은거다..이렇게 살다보니..
    에휴..일단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닌 바에야, 인간관계를 할때
    왠만하면 싫은 소리, 쏘아붙이는 일을 극도로 기피하는 것 같아요..제가
    근데 살다보면 부득이하게 그런게 꼭 필요하겠죠?

  • 2. 그냥
    '08.2.2 3:50 PM (216.232.xxx.240)

    말수를 딱 줄여버리면 됩니다.
    저도 그런 오지랖 넓은 수다쟁이 엄마와 일주일에 두 번 어쩔 수 없이 만나는데,
    본의 아니게 점점 침묵파가 되어버립니다.
    도 닦는 기분으로 미소지으며 고개만 끄덕거리고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거나 구구셈을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 3. 마음을 단단히.
    '08.2.2 3:59 PM (59.6.xxx.207)

    원글님이 마음씀이 넉넉하네요.
    요즘에 그런 사람들 참 많더군요.
    상대방의 배려는 다 챙기면서 자기 것은 털끝이라도 아까워하고.
    다른 사람욕하면서 자기 욕먹는 것은 펄쩍 뛰는 사람이라고 봐야죠.
    원글님. 제 댓글 바로위에 있어서 읽으면서 쓰고 있는데..
    좋은게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바꾸세요.
    아니 할수만 있다면 그냥 버리세요.
    그것은 싸움을 피하기위한 방편일뿐 자신을 지켜주지 못하는 생각입니다.
    원글님처럼 부드럽고 이왕이면 남 생각해주면서 사는 사람들은 특히
    자신을 잘 방어하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쓰신 내용만 보면 그 엄마는 앞으로 상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본인의 나이도 어린터에 벌써 사람들 뒷담화나 하고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의 좋은 심성을 잘 유지하기위해서 그런 사람은 미련을 두지 말고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 4. 이건좀
    '08.2.2 4:11 PM (123.248.xxx.109)

    옆길인것 같은데요,,,죄송해요ㅠㅠ 저도 넘 답답해서요...
    울 시누, 다른사람한테는 참 잘하고 그런데...저는 올케라 그런지 넘 만만한가봐요.
    맘에 안드는거 강요할때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올케, 네 형님 이래야 예쁘지' 하면서 자기뜻대로 다 만들어버릴려고 하고, 저한테만 말도 강하게 하고 함부로 하고 뭐든 가르치려고 들고 훈계조로...네네 하게끔 유도하고 응?응? 하면서요... 진짜진짜 짜증나요...
    어떡하죠...ㅠㅠ 바보같긴 해도 시엄니 계실때 그러면 네네 할수밖에 없쟎아요...우린 제가 말대꾸하면 집안 완전 들썩이는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명절이 두렵고...얼굴보기가 너무 싫어요...전화오면 가슴이 울렁하면서 터질듯 쿵쾅거려요...

  • 5. 댓글중
    '08.2.2 4:18 PM (124.49.xxx.85)

    듣기 싫은 소리할때 애국가 부르기 그거 좋네요.
    저도 이번 명절에 시어머님 이유도 없이 화내고 짜증내시면 이 방법을 써야 겠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감정이 왔다갔다 하시는 분이라 기분 나쁘면 며느리고 뭐고 폭발하시는데, 그럴땐 애국가나 숫자세기를 해야 겠네요.

  • 6. 오지랖수다쟁이
    '08.2.2 4:30 PM (222.236.xxx.216)

    워워워~
    제가 좀 수다쟁이고 오지랖이 부채살입니다.
    제편에서 보면 왕내숭들도 밥맛입니다.
    그냥 맘에 안들면요, 애국가 애국자도 못되면서 부르지마시고요
    아유,좀 바쁜일이 생겼어요~던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자리에서 사라져주세요.
    이야기 들으면서 눈동자가 멀게가지구 딴생각하는 거 보여요.
    ...
    속과 겉이 다른거 보여도 그거 왕 실례인걸요.

    그냥 좀 반대편에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 7. ㅎㅎㅎ
    '08.2.2 4:47 PM (216.232.xxx.240)

    '고급'으로만 노시는 오지랖 수다쟁이님,
    원글님은 왕내숭 밥맛이라서 그 '활달하신' 분들을 피하는 게 아니라
    이중적인 성격이나 뒷담화 때문에 자기가 괴로워서 도움을 청한 겁니다.
    '애국'에 노이로제 갖고 계시면 그냥 '퐁당퐁당'이라도 불러 주셔요.
    속과 겉이 다르게 보이는 게 '왕 실례'라고요?
    그게 '예의'라고 부르는 겁니다.

  • 8. 원글이
    '08.2.2 5:10 PM (59.29.xxx.145)

    정말 궁금한 사람 심리가요..자기한테 아무 해도 끼치지 않았고
    오히려 호의를 보인 사람한테
    정말 생뚱맞게 적의를 보이는 사람이거든요.
    잘대해주는 사람은 좋고 나쁘게 대하는 사람은 싫은게
    평범한 것 아닌가요?
    처음엔 성격 딱부러져서 좋다고 생각했던 그사람
    이젠 나 만나면 한방 먹일 생각부터 하고 나오는 것 같아서
    괴이스럽기까지 합니다.

    저위에 ;자칭 수다쟁이 라는 분도
    답답해서 올린 글은 제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왕내숭이라는 둥 사라져주라는둥 밥맛이라는둥
    무턱대고 험한 말부터 하잖아요..

  • 9. ....
    '08.2.2 5:12 PM (222.101.xxx.100)

    저 오지랖수다쟁이라는 분 말씀을 듣고보니,
    원글님이 쓰신 그 이상한 엄마나 그 외 비슷한 성향인 사람들 심리를 좀 알겠네요.
    재미있어요.
    자기가 끼어들어서 떠들고 싶어 사람들 붙잡아놓고는
    관심없어 하는게 눈에 보인다고 내숭떨지 말고 알아서 빨리 꺼지라고 하다니..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하긴 그 정도 뻔뻔함 없이는 동네 오지랖대장 노릇 하기도 힘든 일이긴 하겠지요. ㅡㅡ^

  • 10. 오지랖
    '08.2.2 11:58 PM (222.236.xxx.216)

    잘들 생각해보셔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속마음을 그리 멍하게 드러내면
    실례라는 거죠. 마음먹었으면 담담히 해야지 속으로 노래부르면서
    뭘 거기서 서있는걸까요.
    전 그면이 더 싫은데요.

  • 11. 오지랖님
    '08.2.3 1:21 PM (124.49.xxx.85)

    사회생활 안하시나 봐요.
    속마음 그대로 행동하면 사회생활 어찌할까요? ㅎㅎㅎㅎㅎ

    마음먹었으면 담담히 하고 사는 직장인들 나와보라고 하세요.
    시댁과의 관계, 원글님이 말씀하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그 모든 인간관계에서 님처럼 마음먹은대로 하는 사람보다는 애국가를 부르던 뭘 하던 그래도 그 자리에서 나름의 방법으로라도 참고 앉아 있어야 할 상황이 더 많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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