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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내집에서 해 가는 것에 대하여
고2, 예비중 아들만 두 놈입니다.
시댁에 시동생이 36 노총각이고,
며느리는 저 하나 입니다.
시어머니는 저와 스무살 차이가 나고요.
평소에 과일 세박스, 갈비가 제 몫이었는데
지난 추석 장을 다 봐오라 하셨어요.
82에 하소연을 했더니 음식을 아예 해가라 해서
(제가 사는곳은 시골 조그마한 **리라 시장 봐오는 거리만 왕복 두시간입니다.
시댁에 가도 저 혼자 음식 다 해야합니다.)
명절 전날 꼭두 새벽부터 서둘러, 나물이며 전을 부쳐
한시가 삼십분 거리의 시댁에 점심때쯤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또 장을 다 봐오라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전을 하려면 재료 사고 달걀, 밀가루 까지
너무 힘들다 해서, 지난번 처럼 모두 음식을 해서 전날 가겠다고하니
명절때만 되면 자기가 힘들답니다.
이제 계속 장을 다 봐오라고 하실모양이니
앞으론 무조건 음식해서 전날 가겠다.
더이상 그문제로 말 섞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 성격상 섭섭해 하실게 뻔하죠.
그래도 전 착한 며느리 하기 싫어요.
시조부,조모 제사나 아버님 칠순때도 안오던 시작은 아버지
가족이 올해는 어쩐일로 오신다는데 그래도 전 집에서
다 해가려구요.
음식하면서 끼니끼니 차리고 설겆이 하는것도 힘들구요.
4학년 4반인데 전 왜 이렇게 소갈딱지가 밴댕이 콧구멍만할까요.
그래서 울엄마가 종갓집 장손 며느리 못한다고 말렸거늘....
앞으로 쭈욱 음식 해간다면 제가 상식밖의 며느리인건가요.ㅠㅠ
언젠가는 제 몫이겠지만 우리집에서 차례 안지내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인가요?
지금 아이가 몸이 안좋아 대학병원 검사받고
초초한 마음으로 결과 기다리는데 속상해요.
1. 아니요
'08.2.2 12:55 PM (218.150.xxx.187)제생각엔,, 13년차 주부인 제가 봐도 대단히 착하신거예요.
시부모님이 님을 어떻게 보실까 의식치 마시고,,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설사, 시부모님께서 서운해 하시더라도,,, 점차 익숙해질거예요.
착한며느리 컴플렉스 한도 없더라구요,,2. ...
'08.2.2 12:59 PM (125.241.xxx.3)전혀 상식 밖의 며느리 아닙니다.
꼭 집에서 음식 해가세요~
어머니도 그것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정말 애쓰시네요~3. ..
'08.2.2 1:02 PM (58.121.xxx.125)음식 다 해가면 됐지요. 뭘 더 바라나요. 넘 착하세요.
4. .
'08.2.2 1:13 PM (125.186.xxx.119)가서 만들지 못 하겠다는 것도,
미리 집에서 만들어가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왜 님이 밴댕이예요...
절대 아닙니다.5. .
'08.2.2 2:09 PM (211.214.xxx.69)가서 일벌려 하는것보다 해가는게 더 좋지 않나요?
어차피 내가 해야하는데 내살림있는곳에서 하면 더 편하고..
할도리 다 하고 계신겁니다..^^6. 전
'08.2.2 2:38 PM (59.11.xxx.150)어머님이 재료 사놓으시는 게 어떨 땐 더 힘듭니다.. 냉장고에서 냄새 나는 고기 꺼내놓으시고 고기도 양을 알 수 없게 다 꺼내놓으시고 양념하라 하시면 자신없는 저 더 주눅들구요...
그냥 제가 장봐서 양재서 하는 게 훨씬 낫네요. 근데 저도 맏며느리지만 아직 그렇게 다 맡아 할 자신없는데 원글님은 존경스럽네요.. 우리 함께 힘내요!!7. 결혼15년
'08.2.2 2:51 PM (218.48.xxx.196)장 봐가는 것과
음식을 해가는 것
뭐가 다른가요?
어쨌든 완성된 음식을 상에 올린다는 점에서는 같은 거 아닌가요
혹시 사온 음식이 아닐까 해서 음식을 만들어가면 싫어하신단 뜻인가요?8. 윗님
'08.2.2 3:56 PM (221.140.xxx.95)그것보다는....장을 봐가지고 가면 최소한 이틀 전에는 도착해서 이것저것 쓸고 닦고 다듬고 만들고 그럴 수 있을텐데, 집에서 음식 다 해가지고 가면 딱 전날 저녁 때 도착해도 되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9. 저도 명절음식
'08.2.2 10:19 PM (59.7.xxx.38)언제부턴가...네 언전부턴가 입니다...실은 저 결혼 해서부터지요
울 시엄니께서 명절 장 보시는것을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 거에요
하여 몇해 전부터는 장보는것은 물론이고
전종류는 아예 집에서 다 해갔어요
전만 해가도 얼마나 한가한지 몰라요
평소에 있는 기제사 음식도 저는 아예 집에서 다해서 보냅니다
명절에 음식을 다해갖고 가니 참 좋던데요
어머님도 좋아하시고요
저도 손에 익은 물건들로 울집에서 음식을 하는것이 훨씬 수월했어요
어른들 모시고 전부치고 식사 차려내고...넘 정신없고 힘도 들고
어머님도 시원찮은 허리로 분주해지는것보다 더 좋으시대요
작년에 어머님 말씀이 에미가 힘들어 그렇치 좋구나...그러셨어요
글구 전부치는 시간에 어른들 모시고 동서네랑 같이
산소에도 다녀오고 맛있는것도 사먹고 모두 즐거웠답니다
님도 음식 해가세요...그게 훨씬 덜 피곤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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